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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큰믿음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웨이브
제가 겪은 기이한 일과 주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전하고자 합니다.
저는 어릴적 어머니께서 주일학교에 보내주셔서 몇년 다니다가 성장하면서 교회와 멀리 살아왔습니다.
그래도 군대에 가서는 논산훈련소에서 훈련병들 대상으로 연병장에서 단체로 세례줄때 따라서 받았고, 주일에 종교행사 하게되면 먹을것 많이 주니까 교회에 가서 실컷 자다 쵸코파이, 라면이나 얻어먹고 돌아왔었습니다.
그나마 군 제대 이후로는 교회와는 아예 담을 쌓고 살아왔습니다.
이렇게 주님곁을 떠나 멸망의 삶을 살아가던 한 죄인이 어떻게 극적으로 주님의 날개품에 돌아와 주님의 자녀가 되었는지 알리고자 합니다.
사실 알려지면 창피한 개인적인 살아온 모습이 있었기에 얼마간 망설이기도 했지만 주님께서 제게 베풀어주신 크신 은혜를 생각하여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영광돌리기 위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글이 상당히 길고 조금 장황하게 기술한 것은 나름대로 당시의 제 느낌을 전해보려고 그런것이니 이해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일이 지난일이라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오차가 있거나 조금 생략된 부분이 있으니 아무쪼록 주님의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아버지께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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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다니다 벤처사업을 해보겠다고 무작정 나와서 이리저리 세월을 보내다가 한 3년전에 동업으로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사업은 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문제도 있었지만 제 스스로가 그다지 성공에 대한 절실한 의욕이 없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매사에 의욕이 없고 그저 될대로 되라는식의 마음가짐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급기야 폐업상황으로 몰리고 심적으로는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 하루하루를 아무런 목표도 없이 비관적인 마음으로 폐인처럼 보내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간다고 집을 나와선 하루종일 인터넷이나 뒤적이고 주식시세나 쳐다보다가 밤늦게 들어가는 아무런 희망도 의지도 돌파구도 보이지 않는 그런 나날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사업한답시고 세월만 잡아먹다가 노총각에 폐인처럼 살아가던 그 상황을 아무에게도 내색을 못하고 혼자서만 비관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2006년 5월 어느날 문득 가슴쪽에 이상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통증이 아니라 공포스러운 느낌이 드는 아주 기분나쁜 통증이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암' 이라는 단어가 연상되고 두려운 마음이 덜컥 드는 그런 통증이었습니다.
웬만한 통증이면 병원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텐데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가기가 두려운 정도의 무서운 느낌의 통증이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저는 거의 빈털털이 상황으로 살아갔기 때문에 암을 치료하려면 큰 돈이 드는데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도 못하고 정말 무서운 짐이 하나 더 추가된 것입니다.
하루 하루 지나도 통증은 계속되었고 아무래도 병원에 가봐야 겠다는 생각에 암보험에 들게 되었습니다.
암보험에 들면 암진단 후 수천만원이 지급되므로 그 돈으로 치료를 받아보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암보험이라는게 가입후 3개월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됩니다.
그래서 가입해놓고 3개월을 조마조마하게 기다렸습니다.
스스로 암인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암보험 효력이 발휘될때까지 3개월을 기다리려 하다니 세상에 이런 답답한 사람이 있을까요?
보통 사람들은 자살하는 사람이나 노숙자를 이해가 안간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 당시의 당사자의 심리적 상황은 그럴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는 제가 그런 상태였습니다.
3개월이 지났습니다.
가슴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가슴의 갈비뼈에까지 통증이 번져나갔습니다.
3개월이 지나 암보험이 효력을 발휘하는데 이제는 무서워서 병원에를 못가는 것입니다.
그저 내심 암이 아니길 빌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지내는, 아무에게도 말못하고 혼자 잠을 설치는 그런 나날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안색도 점점 안좋아지면서 살이 빠지고 거무스름하게 병색이 돌면서 피로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제 밤에 잠을 자다가도 무서운 생각에 잠을 설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폐인의 상황이고 육체적으로는 무서운 병에 걸린 징후가 보이는 상황인데 이것을 누구에게도 말못하고 혼자 잠을 설치는 참으로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태였습니다.
계속 그런 상태에서 해가 바뀌고 시간이 흘러 2007년이 되었습니다.
통증은 계속 가슴쪽 뼈에 번지고 있었고 안색은 더욱더 안좋아 졌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우연히 제방 책장에 있던 오래된 성경책을 꺼내어 조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어릴적 주일학교 다닐때 들고 다니던 조그만 파란색 신약성경이었는데 아마도 그 이후엔 거의 한번도 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성경책을 펴서 마태복음의 예수님의 말씀을 조금 읽어보다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저는 남들처럼 그저 속세적으로 살아왔지만은 그래도 왠지모르게 마음 한편에는 진리를 알고 싶은 마음은 있어서 온갖곳을 기웃거려 보았습니다.
외계인문명설을 주장하는 모 종교집단에 관심을 가져보기도 하였고 도를 닦는 수행법, 명상 등에도 심취하였으며 금강경, 반야심경 등의 불교서적들이며 온갖 영적세계의 책들도 닥치는 대로 읽어가며 무엇이 진리인지 탐구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짜집기해서 나름대로의 진리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성경을 처음 제대로 읽어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헤메며 조금씩 알아낸 세상의 진리를 예수님께서 일목요연하게 차근차근 설명하고 계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제가 성경을 읽고 이해하기에 크게 예수님께서는 착하고 선하게 남에게 베풀면서 살라고 하시는데 이게 불교의 윤회론을 그대로 설명하시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야..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셨구나..맞아..착하게 살아야 다음생에 좋게 태어나는 거야.."
"성경에 진리가 다 들어있었구나. 예수님께서 진리를 다 알려주셨구나, 여지껏 이걸 왜몰랐지?.."
하고 감탄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는 발견이었습니다. ㅡ.,ㅡ
그일이 있은지 얼마후 각지에 흩어져 살고있는 동창모임이 있었는데 그중 한 친구가 미국에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가게 되어서 그친구의 송별회겸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모임건으로 연락을 주고받던중 한동안 연락이 없던 한 친구가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해서 그 친구가 입원에 있다는 안양의 병원 근처에서 모여서 먼저 문병을하고 송별회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병원앞에 모여서 병원에 들어가 친구의 병실을 확인하니 난데없이 호스피스병동에 입원해 있다는것입니다.
호스피스병동이란 사망을 앞둔 환자들이 있는곳이라고 알고있던 터라 의아하게 생각하며 병실을 찾아갔습니다.
찾아간 병실에서 우리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친구는 머리를 빡빡 깎고 코에는 산소파이프를 삽입한채 바짝마른 모습으로 누워있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우리들에게 그 친구는 담담하게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몇달전에 귀에서 윙윙 소리가 나길래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중이염 치료를 받았는데 계속 소리가 나서 종합병원 진찰을 받았더랍니다.
그 결과 머리속으로 귀와 코를 잇는 비강이라는 곳에서 1cm 정도의 종양이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암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발견된 시기가 이미 3기가 지났고 뇌와 접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수술을 못하고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하게되었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항암치료를 시작했는데 오히려 암세포가 급속도로 전이되어 삽시간에 임파선과 척추에까지 퍼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호스피스 병원에서 진통제에 의존하여 죽음을 기다리고 있있던 것입니다.
의료진들도 아주 불행한 케이스라며 안타까워하셨다고 합니다.
몇달전에 다른친구들과 건강하게 등산도 같이 다녀온 친구가 불과 몇달만에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는 현실에 할말을 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침대에서 제 얼굴을 보면서 대뜸 너 안색이 안좋다고 말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무엇을 들킨것처럼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암이 뼈에 전이되면 어떤 통증이 오냐고 넌지시 물어보았습니다.
친구들은 그냥 아프겠지 뭐 어떤 통증이겠냐고 그런것을 다 물어본다고 눈치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남의일이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병원에 다녀온 그날 이후 저의 공포심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아무에게도 말못하고 혼자 잠을 설치는 나날이 지속되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저의 통증이 얼핏 폐암과도 증세가 비슷해 보였습니다.
폐암이 갈비뼈로 전이된 사례의 징후와 유사해 보였습니다.
폐암 자체도 췌장암 다음으로 생존율이 낮은 위험한 암인데 뼈에까지 전이된 상태에서는 불과 몇달을 넘기기 어렵다는것 같았습니다.
불안과 초조는 더욱 심해져 갔습니다.
한달이 지났습니다.
친구들이 모여 다시 한번 병문안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달만에 찾아간 병실에서 그만 말을 잊고 말았습니다.
저는 그때 말기 암환자의 비참한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뼈와 가죽만 남은 친구의 육체는 마치 미이라와 같았고 양쪽 눈에는 거즈가 덮혀서 산소호흡기와 심장박동을 표시해주는 의료장비에 연결되어 의식도 없이 가쁜 숨만 몰아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눈뜨고는 볼수 없는 비참한 모습이었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조만간 숨을 거둘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친구의 가족들과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특히 큰아들의 죽음을 앞둔 어머님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한참 들었습니다.
학교 다닐때의 이야기, 직장에 들어갔을때의 이야기, 착실히 돈을 모아 아파트 분양 받은 이야기 등 서민적이고 애틋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가슴이 아파 뭐라 말을 잇지 못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차마 앉아있지를 못하고 병실 한쪽에서 서성이며 안절부절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조금있으면 이 상황에 처할것을 생각하니 머리속에 아무생각도 들지않았습니다.
이제 내가 곧 저렇게 되어서 병문안 온 친구들이 내 어머니와 저런 대화를 나누겠구나 생각하니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다음날 총무를 맡은 친구에게서 아픈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비통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영안실에 문상을 갔습니다.
특히 장가도 못간 아들을 잃은 어머님의 눈을 차마 마주볼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그 친구의 어머니 모습이 바로 내어머니가 조금 있으면 당하실 모습으로 연상되고 있었습니다.
내 영정사진앞에 앉아계실 우리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문상객을 맞을 우리가족들의 모습까지..
이제 곧 있으면 내 가족에게 일어날 일이라 생각하니 제 가슴은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발인되는 아침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의연한 모습을 보이시던 죽은 친구의 어머니께서 가족들이 고인의 영정앞에서 마지막으로 의식을 치루는 도중 참았던 슬픔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땅을 치며 죽은 자식의 이름을 목놓아 외치며 통곡을 하시는데 그 비통함이 그야말로 우주 끝까지 전달될것 같았습니다.
정말 하늘을 쪼개는듯한 처절한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만 견디지를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영안실 내부에 있던 많은 사람들 역시 차마 지켜보지 못하고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이후 친구는 가족들에게는 또 한번 견디기 힘들었을 화장의 과정을 거쳐 한줌의 재가 되어 나왔습니다.
그 모든 과정 과정이 조금 있으면 내가족이 겪게 될 상황이라고 생각하니 제 가슴은 그야말로 찢어지는것 같았습니다.
친구의 죽음도 슬프지만 내 가족이 겪을 슬픔이 생각되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친구의 장례식에 다녀와 며칠이 지난 후 드디어 척추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통증은 자고 나면 급속도로 척추를 타고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통증은 점점 등뼈 전체로 번지기 시작하였읍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욱 무서운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점점 악화되고 급속히 등뼈 여기저기로 통증이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암을 치료하지 낳고 놔두면 이렇게 되는구나 척추에 전이되면 척수를 타고 이렇게 급속히 전이되는구나 하며 절망하였습니다.
집에서는 아무것도 모르시는 어머님이 안색이 심히 안좋은 저를 걱정하시며 보약이라도 먹어야겠다고 하셨습니다.
급기야 소화가 안되고 곧이어 음식을 거의 먹을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제몸을 검토해보다가 비로소 폐암이 아니고 위장부근에 암이 생겼고 이것이 가슴쪽 갈비뼈와 척추로 전이된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저는 그야말로 죽음 이후를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생각을 하니 불쌍한 부모님을 위해서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앞서 떠날 제자신이 너무도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죽기전에 생명보험이라도 들어놓고 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개 들어놓고 죽으면 몇억 정도 부모님에게 돌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보험정보를 알아보기시작했습니다.
6월 8일 이었습니다.
통증이 심하던 척추의 등쪽 한가운데가 뻥 뚫린것 같더니 무언가 뜨거운 액체가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느낌이들었습니다.
뼈가 뚫린것 같은 곳에서 매우 강한 통증이왔습니다.
드디어 척추가 암에 녹아서 뚫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자에도 앉아있을수가 없었고 허리를 움직일수도 없었습니다.
이제 모든것이 다 끝났구나.
이제서야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모든것이 알려지고 죽음의 길로 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무실에 같이있던 사람들에게 119 구급차를 좀 불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구급차를 불렀고 저는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실려가게 되었습니다.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 휴대폰으로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으신 어머니에게는 이렇게 거짓말로 이야기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허리를 돌리다가 삐끗했는데 허리가 부러진것같은 느낌이라고..지금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고 있다고..
원래 아팠다는 말을 못하고 갑자기 아픈것처럼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구급차가 출렁이자 뱃속에 뭔가 암덩어리가 터진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그곳에서 뭔가 뱃속으로 꿀럭꿀럭 쏟아지는것이었습니다.
아, 위에 있는 암덩이가 터져버렸구나...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떤이유에선지 독한 방귀가 연속으로 계속 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구급대원분들에게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병원에 실려가면서도 이제부터 가족들이 겪어야할 상황들의 생각이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침대에 돌아눕지도 못할정도로 통증이 심했습니다.
의사선생님에게 허리를 돌리다가 등쪽 척추뼈 어딘가가 뻥 뚫린것 같고, 뱃속에서 무언가 터진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겠지만은 그렇게 이야기 해놓으면 진찰과정에서 다 드러날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모든것이 알려질것이다.
한편으론 드디어 속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엑스레이를 촬영했습니다.
이제 사진을 본 의사 선생님이 놀라면서 "아니 이게뭐야, 이사람 정밀검사 해봐야 겠네요."
이렇게 진행되겠지..
암이 발견되고 이미 온 뼈에 전이되어 척추가 암에 녹아 뚫려버린 것을 알게되겠지..
이지경이 되도록 무얼 했느냐는 말을 듣겠지..
저는 그냥 얼마전부터 등뼈가 아프기는 했는데 말기 암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연기를 하면서 치료를 받다가 죽음을 맞이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응급실에 누워서 엑스레이 사진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참 참담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나는 조만간 죽게될 터인데 내가 죽는것 보다도 부모님과 가족들이 어떻게 될까..
얼마나 놀라시고 얼마나 애통해 하실까..그 생각에 마음이 참 착잡하였습니다
드디어 의사선생님이 침대로 오셨습니다.
의사선생님의 표정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입을 열었습니다.
"증세가 어떻다구요? "
저는 다시 설명했습니다.
척추한가운데가 뻥 뚫린것 같다고, 뱃속도 터진것 같다 말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제가 등뼈가 뚫렸다고 하는 부위를 찾아 손을 대었습니다.
저는 손만대도 너무나 아파서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의사선생님은 엑스레이 상으로 봐서는 뼈에는 별다른 증세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급성디스크의 가능성은 있는데 엑스레이상에는 척추의 디스크는 자세히 안나오므로 일단 물리치료를 하면서 증세가 좋아지지 않으면 필요시 외래신청을 해서 MRI를 찍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배쪽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모든 장기에 가스가 가득차 있다고 하셨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에서 장기가 가스로 시커멓게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가스를 많이 마셨냐고 했습니다.
저는 장기속의 암덩이에서 나온 가스일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암덩이에서 발생한 가스가 뱃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가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도 의사선생님은 가스가 가득차서 잘 알아볼 수 없었다고 대수롭지않게 이야기하는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이제는 꺼꾸로 제가 답답하였습니다.
'이게 아닌데..급성디스크 정도로 여기고 있잖아..사실은 암에 뼈가 녹아 뚫린것인데.사진 좀 자세히 봐주지..배도 자세히 보면 위에 암덩이가 큰게 있을텐데'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 하지는 못하고 진통제 섞인 링겔한병을 맞고는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밤에 집에 돌아와 겨우 누워 잠을 이루려는데 등뼈 뚫린곳과 터진 배의 통증이 심하고 화끈거려 나서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뒤척거리고 있는데 이상한 것은 제 두 손에서 어떤 뜨거운 느낌이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표현하자면 분명이 손에서 열이나는 것은 아닌데도 웬지 손이 매우 뜨겁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그 뜨거운 느낌이 흐르는 나는 손을 가슴에 얹자 손의 뜨거운 기운이 가슴뼈와 뚫린 등뼈까지 관통해서 전달되었습니다.
손을 배위에 얹으면 암덩이가 터져 열이나는 위장에까지 뜨거운 기운이 전해졌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상황이었지만 어쩐지 손의 이 뜨거운 기운을 누군가 보내준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손을 아픈 부위에 얹고 잠이 들면 좋아질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손을 배에 얹고 잠이 들어 아침이 되었습니다.
자고나니 등뼈의 통증도 줄었고 뱃속에서 쏟아지는 듯한 느낌과 통증도 꽤 줄어서 어제와는 달리 견딜만 했습니다.
손에서 무슨 신비한 기운이 작용한것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예민해져서 그런것일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였던 터라 억지로 조금 아침을 먹고는 집근처 정형외과에 갔습니다.
며칠 물리치료를 받으며 엑스레이를 다시 찍어보고 거기서 정밀검사를 권하면 종합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으려는 심산이었습니다.
동네 정형외과 의사선생님께도 그냥 허리 돌리다가 삐끗한것 같다고 말했더니 그런일은 흔하니까 엑스레이 찍을 필요도 없고 약 먹으며 며칠 물리치료를 하면 될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엑스레이를 안찍다니..
저는 또 답답한 마음으로 어쩔수없이 물리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웃지못할 희안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화는 계속 안되어 음식을 잘 못먹어 계속 살이 빠지고 야위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물리치료를 받으며 집에서 쉬는동안 하루는 서점에 갔다가 명상책을 한권 구입하였습니다.
여러 종교사상에서 조금씩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어떤 사람이 저술한 명상 수행법 책이었습니다.
책 내용중에는 살아오면서 나와 인연있는 사람들을 떠올려 한사람 한사람 용서하고 감사하는 명상을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어쩐지 이 부분은 기독교에서 따온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진지하게 따라해 보았습니다.
어차피 죽음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예전에 미워하던 사람도 용서가 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눈물을 흘리면서 한사람 한사람 떠올리며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모든 사람이 감사하고 사랑스럽더군요.
사실 미워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을 깨닫게 된 제 인생이 의미가 있다는 기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감사를 해 나가가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생각났습니다.
비로소 예수님이 정말 감사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적부터 나에게 소중한 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 감사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의 모습이 생각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문득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이 너무나 너무나 감사한겁니다.
그동안 교회도 안나갔으면서 십자가의 그 고통이 떠오르면서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강렬한 감사함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감사의 마음이 얼마나 폭발적이었는지 온몸이 터질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순간 내 온 마음과 상념의 에너지를 다해 예수님에 대한 이 감사의 에너지를 우주끝까지 보내드린다는 느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한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 감사의 에너지가 빛으로 보일수 있다면 이 한줄기 감사의 빛이 하늘과 우주를 뚫고 우주끝까지 전달되게 하리라는 마음으로 두손을 모아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다보니 감사의 격정에 사로잡혀 부들부들 떨게 되었고 갑자기 찬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장에서 오래된 찬송가책를 꺼내었습니다.
아는 찬송이 거의 없었지만 여기저기 뒤적이며 눈물을 철철 흘리며 마음속으로 찬송을 드렸습니다.
엎드려 꺽꺽거리면서 감사의 찬송을 하였습니다.
한밤중에 그렇게 한바탕 울면서 감사를 드리고나니 문득 성당에 다니시는 어머니를 따라 성당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내가 같이 성당에 나가면 좋아하실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효도 한번 제대로 못해봤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나 성당이라도 가드려야 도리일것도 같았습니다.
이후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한편으론 슬며시 살아보겠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물리치료를 그만 두고 저는 조심스럽게 사무실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증세는 좋아지지 않고 이제 골반뼈까지 통증이 확산되었습니다.
증세는 더욱 절망적으로 되어 척추 여기저기와 등쪽 갈비뼈, 골반뼈 가슴쪽 갈비뼈에 통증이 심해졌고 뱃속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6월 25일이었습니다.
오후에 뱃속에 있던 암덩이가 견디다 못해 크게 터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몸을 움직일때마다 터진 암덩이에서 무언가 꾸르륵 꾸르륵 쏟아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야말로 사색이 되었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밀려왔습니다.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신히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데 이제는 머리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뇌 한가운데가 쑥~ 하고 녹아내리는것 같더니 어떤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이 나지않는것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 가야지' 라는 생각을 하면 '집에' 까지만 생각나다가 '가야지'는 생각의 힘이 빠져버리는 것입니다.
급격히 뇌가 죽어가는것 같았습니다.
암세포가 뇌에 침투해서 급격히 뇌세포를 죽이는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려야지' 라는 생각을 하려해도 '내려..' 까지만 생각이 나는 상황에서 머리에 힘을 모아 간신히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드러누워 버렸는데 점점 증세가 심각해졌습니다.
이것 저것 생각을 해보려고 하는데 점점 생각이 안되는 것이 많아지고 기억이 안나는것이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생각을 해보니까 이 생각이 도무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또 제가 어느 은행 계좌를 쓰고 있는지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은행이름이 아무리해도 전혀 생각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 은행 이름이 저장되어 있는 부위의 뇌세포가 녹아버린 듯했습니다.
급격히 뇌세포가 녹아버리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급기야 부모님께 알리게 되었습니다.
" 뇌가 이상해요.. 뇌세포가 녹아내리는것 같고 생각이 안나요.. 그리고 뱃속이 터져서 막 쏟아져나오고 있어요.."
놀라신 부모님과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곧바로 뇌 CT촬영을 하였습니다.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의료진은 CT 사진상으로는 이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MRI를 찍어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오히려 살아보려고 열을 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녁때라 MRI를 찍으려면 내일 외래접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의사선생님께서 저를 기억하고 있으셨는데 조금 이상한 말씀을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지난번에 척추 터졌다고 응급실 오셨던분 아니냐고 물으시더니 직장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냐고 하는것입니다.
저는 스트레스 때문에 혹시 뇌출혈이 일어난것이 아닐까하시고 묻는줄 알았는데 신경정신과 진찰을 권유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저희 아버지께서는 예전에 공황장애라는 증세를 겪으신적이 있기 때문에 의사선생님 말씀에 동조 하시며 공황장애일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배가 터지면 어떻게 걸어다닐수 있냐고 하는 것입니다.
제 사정을 모르시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외래 진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방에 누웠는데 뼈 여러군데에서 척수가 흘러내려 뱃속을 채우고 등쪽까지 몸속을 채우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척수가 터지니 온몸속이 마치 유리 가루가 퍼진것 같이 따끔따끔하니 아팠습니다.
그리고 뱃속의 암덩이는 계속해서 꾸르륵 꾸르륵 뜨거운 것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뇌는 점점 녹아내려 이제 점점 생각이 안나는 것이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내일 검사받아보면 될것이니 조금만 참으라고 하십니다.
저는 이상태로는 내일 아침쯤이면 우선 완전히 뇌가 녹아버려 아무런 기억도 생각도 못하는 무뇌적인 상태가 될것 같았습니다.
저에게는 내일 아침이 오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그 절대절명의 순간 ...
자리에 누워서 마지막으로 남은 뇌세포 부위에 겨우 힘을 모아 힘겹게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어릴적 주일학교 시절 이후 그토록 멀리했던 예수님을 그때 찾았습니다.
기도를 할줄 모르니 그냥 본능적으로 빌게 됩니다.
예수님..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그렇게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찾은 후 잠이 들었는지 눈이 감겼습니다.
" 스스로 구원하라..."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귀에들리는 이 말소리와 함께 문득 깨어났습니다.
깨어보니 다행이 아직까지는 완전히 뇌가 망가지지는 않고 의식이 있었습니다.
헉 이게 무슨 소리지 ?
방금 분명히 누군가 내 귀에대고 스스로 구원하라고 말을 했습니다.
누가 말한것이지?
스스로 구원하라...
그런데 이것은 성경의 잠언에 있다는 구절이 아닌가?
성경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제가 그것이 성경말씀인것을 아는것은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의 대사중에 인상깊었던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화광이어서 한 영화를 대사를 외울정도까지 몇번이고 분석해서 보는 취미가 있었습니다.
노루가 사냥군의 손에서 벗어나는것 같이 , 새가 그물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그런 대사가 나오는 부분을 기억하기에 성경말씀이란것을 알수있었지요.
분명이 누가 방금 스스로 구원하라고 내 귀에 말을 했습니다.
남자 목소리였는데 조용하고 나즈막한 목소리였지만 참으로 권위있고 믿음이 갔습니다.
무슨뜻인지 모르겠지만 말그대로 웬지 스스로 구원할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구원하라...
스스로 구원이 가능하다는 뜻이지 않는가?
어떻게 스스로 구원이 가능하지?..
무엇을 스스로 구원할수 있다는 말일까?..
저는 상황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기로 했습니다.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일까?
무엇을 스스로 구원할수 있다는 것일까?
그냥 앉아서 생각할게 아닌것 같아서 힘들게 일어나서 저의 방안을 서성이며 생각하였습니다.
방안을 빙빙 돌면서 상황을 정리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상한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시계방향으로 방안을 돌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방문 근처를 지나가면 뱃속이 약간 편해지고 온 몸의 통증이 조금 줄어드는것 같은겁니다.
저는 상황 파악보다 이게 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문 근처에만 가면 이러지?
그러고 보니까 아까 잠들기 전에 방을 들락거릴때에도 문근처를 지나가면 이랬던것 같은데..
그래서 문 근처를 의도적으로 지나치면서 문 근처에 가면 왜그럴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분명히 문 근처에만 가면 그런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문 근처에 무엇인가 있어서 그런것이 아닐까?
무엇이 있을까?
무엇때문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거울 !
문 바로 오른편 옆 벽에 거울이 걸려있었습니다.
거울 때문이구나..
거울에 뭔가 있어 ..
거울앞에 섯습니다.
거울에 비친 제모습은 눈은 시뻘겋게 충혈되었고 얼굴은 새까맣게 되어 죽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거울에 제모습을 들여다보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제 모습에서 살기가 도는것입니다.
'아, 내가 정말 죽게되었구나..죽음의 기운이 느껴지는구나..'
계속해서 뱃속에서는 암덩이가 꾸르륵 꾸르륵 쏟아지고 있었고 등뼈전체에서 뜨거운 척수가 흘러내리고 뇌는 녹아내리고 처참한 상황에서 지켜보는 내모습이었습니다.
제 눈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뻘겋게 충혈된 내눈..
그런데...
눈이 이상했습니다.
눈이 시뻘겋게 충혈된것은 아파서 그런것이라고 이해하겠는데 눈빛이 이상한겁니다.
눈빛이 ..
아주 사악한 눈빛인겁니다.
내가 왜 저런 눈빛이 되었지?
아무리 아파도 저런 눈빛이 나올수가 있을까?
눈빛을 부드럽게 바꾸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눈빛이 안바꾸어지는 것입니다.
분명히 내눈인데 아무리 해도 사악한 눈빛에서 바뀌지 않는 것입니다.
마치 눈에 대한 통제권을 빼앗긴것 같았습니다.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그 순간..
퍼뜩 저눈이 내눈이 아니라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저것은 내눈이 아니다..
지금 누군가 내몸에 들어왔다..
무엇인가가 내몸에 들어왔고 그때문에 내가 죽게되었다..
그런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왜 그런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죽게된 이유가 저 눈빛의 존재와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 내몸에 들어온 저 존재를 쫒아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두 주먹을 불끈쥐고 거울앞에 서서 머리속의 힘을 모아 "내몸에서 나가~! " 하고 쫒아내 보았습니다.
몇번을 반복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저것을 쫒아내지 않으면 나는 죽는다..
혼신의 힘을 다해 내게서 나가라고 해보아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저것을 쫒아내지 않으면 나는 죽는다..
어떻게 쫒아내지?
그때 불현듯 성경책이 생각났습니다.
문 왼쪽에 책장이 있었는데 거기 있던 성경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얼마전 읽었던 작고 오래된 파란색 성경책이었습니다.
성경책을 펴서 가슴에 대었습니다.
아니..
성경책을 펴서 가슴에 대는 순간 뱃속에서 한바탕 요동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까?
성경이었어. 성경.
거울이 아니었어. 성경을 무서워하고 있었어.
그런데 왜 성경책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지?
성경을 가슴에 댄 채로 본능적으로 외쳤습니다.
교회도 안나가면서 어디선가 보고 들은대로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몸에서 나가라~! "
한밤중이고 부모님이 주무시기 때문에 크게 외치치는 못하고 조그맣게 외쳤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뱃속에서 요동이 심해졌습니다.
이거 뭔가 이상하다..
계속해서 몇번을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몸에서 나가라~! " 를 했습니다.
갑자기 등 왼편 아랫쪽의 통증부위에서 무엇인가 피식 하면서 빠져나가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빠져나가는 순간 빠져나간 자리의 통증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아니..
이것이 어찌된 일일까?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몸에서 나가라~! " 를 외쳤습니다.
그러자..
드디어 온몸에서 요동이 일어나더니 등쪽 통증 여기저기에서 한꺼번에 그것들이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빠져나간것들은 살아있었습니다.
그리고 각각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순간 어떻게 이것들의 생각을 읽을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것들이 빠져나가면서 "앗, 들켜버렸다 " 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더이상 견디지 못해서 빠져나간다는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예수그리스도를 외치었습니다.
그러자 한꺼번에 등쪽과 가슴 전체에서 그것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앞을다퉈 빠져나갔습니다.
그 숫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2백마리가 넘는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냥 저절로 알게되었습니다.
"세상에.. 2백마리가 넘잖아"
그때 제 머리에 든 생각입니다.
빠져나간 자리의 통증들이 사라졌습니다.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모두가 연기였어!
이것들이 지금까지 연기를 하고 있었구나..
통증 하나하나가 이것들의 연기였어..
나를 속였어..
어떻게 이럴수가..
세상에 어떻게 이럴수가.. "
그런데 배 한가운데의 터져서 꿀럭꿀럭 쏟아지는 증세는 그대로였습니다.
배에 성경을 대고 몇번을 더 힘을 모아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가라"를 외쳤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몇번을 해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저는 기진맥진 했습니다.
기운이 없었지만 다시 힘을 내어 예수이름을 외쳤습니다.
그순간..
배 한가운데에서 시커먼 구렁이 같은 검은 연기같은것이 천천히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꿈틀꿈틀 거리며 거대한 그 무엇이 길고긴 몸뚱이를 이끌며 아주 서서히 빠져나갔습니다.
이놈이 대장이었구나..
이놈이 대장이었어..
뱃속에서 거대한 그 무엇이 빠져나가자 온몸의 통증과 증세가 사라졌습니다.
이것들이 나를 속였구나..철저히 속였어..
모든것이 연기였구나..
이것들이 나를 미치게 해서 내속에 들어와 살려고 했구나..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떻게 1년이 넘게 이렇게 치밀하게 이렇게 감쪽같이 사람을 속일수가 있을까?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할까?
작년 5월달에 시작된 가슴통증에부터 모든 증상 하나하나가 악령들이 만들어낸 가짜 였다니 ..
악령들은 나의 모든것을 너무도 속속들이 알고 있었고 믿을수 없을 만큼 기막히게 속여왔던 것입니다.
내가 병원에도 못가고 전전긍긍하다 죽어갈것인지도 완전히 예측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들이 영화제 시상식에서 주는 어떤 연기대상도 도저히 발끝에도 못미칠만한 기막힌 연기에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
몸에서 빠져나간 사악한 악령들이 제 주위에서 공중에 떠서 에워싸고 있는것이었습니다.
이 악령들에게서 나를 절대로 포기할수 없다는 의지를 읽을수 있었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포기할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읽을수 있었습니다.
날 포기하면 갈곳이 없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속성이 아주 사악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순간 제가 어떻게 그것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그들의 생각과 의지와 속성을 제가 알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공중에 떠있는 악령들이 마치 사슴한마리를 두고 에워싸고 있는 하이에나떼 같이 사방에서 저를 에워싸고 슬쩍슬쩍 몸을 건드리며 다시 들어오려 하고 있었습니다.
이쪽 저쪽에서 슬쩍 제몸과 겹쳐지며 들어오려고 하는것입니다.
이것들은 저의 순간적인 발악으로 잠시 놀라긴 했지만 결국 먹이가 될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성경책을 몸에 대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사투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악령들이 사방에서 슬쩍슬쩍 제몸에 다시 들어오려 하고 있었습니다.
앞에서 뒤에서 슬쩍..
그때마다 저는 기진맥진한 몸으로 휘청거리며 예수를 외치며 쫒아내고 있었습니다.
그 작은 성경책하나를 붙잡고 의지하며 ..
그렇게 그렇게 연약한 사슴과 같이 처절하게 몸부림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어느새 기운이 빠져버렸습니다.
그래서 가슴에 성경을 대고 누웠습니다.
누워 있는 저의 몸 바로위 허공에 악령들이 하이에나떼같이 모여들어 사악하게 계속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절대 포기하려들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희 어머니께서 제방에 오셨습니다.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성경책을 붙들고 누워있는 저의 모습을 보시고 어머니께서 놀라신것 같았습니다.
저는 가쁜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말했습니다.
나 알았어요..
나 귀신들렸어요..귀신들이 나를 미치게 해서 내속에서 살려고 했던거에요..
모든게 다 연기였어요..
지금 여기 모여있어요 ..
어머니는 저의 말에 놀라셨겠지요..
누워있는 저에게 악령들이 다시 들어오려고 시도했습니다.
성경책을 가슴에 대고 누워있으니 이제는 옆구리와 등쪽으로 돌아서 결사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쫒아내기가 힘들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교회에 다니지 않을때라 예수이름으로 계속해서 쫒아낼수 있다는것을 미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니 성당에 다니시던 어머니께서도 상황파악이 잘 안되어 예수이름의 권능을 사용하실 생각을 못하셨나 봅니다.
저는 악령들이 이제는 성경책을 안무서워 하는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누군가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을 생각했습니다.
기도를 할줄 모르니 눈을 감고 힘을 다해 예수님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생각하면 오실것 같았습니다.
예수님...
예수님...
그 순간이었습니다.
어둠속에서 갑자기 한줄기 빛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더니 그 빛이 천천이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빛이 점점 다가오는 순간 !
저는 알수 있었습니다.
그 빛이 예수님인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냥 알았습니다.
그 빛이 예수님인것을 그냥 알았습니다.
그 빛은 이세상에 어떤 것으로도 표현할수 없는, 인간의 어떤 상상으로도 떠올릴수 없는 오묘한 빛이었습니다.
바깥쪽은 찬란하고 오묘한 황금빛이었고 가운데는 둥그런 은빛이었는데 그 은빛은 거울같기도 하고 수정같기도 한데, 그 은빛이 이 세상의 어떤 수단과 상상으로도 표현할 수 없이 오묘하고 맑았습니다.
이세상의 컴퓨터그래픽이던 무엇이던 어떤 수단을 동원해도 표현할수 없는 참으로 신비하고 오묘하고 맑은 빛이었습니다.
정말 정말 맑디 맑은 그런 빛이었습니다.
인간의 머리로 상상할수 있는 최대한의 맑은 존재를 떠올리더라도 도저히 비교조차 할수없는 정말정말 맑은 빛이었습니다.
저는 누워서 나도모르게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오셨어요..예수님이 오셨어요.."
그리고 탄식이 나왔습니다.
"아~..."
"맑다...."
"저렇게 맑구나..."
"예수님이 저렇게 맑구나.."
저는 교회도 안다니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빛이 예수님이신 것과 동시에 너무너무 맑다는 것만은 알수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빛은 제눈에만 보이고 어머니 눈에는 보이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눈을 뜨고서 넋을 잃고 그 빛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빛이 서서히 제게로 다가왔습니다.
그 빛이 제몸 가까이 다가 오자 제몸에 밀고 들어오려던 그 악령들이 혼비백산하여 떨어져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빛이 누워있는 제몸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황금빛이 제 몸을 마치 보호막을 씌우듯이 덮었습니다.
제몸은 황금빛의 보호막을 덮고 누워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악령들이 더이상 제 근처에 오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예수님이 오시니까 이것들이 더이상 제몸에 못들어온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안방으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성당에 다니시는 어머니의 안방에는 십자가상도 있습니다.
일어나서 안방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악령들이 제 뒤를 바짝 따라 우르르 몰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들은 어떻게든 저를 포기할수는 없는것 같았습니다.
안방에 들어선 뒤에도 제몸에 들어오지는 못하지만 주변을 계속 맴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 겁이 나지 않았고 이것들이 졸졸 따라 다닌다고 여유를 갖고 말했습니다
움직일 때마다 따라다닌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저를 누우라고 하시더니 곁에서 허공에 대고 "예수이름으로 썩물러가라" 를 외치기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것이 안도가 되고 물리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 계속해서 예수이름으로 썩물러가라를 외치시는 동안 어느새 악령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제 안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는 제 곁에서 기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하다고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저는 눈을 감고 누워있는데 어떻게 된일인지 이번엔 옆에서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영혼의 빛이 보이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영혼은 하얀빛 이었는데 한 가운데 빨간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우리 어머니 영혼의 빛은 저렇게 생겼구나.
아, 어머니께서 간절하게 기도하고 계시는구나..
사람이 간절히 기도할때 영혼이 불꽃처럼 타오르는구나 ..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어머니께서 곁에서 밤새 기도하시는 동안 저는 누워서 계속 감사하다는 기도만 되풀이 했습니다.
그러다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렇게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난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눈을 뜨고 제몸을 살펴보니 모든 통증이 사라지고 깨끗하였습니다.
참으로 꿈만 같은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이것이 꿈이 아닐까..
그러나 모두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살았던 것입니다.
1년 넘게 악령들에게 너무도 감쪽같이 믿을수없을 만큼 기막히게 속았던것이고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완전히 나를 빼앗기기 직전에 예수님께서 직접 오셔서 구해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입니다. 할렐루야~!
앉아서 생각하니 참으로 꿈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왜 그랬는지 참으로 이해가 안갔습니다.
이렇게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아직 젊고 사지가 멀쩡한데 대체 왜 자포자기로 죽음을 기다리려 했는지..
왜 그리 바보 같았는지 불과 얼마전의 내가 참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모든 어둠이 걷히고 희망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무엇을 해서든 살면 될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시작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렇게 살면 아무걱정도 없고 다 행복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예수님께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편 모든 통증이 사라졌지만 몸이 조금 이상하게 된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내장기관은 생각하거나 의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작용을 하지않습니까?
예를 들어 팔을 들어올리는것은 내 생각과 의지로 하는것이지만 음식을 먹을때 식도가 음식물을 내려보내고 위가 소화운동을 하는것은 스스로 프로그램된데로 움직이는것이지요.
그런데 몸속의 기관들이 이상해진 것입니다.
악령들이 점령하고 저희들 마음대로 조종하다가 아무렇게나 버려두고 나가버려서 각 기관들이 각자의 고유 프로그램을 잊어버린듯했습니다.
음식을 씹어서 삼키면 식도가 밑으로 내려보내는것이 아니라 꺼꾸로 올라보내는 방향으로 작동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물과 묽은죽 밖에는 먹지 못하였는데도 위가 자루처럼 축 늘어져 죽을 먹거나 물을 먹거나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그저 늘어져 있는 것입니다.
소화기능을 잊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병원에 소화기내과에 이야기를 했더니 약을 처방해 주었는데 약을 넘기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식도가 꺼꾸로 움직이니 삼킨 알약이 빙글빙글 돌아서 도로 입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계속 먹지를 못했으니 기운이 없는 상태에서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어머님께서 받으셨는데 조금 이상한 통화였습니다.
어머니께서 운동삼아 자주 다니시는 동네 부근의 나즈막한 산에서 얼마전에 우연히 어떤 아주머니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는데 헤어질때 전화번호를 묻기에 알려주신 적이 있으시답니다.
그 아주머니께서 어느 교회 집사님이라는데 그 분이 전화를 하신것입니다.
그 집사님이 이야기 하시기를 기도를 하는데 자꾸 하나님께서 우리집에 연락을 해보라고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도 전화해보라고 하셔서 대체 무슨일인가 하고 전화를 해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집에 아픈사람이 있다고 했더니 무조건 교회에 데리고 나오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기운이 없어 못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는데도 막무가내로 무조건 교회에 나오라는 것입니다.
때마침 부흥회중인데 들것에라도 실려서 나오라는 식으로 아주 강경하게 말씀하시면서 이것은 집사님 본인의 마음으로 그러는것이 아니라고 아주 강경하였습니다.
그래도 미심쩍어 하고 있었는데 계속 전화를 여러번 하셔서 아주 강경하게 말씀하시면서 하나님께서 너무 사랑하신다고 하니 어머니와 저는 뭔가 조금 느낌이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하시는 말씀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녁예배에 교회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운이 없기 때문에 먼저 동네 의원에 가서 링겔주사를 맞고 겨우 교회에 갔습니다.
기다리시던 집사님께서는 반가와 하시면서 하나님께서 너무나 사랑하신다고 몇번이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무척 사랑하신다는 말을 듣고도 속으로 그냥 듣기좋으라고 하는 말이려니 생각했습니다.
교회는 공교롭게도 제가 일요일에 자주 다니던 목욕탕에 갈때마다 그 앞을 지나치던 교회였는데 새로지은 건물이 독특하고 이뻐서 좋아보였고 또 항상 신도들의 얼굴이 밝고 좋아보인다고 여기던 바로 그 교회였습니다.
이것도 단순히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어머님과 집사님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교회에 들어섰는데 참으로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이리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낯설지가 않고 마치 고향집에 돌아온 느낌이 나는것입니다.
참으로 환하고 포근하고 아늑하였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보는데 기운이 너무 없고 힘들어서 2시간에 걸친 예배를 간신히 보고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고 집으로 겨우 돌아왔습니다.
정신이 없이 간신히 예배를 보는 가운데도 느낀것이 이 교회는 찬양도 밴드의 반주로 박수를 치며 아주 신나게 하고 기도도 통성 기도인지 뭔지 방언에다 정신이 없을정도로 와글와글 강하게 하는것이었습니다.
집사님은 내일도 부흥회가 계속되니까 예배 드리라고 하시는데 기운이 없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무렵의 밤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상한 꿈을 꾸게됩니다.
어두운 밤에 어느 높은 산에서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행글라이더를 타고 비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밑에는 어떤 도시의 야경이 펼쳐지는데 그 도시는 칙칙하고 어두운 어딘가 분위기가 좋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자포자기 상태로 비행하면서 점점 고도가 낮아지면서 밑에 어딘가 건물에 부딪혀 끝장나겠구나 하고 생각하던차에 아슬아슬하게 도시의 건물들을 다 넘어가고 나서 정면에 어둠속으로 아주 커다란 건물이 서있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건물에 부딪혀 끝장나겠구나 하는데 기적적으로 그 건물 앞에 사뿐히 착륙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착륙하면서 보니까 그 건물은 커다란 교회건물이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까 어떤 특이하게 생긴 호수가 있었는데 그 호수 주변에는 집도 없고 인적이 없었습니다.
그 특이하게 생긴 호수 주변을 둘러보다가 이 호수가 관광지로 개발된다는것을 알게되었고 그래서 여기에다 미리 자리 잡고 식당이나 하나 차리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나서 호수 주변을 둘러보다가 푯말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 푯말에는 "미추홀 호수" 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특이한 이름의 호수였습니다.
미추홀이라..
무슨뜻일까..
미추홀 호수라..
참 특이한 이름의 호수다..
그것이 꿈의 내용이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간신히 죽을 먹고 TV앞에 어머니와 앉아있었습니다.
아침방송프로에서는 요리소개 프로가 많이 나오는데 그날은 낙지에 대한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낙지에 어떤 성분이 많이 들어있으며 어디에 어떻게 좋다 라는 내용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리포터가 직접 유명 식당에 나가 맛을 보고 소개하는 부분에서 어떤 한 식당에서 낙지요리의 맛을 보고 있는데 뒷편으로 슬쩍 그 식당의 간판이 비춰지고 있었습니다.
그 간판을 보는 순간 저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미추홀 식당"
저는 바로 어머니에게 어제 꿈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어머니도 놀라 입이 안다물어 지셨겠지요..
그 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버지께서 자전거를 타시고 한달음에 시장에 달려가 산낙지를 사오셨습니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낙지를 잘라서 입에 넣고 씹는데 참으로 놀라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낙지가 뱃속에 들어가는 동시에 뭔가 화악 퍼지는 느낌이 들더니 조금 후에 바로 후끈하고 몸에 열이 나면서 기운이 나는것 아니겠습니까?
마치 신비한 기적의 회복약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낙지였습니다. 낙지.
그때 제게 필요한 음식이 바로 낙지였던 것입니다.
매끼 마다 낙지를 먹으니 놀랍게도 급격히 기운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음식들도 잘먹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에게 일어난 연이은 일들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낙지를 먹으며 예배를 계속 참석하니 모든 신체기능이 점점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릴수록 이 교회는 뭔가 뜨거운 교회라는 확신이 들었고 정말 하나님이 일부러 이 교회로 보내주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성령충만한 교회라는 뜻을 알게되었습니다.)
이어 저는 뒤늦게 한이 되어 종합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암검사에서 부터 내시경, 초음파, 혈액검사 등등 의심가는데는 다 검사해보았습니다.
담낭에서 결석이 발견된 것 이외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주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의 설교 말씀이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도 어쩐지 꼭 저를 위해 준비된것 같았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옆자리에서 그 설교 말씀을 들으시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계셨습니다.
그날의 설교 말씀이 무엇이었을까요..
그 날의 말씀 내용은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였습니다.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군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
여기까지가 제가 죽음과 멸망의 사탄의 손아귀에서 하나님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게된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귀신들린것조차 모르고 사로잡혀 죽게된 이 영혼을 주님께서는 말씀의 권능으로 구해주시다가 제가 미숙하여 힘에 부치자 직접 빛으로 오셔서 저를 감싸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친히 신실한 신도를 통하여 주변에서 가장 성령이 충만한 교회, 가장 안전한 아버지의 집으로 인도하여 주시었습니다.
그리고 자상하시게도 회복에 좋은 음식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셨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크신 사랑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너무도 크시기에 글을 쓰는 이 순간 눈물이 앞을가려 보이지를 않습니다.
아버지...
죄없는 예수님께서 사람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다는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죄가 없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 의미를 그다지 실감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빛을 보고야 죄가 정말 없으시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그 빛은 너무도 맑디 맑은 그런 빛이었습니다.
정령코 죄가 없으시다는 말이 무슨뜻인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왜 그러셨나요?
예수님께서는 정말 죄가 없으셨잖아요..
저는 봤는데...
죄가 없으신 것을 봤는데..
왜 저를 위해 죽으셨나요..
저를 그토록 사랑하셨나요?
제가 무엇이간데...
대체 무엇이간데..
지금도 그날밤의 그 맑고 오묘한 빛이 생각납니다.
하이에나떼와 같은 악령들에게 에워쌓인 그 순간이 생각납니다.
직접 빛으로 오셔서 저를 덮어 보호해 주시던 그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제 저는 주님의 사랑으로 주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주님은 저를 보호해 주시고 붙잡아 주셨습니다.
이제 살아도 주님을 위해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해 살고자 합니다.
저를 위해 죄없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주님을 따르고자 합니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따르고자 합니다.
주님이 혼자 짊어지신 그 크신 십자가에 비할수 없겠으나
아주 조그만 십자가라도 같이 지고자 합니다.
아무리 해도 주님의 그 크신 사랑에 비교할수도 없겠지만
저도 주님을 사랑하고자 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
사랑합니다......
십자가 그 사랑 멀리 떠나서
무너진 나의 삶속에 잊혀진 주 은혜
돌같은 내 마음 어루만지사
다시 일으켜 세우신 주를 사랑합니다.
주 나를 보호하시고 날 붙드시니
나는 보배롭고 존귀한 주님의 자녀라
주 나를 보호하시고 날 붙드시니
나는 보배롭고 존귀한 주의 자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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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
그 이후로 어머니께서는 미지근하게 다니시던 성당을 안다니시고 새로 인도된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계시답니다.
예전에 성당에서 세례만 받고 신앙생활 안하던 저희 형님과 형수님도 최근에 다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야 물론 서서히 광신도의 길로 가고 있다는... ^^
할렐루야~ ~
그리고 사업같은것도 이젠 별로 의미 없어요..
이세상은 아무 의미도 없는데요 ..뭐 먹고사는거야 아버지께서 다 해결해 주시겠죠..
그리고 제가 예전에 이것저것 영적세계쪽에 잡다하게 관심가졌었기에 다른사람의 전생을 본다는 이야기들은 어떻게 된건가 궁금해서 기도로 여쭈어봤더니 이런저런 방법으로 다 알려주셨답니다.
어휴 사탄의 계략이란...
전부 사탄이 지옥에 있는 영혼 카피해서 쑈하는 거래요...ㅡ..ㅡ
TV에서 레드썬이니 뭐니 전생본다구 그러는거 불쌍한거죠..
이렇게 그동안 쌓아온 우상의 지식들을 하나하나 말끔히 청소해 주셨답니다.
에효..하나님 아버지께 참 죄송하데요..
그리고 토마스주남님의 "천국은 확실히 있다" 책도 읽어보라고 인도해 주셨지요..
바로 이어서 변승우 목사님의 "지옥에가는 크리스챤들" 도 읽도록 인도하여 주셨어요.
변승우 목사님의 지도대로 본격적으로 회개하고 있답니다. ㅠ ㅠ
예수님만 믿으면 다 천국가는줄 알았다가 큰일 날뻔했어요.. 휴
주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을 지옥에 보내지 않고 천국으로 인도하시려고 다방면으로 애쓰시는것 같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하나님아버지의 사랑을 자랑하는 김에 하나더..
하나님아버지께서 노총각인 저에게 이쁘고 신실한 처자를 예배해 놓으셨더랍니다..
제가 가만히 딱 보니 아버지께서 만들어주신 인연인거에요..그러니 저는 태평할수 밖에 없지요..
여친은 제가 여자마음을 몰라준다고 가끔 하나님께 투정을 하나 봅니다.
하나님께 신실하고 사랑많은 배우자 부탁기도 드렸는데 이런사람 해주셨다고 투정기도하고 그랬었나 봐요..
그땐 몰랐는데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제 꿈에 귀뜸해 주셨답니다.
며칠전에는 조금 심하게 삐진 일이 있었는데 바로 그일 나기 며칠전 이랑 그일 난 다음에 어떤 아는 사람에게서 이쁜 이모티콘 문자랑 그림이 들어있는 성경말씀 문자가 오지 않겠어요?..
저한테 그런문자 보낼 사이가 아닌데 말이죠..
이거 아무래도 하나님께서 보내주신것 같아서 그대로 글자하나 안바꾸고 여친에게 전달했지요..그랬더니 확 풀렸어요..히히..
나중에 만나서 그이야기 했더니 약올라하면서도 좋아했답니다..
우리 하나님아버지께서는요 사랑도 지극하시지만 낭만도 있으시답니다...^^
아버지 사랑해요~!!
이 모든 하나님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알리게 되어 기쁩니다.
이 은혜를 다 어떻게 갚지요? 시간도 얼마 없는데 큰일이네요..^^
우리 모두 하나님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열심히 일합시다~!!
모든 영광 우리 하나님아버지께 돌립니다..
아버지 사랑해요~!!!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