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추억의 금성호 부산으로 가려면 성포에서 금성호나 원양호 갑성호 (철선)금양호 경복호 한일호(목선) 를 타고 갔습니다 이 사진을 발견하니 가슴이 벅차옵니다. 어린시절로 20살 가까이 까지 타고 다녔든 금성호!~ 이 귀한 사진을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쾌속선 엔젤호가 나오면서 조강지처 버리듯이 금성호를 외면하였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그리운 금성호 (사진과 글을 네이트에 올려주신 아래 분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랬다.... 지금은 통영이지만 예전의 '충무'가 더 정겹게 느껴진다... 나는, 부산서 충무를 거쳐 여수에 이르는 뱃길을 다니던 객선, 금성호. 나는 이 배에 특별한 추억과 회상이 많다. 당시 운항되던 금양호, 경복호, 갑성호, 한양호, 원양호,명성호,신진호.....등등... 여러 객선 중 가장 튼튼하고 세련된 선형의 철선이었다. 1959년 12월27일, 부산의 대한조선공사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국내기술로 건조된 철제 여객선으로 길이 40 미터 폭6 미터의 크기에 승객 476명에 최고시속 16노트 였던, 당시 돈으로 1억4천만원을 들여 건조된 꽤나 고급형의 여객선이었다. 이후, 수중익선으로 물위를 나르던 '엔젤호' 와 대형'비너스호' 를 시작으로 '00 페리'라는 명칭의 쾌속선들에 밀려 세월 속으로 사라졌지만, 한때, 수많은 남도의 섬주민들과 관광객을 태우고 유유히 한려수도를 가르며 낭만의 항해를 했던 배였다. 여름날, 금성호 2층 갑판에 앉아 작열하는 태양아래서 관광객 대학생들의 통키타소리를 들으며 충무김밥 쭈꾸미 꼬지 안주와 두꺼비 한잔에 , 시원한 갯바람을 맞으며 한려수도의 애머럴드빛 청정 바닷물에서 가끔씩 뛰솟는 날치 등 물고기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 엄청난 힘으로 돌아가는 스크류에 하얗게 부서져 나가는 꽁무니의 물살과 V자 형태의 긴 흔적들.... 기관실에서 힘차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디젤엔진의 실린더 로커암을 두려움과 신기함으로, 귀를 찢는 소음을 잊은채 한 동안 보았던 추억들... 어둠침침한 지하선실의 둥근 창으로 출렁이는 바닷물과 얼핏 스쳐가는 해초와 물고기를 구경하던 재미.... 시계가 귀했던 시절에, 금성호가 남망산 어귀를 돌아 충무항에 진입할때엔 항상 묵직한 뱃고동을 울렸다. 그때가 매일 저녁 정각 7시... 이 뱃고동 소리는 충무 전역에 울려 퍼졌고 사람들은 이때 저녁 밥때가 된줄로 알았다. 나도 밖에서 이리저리 뛰놀다 이 소리가 들리면 집으로 가야 했다... 금성호와 관련된 맘 시린 추억 하나는 여기 적으면 뒷감당이 안되니 가슴에 묻고...^^ 어쨌거나 저쟀거나 그 시절 많은 추억과 낭만을 뿌렸던 금성호는 세월 속으로 사라졌지만, 우연히 찾은 1959년 대한뉴스의 자료에서 금성호의 진수식 동영상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몇장의 사진을 캡춰했다. 언제 시간나면 모형으로라도 그대로 재현해서 만들어 보고싶다. 다시금, 그때 그 시절의 갯내음나는 낭만이 그립다... ! ! [출처] 추억의 객선, 금성호|작성자 고현일
*** 갑성호 사진도 어렵게 구해서 올립니다***
1961년이면 내가 초등학교 2학년 ㅎㅎㅎ 내 기억으로는 금성호나 갑성호나 중간에 엔진을 교체해서 속도를 올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금성호, 경복호, 갑성호 등등 여수~부산간 운항하던 여객선. 나도 방학때면 이 배를 타고 남해 노량에서 부산항 부두까지 다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노량에서 9시30분에 배를 타면 삼천포항, 충무항(충무김밥 사먹을 시간을 정박하였지), 거제 성포항을 거쳐 부산항에 닿으면 오후 3시쯤, 처음에는 배멀미도 많이 했지만 졸업 무렵에는 배타는 것이 즐겁기까지 했다오. 귀한 사진 올려주어 고마우이
첫댓글 금성호 갑판위에서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꿈꾸었든 까까머리 고등학생 -----그 시절이 벌써 4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머님이 챙겨주셨든 등록금과 쌀과 김치와 반찬들을 들고서 저 배들을 타고 부산으로 갔고 국제화학에 취직하여 처음맞는 추석 (1971년), 받은 밀가루 한 포대와 고무신 2컬레를 보따리에 싸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저 금성호를 타고 고향으로 갔든 기억이 너무나 생생합니다 07:46
금성호, 경복호, 갑성호 등등 여수~부산간 운항하던 여객선.
나도 방학때면 이 배를 타고 남해 노량에서 부산항 부두까지 다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노량에서 9시30분에 배를 타면 삼천포항, 충무항(충무김밥 사먹을 시간을 정박하였지), 거제 성포항을 거쳐 부산항에 닿으면 오후 3시쯤, 처음에는 배멀미도 많이 했지만 졸업 무렵에는 배타는 것이 즐겁기까지 했다오. 귀한 사진 올려주어 고마우이
백신이 친구!~ 참 세월이 많이 흘러서 어느새 우리가 사회에서 은퇴해야 할 시간이 코앞에 있구려.
그래도 과학의 발달로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꿈도 꾸지 못했든 인터넷이 있어서 이렇게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으니
참 좋구나. 종종 이렇게 흔적 좀 남겨주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