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못봤어 아니 봤어 아니..잊고싶다 내가 이러는 이유는 어제의 사건때문이다
우리학교 전교 1등 김태형은 언제 어디서나 완벽했다
선생님의 말씀과 친구들과의 교우관계등 모든 방면에서 플러스 집안까지
가끔 혼자 있을때 나오는 눈빛과 분위기에 겁먹곤 재 터지면 성깔 장난아니겠다 하긴 했지만 이 정도 일줄은 몰랐지;;;
어제 학원 끝나고 휴가나온 오빠를 만나로 가기위해서 어두운 골목을 지나치던중 찐한 담배냄새와 욕설을 들었다
ㅎ 망할놈의 호기심에 담배쩌내가 나는 그곳을 몰래 훔쳐봤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상상을 못했지 아직 초등학교를 막졸업하고 사춘기가 온 중딩들이라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였다
아니 우리반 선생님의 대표 귀염둥이 김태형이 왜저기 있지? 김태형 쌍둥이인가,,,?.눈을 몇번을 찔러봐도 아픔만 남을뿐 눈앞에 보이는것은 멀쩡했다 대화 소리만 들어보면 그냥 미친놈들이였다 어제 누구 꼬셨다 누구누구는 싸가지가 없다 ;; 큰 충격으로 아예 대놓고 보기까지 했다 이거 대국민 몰카는 아니지?
그러다가 뒤에서 누가 내 가방을 잡아왔다 뒤돌아보니 덩치차이는 존나 많이 나게 생기고 머리색은 무지개다 누가봐도 나 양아치요 건들지마요 라고 티내는것 같았다
"야 김태형 학교생활 망했네 니네 교복아니냐 개 귀엽게 생겼네"
김태형은 내가방을 잡아챈 양아치1에 이야기를 듣자마자 날 개째려봤고 그상태에서 아예 내가방을 잡고 벽한쪽으로 몰아 넣었다 이봐 나 여자애라고
" 뭐야 누구야 너 우리반이지 시발 "
옆에 김태형친구들은 김태형 학교생활 망했네 거리며 깔깔대며 배까지 잡고 웃고 있다 이 순간에 진지한건 나랑 김태형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눈치하나는 타고 났기때문에 치마를 입었다는 사실도 잊고 당장 무릎을 끓어 손이 마를 정도로 빌었다
" 미안 절대 애들한테 말안해 물론 선생님도 나 학교에서 존재감없어서 말하고 다녀도 안믿어 나 돈도없어"
" 그래서 니 존재감 없다고 말하겠다고 ㅋㅋ;;? "
" 아니 시발 이게 아니라 안말해 진짜 때리지 말아줘 아니 한대만 때려도 돼 어!!!!!!! 선생님!! 선생님!!!!!!!! 안녕하세요!!!!!!"
초딩때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겨울연가를 보며 연기연습으로 갈고 닦은 연기실력을 이런데 써먹을줄은 몰랐다 김태형과 친구들이 깜짝놀라 뒤를 돌아본 순간 오빠와의 약속도 잊은채 나비처럼 날아 개처럼 집으로 달리고 달렸다
집에 오자마자 하나뿐인 친구 아미한테 연락을해 이 사실을 알렸지만 이년이 도랏나 믿지를 않는다 발씻고 자라고 한다 그냥 울고싶었다 침대에 누워 내일 김태형 얼굴을 어떻게 볼까 생각한다
그냥 이참에 이걸로 김태형을 협박해서 공부좀 알려달라고 할까...? 아니 그러다가 산채로 묻힐것 같다 죽일놈의 호기심 과거의 나를 미친듯이 후회했지만 이미 일은 발생했기 때문에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아 .... 나 ...바본가...? ....모른척 하면 되잖아 그냥 내일 김태형만 죽도록 피해다니자 라고 다짐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잠에 들었다
다음날 딱히 아무일도 없었다 아니 사실 구라고 미칠것 같았다 김태형 이 미친놈이 교실에 들어오는 나를 보자마자 공개 고백을 한것이다 진짜 도라인줄 알았다 순간 김태형의 얼굴을 보고 받아줄뻔한 나도 미친것 같았다 칠판에 서툰글씨로 김여주 좋아해를 보고 발작할뻔 했고 그다음 무릎을 꿇으면서 꽃다발을 주는데 순간 드라마에 들어온줄 착각했다
뭣도 모른는 여자애들은 꺆꺅 거리면서 김태형한테 저런면이 있을줄 몰랐다고 순정파라고 지랄지랄을 해대고 선생은 학교 돌아가는 꼬라지를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태형과 여주가 그런사이였구나 하며 아이들과 같이 박수치고 있다
정신을 차리고 김태형의 손을 잡아 애들이 없는 학교 뒷쪽으로 오니 그제서야 내가 잡은 손이 더러웠는지 탈탈 털어내면서 짜증을 내고있다 눈빛이 너무 무서워 덜덜 떨면서 말했다
" 태형아...나한테 왜그래.... 너 나 진짜 좋아해...미안하지만 나..는 아직...연애할 ...생각이.."
"지랄하지마 너가 입 언제 털고 다닐지 몰라서 하루종일 감시할려고 그런거니까 졸업할때 까지 한번 잘해보자 혹시나 뒤에서 귀여운짓하다 걸리면 그때는 진짜 큰일 날줄 알아 "
"........"
" 니집방향 어딘지 아니까 같이가자 기다려"
지 할말만 하고 내가 닿았던 부분을 휴지로 닦으면서 교실로 들어가는 김태형의 뒷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걱정했다 진짜 자퇴할까 생각했다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내옆자리로 자리를 바꾼 김태형이 헤헤 거리면서 선생님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자퇴말고 뛰어내릴까 생각까지 했다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만 보면 진짜 잘생기긴 잘생겼는데 누구든지 이 겉모습만 보면 속을것 같았다 결국 뜨거운시선으로 계속 쳐다보는것을 느꼈는지 한소리 먹었다
" 뭘봐 "
입만 안열면 되는데 저새끼는 진짜 ;;;; 하지만 난 힘이 약한 일개의 학생이니 조용히 있자 버티면 괜찮을 거다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티며 살것이다...
나는...외로워도...슬퍼도...울지..않는...캔디..김여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