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어로 timpani라고 하며 영어로는 케틀드럼이라고 한다. 단수로는 timpano라고 부르지만 오케스트라 등의 연주에서 항상 복수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탈리아어에서 복수의 의미를 나타내는 '-i'를 붙여 timpani라고 부른다.
이 용어는 적어도 17세기 이후부터 커다란 케틀드럼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17세기 중반에 관현악단의 고정 악기가 되었다. 매슈 로크의 〈프시케 Psyche〉(1673)와 장 바티스트 륄리의 오페라 〈테제 Thésée〉(1675)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주로 표현을 강화하거나 커다란 소리의 금관악기 악구를 뒷받침하는 역할에 그쳤으며, 17, 18세기 음악에서는 보통 으뜸음과 딸림음으로 된 2대의 악기가 사용되었다.
크기는 23,25,28,30인치 직경의 크기가 가장 많이 사용되며 막은 헤드라고 하고 송아지의 등가죽이 가장 좋다. 화학 합성막도 사용되지만 음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15세기경 오토만 황제(ottomann)의 제위시절 유럽 경기병들에게 보급되었고 후에 오케스트라 악기로 자리잡았다.
오케스트라에서 두 개보다 적은 수로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항상 복수로 사용된다.
현대의 팀파니는 구리나 청동으로 몸통을 만들며 송아지 가죽이나 인조 재료로 만든 울림판을 금속테로 고정시킨다. 나사나 테를 조절하여 장력을 변화시키고 19, 20세기에 나온 여러 방법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페달이나 손잡이의 막대를 테에 연결해서 장력을 조절하는 것이다. 통의 바닥에는 크게 두드릴 때 받은 울림통 안의 공기 충격을 줄이기 위해 구멍을 낸다. 채의 머리 재질에 따라 또는 울림판 어느 부분을 두드리느냐에 따라 음색이 달라진다.
관현악단의 팀파니가 낼 수 있는 실제적인 음은 연속된 5음이다. 한 쌍의 탐파니가 낼 수 있는 음역은 가온다(C)음 아래 F음에서부터 아래로 한 옥타브이다. 일반적으로 3쌍을 사용할 때 조율 음역은 c-g, G-d, E♭-B♭이다(g음은 가온C음 아래의 G음이고, E♭음은 옥타브 아래의 2번째 E♭음임). 이고리 스트라빈스키, 구스타프 말러 같은 작곡가는 이 음역을 위아래로 확대시켰다. 팀파니는 리듬의 반복이나 극적인 크레셴도(점점 세게), 급작스러운 충격을 표현하고 분위기를 바꿀 때 사용된다. 특수효과로 약하게 죽인 소리를 내거나 2개의 막대로 동시에 음을 내기도 하며, 페달을 사용하여 글리산도(glissando:어떤 음에서 다른 음으로 미끄러지듯 연주하는 것)를 내거나 천으로 올림판의 소리를 죽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