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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의 복병 - 배앓이
평소에는 괜찮다가 여름철이 되면 배탈, 설사, 배앓이 등 각종 소화기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바로 폭염과 장마에 의한 높은 습도와 온도 때문!
무더위로 인해 상한 음식, 또는 빙수, 냉 음료와 같은 찬 음식과 스트레스 등이 배앓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여름철 배앓이를 단순 복통이라고 방치했다가는 식중독, 급성 장염, 과민성대장 증후군 등 각종 질환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데... 여름철 배앓이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그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여름철에 배앓이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배탈인데,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갑작스럽게 위장관 안에서 체온이 감소한다. 위장관의 혈관이 수축되어 자율신경계의 이상을 가져오고 장관운동의 이상이 올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면서 세균이 잘 자라게 된다. 이것에 오염된 상한 음식을 먹어서 생기는 식중독이나 장염 등이 문제가 된다. 우리 몸은 자체적인 면역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항상 세균에 노출되어 있어도 늘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만큼 세균의 양이 증가하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다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 바로 이 상태를 식중독 또는 장염이라고 한다.
<상한 음식을 가열해서 끓이면 세균이 다 죽어 다시 먹을 수 있을까?>
물론 대부분의 세균은 70-80도 이상에서 수분이 상 끓이면 죽는다. 하지만 농을 잘 형성하는 황색 포도상구균의 경우 80도에서 30분 가열하면 죽지만, 이 균이 만들어낸 독소는 100도에서 30분 간 가열해도 잘 파괴되지 않는다. 이 독소가 장에 들어가서 활동을 하게 되면 그 역시 식중독 또는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
특히 장마가 시작할 때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실온에 음식을 두었을 때 부패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를 식중독 지수로 표현한다. 식중독지수가 86 이상일 때는‘위험’(음식물이 3∼4 시간 내 부패), 50∼85일 때는‘경고’(음식물이 4∼6 시간 내 부패), 35∼50일 때는‘주의’(음식물이 6∼11 시간 내 식중독 발생 우려) 등으로 표시된다.
<식중독, 이런 사람 더 조심하라!>
1. 어린이, 노인, 임산부
어린이들은 면역체계가 완전하게 갖춰지지 않았고, 노인과 임산부의 경우에는 면역체계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한다. 면역력 뿐 만 아니라 어린이집, 양로원 등 집단 급식으로 인해 식중독이 생길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임산부의 경우, 리스테리아균과 같은 식중독균에 노출되면 잘못하면 사산의 위험도 있다.
2. 간질환 환자
비브리오균에는 장염비브리오와 비브리오 콜레라의 2종류가 있다.
비브리오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은 장염비브리오이며 비브리오 콜레라는 1종 법종 전염병인 콜레라를 일으킨다. 장염비브리오는 굴 같은 어패류를 날로 섭취한지 12~24시간 후에 복통과 함께 심한 설사를 일으키는데 특히 만성간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이 균이 엄청나게 증식이 잘되고 30배나 더 많이 걸리고 200배 이상 치명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3. 당뇨병이 있는 사람
당뇨병의 경우 높은 당으로 인해 우리 몸의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다형핵 중성구의 기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하게 된다. 특히 장티푸스,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에 잘 걸린다.
4. 류머티스성 관절염이 있는 사람
류머티스성 관절염,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염증성 잘 질환 환자들은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게 된다.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면역 억제제들은 다형핵 중성구 뿐 아니라 림파구, 대식 세포 등 모든 면역 체계의 기능을 떨어트린다. 그래서 감염에 취약하게 되고 특히 황색포도상구균 감염, 장티푸스, 여러 기생충에 의한 장염이 잘 걸릴 수 있다.
5. 몸에 악성 종양이 있는 사람
악성 종양을 암이라고 하는데 암환자는 암 자체 뿐 만 아니라 항암치료를 하면서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식중독에 잘 걸릴 수 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
식중독의 경우 음식물의 독성물질 때문에 생기는 일련의 증후군을 말한다. 식중독은 그 원인에 따라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로 인한 독소형 식중독, 세균 자체에 의한 감염성 식중독, 자연계에 존재하는 자연독 식중독, 그리고 인공적인 화학물 때문에 생기는 화학성 식중독이 있다. 여름철에 흔한 독소형 식중독으로는 포도상구균이 대표적이고 감염성 식중독으로는 살모넬라, 쉬겔라, 비브리오균 등이 있다. 자연독에는 독버섯이나 복어독이 있고, 화학성 식중독에는 수은이나 카드뮴 등이 있다.
<여름에 이 음식을 조심하라!> (식중독을 많이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원인균)
5위 : 어패류, 생선회 - 장염 비브리오
어패류나 생선회를 먹고 장염 비브리오 (Vibrio parahemolyticus) 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장염 비브리오는 여름에 해수의 온도가 상승하면 본격적으로 증식하여 늦여름, 가을에 해양 생태계 내에서 밀도가 가장 높다. 대체로 2~ 48시간의 잠복기를 가지고 상당수의 환자에서 다량의 수양성 설사를 호소하며 미열이 동반되나 고열은 드물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8시간 내지 1 ~ 2일 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비브리오 패혈증(Vibrio vulnificus)은 음식을 통해 발생하지만 임상증상은 전혀 다른 질환이다. 주로 간경화, 당뇨, 알코올중독자 들이 해산물을 익히지 않은 채 먹고 난 후에 발생한다. 다리 등에 출혈을 동반한 수포가 생기고 고열이 나며 패혈증에 빠진다. 병의 경과가 굉장히 급작스럽고 치명적이어서 수일 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위 : 김밥, 도시락, 샐러드 - 황색포도상구균
야유회 나가서 도시락 먹고 단체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황색포도상구균 때문이다. 특별히 습도가 높지 않고 건조한 상태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특히 발생빈도가 높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사람의 피부에 많이 살고 있는 세균이며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이다. 따라서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손에 상처가 난 사람이 음식을 조리하였을 때 포도상구균이 음식에 많이 오염된다. 포도상구균은 장독소라는 독소를 분비하는데, 이 독소를 섭취하면 식중독 증상을 나타낸다.
식중독 증상은 설사, 복통보다는 구토가 심하고 두통, 어지러움 등 전신증상이 많이 생긴다. 독소가 위를 자극하고 흡수되어 전신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식중독 독소는 다시 음식을 데우거나 끓이더라도 없어지지 않는다. 오래된 음식을 끓여 먹었는데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3위 : 닭고기, 달걀, 유제품 - 살모넬라균
살모넬라균은 주로 달걀, 메추리알, 닭이나 유제품 등을 통해서 많이 감염되는데 열에는 약하기 때문에 60-65도 정도에서 30분 정도 가열하면 죽는다.
2위 : 과일과 채소 - 노로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는 겨울철 장염의 원인이기도 하고 요즘 같은 여름에는 특히 과일과 채소를 흐르는 물에 잘 씻어야 예방이 가능하다.
1위 : 햄버거, 고기 - 병원성대장균
"대장균 O157" 이라 불리는 이 세균은 주로 소 등의 가축의 대변이 육류에 오염되어 전파되는데, 특히 덜 익힌 햄버거로 인해 많이 발생되었다. 햄버거 고기는 육질을 다져 만들기 때문에 육질 표면에 오염된 세균이 햄버거 고기 속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이 고기를 대충 익히면 속에 있는 세균이 죽지 않고 병을 일으킬 수 있다. 병원성 대장균은 소량으로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용혈성 요독증으로 혈액 투석을 하거나 사망할 수 있다.
<배앓이 자가 진단법>
오염된 음식 섭취 후 1 ~ 8시간 정도 짧은 시간이 지나서 구토와 구역이 심하고 대개 열은 없고 시간이 지나면 설사를 동반할 경우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일 가능성이 높고 1 ~3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
살모넬라는 6시간 ~ 72시간 잠복기가 있고 오심, 구토가 있은 후 설사가 시작되며 대개 고열이 동반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경우 해수에 노출된 적이 있고 덜 익은 해산물을 복용한 후 다리 등의 피부에 출혈을 동반한 수포가 발생하면 의심할 수 있다. 일단 자신이 평소와 달리 어떤 음식을 먹었나.. 잘 생각해보고 이런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으로 가서 종합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식중독 예방법>
1. 손 자주 씻기
2. 음식은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서 먹기
3 .채소나 과일은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기
3. 칼과 도마 잘 세척하기
4. 음식을 오랫동안 방치하지 않기
5. 냉장고 과신하지 말고 한 달에 한번 청소하기
6. 자극적인 음식 줄이기
※조리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재료를 손질한 후에 씻고 칼, 도마는 육류와 생선, 야채용을 각각 구분해서 사용해야 세균을 옮기지 않는다. 사용한 조리도구를 꼭 씻은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염과 식중독의 차이>
장염은 말 그대로 '소장'과 '대장'의 염증 (장 점막이 손상되는 병) 이며 원인은 다양하다. 식중독과 같이 식품 섭취로 인해 유해한 미생물이나 유독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형 또는 독소형 장염도 있고 이와 관련 없는 크론씨 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만성 질환도 있다.
즉 장염 안에 식중독이 포함이 되는 것이다.
<여름과 급성장염의 관계>
급성장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일어난다. 장마철에는 세균이 잘 번식해 특히 세균성 장염에 주의해야 한다. 대개의 세균성 감염은 저절로 좋아지지만 전염성이 높은 이질이나 콜레라, 장티푸스 등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는 주로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되므로 (수인성 전염병) 항상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나 어린이의 경우 특히 감염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과 과민성대장 증후군의 관계>
찬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장의 움직임이 빨라져서 복통을 일으키거나 묽은 변을 보게 되는데, 이는 일시적인 장의 움직임이 과도하게 빨라져서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과민성대장 증후군이란 장에 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복부에 통증이 온다거나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꼭 음식물 때문이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 운동부족, 과로, 과도한 음주, 흡연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복통의 위치에 따른 복통 증상 동반 질환>
① 배 전체가 아픈 경우 : 급성 복막염, 장폐색
② 명치 : 위궤양, 위염, 역류성 식도염, 급성췌장염
③ 오른쪽 윗배 : 급성 담낭염, 담석증, 급성간염
④ 오른쪽 아랫배 : 급성 충수돌기염, 대장게실염
⑤ 왼쪽 윗배 : 좌측 신결석
⑥ 왼쪽 아랫배 : 허혈성 대장염, 대장게실염
<여름철 여행과 배앓이의 관계>
지방 여행도중 지역의 약수나 지하수를 마신 후 증상이 나타난 경우, 혹은 해외여행 시 플라스틱 병에 파는 물을 마신 경우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수 있다. 대부분 장독성 대장균이 원인이며 대개 직접 장에 들어와서 증식을 하고 독소를 내고 장 점막을 침범하여 복통과 설사가 발생한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보고에 따르면 매년 국제여행자 중 20~50% 정도, 즉 1년에 천만 명 정도가 여행자 설사를 경험한다고 한다.
<여행 시 배앓이 치료법>
대부분 치료 없이 1-2일 정도 지자면 증상이 좋아지고 90% 정도에서는 1주일 이내에 완쾌한다. 하지만,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심한 복통,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하다.
<빨리 걸으면 배가 아픈 이유>
달리기나 빨리 걷기 하다가 복통이 오는 경우는 주로 장내 혈관이 경련을 일으켜 수축하는 경우거나 복근이 충분히 스트레칭이 되지 않아서 복근의 근육경련으로 보고 있다.손으로 상복부를 지그시 눌러주며 조금 속도를 줄이며 걸으면 점차 풀린다. 하지만 혹시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심발작의 경우도 의심해 봐야 한다.
<주방에서의 배앓이 예방을 위한 주의점>
1. 조리 시에는 반지, 시계를 벗는다.
- 시계나 반지 밑, 틈에 세균이 많이 있고 손 씻기로도 잘 제거되지 않아 빼고 조리하는 것이 좋다.
2. 냄비는 74도로 충분히 끓여준다.
- 겉 가장 자리가 끓는다고 해서 바로 불을 꺼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음식의 중심온도는 80도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깨끗한 수저로 저어주며 충분히 끓여야한다.
3. 해동은 냉장실에서 한다.
- 해동 과정에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때에는 자연해동보다는 조리하기 전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 서서히 해동해야 식중독 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배앓이를 할 때 굶는 것이 좋은 방법인가?>
구토나 설사가 심하지 않으면 음식을 먹어도 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수분섭취를 자주하는 것이다. 구토나 설사가 심해 먹기도 힘든 경우에는 하루 이틀 정도 병원에 방문하거나 입원해 수액공급을 함으로써 탈수나 전해질장애를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앓이를 할 때 요구르트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되나?>
요구르트라는 게 젖산균이 우유를 발효시켜서 만든 것인데 단백질, 칼슘, 비타민B 등이 풍부하다. 항생제로 유발된 설사에 효과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었지만 일반적인 식중독이나 장염에 효과가 있는지에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