2020년 뜨는 직업...7대 유망 서비스는?

[그린인]

# 25만개 새 직업 어떤게 생길까?

대한민국의 제조업이 갈수록 경쟁력을 잃고 있다.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으로 한때 세계 시장을 누볐지만, 값싼 중국산 제품에 밀리면서 설자리를 잃고 있다.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 수출 부진은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둔화시키고, 일자리마저 사라지게 하는 악영향을 준다. 현재 대한민국은 이 영향을 직접 받고 있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2%대로 추락했고 청년 실업난은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잃게 하고 있다.

정부가 급기야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내놨다. 2020년까지 일자리 25만개를 만들어 고용비중을 73%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말로만 대책이 아니라 세제·금융 등 과감한 지원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그렇다면 정부는 무엇을 미래 유망한 서비스산업으로 보고 있을까?

# 유망 서비스 ①의료 = 헬스케어 코디네이터, 의료 통역사가 뜬다

먼저 유망 서비스 산업이 의료분야에서 생겨난다. 섬·벽지·원양어선·군·장애인 등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은 병원까지 올 필요가 없다. 영상을 통해 화상진료를 받을 수 있고 전자 진료기록을 병원에 가지 않고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중복 검사나 처방도 사라지게 된다. 이를 위해 진료정보를 교환할 ‘표준정보 교류시스템’을 만든다.

병원은 모든 환자에 대한 정보를 집대성한 건강정보 빅데이터(건보공단, 심평원, 암센터, 질병관리본부 등)를 활용해 최적의 진료방법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개인별 유전질환이 등록되어 맞춤형으로 질병관리가 이뤄지고 희귀·난치병 환자를 위해 세포·유전자·조직공학 치료법이 도입된다. 스마트폰으로 환자 건강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주는 상품도 등장한다.

특히 손상된 조직과 장기를 재생시켜 바꿔 끼울 수 있는 ‘줄기세포 재생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병원과 보건소에서 평생 동안 건강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서비스’도 생겨난다.

외국인 의료보험이 등장해 해외 환자의 국내 병원 이용이 쉬워지고 원스톱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가 등장하면 헬스케어 코디네이터, 헬스케어 시스템 정비 전문가, 의료 빅데이터 분석가, 의료관광 마케터, 의료 통역사와 같은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게 된다.

# 유망 서비스 ②관광 = 프리미엄 가이드, 1인 여행사가 뜬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323만명에 달한다. 국적별 특화상품을 개발한다. 한류-의료-전통문화가 결합된 여행상품을 만들고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를 잇는 4500km의 ‘코리아 두레길’을 만든다. 특히 ‘뷰티-헬스-한방’ 등을 결합한 ‘웰니스 관광’상품이 등장한다.

제작사-지자체-관광공사가 ‘제2의 태양의 후예’와 같은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어 제작단계부터 관광상품화 한다. 소규모, 아이디어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여행업 등록기준을 자본금 1500만원으로 낮춘다.

고소득층을 겨냥해 VIP 관광상품을 만들고 입국부터 출국까지 전 일정 컨시어지 서비스가 등장한다. 대중교통, 관광지, 숙박·음식점 등을 통합해 할인·이용할 수 있는 ‘지역관광패스’가 도입된다.

이같은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 관광 빅데이터 분석가, 지역관광 기획가, 관광 스토리텔러, 프리미엄 가이드, 1인 여행사가  각광을 받게 된다.

# 유망 서비스 ③콘텐츠 = 스토리 에이전트, 가상현실 전문가가 뜬다

부모가 원할 경우 청소년 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여행지 사전 체험이 가능해지고 자동차 부품의 마모·잔여수명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가 등장한다.

이야기·시나리오 산업, 캐릭터, 전자출판, 기능성 게임 등을 집중 육성한다.

게임콘텐츠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은 2018년부터 판교 ‘게임부스트센터’에서 게임을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게 된다.

영화·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우수 콘텐츠를 수출할 때는 해당 국가 언어로 번역해준다. 장차 콘텐츠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은 콘텐츠진흥원 ‘문화창조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가상현실 전문가, 캐릭터 개발자, 게임·영상등급 분류책임자, 게임품질 관리자, 특수효과 책임자, 스토리 에이전트 등의 직업이 급부상하게 된다.

# 유망 서비스 ④교육 = 이러닝 설계자, 기획자가 뜬다

ICT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이러닝 산업이 뜬다. 인공지능(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첨단 미래학교’가 등장한다. 종이 교과서가 사라지고 디지털교과서가 등장해 스마트폰으로 책을 볼 수 있게 된다.

초중고교 어디에서든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가 확대 운영되고 전자출판 산업이 활성화된다.해외 한국교육원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센터로 바뀌고 국내 대학이 글로벌 대학으로 탈바꿈한다.

이러닝 기획자, 이러닝 콘텐츠 개발자, 이러닝 솔루션 개발자, 이러닝 학습 설계자, 교육 컨설턴트, 해외학습 컨설턴트 등의 직업이 생겨나게 된다.

# 유망 서비스 ⑤금융 = 핀테크 엑셀러레이터, 독립투자 컨설턴트가 뜬다

금융이 ICT와 결합해 다양한 맞춤형 금융서비스가 등장한다.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거의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투자자는 투자자문 인공지능 로봇인 ‘로보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은행이나 증권사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자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사업 아이디어만 제시하면 온라인상에서 투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이 좀 더 활성화되고 스마트폰 페이서비스가 보편화된다.

이에 따라 핀테크 액셀러레이터, 빅데이터 분석사, 금융보안 전문가, 금융클라우드 컨설턴트, 기술신용 평가사, 독립투자 자문업자 등의 새로운 직업이 생겨난다.

# 유망 서비스 ⑥ SW = 클라우드 전문가, 시스템 엔지니어가 뜬다

미래에는 SW가 기업의 혁신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 역할을 하게 된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등 신SW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초중고에는 SW영재학급이 만들어진다. 대학교도 SW중심대학이 선정되어 SW마에스트로과정이 생겨난다.

지금은 공공기관이 대부분의 데이터를 자체 보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민간 클라우드에 보관할 수 있게 된다.

민간 또한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시스템이 강화된다. 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은 클라우드 이용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이용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의료·법률·특허 등 전문정보 DB는 물론 언어·시각·공간·감성지능 등 인공지능 SW 연구결과를 종합 제공하는 지능정보공동활용시스템이 만들어진다. 기업에서는 이를 활용해 정밀 의료서비스, 헬스케어, 투자 자문, 재난대응 드론, 무인공장, 돌보미 로봇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SW 시스템 엔지니어, 지능형 SW 개발자, 클라우드 전문가 등이 새로운 일자리도 등장한다.

# 유망 서비스 ⑦물류 = 물류 컨설턴트, 드론 컨트롤러가 뜬다

미래의 택배는 드론이 담당하게 된다. 우선적으로 산간, 벽지, 섬 등을 대상으로 드론 택배가 시작된다. IoT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배송 제품의 추적서비스가 제공된다.

물류센타에서는 로봇이 배송에 필요한 물건을 찾아서 포장까지 해주고 화물을 자동·고속으로 반입·반출해주는 셔틀로봇이 상용화된다.

물류 컨설턴트, 물류 빅데이터 전문가, 물류공급망 관리자, 드론 컨트롤러 등이 새 직업으로 각광을 받게 된다.

# 규제 혁신과 제도마련이 중요하다민간에서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꺼내도 규제에 발목잡혀 발을 동동구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떤 사업을 하려고 해도 전례가 없는 일, 규정에 없다는 이유로 반려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부는 이런 일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서비스 산업이 발전한다.

(출처 : 매일경제 2016.7.8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