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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마도 이즈하라 항해기 (2005년 6월 4일 ~ 6월 6일)
회원들끼리 일본 대마도 요트 세일링을 위해 사전에 팀원을 확정하고
여권을 준비하여 출발 준비를 하였으나 직장관계상 6월 3일(금) 퇴근을 하고
집근처 분당에서 회원들과 카풀로 부산으로 출발
분당에서 오후 7시가 조금넘어 출발하였으나 부산 출입국 사무소에서는 오후 11시까지는 우리회원들의
출국수속을 위해 대기하고 있으니 그때까지는 도착하여야 한다고 해서 부산으로 가는 차안에서 몹시도 마음이 급해졌다
겨우 오후 11시에 부산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 출국수속을 마무리 하였다.
한국쿠루져요트협회 소속 트레이크호(40피트) 에 12명 이 탑승하고
바람바다호(36피트)에 8명이 탑승
2005년 6월 4일 오전5시 40분 부산 요트하바를 출발
요트하바를 벗어나 메인세일과 짚세일을 펼치고 힘차게 출항 하였다.
바람이 너무좋아 순간 10노트의 속력이 났으나
대한해협의 높은 파도와 바람의 영향으로 요트가 심하게 꼴랑거려
메인세일과 짚세일을 모두 내리고 기주로 항해
심하게 출렁거리는 놀링에 크루중 한명이 계속 멀미로 오바이트를 계속하고
그런모습을 보니 나도 속이 미슥 미슥 하여
시야를 먼곳에 두고 놀이기구 타듯 요트의 놀링을 탔다.
높은 파도에 지쳐 파도가 없는 항구에서 식사라도 해결할 요량으로
12시 30분에 대마도 북단 히타카츠항에 도착
꼴랑거리는 파도를 피해 점심을 선상에서 지어먹는중 일본 해양경찰이 왔다.
우리에게 이거저것 이서류 저서류를 달래서 보고 한참동안이나 핸드폰 통화를 한후
24시간전에 입국사실을 통보 못받았다고 해양경찰에 의해 상륙을 허락할 수 없단다.
우리의 원래 목적지는 대마도 남단 이즈하라항......
제길 누가 여기서 상륙한데나!
일본까지 왔는데 일본땅 도 못밟아보고 돌아가는것 아닌지 불안한 마음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대마도 남단 이즈하라를 항해 출항
대마도 동쪽 해안선을 따라 30여마일을 남쪽으로 항해......
6월4일 20시 어두어져가는 이즈하라항에 도착하니
일본 세관원들과 검역원들이 대기하고 있어 세관검사와 검역검사를 마치고
출입국 사무소로 이동하여 입국신고를 마쳤다.
( 대마도에서 가장큰 이즈하라시 전경 )
( 이즈하라 항구 )
(이즈하라 출입국 사무소)
이즈하라는 대마도에서 가장큰 도시이고 국제항이라 하지만
첫인상은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는 너무나 조용한 도시였다.
피로에 지쳐 오늘 한끼는 일본 먹걸이로 해결하기로 하고
시내의 음식점으을 찾아 들어가 저녁을 시켰다.
음식값은 비싸고 별로 먹을것이 없고
우동종류 라면종류 소고기 덧밥등
모두들 종일 컵라면으로 대충 때운뒤라 곡기를 채우고 싶어
소고기 덧밥을 주문하였으나 덧밥은 5인분 뿐이 준비가 안된단다.
할 수 없어 우동이나 김치라면을 시키고
일본술을 모두 한잔씩 주문하여 마셔보니 우리나라 정종술과 똑같다.
요트안의 간이 침대에서 이즈하라시에서의 첫밤을 지내고
6월5일 이즈하라 시내관광 그리고 쇼핑......
사실 많은 상품들이 마데인 차이나 이거나 한국으로
쇼핑할것도 별로 없었다.
엔화도 별로 가지고 온것도 없었고......
( 이즈하라 거리 )
대마도에서의 일본문화를 였보기위해 일본 신사를 찾아보았다.
신사 입구의 문모양이 영화에서 많이본 문향의 돌문으로 되어있고
절같은 건물안에는 어떤 신을 모셔는지 보이질 않았다.
다만 오래되어 일본인들의 숨결이 배어 있는듯한 느낌만 들었다.
이즈하라 중심가 바로 뒷골목에 일본전통의 가옥들이 얼핏보여 찾아가 보았다.
대문이 잠겨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틈새로 보이는 전통가옥의 전원은
아기자기한 모습 그대로였고 가옥또한 목재로 지어져 단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 대마도 이주하라 가정집 정원 )
더안쪽 골목으로 들어가 보면은 또다른 일본 고유의 멋을 찾아볼까하고 두골목을 더 들어가 보니
여기 분위기는 조금 이상했다.
지금은 낮 시간대라서 모든 상가가 문을 닫고 있지만 우리나라 술집 뒷골목의 이상야릇한
홍등가 같은 곳이였다.
광고판을 자세히 보니 일본여자인지 동남아시아 여자인지는 모르지만 섹시한 옷을 입고
있는 사진들이 걸려있고 1시간에 4,000엔 2시간엔 5,000엔
카라오케는 별도비용, 노래한곡 부르는데는 200엔이라 적혀 있었다.
이곳역시 항구도시고 항구도시면 의례 마도로스들의 적적한 시간을 달래줄 그 어떤 장소들이 필요한것은
세상어디에나 똑같은것인데......
이곳만은 예외가 아니듯 싶다는 생각이 든다.
6월5일 19시 항만 야외에서의 디너파티를 준비중
일본인 손님을 맞이했다.
네지매 쿠리오(50대 후반 공무원)
에사키씨(60대 연급수급자, 한국인 홈스테이 운영 경험자)
히라노 마사아키(50 후반 ) 씨 부부의 방문을 받고 함께 디너 파트에 합석
일본인들은 디너파티 참석시 일본 소주와 일본 맥주 그리고 아주 맛이좋은
회감 생선을 각자 갇고와 참석을 했다.
우리는 삼겹살 구이와 한국산 김치와 삶은 오징어에 초장을 치고
한국산 소주를 대접
참석한 일본인들은 최근 불어닥친 한류열풍으로
이지하라 소재 고등학교에 한국어를 동문수학하는등 한국에 관심이 많았고
통역없이 한국어로 대화가 가능하여
최근 벌어진 어선 신풍호 사건과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거부 반응을 설명하였으나 이들은 신풍호 사건에 대해 전혀 모르는듯한 반응을
보였고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해서도 큰관심이 없는듯한 표정이였다
다만 이들은 한국인인 요트를타고 와서 같이 대화하고 같이 한국씩으로 술잔을 돌려가며
건배하고 한국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접한다는 사실 자체를 즐거워 하는 것이였다.
디너파트는 23시30분에야 끝났다.
디너파티를 정리하려니 일본인들이 팔을 걸어붙이고 청소와 뒷정리를 하신다.
워낙 환경보호에 철저한 이들은 쓰레기는 철저히 수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니 항내가 얼마나 깨끗하던지 항내 바닦이 보일정도로 물이깨끗하고 거리가
깨끗한것이 인상에 남을 정도였지만......
디너파티가 끝나고 돌아가는것이 섭섭했던지
함께 술을 마시고 담소를 하던 나에게 네지메 쿠리오씨가
시내 야끼도리에 가서 자기가 대접을 할테니 술을 한잔 더하잔다.
자기는 새벽 1시까지는 쾐찮다고......
하지만 나는 일본내의 물가가 비싼것을 염두에 둔지라 적극 사양을 하고
내가 비상용으로 가지고 왔던 영양깽 몇개를 손에 주어주며
네지메 쿠리오씨를 배웅을 했다.
사실 일본에 와 일본인의 개별 초청을 받는다느것은 그리 흔한일은 아니었지만 서도
그리고 모든 술값도 자기가 책임진다고 할정도로......
일본인들의 습성상 항만내 길거리에서 수십명이 둘러않아 술잔을 돌려가며 마시고 떠들고
한다는것 자체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알고있는 나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였다.
더구나 나보다도 훨씬 연배이면서도
더군다나 공무원의 신분으로서 내일아침이면
출근하여야 한다는 사실도 망각하면서......
디너 파티는 끝나고 대마도에서의 마지막밤 숙소 배정 있였다.
요트안의 침실은 8석 부득이 드레이크 승선인원중 4명은 시내에 잡아둔 숙소에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지만 요트 세일중에서는 모두들 요트안에서 자고 먹고
하는 생활을 즐기는듯 하였다.
부득이 나와 일행 4명이 숙소를 배정받아 숙소로 이동
숙소를 보니 한평조금 더되는 공간에 1인용 침대 하나 14인치 텔레비젼 하나가 전부였다.
축소지양적인 일본인의 성격이 여기서도 엿보였다.
숙소에서 편안한 하루밤을 보내고 아침일찍 드레이크팀에 합류
6월6일 7시10분 출입국 공무원의 출장 출국 심사를 받고 여권에 출국 스템프
날인을 받아 출국수속 완료
세관신고는 공무원의 근무가 8시30분 이후에야 가능하다고 해서 또 대기
세관신고후 6월6일 8시 40분에 이즈하라 항을 출항
대마도의 북섬과 남섬사이의 좁은수로를 통과하기 위해 첫번째 수로를 접근하였으나
다리높이가 너무 낮아 포기하고
두번째 다리를 향해 북쪽으로 더 올라가니 만처럼 푹들어간 곳에 항구와 마을이 있고
항구가 끝나는 지점에 높은 아치형 다리(대마도 북섬과 남섬의 가장 협소한 부분을 절단하여 배가 다닐 수 있게
수로를 만들고 그위에 차량 통과를 위해 건설한 만제키 다리)가 있엇다
요트가 통과하기에 충분한 높이였고 수로 양쪽은 높은 협곡같아 인공적으로 파서 이끝부분만
수로를 만든것 같아보였다.
역조류라 엔진을 풀로 높이고 짚세일을 달아 최대한 만제키 다리로 접근
앞서 나가던 바람바다호가 가뿐이 다리를 통과하고 우리도 뒤따라 통과
(대마도 북섬과 남섬을 연결하는 만제키 다리
(만제키 다리밑 수로)
(만제키 다리밑 수로를 통과하는 어선)
좁은 수로를 한참통과하니 수로가 점점 넓어지고 대마도 북섬과 남섬사이의 아소만에
다달아 메인세일을 마져 펴고 본격적인 세일을 시작 바람바다호와 레이스를 하면서
대한해협으로 나아가던중
(대마도 동해에서 만제키 다리 밑 수로를 빠져나오면 대마도 서해쪽 대한해협으로 나갈 수 있는 아소만)
먼리서 일본 해양순시선이 속력을 내며 우리에게 다가선다.
우리가 불법조업을 하고 있는것이 아닌지를 한참동안 관찰한후 바람바다호 쪽으로 선수를 돌린다.
요근래 한국 신풍호의 일본수역에서의 불법조업 사건뉴스를 상기시켜 보니 웬지 일본 해양순시선의 감시가 철저해진 것 같다.
돌아올땐 하늘이 도왔는지 파도는 잠잠하고 바람은 크로스홀드를 치고 가기에 적당한 바람이
북동쪽에서 불어왔다.
어두워지는 시간에 부산 수영만에 도착하니 우리를 받겨주듯 광양대교와 광안리 해수욕장 의
화려한 야경이 장관을 연출한다.
광안대교의 야경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보는것 보다 바다에서 보니 더욱 더 아릅답게 보였다.
대마도 이즈하라항을 출항한지 12시간만에 부산수영만 요트하바에 도착하였다.
도착시간 6월6일 20시 40분 모두들 안전세일링을 축하하며 박수를 쳤다.
부산 요트하바에 연락을 받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한국 세관원들과 출입국 사무소 직원들에게
세관검사 입국수속을 동시에 완료하고 부산요트하바에 상륙을 하였다.
첫댓글 우리협회 요트만 두대 갔군요~~~ 전 인원이 탄도요티이니~ 참 좋았겠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