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처가에 갔더니 장모님께서 매실 장아찌를 내 놓으셨습니다.
작년가을에 매실나무의 가지가 너무 퍼져 이웃집까지 그늘을 만드는 통에 장인어르신께서 가지들을 다 잘라버리고 나니?!
올해 매실은 많이 달리지 않았지만,. 매실은 아주 굵은게 달렸다고 하네요.
매실은 통상 6월 초순~중순에 걸쳐 수확을 하는데,. 매실을 좀 보내달라고 미리 말씀을 드리지 못하여 처가에 내려가 보니?
올해 수확한 매실은 술담그고, 장아찌 담그고 해서 남겨둔 매실이 하나도 없네요.
장모님이 담그신 매실 장아찌(원래 청매실 색깔 그대로)를 씨앗 빼내고 오이지 처럼 잘라서 식탁에 올려 놓으셨기에
먹어보니 나름대로 오독오독하고 맛이 괜찮았습니다만.. 일본 출장시 일본인들이 즐겨 먹던 우메보시(매실장아찌)를 만들어
보고 싶어 점심시간에 검색을 해봤더니 어떤분이 매실 장아찌 담그는 법의 글을 올려 놨는데,. 양해를 구하고 내용을 퍼오려
했으나 퍼 올수가 없어서 대략 그 방법을 다음과 같이 메모 했다 정리해서 올려 놔 봅니다.
ㅁ 재료 : 청매실(저는 알이 굵은 것을 좋아합니다) 1kg / 식염(소금) 180gr / 차즈기 잎(매실장아찌를 붉게 하는 색속용) 조금
ㅁ 담는 방법
- 청매실을 따서 3일 정도 잘 익혀 깨끗이 씻은 후 꼭지를 따내고(이쑤시게로 파낸다는데?? ), 말린다.
- 1kg 청매실에 180gr 소금을 넣고 골고루 소금으로 잘 절여지도록 섞어 준다.
- 그런후 소금에 버무린 매실을 담은 용기에 깨끗한 돌을 눌러주거나 물을 넣은 비닐 봉지등으로 눌러 준다.
이때 붉은 차조기 잎을 함께 넣고 절이면 차조기 잎에서 붉은 색소가 나와서 매실도 붉게 된다.
- 선선하고 그늘진 곳에서 4~5일 돌로 눌러 매실을 절여 주면 물이 생기는데,. 차조기 잎의 색소가 베어 나와 붉은
매실청이 생긴다.
- 이렇게 만들어진 매실장아찌를 햇빛이 좋은날 3일정도 말린다 (밤에는 집안으로 들여다 놓고).. 가능한 통풍이 잘되는
대나무 소쿠리등에 담아 말리면 좋다.
- 쭈글쭈글하게 물기가 없이 말려진 매실을 끓는 물이나 알콜등으로 소독한 깨끗한 용기에 차곡차곡 넣고 김치 냉장고나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뒷 베란다)에 보관해 놓고 두고 두고 반찬으로 식탁에 올리면 된다고 합니다.
※ 빨갛게 천연의 색소(차조기 잎)가 들어간 매실 장아찌를 내년에는 한번 담아 봐야 겠습니다.
요즘 너도 나도 몸에 좋은 알카리성 식품인 매실로 술도 담그고, 장아찌도 담그고,.. 6월 중순 시장에 나가면 청매실이
지천이니 귀한 재료도 아니고, 비싼 재료도 아니니 회원님들 모두다 한번 만들어 보시지요!
오른쪽 사진의 매실 장아찌 옆에 검붉은 것은 아마도 장아찌를 담글 때 맛깔스런 색을 내기 위해 넣은 차조기 잎 같네요.
4가지 종류 * 60gr =240gr의 매실 장아찌(일본에서) =1000엔 정도니? 요즘 환율에 우리돈으로 13000원 정도 하네요.
♣ 매실장아찌 맛나게 먹는 법... 기호에 따라서 싫어 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저의 기준에서 말씀드립니다)
입맛이 없고, 특별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찬밥 남은 날!
우선 녹차(1회용 Pack도 좋지요)를 찻잔으로 1잔보다 조금 많은 분량으로 끓여서 차를 만든후 Pack은 꺼내고 여기에
찬밥을 넣습니다 (쉽게 말해서 물말아 먹는 것이지요 *^^*)
여기에 김을 가늘게 썰어서 녹차물에 잠긴 밥위에 올립니다 (어느 정도 간이 맞겠지요) 아니면 애들 김밥에 여러가지
양념, 연어살등이 들어간 시판중인 뿌려먹는 재료를 뿌려도 좋습니다.
그러후 그 위에 빨갛게 물든 메실 장아찌 1개를 올려서 드시면 먹음직 스러운 한끼 식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