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버딘이란 트윌(twill) 직물의 한가지이다. 원래 개버딘이란 뜻은 중세 승려들의 순례용 망또였다. 언어 자체는 옛 독일어인 wallevart(순례, 행각)에서 옛 프랑스어인 gaberdine으로 우선 받아졌는데 그 뜻은 '느슨하고 긴 상의(上衣)'였고 여기에서 치밀한 조직의 능직물이 탄생하였다. 이 개버딘이라는 이름의 직물이 확산된 것은 19세기 영국의 버버리 회사가 상표로 등록하고 이 직물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개버딘은 원래 소모 직물이 주체였다. 2/60∼2/72 Nm의 경사에 같은 굵기나 다소 굵은 위사를 사용한 2/2의 능조직의 직물이며, 경사밀도가 위사밀도의 약 2배가 되기 때문에 능선이 45도보다 더 급한 경사가 나타난다. 직물 표면은 치밀하고 평활하다.
면 개버딘은 경·위사를 30/2∼40/2 번수의 실을 사용하며 경사밀도를 인치당 110∼114올, 위사밀도 인치당 56∼65올 정도로 2/2의 능조직으로 직조한 직물이다. 버버리 회사는 이 면 개버딘 생지에다 독자적인 방수 가공을 했고 이것이 유명한 버버리 코트의 원단이 되었다. 그래서 버버리는 회사 이름과 직물 이름으로 혼동되기도 한다.
소모사로 된 개버딘 직물은 남성이나 여성용 옷감으로 쓰이며, 면 개버딘은 레인 코트나 작업 복지 또는 어린이용으로 많이 쓰인다.
2. 쉬네(chine)와 크레이프 드 신(crepe de chine)의 차이는?
여기에서 'chin'이란 중국 진(秦) 나라를 뜻하는 'Chin'에서 유래된 것으로 크레이프 드 신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중국의 크레이프'라는 뜻이 된다. 18세기 초에 프랑스의 리용 지방에서 중국제 크레이프 직물처럼 흉내내어 제직해 낸 것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직물은 경사를 무연의 생사로 하고 위사를 S, Z의 강연 생사로 하여 S, Z 두올씩 교대로 사용한 평직물이다. 플렛 크레이프(flat crepe)나 팰리스 크레이프(palace crepe) 직물에 비하여 경사 밀도가 많고 위사의 꼬임수도 많아 요철의 표면이 두드러진다.
원사는 생사 외에도 레이온, 면, 합성섬유 등이 쓰이며 때로는 두가지 섬유 이상의 교직물로 제직되기도 한다.
무게는 평방 미터당 30gr∼90gr 정도가 보통이다.
용도는 드레스, 블라우스, 란제리, 안감, 커튼 등이다.
3. 스펀레이스(spunlace)와 스펀본드(spunbonded)는 어떤 소재인가?
스펀레이스란 미국의 듀폰(Du Pont)사가 만들어낸 부직포의 일종이다. 고압의 물을 노즐을 통해 분사시킴으로써 섬유를 엉키게한 부직포로 듀폰의 특허로 되어 있었으나 이제 그 기간이 만료되었다.
물의 흐름으로 섬유를 엉키게 한 것이기 때문에 섬유의 손상이 거의 없고 따라서 소위 '태(handling)'가 좋으며 니트 제품과 유사하다.
원래 용도는 위생 재료용이나 의료용으로 생산되었으나 패션용 소재로서도 주목되기 시작하고 있다.
스펀본드도 부직포의 한가지다. 이것은 화학 섬유를 방사할 때 섬유가 충분히 굳어지기 전에 직접 쉬트(sheet) 모양으로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 스펀 본드는 주로 산업용 자재로 개발되었다.
스펀레이스나 스펀본드의 소재는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나일론 섬유가 많으나 큐프라 섬유와 같이 습식방사에 의한 제품도 있다.
견방사(spun silk yarn)는 양잠 중에 또는 고치의 해서 과정에서 나오는 웨이스트(waste) 등을 원료로 하여 방적한 실로써, 견방주사(絹紡紬絲)도 견방사(絹紡絲)의 한 가지이다.
그러나 견방주사는 그 원료가 견방사를 만드는 소면(梳綿) 공정 및 정면(精綿) 공정 중 떨어진 짧은 섬유(이것을 뷰렛[bourette]이라고 한다)를 원료로 하여 간단하게 방적한 야성미 넘치는 거친 실이다. 따라서 견방사와 비교하면 광택도 아주 적고 강력도 떨어지며 사반(絲班)이나 넵(nep)도 많고 견방사보다 훨씬 굵다.
용도는 면사와의 교직용으로,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는 실은 그것만으로 침구용의 위사로 사용한다. 굵은 실은 의자 커버지 또는 커텐지용 직사로 쓰인다.
한편 주사(hand spun silk yarn)는 견방사를 만들만한 정상적인 짧은 견섬유를 원료로 하여 수방방식(手紡方式)으로 방적한 실로 값비싼 주단(紬緞)용 직사로 쓰이며 이것으로 제직한 직물은 남·녀 재킷이나 여자용 원피스 그리고 한복 두루마기감 등에 널리 쓰인다.
5. 램스킨(lambskin)과 키드스킨(kidskin)의 차이는?
램스킨과 키드스킨은 같은 용어다. 다만 키드스킨이란 용어보다는 램스킨이 보다 일반화된 용어로 새끼양가죽을 뜻하는데, 새끼양가죽처럼 만들어진 직물에 붙여진 이름이다.
램스킨 직물은 원래 영국에서 생산된 면 주자직물로서 다소 두퉁한 기모직물이다. 경사나 위사를 모두 18∼20번수의 면사를 사용한 것으로 램스킨처럼 이면을 기모하여 잔털을 세운 부드러운 직물이다. 이와같이 면사로 제직한 직물을 임페리얼 새틴(impeial satin)이라고도 한다.
한편 가느다란 방모사를 사용하여 램즈 울(lambs wool*) 직물과 같이 기모시킨 잔털이 길게 나 있는 방모직물을 램스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lambs wool : 새끼양에서 깍아낸 양모
6. 벨벳(velvet)과 벨루어(velour) 그리고 플러시(plush)와의 차이는?
벨벳과 벨루어 및 플러시 직물은 모두 경파일로 된 경이중직물로서 직물 표면 전체를 모우로 덮어 놓은 것을 말한다.
벨벳은 영어명이고 불어로는 벨루어, 일본어로는 비로도라고 한다. 따라서 벨벳과 벨루어는 같은 직물이다. 다만 벨루어는 벨벳과 똑같은 직물이라는 것 외에 벨루어 가공(velour finish)을 한 모직물을 지칭하기도 한다.
때로는 벨벳 가공이라고도 하는데 소모사나 방모사를 경사로 하고 방모사를 위사로 하여 능직이나 주자직으로 직조한 후 축융(縮絨:milling) 시키고 기모(起毛)한 다음 기모된 모우를 일정한 길이로 깎아내어 벨벳과 같은 표면 효과가 나게 한 것이 있다.
벨루어에는 직물 외에도 플러시 니트(plush knit)라는 편성물이 있어 바탕 조직 외에 모우가 되는 파일사를 첨가하여 천의 양면 또는 한쪽 면에 파일이 나오도록 편성하고 이 파일을 절단하여 짧은 모우를 만듦으로서 벨벳과 같은 표면 효과를 나타나게 한 니트 편성물도 있다.
플러시는 벨벳과 거의 같은 데 파일의 길이가 좀 길어서 벨벳이 0.3∼1mm인데 비하여 플러시가 1mm이상이며 밀도가 벨벳보다 다소 작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플러시 직물은 모우의 길이를 여러가지로 변경시키고 열과 압력을 주어 모우를 눕히거나 축소시키거나 소용돌이를 만들거나 하여 여러가지 동물의 모피 흉내(immitation fur)를 낸 것이 특징이다.
지조직을 면사로 하고 파일용 경사를 소모사로 하여 바다표범의 모피처럼 만든 플러시 직물이 대표적이다.
벨벳의 용도는 드레스, 코트, 모자 등에 쓰이며 기모된 벨루어 직물은 코트나 기타 여성용 옷감, 플러시 직물은 여성용 코트, 케이프, 쇼울 외에도 실내 장식, 시트 커버, 모자, 봉제 완구용 등에 쓰인다.
7. 시어(sheer), 쉬폰(chiffon), 오간디(organdie) 그리고 오간자(organza)의 차이는?
여기에 나와있는 직물은 모두가 얇고 비쳐보이는 투명한 see through 직물들로서, 말하자면 보일(voile)의 친척들이다.
먼저 시어(sheer)란 영어로는 '비추어 보인다'던가 '얇은'이라는 뜻이며 유럽에서는 얇고 비추어 보이는 직물은 거의 모두 '시어'라고 하던 때도 있었다. 가령 시어 서커(sheer sucker) 라던가 시어 린넨(sheer linen), 시어 크레이프(sheer crepe) 같은 것이 그런 것들이다.
그렇지만 거즈(gauge)처럼 비교적 굵은 실을 사용하여 밀도를 낮게 함으로써 투시되는 것은 아무리 비쳐 보이더라도 시어라고는 하지 않는다. 즉 가느다란 실을 사용하고 필요한 만큼 밀도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서 얇고 비쳐 보이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실은 필라멘트사가 주가 되고 조직은 평직이 된다. 원래는 생사가 많이 쓰였지만 현재는 레이온, 아세테이트,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 등이 주종을 이루며 30D, 50D, 75D 정도의 굵기의 실에 중간 정도의 꼬임을 준 경사와 위사를 사용하여 평직으로 직조한 것이 시어이다. (중간 정도의 꼬임이란 50D의 경우 1500tpm정도)
쉬폰(chiffon)이란 어원은 프랑스어의 'ciffe'로서 부드럽고 섬세한 견직물을 가리킨다. 경사와 위사 모두를 같은 굵기의 가느다란 편연사(片撚絲)* 로 하고 밀도를 비교적 높지 않게 직조한 평직물로서 직조 후에 완전 정련을 하지 않은 약간 단단한 직물이다. 실의 굵기는 당초에는 28∼42D 정도의 생사로 편연사를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1800∼2000tpm정도의 비교적 강연사를 쓰고 있다. 이것이 시어와 다른 점이다.
이 원료도 생사 외에 레이온, 아세테이트,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가 널리 쓰인다.
오간디(organdie or organdy)는 가느다란 면사를 사용하여 평조직으로 투시성이 있게 얇게 직조한 촉감이 다소 단단한 면직물이다.
면 오간디 직물은 60∼100수 정도의 면사를 경사로 하고 조금 더 가느다란 즉 80∼150번수 정도의 면사를 위사로 하여 밀도는 경사가 위사보다 다소 더 많게 평직으로 직조한 것이다.
오간디 직물의 특징은 직조후 산으로 처리하여 마와 같이 까실까실한 맛이 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근래에는 풀을 먹여서 까실까실하게도 하는데 이것은 세탁하면 풀이 다 빠져 버려 다시 단단한 면직물이 된다.
견사로 오간디를 직조할 때는 14D정도의 생사를 하연 700tpm, 상연 600tpm 정도의 제연사(諸燃絲)*로 하여 밀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단단한 직물을 만든다. 합성섬유사를 사용할 때는 수지를 먹여서 직물을 단단하게 만든다. 근래에는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 제품이 많다.
오간자(organza)란 오간디의 미국식 용어다.
위에서 설명한 네가지 직물의 용도는 모두 여성용 여름옷 또는 아동복, 블라우스, 내의용, 커튼지 등 다양하다.
*편연사와 제연사: 필라멘트사의 경우 꼬임이 전혀 없는 단사 2올을 합연시킨 실을 편연사(single twister yarn)라고 하고 2올의 단사를 하나씩 꼬아서 둘을 합연시킨 실을 제연사(double fold yarn)라고 한다. 방적사의 제연사를 쌍사 또는 2합연사(2-fold yarn)라 하고 3올의 경우 3합연사(three fold yarn)라고 한다.
8. 멜란지(melange)와 믹스쳐(mixture)의 차이는?
멜란지라는 영어는 프랑스어인 멜랑쥬(melange)에서 유래되었고, 그 뜻은 '혼합된, 섞인'등의 의미로 서로 다른 색이 혼합하여 서리가 내린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배색 상태를 말한다.
멜란지는 (1) 서로 다른 색상으로 염색한 원료(원면, 원모와 같은 섬유상태)로 만든 실.
(2) 서로 다른 색상의 실을 여러 겹 합쳐서 꼬아놓은 실.
(3) 서로 다른 색상의 경사와 위사로 제직한 직물 등을 말한다.
이중에서 (1)과 (2)를 상강사(霜降絲: melange yarn), 목사(mock yarn), 믹스쳐사(mixture yarn)라고도 한다. 다만 믹스쳐사의 경우는 서로 다른 색상끼리의 혼합사를 지칭하는 것 외에 단순히 종류가 다른 섬유끼리의 혼방사를 말하기도 한다.
위에서 (3)은 멜란지 직물, 상강직물 등을 뜻하는데 가장 흔한 예가 데님(denim)이나 샴브레이(chambray) 직물이다.
직물에서 멜란지 효과를 내고자 할 때는 소재로서 솜 또는 실 단계에서 천연섬유와 합성섬유처럼 염착성이 다른 것을 혼합하여 염색도의 차이에 의하여 멜란지 효과를 내는 방법도 많아지고 있다. 결국 멜란지란 색상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을 가리키지만 믹스쳐는 반드시 색상과 관련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멜란지와 믹스쳐는 다르다.
9. 새틴의 'Satin'과 'Sateen'의 구분은?
새틴은 주자직 또는 수자직으로 표기하며, 그 조직 이름을 지칭함과 동시에 주자조직으로 직조된 직물을 일컫기도 한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실크나 레이온, 합성섬유 필라멘트 등은 물론 면이나 스프(S.F)로 된 주자직 모두를 'satin'이라고 하지만,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면이나 스프와 같이 단섬유 제품으로 된 주자직은 'Sateen'이라고 하여 필라멘트사로 된 satin과 구분하고 있다.
새틴에는 경주자와 위주자가 있는데 경주자직이란 경사가 직물 표면에 떠올라 있는 것을 말하며 반대로 위사가 직물 표면에 떠올라 있는 것을 위주자직이라고 한다.
실크나 장섬유로 된 새틴은 모두 경주자직이다. 교직물의 경우도 경사를 광택이 많은 실크나 인조섬유로 하여 직물 표면을 아름다운 광택으로 처리한다.
면주자나 스프 또는 다른 방적사의 주자는 때로 경주자 조직도 있으나 위주자직물이 많다. 이 위주자 직물도 촉감이 매끄럽고 광택이 풍부하기는 경주자와 비슷하다.
새틴 직물은 원래 중국에서 만들어졌던 것으로 7세기에는 이미 중국의 복건성에 있는 추안초우 항을 거쳐 아라비아로 수출되었다. 당시 추안초우의 별명이 tzuting이었기에 아라비아 사람들이 zayton 또는 zaytum(아라비아어의 자이톤은 '올리브 나무'라는 뜻으로 외우기 쉬워 붙여진 이름)이라 전하였고 14세기 이탈리아로 들어가면서 zetin이 되었다가 후에 새틴(satin)이 되었다.
새틴의 단점은 마찰에 약하다는 것과 평직물에 비하면 내구력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satin이나 sateen이나 용도는 칵테일 드레스용, 이브닝 드레스, 타운웨어, 가운, 슬림, 양복·양장의 안감, 리본 등 다양하다.
10. 스판덱스(spandex)와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섬유와의 차이는?
똑같은 탄성섬유 재료이다. 폴리우레탄이란 용어는 합성 섬유에 붙여지는 일반 명칭이지만 미국에서는 스판덱스라는 또 다른 명칭으로 통용되고 있다.
한편 라이크라(lycra)라고 하는 탄성섬유가 있는데, 이것은 미국 듀폰회사에서 생산하는 스판덱스 섬유의 상표이다.
폴리우레탄 탄성사(stretch yarn)라고 하면 모두 통하는 이름으로 "고무가 아니면서 고무같은 기적의 섬유"라는 별명이 붙었던 이 섬유는 고무처럼 500%이상 늘어나는 유일한 탄성섬유로서 1959년 미국의 듀폰에서 생산이 시작되었다.
고무사에 비해 스판덱스 섬유의 특징은
(1) 노화하지 않는다.
(2) 가느다란 실까지도 생산이 된다.
(3) 염색이 가능하다.
등인데 이것은 다른 섬유에 5∼6%만 혼용하여도 커다란 신축성을 얻어낼 수가 있다. 따라서 예전에 고무사가 아니면 처리할 수 없었던 여성용 화운데이션(foundation)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팬티 스타킹, 양말의 목 부분, 수영복, 스키용 바지 등 스포츠용 의류나 캐주얼 바지 등 신축성이 필요한 곳에 널리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