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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남정맥 7차(발산재 - 깃대봉 - 용암산 - 담티재)
【 개 요 】 |
♣.4월 30일(금요일) |
~.23:10 : 울산 터미널 출발(6,500원) |
~.01:05 : 마산 터미널 도착(터미널 앞 찜질방 숙박: 6,000원) |
~.05:30 : 기상 |
~.06:40 : 마산 남부터미널 도착(택시:5,000원 |
조식:편의점에서 사발면으로 해결) |
~.07:10 : 출발(진주행:발산까지 매표:2,200원) |
~.07:45 : 발산재 도착 |
♣.5월 1일(토요일) : 맑음 |
~.08:10 : 발산재 출발 |
~.08:54 : 깃대봉(520.6봉) |
~.09:10 : 530봉(깃대봉 표시석) |
~.09:38 : 벌밭들(418.5m 함안 439 삼각점) |
~.09:58 : 385봉 |
~.10:21 : 남성치 |
~.10 47 : 용암산(399.5m) |
~.11:15 : 담티재 도착 |
~.12:06 : 배둔(고성군 회화면)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
( 담티재 아래 구만면 작등 정류소에서 히치 하이킹) |
~.12:16 : 배둔 출발(통영발 마산행 직행:2,200원) |
~.12:45 : 마산 남부 터미널 도착 |
~.13:20 : 마산 터미널 도착(시내 좌석 : 1,300원), 중식 |
~.14:00 : 마산 터미널 출발(6,500원) |
~.16:00 : 울산 터미널 도착 |
【 산 행 기 】 |
♣.발산재 - 깃대봉 - 용암산 - 담티재 |
5월 1일(토요일) : 맑음 |
다행히 기사분이 발산재에 정차해주워 혼자 내렸다(07:45). 노동절 휴일이라서 인지 도로 공사는 중단돼 있다. 구도로 주변의 발산재 휴게소가 신도로의 절개지 잔여 등성이로 인해서 보이지는 않는다.
마산 쪽으로 100여 미터 내려가니 시멘트로 포장된 소로에 표지기가 몇 기 보인다. 발산재 들머리 이다(07:55).
신 2번 국도 절개지로 인하여 들머리가 조금 우회를 했다. 포장된 소로를 따라 경사로를 오르니 포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데 절개지로 인해서 잘려나간 기존의 등로다. 잡풀 속에는 장흥 고씨 종친회의 선영 진입로 확장공사 기념비가 숨어있다.
야트막한 둔덕을 오르니 완만한 비탈에 장흥 고씨 선영이 넓게 자리하고 있고 등로는 묘기들 사이로 마루금을 찾아 간다. 묘기가 끝나고 나니 본격적 오르막이다.
소나무 사이의 급한 오르막을 올라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마루금을 회복한다. 조금 올라가니 마루금 아래로 오른쪽에는 풀이 엉성하게 난 임도가 함께한다.
마루금과 임도가 만나, 약간 다시 왼쪽으로 완만하게 방향을 틀어 남진으로 잡고 암릉 구간을 오르니 평평한 작은 바위 전망대다.
진주와 마산경계였던 지난주 오곡재 부터의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숨을 고르며 혼자 했던 지난주의 감회에 젖어본다.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암릉 구간을 오르내리다 보면, 작은 봉우리는 모두가 바위 전망대다. 조망은 별 특징은 없지만 시야가 탁 터여 시원해서 좋다.
잠시 땀을 씻으며 오르니 이번엔 바위가 제법 넓다(08:40). 이름 모를 산새들의 울음도 정겹게 들려온다.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소로의 잡목들 가지에는 몇 개의 표지기도 달려있다.
만수산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북쪽으로는 여항산, 서북산 마루금이 신록에 쌓여 햇볕을 등지고 펼쳐진다.
이제부터 등로는 고성군과 마산의 경계를 이룬다. 역시 이른 아침이라 잡목사이의 거미줄이 얼굴을 휘감는다.
작은 봉우리를 소화하고 암릉 사이를 오르니 비스듬히 경사진 마당바위다(08:54). 여기가 지도상의 깃대봉 같은데 아무른 표시는 없다.
목을 축이며 다시 여항산쪽의 마루금도 조망하고, 남쪽의 고성반도 끝자락의 남해 바다도 조망한다.
잠시 내리막을 내려서다 평탄하게 오를면 다시 암릉을 만나고 바위 사이로 올라서면 이곳 역시 바위가 평평하게 약간 누워있는 전망대다.
전망대를 지나 평평한 등로가 다시 암릉 구간으로 변하여 완만하게 바위 사이로 오르니 작어마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깃대봉(520.6m, 진양 농협인 산악회) 표시석이 봄볕을 받으며 서있다(09:10).
지도상으로는 정상이 아니지만 지도를 고쳐야 할 것 같다.
남동쪽의 적석산의 정상 마루금이 꼭 낙타의 등 모양같이 특이해 보인다.
나대신 배낭이라도 함께 두고 사진을 촬영 하려고 하니 사진기가 맛이 같다. 건전지의 에너지가 다 되었다.
여분의 건전지를 빠트리고 왔다. 참 여러 가지로 한다.
조금 급한 경사로를 내려서니 왼쪽으로는 잡목이고 오른쪽으로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은 이곳의 소나무들도 병충해로 시름하나보다. 솔잎의 새 순이 보이지 않고 누렇게 변색한 솔잎만 보인다.
등로는 서서히 남서진으로 바뀌며 솔밭 길을 평탄하게 걷다가, 급하게 내리막을 내려서니 잡초가 왕성한 임도가 가로 지른다(09:30).
이제 부터는 고성군 이다.
임도를 왼쪽으로 몇 미터 따르다 완만하게 올라서니 오른쪽에는 오래된 밤나무는 벌목을 하고 새로이 묘목을 심어 단지를 만들어 놓았다. 밤나무 단지를 지나 오른쪽으로 서진으로 방향을 잡으며 봉우리를 마저 오르니 평평한 봉우리에 소나무들이 산만하게 넘어져 있는 사이로 함안군 439 삼각점이 있다(09:40).
주위는 꼭 묘지를 이장하고 간 자리 같다.
잠시 내려서니 오른쪽으로는 망사로 울타리를 쳐 놓았다. 임도가 희미하게 가로 지른다.
다시 잡목사이로 오르막을 조금 급하게 올라서니 385봉 이다(09:58). 천천히 내려서니 평탄한 등로는 어느새 널따란 방화로 바뀐다.
오른쪽에는 소나무들이 자라는데 이곳은 솔잎이 파릇한 새순도 보인다. 방화로가 끝나고 평평한 마당 같은 잔디밭 공터를 내려서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남성치다(10:21).
공룡나라 고성의 산불조심 깃발 3기가 아우성을 치고 있다.
가로질러 올라서 묘지군을 지나니 등로는 잡목사이의 소로다. 서서히 경사를 올리니 그리 급한 경사로는 아니지만 숨이 차며 땀도 많이 난다. 햇살도 제법 따갑게 펴졌다. 점점 페이스가 떨어진다.
한 등성이 올라서니 등로가 또다시 방화로로 바뀐다.
소나무들 사이로 간간이 잡목도 있는데, 길가에 연보라색 요롱을 여러 개 함께 매달아 꽃을 만들어 놓은 듯한 나무 한그루가 눈에 뛴다.
가지의 잎은 하나도 없는데. 사진기를 찾다가 실소를 머금는다.
가까이 가서 보니 오동나무다. 산속에서 보는 오동나무라 색다른 분위기다.
왼쪽으로 철탑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소로로 바뀌며 경사를 더해간다. 잡목사이로 풀밭사이를 내쳐오르니 용암산 정상이다(399.5m 10:47).
정상이라고 따로 없고 등로가 지나가는 바로 옆 풀 속에 놋쇠로 소삼각점을 만들어 놓았다.
잠시 쉬다 내려서니 키 작은 잡목사이로 경사가 급한데 오를 때와는 달리 암릉 구간이다. 산 이름에 걸맞게 바위가 많다.
바위 전망대에서 왼쪽을 내려보니 고성군 구만면 들이 바둑판처럼 펼쳐있고 오른쪽으로는 만수산과 그 아래 마을에 저수지가 쪽빛이다.
암릉이 끝나고 육산길 내리막을 급하게 잠시 내려서니 꿩들이 갑자기 솟아올라 깜짝 깜짝 놀란다.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다.
오늘을 정리하며 여유롭게 잠시 평탄한 길을 걷다가 오른쪽에 새파란 밭이 펼쳐지니 보리밭 인가 싶어 가까이 가보니 보리는 아니다.
누군가의 목장에 초지를 만들어 놓았나 보다. 초지를 오른쪽에 끼고 얼마간 내려서니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졸고 있는 담티재다(11:15).
개천면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고 길 건너 안전 가드레일 옆에는 한 무리의 노란 유채가 혼자인 나를 반기며 피어있다.
(골무꽃:일명 편향화-권성욱의 야생화 이야기에서-)
*참고 : 현재까지 도상거리 110.5km(연숙이와 함께가는 낙남정맥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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