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만주기원설은 이도학 교수의 새로쓰는 백제사에서 제기된 가설이다. 백제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 만한 그의 가설에 대해 학계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에야 충남대 국사학과 김수태 교수에 의해 비판적 검토가 이루어졌다.
중국 동해안에 백제의 영토가 있었다는 대륙백제설, 비류백제설과 함께 만주에서 활동한 백제에 관한 기록을 검토하여 백제의 한 무리가 만주에서 오랫동안 존재했었다고 주장하는 이도학 교수의 주장은 백제사의 지평을 넓혀줄 중요한 가설이다. 그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한 김수태 교수의 글 역시 매우 중요한 글이다.
우리가 막연하게 대륙에 백제가 있었으면 한다는 바램으로 역사상에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철저한 자료 분석을 거쳐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연구 위에서 새로운 학설이 수립되는 것이다.
누가 처음 주장했다고 모두 다 그 설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유명학자가 이야기했다고 그것이 정설은 아니다. 비록 지금은 누구의 입김이 세서 그것이 정설처럼 보여질지라도 언젠가의 세월은 보다 진리에 가까운 설을 정설로 만들게 한다. 그러한 노력을 기울인 김수태 교수의 노고가 보이는 이 논문은 한번 일어볼 가치가 있다.
미스테리의 나라 백제. 이제 좀 알고 토론을 해보자. 김수태 교수의 논문을 읽은 후 그 글에 대한 비판도 올려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