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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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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스크랩 ◐야생 약초 탐구.. 103-은행.. 104-인진쑥
하사렘 추천 0 조회 34 08.12.09 22: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은행

 

 

 

 

 

 

 

▶ 모든 폐병 가래 및 천식 혈액순환에 좋은 황금나무

 

은행나무(Ginkgo biloba L.)는 전세계에 은행나무과 1종이 분포되어 있는 유일한 과이다.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화석으로는 17속의 여러 종이 있으나 살아있는 식물은 은행나무 1종뿐이다. 은행나무는 약 2억 5천만 년전 중생대에 가장 번성하였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재배되어 온 낙엽지고 가지치는 큰키나무이고 암컷과 수컷이 따로 있다. 줄기에는 목질부가 크고 껍질과 속심은 작다. 둥근 형성층 고리와 나이테가 있다. 잎에는 비플라본인 긴크게틴, 속목질부에는 세스쿠이테르펜 유도체를 주성분으로 하는 정유가 들어 있다.

 

높이는 40~60미터에 달하고 지름은 약 4미터 정도 까지 이른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나무껍질은 회색이며 가지는 길거나 짧은 2종이며 잎은 짧은 가지에는 뭉쳐나고 긴 가지에는 어긋난다. 잎몸은 부채 모양으로 길이는 4~8cm이고 너비는 5~10cm이며 선단은 중간에서 2개로 얕게 갈라지고 기부는 쐐기 모양이며 잎맥은 평행이고 두 갈래로 갈라졌다. 잎자루의 길이는 2.5~7cm이다. 꽃은 단성이고 암수 딴그루이다. 수꽃은 아래로 쳐져 짧은 수상화서를 이루고 4~6송이가 짧은 가지 위의 잎겨드랑이에 피며 수술은 여러 개이고 꽃밥은 2실이며 짧은 자루의 정단에 난다. 암꽃은 2~3개씩 짧은 가지 위에 뭉쳐 나며 꽃마다 긴 자루가 1개씩 있다.

 

자루의 끝은 두갈래로 갈라지고 각각 1개의 심피를 지니며 밑씨가 그 위에 부착하는데 보통 1개의 밑씨만 발육, 성숙된다. 종자는 핵과 모양으로 거꿀달걀꼴, 타원형이고 길이는 2.5~3cm이며 담황색이고 백분 모양인 납질로 덮여 있다. 외씨껍질은 다육질로서 좋지 않은 역한 냄새가 나는 굳은씨열매 모양의 둥글고 노란 씨가 익는다. 내씨껍질은 회백색이고 골질이며 양쪽에 모서리가 있다. 배유가 풍부하고 자엽은 2개이다. 개화기는 4~5월이고 결실기는 7~10월이다. 은행나무는 수나무의 꽃가루가 바람을 타고 암나무의 암꽃을 찾아가 수정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꽃가루에 해당하는 웅성생식세포는 ?모 모양의 꼬리를 여러 개 가져서 스스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가을에 노란 색깔의 옷을 입고 두갈래로 약간 갈라진 부채 모양의 잎은 보는이로 하여금 어느새 가을의 낭만에 흠뻑 젖게한다. 송이송이 노랗게 매달려 있는 탐스로운 은행열매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풍요의 계절과 함께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흔히 잎을 주어서 책갈피에 넣어두는데 은행잎의 천연방부제 역할이 책이 좀을 먹지 않도록 보호역할도 하여 준다.

 

은행나무는 홀로 산속에 자라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사람과 함께 마을어귀에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은행나무의 다른이름은 백과(白果: 일용본초), 영안(靈眼: 태창주지), 불지갑(佛指甲: 절강통지), 불지감(佛指柑: 일악곤여), 은행(銀杏, 압각:鴨脚: 완릉집), 공손수(公孫樹: 여남포사), 압장수(鴨掌樹: 중약대사전), 오리발나무, 으릉, 은향, 은행나무라고도 부른다.

 

은행(銀杏)이라는 한자어의 뜻은 은빛나는 살구씨와 닮았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서양사람들도 은빛나는 살구라하여 그대로 Silver-apricot라고 부른다. 하지만 영어로는 처녀의 머리라는 뜻의 Maidenhair tree라고 부르고 있다. 황금색이 빛나는 처녀의 머리카락의 아름다움에 빗대어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수령이 14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용문산의 용문사에 자라고 있는 명목의 은행나무가 있다. 높이가 2004년 현재 약 62미터에 가슴 둘레가 약 14미터, 가지 길이(동 14.1m, 서 13m, 남 12m, 북 16,4m)가 되는데, 동양 제일의 노거수로 마의태자가 심었다고 하고 의상대사가 꽂은 지팡이가 싹튼 것이라고도 한다. 세종대왕이 당상직첩을 하사하실 만큼 이름난 나무이기도 하다. 1962년. 12. 3일 천연기념물 제 30호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이면서 나이가 가장 많은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동양에서도 가장 키가 큰 나무로 소개되고 있다. 암나무로 열매가 많이 달리며, 줄기의 아래쪽에 혹이 있어 독특하게 생겼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살 수 있는 나무들인 느티나무, 회화나무, 팽나무와 함께 장수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은행나무는 세계에 1과 1속 1종밖에 없는 빙하기를 거치면서 살아남은 생명력이 끈질긴 장수나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은행은 은행나무과에 속한 갈잎 큰키나무로서 잎은 한군데서 여러 개가 나고 부채 모양에 가운데가 깊게 또는 얕게 째지고 평행맥이 있다. 암 수 딴 그루이며 4~5월에 수꽃은 수상 꽃차례로 암꽃은 꽃줄기 끝에 두 개가 피고 핵과는 10월에 황색으로 익어 땅에 떨어진다.

 

은행나무는 중국이 원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도 원산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우리나라 각지방 및 일본에도 분포한다. 은행을 백과(白果)라고도 하고 압각수(鴨脚樹: 야쵸오)라고도 하는데 압각수는 잎의 모양이 오리의 발과 비슷한 데서 온 것이다. 또한 결실하는 데 까지 오랜 세월이 걸리므로 아버지(公)가 심은 나무가 손자(孫)의 대에 가서 결실한다고 공손수(公孫樹)라고도 이름 붙였다.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에 천연기념물로 19그루가 노거수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를 지정번호순으로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1, 제 30호: 경기 양평군의 용문사의 은행나무

2, 제 59호: 서울 종로구의 서울 문묘의 은행나무

3, 제 64호: 울산 울주군의 두서면의 은행나무

4, 제 84호: 충남 금산군의 금상 행정의 은행나무

5, 제 165호: 충북 괴산군의 읍내리 은행나무

6, 제 167호: 강원 원주시의 반계리 은행나무

7, 제 175호: 경북 안동시의 용계의 은행나무

8, 제 223호: 충북 영동군의 영동 영국사의 은행나무

9, 제 225호: 경북 구미시의 선산 농소의 은행나무

10, 제 300호: 경북 김천시의 금릉 대덕면의 은행나무

11, 제 301호: 경북 청도군의 청도 이서면의 은행나무

12, 제 302호: 경남 의령군의 의령 유곡면의 은행나무

13, 제 303호: 전남 화순군의 화순 이서면의 은행나무

14, 제 304호: 인천 강화군의 강화 서도면의 은행나무

15, 제 320호: 충남 부여군의 부여 내산면의 은행나무

16, 제 365호: 충남 금산군의 금산 보석사의 은행나무

17, 제 385호: 전남 강진군의 강진 병영면의 은행나무

18, 제 402호: 경북 청도군의 청도 적천사의 은행나무

19, 제 406호: 경남 함양군의 함양 운곡리의 은행나무

 

은행나무의 뿌리 또는 뿌리껍질(백과근:白果根), 수피(백과수피:白果樹皮), 잎(백과엽:白果葉)도 약으로 쓴다. 은행나무의 열매인 은행은 맛은 달고 쓰꼬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있다. 익혀서 복용하면 조금 쓰고 약간 달며 성질은 따뜻하고 약간 독이 있다.

 

은행은 폐, 신, 심경에 작용한다. 폐기를 수렴하고 천수를 멈추며 체탁(滯濁)을 치료하고 소변을 줄이는 효능이 있다. 효천(哮喘), 담수, 백대, 임(淋)에 의한 소변의 백탁, 유정, 임병, 소변 빈삭을 치료한다.

 

은행은 하루 6~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찧어서 즙액을 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짓찧어 붙인다.

 

주의사항으로 실사(實邪)가 있는 환자는 복용해서는 안된다.

 

1, <일용본초>: "많이 복용하면 옹기(壅氣:막힐옹,기운기), 동풍(動風)한다. 어린이가 많이 복용하면 혼곽(昏?), 경련, 마비를 일으킨다. 만려어(鰻?魚)와 같이 복용하면 연풍(軟風)을 앓게 된다."

 

2, <본초강목>: "많이 복용하면 여창(?脹)을 일으킨다."

 

은행의 채취는 10~11월에 성숙한 열매를 채취하여 땅 위에 쌓아놓거나 땅속에 일주일 정도 묻어서 부패시켜 냄새나는 외종피를 없애고 흰색의 종자를 얻는다. 또는 물에 담가서 다육질인 겉껍질을 부패시킨 다음(찧어서 겉껍질을 제거해도 좋다)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말린다. 건조한 종자는 거꿀달걀꼴 또는 타원형으로 약간 편평하다. 긴 직경은 1.5~2.5cm이고 짧은 직경은 1~1.5cm이다. 외각(종피)은 백색 또는 회백색이고 평활하며 단단하다. 가장자리에는 2개의 마름모가 감겨 있고 정단은 점차 뾰족해진 모양이고 기부에는 둥근 점 모양인 종병의 흔적이 있다. 종피 안에는 길고 편평한 종인이 있으며 벗겨지면 한쪽끝에 담갈색의 박막이 있다. 종인은 담황색 또는 황록색이고 내부가 백색이며 가루질이다. 중심에? 공극이 있다. 정단 부근에 자엽이 2개, 또는 그 이상이 있다. 냄새가 미약하고 맛은 달며 약간 쓰고 떫다. 외각이 백색이고 종인은 충실하며 속이 백색인 것이 좋다.

 

은행나무에 대해서 <산림경제>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은행나무(白果木)에는 암수가 있다. 수컷의 종자는 모양이 세모나고 암컷의 종자는 두 개 또는 세 개의 모서리가 나 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종자를 함께 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은행나무는 못가에 심는 것이 좋다. 그것은 은행나무가 물 속에서 비치는 자신의 그늘과 혼인을 하여 종자를 가지게 되는 까닭이다. 그리고 숫나무도 열매를 맺게 할 수 있는데 이 때에는 숫나무의 줄기에 구멍을 뚫고 그 속에 암나무의 가지를 넣어 주면 숫나무일지라도 열매를 맺게 된다.]

 

은행의 성분은 탄수화물이 주가 되는데 특히 녹말이 많고 자당이 다음으로 많다. 단백질의 함량도 높고, 지방은 적지만 레시틴을 함유하며, 소량의 에르고스테롤도 함유한다. 비타민은 곡물보다 조금 많고 카로틴이나 비타민 C도 소량 있으며 소화율도 좋은 편이다.

 

그런데 은행을 많이 먹으면 중독을 일으키는 일이 있다. 이것은 청산배당체(靑酸配糖體)에 의한 것이다. 은행의 독성에 관해서 <증보산림경제>에서는 "어린아이가 많이 먹으면 까무러친다고 했고 굶었던 사람이 밥을 대신할 만큼 포식 하면 반드시 죽는다"고 적고 있어 은행의 중독을 잘 경고하고 있다. 어른은 1회에 10~15개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은행의 종자, 외종피, 화분의 성분]

 

종자는 소량의 시안산 배당체, gibberellin과 cytokinin과 같은 물질을 함유한다. 내배유에서는 2종의 ribonuclease가 추출된다. 일반적인 조성은 단백질 6.4%, 지방 2.4%, 탄수화물 36%, 칼슘 10mg%, 인 218mg%, 철 1mg%, carotene 320mg%, 비타민 B2 50mg% 및 여러 가지의 아미노산들이다.

 

외종피는 독이 있는 성분 ginkgelic acid, hydroginkgolic acid, hydroginkgolinic acid와 bilobol, ginnol을 함유한다. 또 asparagine, formic acid, propionic acid, lactic acid, octanoic acid, nonacosanol-10 등을 함유한다.

 

화분은 여러 가지의 아미노산, glutanine, asparagine, 단백질, citric acid, 자당 등을 함유한다. 수꽃은 raffinose를 함유하며 신선한 것의 양은 4%에 달한다.

 

약리실험에서 항결핵작용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은행나무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백과(白果)

 

은행나무과의 갈잎큰키나무 은행나무(Ginkgo biloba Linne)의 종자이다. 잎을 백과엽(白果葉)이라고 한다.

 

성미: 맛은 쓰고 달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조금 있다.

 

효능: 염폐평천(斂肺平喘), 수삽지대(收澁止帶)

해설: 백과는 ① 수렴성이 있어서 해수, 가래, 천식에 유효하다. 따라서 폐열로 인한 해수와 천식, 폐허로 인한 해수와 천식 모두에 응용된다. ② 습열로 인해 소변 색깔이 희고 대하의 색깔이 노랗고 냄새가 심할 때에 효과가 있다. ③ 살충 작용이 있어서 옴, 전염성피부병에 쓰이며, ④ 배농작용이 있어서 유방염에 쓰인다. 백과엽은 해수, 천식에 유효하며, 관상동맥, 심장과 뇌혈관의 혈액 순환 개선 및 고지혈증을 저하시킨다.

 

성분: 지방유, amino acid 및 gibberellin, cytokinin-like 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겉껍질에는 유독성의 gibberellin, cytokinin-like 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겉껍질에는 유독성의 ginkgolic acid, hydroginkgolinic acid 등이 알려졌다.

 

약리: ① 기관지 점액 분비 기능의 개선 효과가 있으며, ② 기관지 평활근 이완 작용, ③ 혈관 확장 작용이 있다. ④ 뇌혈관의 혈류량을 개선시키며, ⑤ 항균 작용으로 결핵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디프테리아균, 탄저균, 대장균 등의 발육을 억제하는 작용을 나타낸다.

 

임상보고: ① 폐결핵에 개선 반응을 보였고, ② 다량 복용하자 중독 증상을 나타냈다.]

 

은행의 효능에 관해서 중의사 한성호씨가 지은 <식품비방>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은행(銀杏, 백과'白果')

 

1, 모든 폐병

항아리에 콩기름을 부은 후 은행나무밑에서 반청의 은행을 따, 물에 씻지도 말고 또 상하지 않도록 꼭지도 떼지 말고 콩기름이 2치 정도가 남도록 항아리에 담가 이를 밀봉하여 백 일간 놓아 둔다(3년이면 더욱 좋다). 아침은 식전에, 점심은 식후 한 시간에, 저녁은 식후 2 시간에 한 알씩 온수로 복용한다. 복용할 때 주의할 점은 은행에 손도 대지 말고 이로 씹어서도 안되며 대나무 ?가락으로 집어서 대칼로 잘 게 썰어 복용해야 한다. 중환자일 경우는 그 양을 반개 내지 한 개 더 늘일 수 있다. 소아는 반개나 3분의 1 개 정도로 복용시킨다. 백 개 정도 복용한 후 1차 세균검사를 하여 무균일 경우는 하루 2차례로 줄이고 아직 있을 때는 계속 3 차례 복용한다.

 

2, 소담, 진해 및 혈기와 천식을 순조롭게 할 때

은행의 외피와 내부의 심을 뺀 것 14개를 토관(土罐)에 넣어 설탕을 붓고 끓인 뒤 수시로 마시면 된다. 이것은 비단 폐부에 보약일 뿐 아니라 신장을 보강하고 양기를 강화하며 유정을 막고 조루를 방지한다. 중국 가정에서는 상용하는 음료이며 폐병 천식에도 특히 효력이 있다.

 

3, 임병(淋病) 및 적 백대하(赤白帶下)

은행의 딱딱한 바깥껍질을 벗기고 그 살과 산약인 마를 각각 같은 양으로 가루를 만들어 매일 3 차례 식전마다 약 12그램씩 온수로 수일만 복용하면 효력이 있다.

 

4, 음모(陰毛)나 미모(眉毛)에 팔각충(八脚蟲)이 생겨서 몹시 가려울 때

은행의 껍질을 씹어 바르거나 또는 모공에 문지르면 낫는다.

 

5, 수족이 말라 피부가 틀 때

은행을 껍질을 벗겨 찧은 뒤 이것을 참기름에 개어 바르면 된다.

 

6, 하부(下部)의 임병(淋病), 매독(梅毒), 감창(疳瘡)

은행을 껍질을 벗겨 찧은 뒤 이것을 바르면 된다.

 

7, 소아 유뇨(小兒遺尿)

껍질 벗긴 은행 14 개에 설탕과 물을 넣고 삶아 은행과 물을 같이 먹으면 된다. 매일 2차례 복용하면 낫는다. 이 처방은 해수도 치료할 수 있다.

 

8, 조루(早漏) 또는 유정(遺精)

껍질 벗긴 은행 20개를 소주 2 사발로 삶아 먹는다. 장복하면 매우 효력이 있다.

 

9, 백대증(白帶症)

껍질 벗긴 은행 150그램을 까맣게 태워 물 5 사발과 빙당(氷糖) 약 19그램(빙당이 없으면 백설탕이나 황설탕도 좋다.)을 달여 1 사발이 되면 한 번에 은행까지 다 먹는다.(아침 점심 저녁 식전마다 복용한다) 여기에 술을 약간 타면 더욱 좋다.

 

10, 야뇨방지(夜尿防止)

껍질 벗긴 은행 10개를 불에 구워서 아이게게 먹이면 야뇨증을 방지할 수 있다.

 

11, 적 백대하

껍질과 속(내심)을 제거한 은행 살과 연밥살 그리고 껍질 벗긴 율무쌀 각각 약 19그램에 후추 약 5그램을 섞어 가루로 만들고 수탉 한 마리의 내장을 뺀 뒤 이 약가루를 넣어 은근한 불에 흐물흐물하도록 고아 3~4 사발이 되면 매일 3 차례 식간마다 한 그릇씩 3~5 일간 복용하면 된다. 이 기간에 냉수를 마시거나 또는 성교하는 것을 금한다. 약한 사람은 2일에 닭 1마리씩 강한 사람은 1일에 닭 1마리씩 복용하면 된다. 혈압과 신염 또는 소변이 순조롭지 못한 사람은 이 처방을 금한다.

 

12, 천증 치료(喘症治療)와 폐, 기관지천식

껍질과 속 껍질을 제거한 은행살 21개를 노랗게 볶고 매듭을 뺀 마황 약 12그램, 소자 7.5그램, 관동화 7.5그램, 강제반하 7.5그램, 꿀을 볶아 넣은 상백피 7.5그램, 껍질 벗긴 행인 3.75그램을 물 4사발로 끓여 반이 된 다음 증상이 경한 사람은 이 한 첩을 3 등분하여 식후마다 복용하고 중한 사람은 두 첩을 만들어 3 등분하여 하루에 다 먹는다.

 

13, 소변 백탁증(小便白濁症)

겉껍질과 속껍질을 벗긴 은행살 10개를 잘 찧어 끓인 물 1 그릇에 타서 이것을 하루 3 차례 식사 전에 한 번씩 복용하면 좋다.

 

14, 효천증(哮喘症)의 치료

껍질과 속 껍질을 뺀 은행 살 5 개와 매듭을 뗀 마황 7.5그램, 또한 볶은 감초 7.5그램을 1 첩으로 하여 매일 2첩과 이의 재탕까지 3차례 매 식후에 복용한다. 이 때 생강이나 대추는 넣지 말아야 한다.

 

15, 오래 끄는 임병(淋病)

외피 내피를 제거한 은행살을 찧어 물 2사발로 삶아 1.5 사발이 된 다음 이것을 복용하고 살도 함께 먹으면 된다. 이것을 매일 3차례 식간마다 복용하되 설탕을 넣어도 무방하며 오래 복용하면 반드시 효력이 있다.

 

16, 백대하

 

신선한 계란 1 개를 구멍을 내고 껍질 벗긴 은행 2 개를 넣어 그대로 쪄 먹으면 된다. 매번 9 개를 만들어 매일 3 차례 식후마다 1 개씩 3일간 복용하면 된다.

 

또는 날 은행 껍질 벗긴 것 7개를 으깨서 뜨거운 두부순으로 매일 3 차례 식전마다 7 개씩 복용한다. 낫기까지 계속 복용해야 한다. 만약 두부순이 없으면 콩을 으깨서 삶은 물로 은행을 복용해도 무방하다.

 

 

 

17, 백탁, 백대

은행 7 개를 껍질과 내피를 빼고 으깨서 두부순(두부를 만들 때 짜낸 물, 두부 공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에 풀어서 매일 두 차례 아침 저녁 식전마다 복용하면 된다. 경한 사람은 5 일이면 효력을 보고 중한 사람은 21 일간 계속해야 효력을 볼 수 있다.

 

18, 적 백대하

오골계 한 마리를 털과 내장을 제거하고 그 속에 껍질 벗긴 은행 21 개와 연밥쌀 21 개 율무쌀을 가득 넣어 실로 꿰맨 뒤 물을 넣고 은근한 불에 아주 흐물흐물하게 삶은 뒤 이것을 하루 3 차례 식전마다 양것 고기와 국물 그리고 약을 다 복용한다. 경한 데는 2 마리면 되고 중한 데는 5~7 마리 복용하면 낫는다."

 

 

오늘날 은행잎이 혈액순환기 계통의 약으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고 우리나라 은행잎이 가장 성분이 탁월하다는 것이 이미 입증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지반이 화강암반과 황토, 사철의 기후가 뚜렷하여 약초의 성분이 다른 어떤 나라에서 자란 것보다 대단히 탁월하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봄철에 성숙되지 않은 어린 은행잎을 따서 말렸다가 달여먹으면 독성이 거의 없어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 공해가 없는 한적한 시골에서 자란 은행나무 어린잎을 따서 말려 건조해놓고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필요할 때 마다 감초와 대추를 넣고 보리차처럼 물로 달여서 먹으면 큰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생강은 은행잎과 서로 조화가 안되어 넣지 않는다. 성숙된 잎은 독성이 있어 먹기가 역겹다. 심장병, 협심증, 혈액순환, 노인성 치매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은행잎을 약재료로 사용할 때는 낙엽이 되기 전에 가장 완숙한 푸른잎으로서 9~10월 사이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건조하거나 햇볕에 말리거나 급속탈수법으로 건조하여 사용한다.

 

은행잎은 맛은 달고 쓰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조금 있다.

 

주의사항으로 <중약지>에서는 "사기(邪氣)에 의한 실증인 환자는 복용을 금한다."고 적고 있다.

 

은행잎은 심장을 보익하고 폐를 수렴하며 습을 제거하고 설사를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협심증, 가슴앓이, 심장병, 가래, 해수, 천식, 설사와 이질, 백대하를 치료한다. 하루 6~12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중국의 <본초품휘정요>에서는 "가루내어 밀가루와 혼합하여 떡을 만들어 복용하면 설사가 멎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성숙한 은행잎을 달여먹으면 쓰고 역겨운 맛으로 인해 구역질이 날 수도 있는데, 그것은 은행알을 싸고 있는 육질과 은행잎에 들어 있는 '긴프르산'과 '비와폴'이라는 성분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현대의 제약회사에서는 은행잎의 독성을 분리하고 유효 성분을 추출하여 정제, 액제, 좌제, 주사제등을 만들어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약리작용에서 심장혈관에 대한 영향, 평활근에 대한 작용등이 밝혀졌다.

 

일본 생물학 의학박사 '나카가와카즈히로' 쓴 <은행잎 그렇게 좋은줄 왜 여태 몰랐을까> 에서는 은행잎의 효능을 이렇게 적고 있다.

 

"혈액순환, 혈관강화,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간장병, 신장병, 암, 치매, 알레르기, 갱년기 장애, 피부의 기미, 어깨 결림, 냉증, 생리통, 변비, 눈의 피로, 무기력, 천식, 고콜레스테롤, 발성음역의 회복, 건망증, 이명, 뇌혈전, 권태감, 저혈압, 요통, 통풍, 노화예방, 혈행촉진, 화분증, 불면증, 정신적 긴장, 숙취, 피부미용"

 

은행은 신선로에 빼지 못할 재료일 뿐 아니라, 은행단자, 은행정과등 고유한 전통음식도 전해져 내래오고 있다. 은행잎을 책갈피에 끼워 두면 좀벌레가 꼬이지 않아서 즐겨 이용해 왔다. 또한 노란 은행잎을 따서 방 구석 모퉁이나 바퀴벌레가 있을 만한 장소에 양파망에 넣어서 놓아두면 방충제 역할을 하여 바퀴벌레가 근접하지 못하고 없어진다. 그 이유는 은행잎에는 여러 가지 화합물이 들어 있는데, 특히 방충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틸산'이 들어 있어 벌레가 싫어하는 물질을 내보낸다고 한다.

 

은행나무는 재질이 치밀하고 트지 않아서 옛부터 가구재, 현판, 경판 등으로 귀히 쓰였으며 우리나라 소반 중에 으뜸이었던 행자목반상은 유명하며 귀한 민예품으로 남겨진 다식판을 만드는 데도 귀히 쓰인 나무이기도 하다.

 

[은행잎의 성분]

 

잎은 isorhamnetin, kaempferol, kaempferol-3-rhamnoglucoside, quercetin, rutin, quercitrin, ginkgtin, isoginkgetin, ginkgolides A, B, C, catechin, epicatechin, gallocatechin 등 tannin류의 성분을 함유한다.

은행잎은 납질 0.7~1%를 함유하는데 그 중 10%가 산성 성분이고 15%가 ester성분이다. 납질의 주요 성분은 ginnol, nonacosanone-10, nonacasanol, octacosanol이다. 은행잎 중에는 또 shikimec acid, α-hexenal, linoleic acid, β-sitosterol, 미량의 stigmasterol등을 함유한다.

 

은행나무 뿌리를 백과근(白果根)이라고 하는데 9~10월에 채취하여 사용한다.

 

[은행나무 뿌리껍질의 성분]

 

뿌리껍질에는 Ginkgolide C, M, A, B가 함유되어 있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고 평하며 독이 없다. 기를 보익하며 허약한 것을 보양하는 효능이 있다. 백대, 유정을 치료한다. 또한 다른 약재와 배합해서 과로로 인한 쇠약 증세를 치료한다.

 

주의사항으로 찬기운이 성해서 그 기가 꺽이지 않는 환자는 사용해선 안된다.

 

유정에는 중국의 <중경초약>에서는 "은행나무뿌리 75그램, 신선한 하수오 75그램, 좌전등(左轉藤) 75그램, 나미 즉 찹쌀 300그램을 돼지의 위 안에 넣고 빙당을 첨가해 약한 불에 고아서 복용한다."

 

은행나무 껍질을 백과수피(白果樹皮)라고 한다. 껍질을 태워서 재로 만든 다음 기름으로 개어서 우피동전선(牛皮銅錢癬)에 문질러 바른다.

 

[은행나무 줄기, 가지, 내피, 목질 및 목심부의 성분]

 

tannin을 함유한다. 내피에는 shikimic acid가 함유되어 있다. 목질부에는 cellulose 41%, hemicellulose 26%, lignin 33%, glucomannan(또는 glalctoglucomannan), arabino-4-0-methyl-glucuronoxylan, 다량의 raffinose가 함유되어 있다. 목심부에서는 ether를 사용하여 정유 5%(그중에 sesquiterpene인 bilobanone이 함유되어 있다), dsesamin 0.52% 및 융점이 77~78℃인 결정 CI7 H34O 0.15%를 추출할 수 있다. 가지는 htxacosanol, sterol이 함유되어 있고 수나무 가지의 sterol의 융점은 134℃이다. 암나무의 수피에는 모두 raffinose가 함유되어 있다.

 

[은행나무 재배 방법]

 

1, 기후와 토양

온화한 양지를 좋아한다. 비옥하고 토층이 깊고 부드럽고 배수가 잘되는 사질 토양이 좋다.

 

2, 번식

① 종자 번식: 육모하여 이식한다. 사천 지역에서는 10월에 종자가 여물 때 채취하여 즉시 파종한다. 잘 정지한 땅에 너비 1.3미터의 두둑을 만들어 이랑 사이 거리 33cm, 깊이 7cm의 골을 파고 10~13cm 간격으로 씨를 한 알씩, 무당 40~45근을 파종한다. 연후에 사람과 가축의 똥오줌을 주고 흙을 두둑 면과 같은 높이로 덮는다. 2~3년 후면 모는 성장된다. 굵고 건실하며 키가 작고 곁 가지가 많으며 가을에 잎이 빨리 누렇게 되어 떨어지는 암그루를 심는다.

 

② 접목 번식: 봄에 실시한다. 어미그루 3년이 지나, 3~4개 또는 6~7개의 짧은 가지가 있는 것을 선택하여 접목으로 쓴다. 대목은 종자 번식한 실생묘를 쓴다. 접목 방법은 보통 과수와 같으며 접목 후 2~3년이 되면 이식할 수 있다.

 

③ 분주 번식: 2~3월에 어미그루 곁에 나 온 유모를 캐내고 심는다. 이식은 2~3월에 실시한다. 유모를 캐 내고 뿌리를 잘라 다듬어서 이랑 사이 거리, 포가 사이 거리가 각 5~7미터의 구덩이를 파고 한 구덩이에 한 그루씩 심는다. 흙을 덮고 단단하게 다져서 물을 준다.

 

3, 경작 관리

종자가 발아한 후, 4~5월에 김매기하고 인축분뇨 또는 질소 비료를 1회 덧거름으로 준다. 7월과 10월에 사이갈이와 김매기하고 10월에는 김매기한 후에 사람과 가축의 똥오줌 또는 퇴비를 1회 덧거름으로 준다. 이식 후, 4~5년간은 매년 5~6월과 9~10월에 각각 1회 사이갈이하고 동시에 고리 모양으로 골을 파고 사람과 가축의 똥오줌을 준다.

 

은행은 볶아서 그냥 먹거나 신선로 등 여러 음식에 이용한다. 은행의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고 쓰고 떫으며 독이 있다. 은행은 폐기를 이롭게 하고 천식을 멈추게 한다. 소변의 빈도를 조절하고 백대하와 구갈을 멎게 한다. 그러나 독이 조금 있고 또 떫은 기운이 있어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해롭다. 조금씩 장기 복용하면 이롭고 증세에 따라 약으로서 적당량을 먹으면 아무런 해가 없고 도리어 우리 인체에 커다란 유익을 주는 것이 은행나무이다.

 

은행나무가 봄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나와서 아름답고 여름에는 푸른잎으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며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잎으로 자신의 몸을 아름답게 단장을 한다. 사람도 은행나무와 더불어 영원한 행복과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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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진쑥

 

 

 

 

 

 

 

이담 이뇨 해열 간염 위염에 신효

 

 

▶ 이담작용, 이뇨작용, 해열작용, 황달, 급성 및 만성 간염, 위염, 배뇨장애를 다스리는 인진쑥

 

인진쑥(Artemisia messerschmidtiana Bess. var. viridis Bess.)은 국화과 쑥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쑥숙은 전세계에 약 250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25종이 분포되어 있다. 인진쑥을 댕강쑥, 더위지기, 사철쑥, 생당쑥, 인진호, 인진 등으로 부른다. 더위지기는 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이기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는 겨울에도 줄기가 죽지 않고 사철 살아있다고 해서 사철쑥이라고 부른다.

 

산비탈과 들에서 자란다. 일반쑥은 겨울철에 줄기가 시들어 죽지만 인진은 줄기는 목질화되어 겨울에도 죽지 않고 나무처럼 여러해를 살아간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이며 2회 깃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며 갈래는 선형이고 끝이 뾰족하고 보통 가장자지에 톱니가 있다. 잎 양면에 흰 털이 있으나 나중에 떨어지고 잎자루가 있으며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꽃은 노란색으로 피며 두상화서는 잎겨드랑이에 총상으로 달리며 둥근 모양으로 늘어진다. 개화기는 7~8월이고 결실기는 9~11월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산과 들에 자라는 줄기가 죽지 않는 쑥을 인진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개울 부근이나 강가 및 바닷가 모래땅에서 줄기가 죽지 않는 '사철쑥'을 인진쑥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아래와 같이 4가지 종류를 지역에 따라 인진쑥으로 함께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사철쑥(Artemisia capillaris Thumb)'을 인진쑥으로 사용하며 그외에도 지역에 따라서 '비쑥(Artemisia scoparia Wald. et Kitaib)'을 빈호(濱蒿), 북인진(北茵蔯)이라 하여 인진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동북 등지에서는 소백호(小白蒿: Artemisia frigida Will.)가 인진쑥으로, 중국 서장 지역에서는 경직호(勁直蒿: Artemisia stricta Edgew.)를 인진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진호(茵蔯蒿)로 불리는 인진쑥이 몇가지 종류가 추가된 것에 대한 필자의 추측은 이렇게 된 원인이 쑥의 종류가 대단히 많고 효능 또한 비슷한 점들이 많아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생각된다.

 

우선 중국의 고대 의서들에 보면 인진쑥의 다른 이름은 인진호(茵蔯蒿: 신농본초경), 인진(因塵: 오보본초), 마선(馬先: 광아), 인진호(因陳蒿: 뇌공포구론), 인진(茵陳: 신농본초경집주), 인진호(因陳蒿: 본초습유), 면인진(綿茵陳: 본초봉원), 융호(絨蒿, 세엽청호:細葉靑蒿: 광서중수의약식), 취호(臭蒿, 안려초:安呂草: 강소식약지), 파파호(婆婆蒿: 산동중약), 야란호(野蘭蒿: 호남약물지), 조선인진호, 댕강쑥, 더위지기, 사철쑥, 생당쑥 등으로 부른다.

 

쑥은 까마득히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보다 먼저 이 지구상에 존재하였으며, 말없이 인류에게 유익을 주고 있는 식물중에 하나이다. 인류는 쑥을 알게 모르게 오랜 옛적부터 식용으로 또는 약용으로 훌륭하게 사용하여 왔다.

 

봄철에 파릇파릇하게 올라오는 새순을 채취하여 멥쌀가루를 넣고 쑥떡을 만들어 먹으면 그 맛과 향이 일품이다. 아마도 어린 시절에 쑥떡을 맛보지 않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대단히 친근한 풀이다. 쑥은 산과 들, 길옆이나 논밭두렁, 빈집터 등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올라오고 아무데서나 쑥쑥 자란다고 하여 쑥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져 폐허가 되었을 때 제일 먼저 올라온 것이 쑥이라고 해서 "쑥밭"이 되었다고 한다.

 

단군신화에도 쑥과 마늘이 등장하며 우리 민족이 가뭄이나 내란이 일어나 극심한 기근을 겪을 때에도 죽지 않도록 굶주린 배를 채워준 것이 바로 쑥이다. 시골에서는 낫이나 연장에 다쳐서 피가 날 때 쑥잎을 짓이겨 바르거나 코피가 날 때 쑥을 뜯어 손바닥으로 비빈다음 코에 막고 있으면 코피가 곧 멎는다. 필자도 시골에 살 때 여러번 쑥의 효능을 체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쑥을 흔히 의초(醫草)라고 부르는데, 쑥이 약초로 귀중하게 사용되어 왔음을 증명해 주는 단어이다.

 

쑥의 다른 이름은 가애(家艾), 구초(灸草), 기애(?艾), 낭미호자(狼尾蒿子), 빙태(氷台), 아급애(阿及艾), 야연두(野蓮頭), 애(艾), 애봉(艾蓬), 애호(艾蒿), 의초(醫草), 첨애(甛艾), 초봉(草蓬), 향애(香艾), 황초(黃草)라고도 한다.

시골에서 여름철에 모기가 극성을 부리면 쑥을 말려 불을 피워 모기를 쫓아내는데 사용한다. 말린쑥은 또한 뜸을 뜨는 재료로 사용되며 옛날 불을 일으킬때 부싯깃으로도 이용되어 왔다. 어린잎으로 쑥국을 해먹고 쑥과 쌀가루를 배합하여 쑥버무리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 외에도 쑥밥, 쑥덕, 쑥술, 쑥튀김, 쑥경단, 쑥인절미, 쑥송편, 쑥계피떡, 쑥개떡, 쑥단자, 쑥절편, 쑥굴레등을 만들어 먹는다. 현대에는 쑥을 목욕탕 욕조에 넣어 쑥탕으로 사용하거나 쑥으로 만든 피부미용 비누, 쑥찜기구, 쑥좌욕기 등 쑥의 활용가치가 대단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른 봄철에 쑥국을 끓여 먹는 기록이 <규곤시의방, 시의전서, 동국세시기> 등에 기록되어 있는데, 쑥탕 또는 애탕을 만드는 방법은 어린 쑥을 살짝 데쳐서 다진 쇠고기를 섞고 파, 마늘, 소금, 참기름, 깨소금, 후춧가루로 양념하여 완자모양으로 빚은 다음, 육수를 준비하여 맑은 장국으로 끓이다가 완자에 밀가루와 달걀을 씌워서 장국에 넣고 잠깐 끓여서 만든다. 쑥국은 주로 맑은 장국으로 끓이는데 된장을 풀어 토장국을 만들어 먹거나 쑥을 완자 모양으로 빚어 만들거나 살짝 데쳐낸 쑥을 그대로 넣고 끓여 먹을 수 있다. 경상남도 밀양과 전라남도에서는 쑥굴리를 만들어 먹는 떡으로 유명한데, 찹쌀가루 찐 것에 삶은 쑥을 넣고 안반에 친 다음 한움큼씩 떼어 녹두소를 넣고 둥글게 빚어 녹두 고물을 묻혀 만든다. 먹을 때 조청을 찍어 먹는데, 조청에 생강즙을 섞으면 또 다른 맛이 있다고 한다. 특히 쑥글리에 들어가는 쑥은 연두색의 어린 쑥이 들어가야 보들보들하며 쫄깃쫄깃한 맛이 난다고 한다.

 

쑥은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식물이다.

 

쑥의 정식 학명은(Artemisia princeps var. orientalis 'Pampan' Hara)이다. 쑥을 한자로 애엽(艾葉)이라고 부르며 쑥(Artemisia princeps Pampan), 약쑥(Artemisia asiatica Nakai), 산쑥(Artemisia montana Pampan), 황해쑥(Artemisia argyi Lev. et. Vnt)의 잎을 쑥으로 주로 사용한다.

 

쑥의 높이는 약 60~120센티미터에 달하며 원줄기에 종선이 있고 전체가 거미줄 같은 털로 덮여 있다. 근경이 옆으로 뻗으면서 군데군데에서 싹이 나와 군생한다. 뿌리에서 올라온 잎은 나중에 쓰러지며 줄기에서 올라온 잎은 가탁엽이 있다. 잎 뒷면에 백색 털이 밀생한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결각상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잎이 작아진다. 꽃은 7~10월에 피며 길이 2.5~3.5밀리이고 지름은 1.5밀리로서 화경이 거의 없다. 잎 사이에서 꽃대가 올라와 분홍빛 두상화가 핀다. 열매는 수과이다.

 

쑥의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비장, 간장, 신장, 폐장에 들어간다. 쑥은 산한(散寒), 안태(安胎), 온경(溫經), 이기혈(理氣血), 이담(利膽), 제습(除濕), 지혈(止血), 지통(止痛), 지양(止痒)의 효능이 있어, 기혈을 조절하고 한습을 제거하며 경을 덥히고 지혈하며 태를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복부 냉통, 설사로 인한 근육 경련, 만성 설사와 만성 이질, 토혈, 비출혈, 하혈, 월경불순, 붕루, 대하, 태동불안, 옹양, 개선을 치료한다. 하루 4~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또는 찧은 즙을 복용한다. 외용시 찧은 융으로 뜸쑥을 만들거나 찧어서 바른다. 탕액으로 김을 쐬거나 씻거나 볶아서 온습포한다.

 

쑥의 성질은 차나 익히면 열이 있고 많이 먹으면 안된다. 열독이 뇌에 침투하기 때문이다. 내복하거나 쑥찜, 쑥뜸 등으로 만병을 치료할 수 있다. 특히 부인병에는 성약이 된다. 약효가 가장 효력이 있는 것은 음력 5월 5일 단오절때 아직 해를 보지 않는 쑥을 채집하여 말린 다음 솜 모양으로 찧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쑥을 채취하는 시기는 봄부터 여름에 잎은 무성하지만, 꽃이 아직 피지 않았을 때에 채집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또는 그늘에서 말린다.

 

쑥을 법제하는 방법에 관해서 이시진이 쓴 <본초강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쑥은 오래된 것을 부드럽게 수치하여 쓰는데 이것을 숙애(熟艾) 즉 오래묵은쑥이라고 한다. 만약 신선한 쑥을 뜸에 쓰면 근맥을 상하기 때문이다. 깨끗한 잎을 골라서 먼지, 부스러기를 제거하고 돌절구에 넣고 나무 절구공이로 잘 찧는다. 그것을 체로 쳐서 잡질을 제거하고 흰 것을 골라서 다시 솜처럼 부드럽게 될 때까지 찧는다.

 

쓸 때에 불에 쬐어 말리면 뜸을 뜰 때 불이 잘 붙는다. 부인병에 환제, 가루내어 쓸 경우에는 숙애를 식초로 끓인 다음 말리고 찧어 떡처럼 만들어 약한 불에 쬐어 말려 다시 짓찧어 가루내어 쓴다. 찹쌀가루로 떡을 만들거나 술로 볶은 것은 좋지 않다. 홍씨 '용제수필'에는, 쑥을 가공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백복령 3~5조각을 넣어 함께 맷돌에 갈면 고운 가루로 된다고 쓰여 있는데 이 역시 한 가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천년 묵은 쑥을 구설초(狗舌草)라고 부른다."

 

중국의 <본초연의>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말린 다음 찧어 푸른 찌꺼기를 체로 쳐서 버리고 흰 것을 취한다. 이것에 석유황을 가한 것이 곧 유황쑥이고 뜸을 뜨는데 쓴다. 쌀가루를 약간 가하여 찧어서 가루내어 복용약에 넣는다."

 

중국의 <중약대사전>에서는 법제 방법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쑥잎: 불순물과 자루를 제거한 다음 먼지나 부스러기를 체로 쳐서 버린다. 쑥융: 햇볕에 말려 먼지를 제거한 깨끗한 쑥잎을 빻아서 융(絨)으로 만들고 그 중에서 단단한 줄기와 잎자루를 제거하며 먼지를 체로 쳐서 버린다. 쑥탄: 깨끗한 쑥잎을 남비에 넣고 센불로 70퍼센트 정도 검게 변할 때까지 볶아서 식초를 섞은 다음 철사로 된 체에 친다. 아직 충분하게 볶아지지 않은 것은 다시 볶아서 꺼낸 다음 말리고 식혀서 3일 후에 저장해 둔다.(쑥잎 60킬로그램당 식초 9킬로그램)"

 

주의사항으로 음허로 인하여 화가 성한 증상, 혈열로 인하여 열이 나는 환자, 실혈증이 있는 증상에는 금하거나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쑥속(Artemisia Linne)은 전세계 어디든지 분포되어 있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특히 북반구에 약 250종이 분포되어 있고 우리나라에 약 30여종이 분포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나는 쑥의 종류를 살펴보면 가는잎쑥, 개똥쑥(잔잎쑥), 개사철쑥(갯사철쑥), 구와쑥(은쑥), 그늘쑥, 금쑥, 넓은잎외잎쑥, 더위지기(부덕쑥), 덤불쑥, 맑은대쑥(개제비쑥), 명천쑥, 물쑥, 비단쑥, 비쑥, 뺑쑥, 사철쑥(애탕쑥), 산쑥, 산흰쑥(흰쑥), 섬쑥(섬제비쑥), 실제비쑥, 쑥(약쑥, 사자발쑥), 시나쑥, 싸주아리쑥, 외잎물쑥, 외잎쑥, 율무쑥, 인도쑥, 제비쑥, 참쑥1, 참쑥2(부엉다리쑥), 큰비쑥(바다가쑥), 큰제비쑥, 타래쑥, 털산쑥, 황해쑥(모기쑥), 흰더위지기, 흰쑥, 흰사철쑥, 흰산쑥 등이 있다.

 

쑥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쑥(Artemisia vulgaris L.)

 

다른 이름: 약쑥, 애, 애초

 

식물: 높이 약 80센티미터 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잎은 아랫면이 길고 흰 털이 배게 있어 흰색을 띤다. 여름과 가을에 밤색의 둥근 꽃이삭이 가지 끝에 여러 개 달린다.

 

각지의 낮은 사과 산기슭, 들에서 널리 자란다.

 

잎(애엽): 또는 잎이 붙은 윗가지를 따서 햇볕에 말린다.

 

성분: 전초에 정유, 탄닌질, 수지, 쓴맛물질, 아르테미신, 아스코르부산, 카로틴이 있다.

 

잎에는 정유, 시네올, 투욘, 보르네올, 파라핀, 아데닌, 콜린, 비타민 A, B, D 등이 들어 있다.

 

뿌리에는 다당류인 아르테모오스가 약 1.8퍼센트와 0.1퍼센트까지의 정유가 있는데 디히드로마트리카린데 스테롤과 테트라데카트린 그리고 이눌린과 점액이 있다.

 

마른잎을 부스러뜨린 털에는 납 2.3퍼센트, 트리코자놀, 헨트리아콘탄, 카프르산, 팔미트산, 스테아르산 등의 지방산 혼합물이 있다.

 

작용: 잎의 물 추출액은 집토끼의 떼낸 장과 개구리의 떼낸 심장에 대하여 억제작용을 하며 혈압을 내린다. 흰쥐에게 1주일 동안 피하주사하면 모세혈관 투과성이 억제된다. 집토끼에게 정맥주사 할 때 피응고 시간이 짧아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피멎이작용은 뚜렷하지 않다고 한다. 또한 온열중추를 자극한 집토끼에게 물 추출액을 먹이면 열이 내려가지만 치사량에 가까운 많은 양을 먹어야 하므로 열내림약으로 쓰기는 힘들다.

 

응용: 동의치료에서 수렴성 피멎이약, 아픔멎이약으로 자궁출혈, 배아픔, 피똥이 있을 때 쓰며 강장보혈약으로 쓴다. 그리고 마른잎을 비벼서 겉면의 털을 모아 뜸뜨는 데 쓴다. 6월 초순에 채취한 것이 좋다. 마른잎에서 약 5퍼센트의 털을 얻을 수 있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진정약, 진경약으로 전간, 경련, 마비, 전신강직에 쓰며 아픔멎이약으로는 산통, 머리아픔, 이쑤심, 위암, 문둥병, 매독, 임질, 뇌부종, 류머티즘, 통풍, 진경약, 기침멎이약, 발한해열약으로는 기기관지염, 기관지천식, 폐결핵, 폐렴, 감기 등에 쓴다. 또한 오줌내기약, 담즙내기약으로도 쓴다. 뿌리는 월경이 고르지 못할 때와 유산시킬때, 임신중독, 자궁섬유종에 쓴다. 또한 신선한 잎을 짓찧어 벌레나 뱀에 물린 데 바른다.

 

궁귀교애탕: 당귀뿌리, 함박꽃뿌리, 지황뿌리 각각 4그램, 궁궁이뿌리줄기, 감초뿌리 각각 3그램, 갖풀, 약쑥 각각 2그램으로 200밀리리터 되게 달여 하반신의 출혈 즉 치출혈, 자궁출혈에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각종 쑥의 효능(가나다순)

 

1, 맑은대쑥(개제비쑥, 암려: Artemisia keiskeana Miq)

거습, 독사에 물린데, 무월경, 발기불능, 소화촉진, 어혈, 타박상, 풍습성 관절통, 풍습성 사지마비 동통, 해산후 어혈로 인한 하복부 동통

 

2, 바닷가쑥(Artemisia fukudo Mak)

간염, 담낭결석, 신장결석, 콩팥염

 

3, 사철쑥(더위지기, 인진: Artemisia capillaris Thumb)

간염, 담즙분비, 무좀, 이뇨, 콩팥염, 항염증, 황달

 

4, 산쑥(Artemisia gigantea Kitamura), (A. vulgaris L. var. indica Maxim. f. montana Nakai)

기관지천식, 농피증, 뇌염, 뜸쑥, 설사, 신경쇠약, 신석증, 임신중독, 지혈, 폐결핵, 해독, 해열

 

5, 산토닌쑥(마리티마쑥: Artemisia maritima L)

구충, 요충, 회충구제

 

6, 시나쑥(시멘시나: Artemisia cina Berg)

류머티즘, 살균, 신경통, 피부병 조직 재생 촉진, 화상

 

7, 비단쑥(Artemisia lagocephala Fisch. ex Bses.DC)

각종 소화기 질병, 변비,

 

8, 비쑥(Artemisia scoparia Wald. et Kitaib)

가래, 가슴아픔, 기생충감염, 머리아픔, 설사, 신경쇠약, 억균, 이뇨, 이담작용, 전간, 진경, 진통, 척수신경근염, 콩팥결석(싱아산염, 인산염에 의한 결석), 항염증, 해열, 황달, 호흡기 질병,

 

9, 쑥(Artemisia vulgaris L)

가슴이 냉한데, 각기병, 간경화, 간장염, 갓난아기 목욕시킬때, 강장보호, 강정, 경련, 과식, 구충, 구토, 기관지염, 냉병, 네프로제, 눈충혈, 대하증, 더위증, 딸꾹질, 류머티즘, 만성위염, 머리비듬, 면역력 증진, 몸이 냉한데, 변비, 복수, 복통, 부인냉병, 부인병, 부인붕루, 불임증, 비출혈, 사마귀, 산후배앓이, 산모의 대변 하혈, 산후 팔다리를 못쓸때, 생인손, 설사, 소염, 수렴제, 습비, 식욕증진, 식은땀, 신경통, 아기 푸른똥 누는데, 안태, 연주창, 오심, 옴, 요통, 월경과다, 월경불순, 위냉증, 위아토니, 위염, 음식먹고 체한데, 이명, 이완출혈, 이질, 인후가 붓고 아플때, 자궁출혈, 재채기, 적백리, 정혈, 중풍, 지혈, 진통, 창독, 천식, 치질, 치출혈, 치통, 칼이나 낫에 베인 상처, 토사곽란, 토혈과 각혈, 통경, 폐결핵, 편도선염, 피로회복, 하혈, 학질, 항균, 해독, 허냉, 헛배 부른데, 황달 등.

 

10, 인진쑥(댕강쑥, 더위지기, 사철쑥, 생당쑥, 인진: Artemisia messerschmiktiana Besset),(A. sacrorum Ledeb. var. latiloba A. freyniana Krasch)

간염, 간장해독, 당낭염, 담즙분비촉진, 이뇨, 이물배설촉진, 지방간, 항염증, 해열, 황달

 

11, 잔잎쑥(개똥쑥, 초고, 향고: Artemisia annua L)

항암작용, 담즙분비작용, 면역조절작용, 학질 원충 억제 작용, 혈압 강하 작용, 피부 진균 억제 작용, 쓴맛건위약, 열내림약, 피멎이약, 고혈압, 만성기관지염, 진해, 거담, 천식, 홍반성낭창, 간디스토마, 구강 점막의 편평태선, 결핵열, 학질(말라리아), 여름철 더위로 인한 메스꺼움, 구토,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많은 증상, 뼛골이 쑤시면서 열이 날 때, 손과 발에 열이 나는 증상, 여름 감기에 열이 나면서 아픈데, 간헐열, 황달, 신경성 열병, 만성 열병, 혈변, 토혈, 염증약, 곪은 상처를 빨리 터지게 하는 약, 백혈병, 피부병, 벌에 쏘인 데, 태선, 옴, 농피증, 류마티즘, 황달

 

12, 큰꽃사철쑥(개사철쑥, 큰사철쑥: Artemisia apiacea Hance)

벌독, 악창, 지혈, 해독, 해열

 

13, 털산쑥(Artemisia gmelini Web. ex Stechm), (A. sacrorum Ledeb. ; A. iwayomogi Kitam)

가래, 구충, 나병치료약, 담즙분비, 대장염, 류머티즘, 머리아픔, 적리, 지혈, 진통, 항염증, 해열

 

14, 황새쑥(Artemisia argyi Leveille et Vaniot)

강장, 설사, 위염, 장산통, 지혈, 토혈

 

15, 흰쑥(Artemisia siebersiana Willd)

감기, 구충, 기관지염, 기침, 발한, 방사선에 의한 손상과 궤양, 변비, 위장병, 이뇨, 천식, 트라코마 염증, 항알레르기약, 항염증 등.

 

인진쑥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인진호(茵蔯蒿) //생당쑥, 산인진(山茵蔯)// [본초]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생당쑥(Artemisia messerschmidtiana Bess. var. viridis Bess.)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기슭과 길섶, 들에서 자란다.

 

여름철 꽃이 피기 전에 전초를 베어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다. 방광경, 비경, 위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물엑기스가 이담작용, 이뇨작용, 해열작용을 나타낸다. 정유성분과 스코폴레틴성분도 이담작용을 나타낸다. 황달, 급성 및 만성 간염, 위염, 배뇨장애 등에 쓴다. 하루 8~20g을 물로 달여 먹는다. 다른 나라에서는 사철쑥(Artemisia capillaris Thunb.)을 생당쑥으로 쓴다.]

 

인진쑥의 채취는 봄에 어린 싹의 높이가 3치가 되었을 때 채취하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간, 비, 방광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습을 제거한다. 습열 황달,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풍양창개(風?瘡疥)를 치료한다.

 

하루 11~19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달인 물로 씻는다.

 

주의사항으로 습열사가 원인이 아닌 황달에는 복용해서는 안된다.

 

1, <신농본초경소>: "축혈발황(蓄血發黃)의 경우에는 금기이다."

2, <득배본초>: "열이 심한 발황(發黃), 습기(濕氣)가 없는 증상에는 모두 금기이다."

 

인진쑥의 전설에 대해서 이풍원씨가 기록한 <이야기 본초강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3월 쑥은 약, 4월 쑥은 불쏘시개

 

- 인진(茵蔯) -

 

중국의 어느 지방에 얼굴색은 마치 생강 같이 노랗고, 눈은 쑥 들어가고, 비쩍 마른 한 병자가 있었다. 그가 지팡이를 짚은 채로 힘들 게 명의 화타(華陀)를 찾아왔다.

 

"의원님, 제 병을 고쳐주십시오."

 

화타가 보니 그가 황달에 걸려 있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황달을 치료하는 의원은 한 분도 없었습니다. 저도 방법이 없군요."

 

병자는 화타마저도 치료하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서 대단히 실망하여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그저 죽기만을 기다리는 일밖에는 달리 아무런 방도가 없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병자는 그렇게 반년을 죽지 않고 보냈다.

 

화타가 길을 가다가 우연히 황달에 걸렸었던 병자를 다시 만났다.

그 병자는 오히려 얼굴색이 전보다 무척 좋아졌으며, 병은 완전히 나은 것 같았다. 화타는 놀라서 물었다.

 

"당신의 병을 어느 의원이 치료했습니까?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제가 그에게 가서 의술을 더 배워야겠습니다."

 

"전에 선생님을 뵌 후로는 의원에게 찾아간 적이 없습니다. 자연적으로 나았습니다."

 

화타는 믿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다시 물었다.

 

"그러면 어떤 약을 먹었습니까?"

 

"아무런 약도 안 먹었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군요!"

 

화타는 머리를 갸웃거리며 생각했다. 그러자 그가 말을 이었다.

 

"초봄에 양식이 떨어져 산에 있는 풀을 뜯어 먹으며 살았지요."

 

"맞아! 바로 그거야! 풀에는 약의 성분이 들어 있어서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이 치료된 것요. 저에게 알려 주시겠습니까? 당신이 어떤 풀을 먹었고, 또 얼마나 먹었는지?"

 

"이름은 모르지만, 대충 한 달 가까이 먹었습니다."

 

화타는 그가 도대체 어떤 풀을 먹었는지 알고 싶어 그와 동행하여 산에 올랐다. 산허리까지 가서 그 사름은 부근에 있는 풀을 가리켰다.

 

"이것은 쑥이 아닌가?! 이것이 황달을 치료하는 풀이란 말인가? 그래, 이 풀을 캐다가 시험을 해보자!"

 

화타는 황달에 걸린 환자에게 쑥을 복용하도록 하였다. 몇 번 복용하였지만, 병이 나아지는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화타는 예의 황달병 환자가 약초를 잘못 알려준 것이 아닌가 싶어 다시 그를 방문했다.

 

"당신이 정말 이 쑥을 먹었습니까?"

 

"맞아요! 바로 이 풀이에요. 틀림없어요."

 

그 사람은 확신했다. 화타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물었다.

 

"당신이 언제 쑥을 먹었지요?"

 

"음력 3월경이지요."

 

"그렇군! 춘삼월에는 만물이 생기를 충만하게 받지, 맞아! 3월의 쑥이 효과가 있는 거야."

 

이듬해 봄이 되어 춘삼월에 화타는 쑥을 뜯어 황달 환자에게 복용시켰다. 이번에는 효과가 매우 좋았다. 환자는 점점 병의 상태가 호전되었다. 이상한 것은 봄이 지난 쑥은 아무런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타는 쑥의 약효를 조사하기 위하여 매년 시험을 해보았다. 달마다 채집한 쑥의 뿌리, 줄기, 잎을 구분하여 보관하고 환자에게 복용시켰다.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새싹의 잎과 줄기가 황달을 치료하는 약이 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화타는 사람들에게 이를 구별시키기 위하여 새싹의 잎을 <인진(茵蔯)>이라 이름 지었다. 황달이 치료되지 않은 원인은 오래된 쑥이었기 때문에 이런 뜻의 <인진(因蔯)>에다 풀 초(艸)를 붙여 인진(茵蔯)으로 명명하였다.

 

화타는 이런 시를 지었다.

 

삼월적봉규인진(三月的蓬叫茵蔯)

 

사월생적지시봉(四月生的只是蓬)

 

희망후인요뢰기(希望後人要牢記)

 

삼월적인진능치병(三月的茵蔯能治病)

 

사월적봉지능당시소(四月的蓬只能當柴燒)

 

삼월의 쑥은 인진이라 부르고,

 

사월의 생긴 것은 쑥이다.

 

후세 사람들은 꼭 기억하길 바란다.

 

삼월의 인진은 병을 치료하지만,

 

사월의 쑥은 단지 불쏘시개감이다.]

 

인진쑥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몸이 황금색처럼 노랗게 되고 말하기 싫어하며 사지가 무기력해서 자거나 눕기 좋아하는 증상과 점액(粘液) 구토를 하는데

인진쑥, 백선피 각 37.5g을 거친 가루로 만들어 체에 쳐서 매회에 3전비(錢匕: 중국 고대 한나라에서 약물을 계량하던 구리로 만든 동전으로 떠낸 분량이다. 1전비는 지금의 약 2g에 해당한다.)즉 6g을 물 1컵으로 6할이 되게 달이고 찌거기를 제거해서 1일 3회, 식전에 따뜻하게 해서 복용한다. [성제총록]

 

2, 감기, 황달, 옻오른데

인진쑥 19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호남약물지]

 

3, 전신풍양생개창(全身風?生疥瘡)

인진쑥을 양에 관계없이 물로 달여서 진한 즙으로 해서 씻는다. [천금방]

 

최영전씨가 기록한 <한국민속식물>에서는 "쑥이 약초로 쓰인 것은 중국의 신농시대부터 이며 오래 묵은 것일수록 좋다. 옛날 왕급(王及)이라는 사람이 나귀를 타고 서천(西川)으로 가던 중 치질을 앓아 호두처럼 부어올라 열을 내고 쓰러졌는데 어떤 사람이 그 치료에는 뜸이 제일이라고 일러주어 즉시 시험했더니 장내가 따뜻해지고 국부에서 피덩이가 나와 닦았더니 낫더라고 전해진다.

 

인진쑥은 중국의 어떤 승려가 상한(傷寒)에 걸려 땀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온 몸이 누렇게 되고 고열이 계속되어 1년씩이나 낫지 않았다. 백약이 무효였는데 이 때 장중경(張仲景)이 더위지기를 써 보라고 일러주어 5일 먹었더니 3분의 1이 낫고, 10일 복용하니 3분의 2가 나았으며 20일 복용하니 완쾌되었더라고 한다."고 전해준다.

 

쑥으로 여름철 모기를 쫓기위해 불을 피우던 옛시골 풍경이 문득 되살아 난다. 쑥뜸, 진통, 지혈, 지사, 옻오른데, 풀독, 습진, 가려움증, 치통, 목의 통증, 입안 종기 등 사용하는 방법 또한 무궁무진하다.

 

그렇다. 쑥은 어디에서나 쑥쑥 자라는 대단히 뛰어난 생명력 때문에 동양의학에서는 민간요법으로 사랑을 받아온 풀이다. 또한 쑥의 탁월한 효능 때문에 의사의 풀이라는 뜻의 의초(醫草)로 불리고도 남을 만 하다. 어디든지 흔하게 자라고 있는 쑥을 바라볼 때 사람들은 값없이 무한정 사랑의 봉사 정신으로 자신을 사용하도록 인류에게 수천년 동안 제공해 준 쑥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느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실 쑥과 같은 사람이 많이 존재할 때 전쟁없는 인류의 진정한 평화는 반드시 도래할 것이다. 모두가 쑥과 같은 사람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해 보자!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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