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현무암질 용암을 이해하기 위하여 먼저 현무암질 용암의 두 종류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현무암질 용암은 파호에호에 용암(pahoehoe lava)과 아아 용암(aa lava)으로 대별(大別)됩니다.
1. 파호에호에 용암
점성이 낮아 유동성이 큰 용암입니다. 용암의 표면이 평탄하고(사진 1과 2), 새끼줄을 평면상에 말아 놓은 모양의 새끼줄구조(ropy structure)가 발달되어 있으며 전진하는 선단(先端)에 용암토우(lava toe)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사진 1. 파호에호에 용암, 하와이. Photo glossary of volcanic terms, USGS.

사진 2. 파호에호에 용암, 하와이 Kilauea Caldera 남쪽의 인근 해안. (정차연, 2004, 12. 3. 촬영).

사진 3. 새끼줄구조와 용임토우, 하와이 Kilauea Volcano. Photo glossary of volcanic terms, USGS.
"토우(toe)"는 "발가락"이란 뜻인 데, "용암발가락" 또는 "용암지(熔岩趾)"라고 번역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함.
파호에호에 용암에는 또한 용암관(lava tube), 튜뮬러스(tumulus) 및 압축릉(pressure ridge)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서귀포층 위에 다량의 파호에호에 용암이 분출하여 덮고 있는 데, 이 용암들을 표선리현무암군이라고 합니다(윤선 외, 2006). 용암관 중에서 규모가 대단히 큰 것을 용암동굴(lava cave 또는 lava tunnel)이라고 합니다. 만장굴은 규모가 큰 용암관입니다.
2. 아아 용암
점성이 높아서 유동성이 작은 용암입니다. 돌기(spine), 판(slab) 및 클린커(clinker)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표면이 거칠어서 그 위를 걸어 다니기가 어렵습니다(사진 4와 5). 클린커는 점성이 높은 용암이 자파(自破)되어 만들어진 자갈 크기의 쇄설물입니다.

사진 4. 아아 용암, 하와이. Photo glossary of volcanic terms, USGS.

사진. 5. 아아 용암, 하와이 Mauna Kea와 Mauna Loa 사이의 saddle road를 따라 1942년에 흐른
아아 용암. (정차연, 2004. 12. 2. 촬영).
제주도에는 애월읍의 큰녹고메 분석구에서 분출한 녹고메아아용암을 비롯하여 수 개처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 들은 한라산현무암군(윤선 외, 2006)에 속하는 것들로서 하성퇴적층인 탐라층을 덮고 있으며, 표선리현무암군 보다 후기에 분출한 것들입니다.
참고문헌
윤선, 정차연, 송시태, 현원학, 제주도의 지질, 한국농촌공사 제주도본부, 1~73, 1 지질도(1:150,000 축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