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보물섬교육공동체 임시총회에서 대안학교 설립에 대한 결의를 모았습니다.
이에 힘입어 우리 센타에서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이어 공동육아 이념을 바탕으로 한 보물섬학교를 설립하고 공동육아의 길을 더욱 넓힐 수 있도록 온 마음을 기울이고자합니다
9월25일! 비인가 초등대안학교에 대한 많은 분들의 우려를 뒤로하고
큰 바다에 돛단배하나 조용히 띄우고자 합니다.
작은 학교 보물섬! 개교식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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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삶에 비해 획일적인 교육,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삶의 중심적인 생각 없이 오로지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공부하는 아이들, 점점 제일, 일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회현실...이런 사회에 나를 맞추며 사는 지혜로운 방법 대신 긴 호흡으로 다른 길을 만들며 사는 우직한 삶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우직함으로 인해 대안학교 설립하는 과정에서 참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런 도움 없이 이러저러한 힘 빼는 염려의 말을 들을 땐 그래도 흔들리는 건 나뭇가지가 아니라 단지 바람일 뿐이였는데...
재정이라는 커다란 현실의 벽 앞에서는 나뭇가지뿐만 아니라 뿌리마저 흔들릴 수 있는 무서운 바람이 되더군요
그 칼바람으로... 저도 그냥 지혜롭게 사회에 맞추며 살고픈 마음에 잠시 흔들렸지요
하지만 근본까지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재정적인 어려움과 우려의 소리들은 앞으로 우리가 극복되어야 할 바람일뿐...
그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줄기를 곧게 세워 피는 꽃처럼 대안적인 삶과 배움 공동체에서 가치들을 피워내며 처음처럼 현재 내가 서있는 곳으로부터 다시 길을 만들며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마음을 다져봅니다
그리고... 칼바람이 지나간 나의 마음자리에...
학습과 놀이와 노동이 함께하는 곳,
진정 자유로운 곳 그래서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아는 곳,
배움과 가르침이 하나가 되는 곳,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는 곳,
이런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나눈 희망 이야기로 채워 나가려고 합니다.
이제, 보물섬학교라는 배는 계곡을 휘돌아 치는 강물에서 망망대해를 만나는 여정에 놓여 있습니다.
여정에서 더 거센 풍랑을 만날 수 있겠지요 그래도 여전히 따뜻한 태양은 누구에게나 골고루 빛을 나눠준다는 믿음이 있기에 그저 우직하게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려고 합니다.
점점 가치적인 삶과 멀어지는 사회현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작은 학교인 보물섬학교에서 대안적인 삶을 실천하면서 그리고 지역에 지속가능한 배움, 교육환경을 만들며 대안학교의 빛과 그림자 가운데 빛을 쫓아가려구요~
부디, 이 빛이 우리지역에 또 다른 희망을 노래하는 빛이 되기를 소망하며
재정마련에 힘을 보태준 동문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보물섬교육공동체 센타장 하늘마음
보물섬학교를 설립하며.hwp
첫댓글 마음속으로.. 그리고 (기회만 된다면) 온 몸으로 응원합니다~!!!
보물섬 학교, 화이팅 !!!
많은 어려움속에서 시작이라는 큰 성과를 이루었으니 아이들과 세상 모든 이들에게 학교이름처럼 보물섬이 되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여기서도 응원합니다~
큰용기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단비같은 학교가 되길..몇년 안지나서보물섬학교가 대세가 될꺼예요. 화이팅!!
저도 두근대는 마음으로 응원 합니다.....우리 모두에게 무엇이 중요한가를 깨달을수 있는 학교....조금은 여유를 갖고 삶의 여유를 살아갈수 있는 원천의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요즘처럼 고민들이 쌓여만갈 때 또하나의 고민거리가 늘어났네요~ ^ ^ 25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