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9시좀 넘어 장전동 언니가 전화가 왔는데 고속버스 표를 사놓았다며 시외버스타고
안동으로 출발한다고 했다
애초의 계획은 현대백화점앞에서 만나 총무차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한 사람 더 탈수 있는 자리가 생겨서 이번 모임 불참하겠다던 영순언니와 통화를 하고
함께가자고 설득을 했다.
우리가 그쪽으로 가는동안 준비를 하라고 시키고 총무에게 의논을 했더니 잘 된 일이라며
고맙게도 더 둘러가는 수고를 마다 하지 않았다
어울리는것 좋아하고 안동가는것 좋아하는 언니가 불참하겠다하여 마음이 좋지않았는데
함께갈수 있어서 개운한 기분이였다
여행을 간다는 설레임과 형제들을 만난다는 기쁨으로 언니를 태우고 우리들은
안동으로 향했다
안락하고 편안한 차에 총무의 베스트 운전실력덕분에 빠른시간안에 안동에 진입했다
자상한 안동언니는 안동집에 들어와 점심먹고 함께 출발하자고 가는 중간에
우리들에게 전화가 왔지만 그렇게 되면 시간 지체가 클것 같아 모임장소로 바로
가겠다고 답했다
언니집 근처를 지니치면서 전화를 해 봤더니 방금집에서 출발했단다
위치를 대충 짐작해 봤더니 몇미터 앞에서 가고계신것 같았다
신호넣고 기다리는 언니차를 금방 발견했는데 차에서 언니가 내려
우리들 차 곁으로 오셨다
간단한 인사만 나누고 나란히 청량산 휴팬션을 향해 달렸다
가는 길의 경치가 얼마나 아름답고 예쁘던지.............
연초록과 진초록의 어우러짐속에 봄꽃의 화려함까지 보태져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웠다
산과 냇물 좁지도 넓지도 않는 시골길의 굽이굽이를 돌면서 산천의 아름다움도 즐겼다
작년가을 우리들이 모였던 국학 연수원을 거쳐 청량산 입구에 다달았을 때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주차장과 상가가 있는 넓은 곳의 돌 벽 사이사이 핀 만발한 아름다운 꽃들에
정신이 나갈지경이였다
우리들만을 반기기라도 하듯 사람들은 거의 보이질 않았다
우린 잠시 멈췄다가 곧장 팬션으로 들어갔는데 너무 깨끗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였다
안동언니의 안목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편안한 휴식이 될것 같았다
차에서 실어온 것들을 방으로 날났다 .
준비해온 것들에 입이 또 벌어졌다 부산에서 온 자매들은 휴게소에서 아무것도
사 먹지 않으려했다
안동가서 맛있는것 먹겠다며............
방에들어서자 마자 안동 언니는 음식부터 내어 상을 차리셨다
우리들은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상에 둘러 앉았다
팥떡 ,식혜, 닭발 편육,된장찌게.단지에서 갓 떠온 구수한 양념하지 않은된장,싱싱한 고추
고들빼기, 골금짠지,각종 야채들.과일, 음료수,탁주.소주 ,밥,누구도 흉내낼수없는
양념장까지 챙겨오셨다
정말 푸짐한 잔치상이 차려졌다
우리들은 맛있다를 연발하며 한참동안 맛있게 먹었다
많은 것들 준비해 오시느라 안동언니의 노고가 많으셨다
배가 부르고 온다고 싸인 피로도 있고 식후엔 모두 휴식을 취했다
한참 단잠을 자고 났더니 늦은 오후가 된것 같았다
운동을 나가자며 우리 모두는 밖으로 나와 도로를 걸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나는 맨뒤 처져서 걸었는데 한참을 가다 큰언니와 장전언니는
숙소로 돌아가시겠다며 되돌아 오셨다
앞서 가던 사람들의 모습도 사라졌다
가면 만나지겠지 하고 계속걸어갔는데 가고 보니 청량산 입구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해 있던 그곳이였다
아름다운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곳에서 언니와 동생들도 만났다
기념사진도 몇컷찍고 돌아올때는 다리를 건너 산자락 산책길를 택해 왔는데
훨씬 운치있고 좋았다
복자,필순동생은 어찌나 걸음이 빠르던지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었다
안동언니는 내 속도를 맞춰주시느라 뒤에 처졌다 .
길옆에 돋아난 취나물이랑 언니가 아는 산나물도 뜯어가며 .....
그렇게 뜯어온 나물의 양이 씻어보니 상당했다.
저녁은 1+ 한우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부드럽고 연한 그 유명한 안동한우의
맛을 즐길수 있었다
고기 굽기에 일품인 대형 전기 후라이팬을 준비해오신 덕분에 기다리지 않아도
계속먹을수 있을 만큼 고기는 빨리 구워졌다
나중엔 남은것을 서로 먹으라며 배가 불러 힘들어 했다
그러면서도 조금후 식혜 한그릇들을 먹고 과일도 먹었다
좋은 사람들과 기분좋게 먹는건 탈도나지 않나보다
하하 호호를 연발하며 이런 저런 얘기들은 끝이 없이 이어졌다
그러다 비교적 다른 모임때 보단 일찍들 취침에 들어갔다
아침잠도 느긋하게들 잤다
한사람 두사람 자리에서 일어났다 즐거운 하루를 우리들은 맞았다.
오늘 아침은 누룽지를 끓여먹기로 했다
그러기 전 커피,떡 과일들이 내어져 왔다
느긋한 아침으로 누룽지를 먹었는데 그 맛이 어찌나 구수하던지.........
알맞은 양으로 남김없이 다 먹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으니 모든게 다 꿀맛이다
올캐두사람만 합류하면 오늘 전원 다 참석인데 오는 중이라는 연락도 받았다
우리들은 차 두대를 움직여 청량산 입구까지 마중을 나갔다
기다리는 동안 부지런한 언니들은 강가로 내려가 칡순을 땄다
우리는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어가며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더 우리들 세상같았다
얼마후 두 올캐들이 도착이 되었다
점심은 토종오리와 죽을 먹기로 해 안동언니가 미리 주문을 해 두셨다
올캐들과 그 음식점으로 이동을했다 팬션바로 밑이라 좋았다
푸짐하게 또 한상을 받고 우리들은 배가 터져라 먹었다 못다먹고 포장까지 해 왔다
고맙게도 그 음식 계산은 우서방의 정스러움에 의해 복자 동생이 다 했다
다음날 집으로 가져가고 싶은 사람들은 토종닭을 주문해 놓고 숙소로 들어갔다
이렇게 다 모이긴 처음이라 기분도 무척좋았다 회원이 빠졌을짼 마음이 짠했었는데....
다음부턴 이렇게 다 모이자고 다짐도 했다
멀리서 온 올캐들에게 휴식을 취하게 하고 우리들도 자리에 누워뒹굴며 놀았다
그러다 오후 숲속길을 산책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운동효과를 보자면 속보로 걸어야 한다며 나 복자,필순동생은 선두에 나섰는데
한참을 가다보니사람들이 보이질 않았다
중간에 돌아갔나보다 생각하며 우리들은 청량산 입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데
중간길에서 모두를 만났다
산나물을 캐며 천천히 걷다가 우리들과 만났다
머위와 돋나물도 뜯어 방으로 왔는데 둘러앉아 머위 껍질을 벗기고 산나물도 씻고
저녁준비를 했다
입맛을 돋우는 머위의 맛을 아는지라 모두들 맨입으로 먹으며 맛있다 했다
병권동생도 부르자는 제안을 복자동생이 해서 연락을 했더니 오겠다고 했다
저녁을 함께 먹으려고 기다리다 끝내는 먼저먹었다.
어디를 다녀오는지라 빨리 도착될 상황은 아니듯하여............
낮에 먹은 음식도 소화가 다 되지 않았는데 저녁상은 또 푸짐했다
남아있는 고기를 다 구웠다
올캐들이 좀 많이 먹으면 좋으련만 구워진 고기는 너무 많이 남아있었다
배도 부르고 많이 먹은 후의 식곤증도 있고 해 우리들은 또 하나둘씩 자리에
눕기 시작했다
자는 사람 이야기 하는 사람......
나는 잠이 들듯 말듯한했는데 그때 병권 동생이 도착되었다
필순 동생만 남기고는 모두 일어나 병권동생을 반겼다
희재엄마가 푸짐하게 과일을 내어와 대접했는데 한 접시를 다 비웠다
그런후 우리들은 잠자리에 들었다
재미있고 좋은 시간은 왜그리 빨리 흐르는지.....
얼마를 잤을까? 아침이 밝았다.
난 이곳에 와서 시계를 한번도 들여다 보질 않은것 같다
시간 개념없이 보낼수 있는 자유가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언니들 몇이서 쑥을 캐러 밖으로 나갔다 병권이 동생까지 대동을 하고서.........
남은 사람들은 씻고 뒹굴고 얘기하고 각자의 자유를 누렸다
병권이 동생이 큰 가방으로 쑥을 가득들고 들어왔다가 다시 밖으로 나갔다
얼마가 흘렀을까 ? 쑥캐러 갔던 언니들이 모두 들어왔는데 영순언니가 쑥을 다듬지 않고
있었다고 호통을 쳤다
이 아까운 시간에 쑥을 다듬으며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을 까? 나는 그런
생각을 했는데 예예하며 다른 자매들은 쑥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모두에게 나누어 주려고 많이 캘 욕심에 다듬어 캐지 않았다고 했다
아침상이 차려져 쑥다듬던 것을 중단하고 식사를 했다
밥,식당에서 포장해온 닭죽, 떡, 야채들,계란 삶은것 등 거의 음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식사가 끝난후 설겆이 하는 사람 쑥 다듬는 사람 손이 척척맞았다
여러사람이 움직이다 보니 그 많던 쑥도 금방 다듬어졌다
각자 가져갈 양만큼 담았다 그런후 짐들도 챙기고 차에 실을 것들은 싣고
병권이 동생은 방안에 있던 분리해 놓은 쓰레기들을 다 정리 했다
척척알아서 하는 모습을 보고 사랑받을 사람이란 생각이들었다
아쉬움을 멀리하고 우리들은 짐을 모두 챙겨 네대의 차에 나눠타고
그곳을 떠났다
오는 길에 이모님 묘소에 들렀는데 너무도 그리운 마음에 눈물이 났다
살아계셨다면 우리들 모습을 보시고 너무나 좋아하셨을 텐데...........
그동안 이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가끔씩 내 마음을 적시곤 했었다
병모동생이 묘소를 갔다 오라한 마음도 고맙고 며느리들의 마음도 고맙고 .....
작년모임때 그냥 지나친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이모님의 영면을 기원하며 그곳을 나와 안동신시장 구경을 한후 시장안에
위치한 신문에도 소개된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엇다
소피를 삶아 고기와 섞어 만든 국과 밥
평소엔 선호하지 않던 음식인데 맛있는것 같았다
배가 너무 불러 밥은먹지 않고 국만 먹었다
가족생각에 포장을 부탁하는 자매들도 있었다
우린 안동형부를 위해 계금으로 포장하나를 더 부탁했다
그런후 언니 집에서 도착했는데 주차장에서 형부를 뵐수 있었다
건강하신 형부를 뵈니 좋았다
이번에 우리들 때문에 형부의 스캐쥴을 망친것 같아 너무 많이 미안했다
떡,식혜.닭발등을 시켜 형부가 대신 받아 놓으시느라 모임도 있으셨는데
지장을 많이 드린것 같아서.........
언니집에서 올라가 커피미시고 양념장 얻고 가방 한개씩 얻어 가지고
아쉬운 이별을 고한체 안동을 뒤로 하고 부산을 향했다.
이번에 안동언니 덕분에 너무 좋은 곳에서 즐겁게 휴식잘하고 온것 같고
맛있는것 너무 많이먹어 체중불려서 온것 같고 반갑게 우리 잘 맞아 주셔서
행복한 며칠 보낸것 같다
모두 무사한 귀가였기를 기원하며 다음만날때 까지 건강하시길...
먼길 오며가며 운전한 분들 정말 수고 많았어요
사랑해요 모두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