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과자를 사서 먹이시나요?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문화강좌
지난 4월 10일 두레생협에서 주최하는 문화강좌를 듣기 위해 달빛1단지의 어울림 사랑방(관리사무소 2층)에 주부들이 모였다. 새롬식품의 신남규 대표를 초청하여 우리의 아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였다.
신남규 대표는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를 나와 약 20년간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등 유명 제과업체의 연구소를 거쳐 화학조미료를 만드는 회사에서도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새롬식품의 대표를 맡아 우리 농산물을 주원료로 하고 방부제 및 농약 표백, 합성 착색물 등을 사용하지 않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개발하고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이날 신 대표는 아이들의 대표간식이라고 할 수 있는 시중 과자의 유해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다. 주로 과자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료의 안전성과 식품첨가물의 문제에 대하여 경각심을 던져 주었다.
미국산 밀 수출용에만 농약써
밀의 주성분은 전분과 글루텐(단백질), 지방, 회분 등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외국에서 재배되는 밀이나 국내에서 재배되는 밀이나 함량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다만 외국산 밀가루의 경우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 등 세분화 되어있지만 우리밀의 경우에는 그렇진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미국으로부터 제일 많은 밀을 들여오고 있는데, 미국의 뉴올리언즈에서 집산되어 우리나라로 수입되어 온다고 한다. 배로 운송하여 15일정도 걸리는데, 적도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알곡상태의 밀에 살균제, 살충제, 보존제 등 약 20여가지의 농약이 살포된다고 한다. 미국 자국 내에서 사용되는 밀의 경우에는 농약 처리가 엄격한데, 수출용에 한해서는 농약사용이 허용된단다. 수입밀에는 당연히 생겨야 할 바구미가 생기지 않는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약을 뿌려댔는지 대충 짐작이 간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약 9만7000ha정도의 밀을 재배하였는데, 값싼 수입밀이 밀려들어오면서 우리밀이 사라졌다가 1991년 우리밀 살리기 운동이 시작되면서 조금씩 그 면적이 늘어나 현재 우리나라에 재배되고 있는 밀의 양은 약 2000ha 정도가 된다고 한다.
수입 밀가루에 붙게 되는 관세는 중국의 경우 180%, 일본은 200%인데 비하여 우리나라는 2%밖에 안 된다고 한다. 가격으로 따지면 보통 가공업체가 받는 수입밀의 원가가 1kg당 400~600원 정도인데 비하여 우리밀의 경우는 보통 1kg당 2000원정도 하기 때문에, 도저히 가격 경쟁이 될 수가 없단다. 수입밀의 유해성을 알기에 가격은 비싸지만 우리 밀을 찾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밀의 사용 양으로 따지면 아직 0.25% 정도밖에 안된단다.
백설탕에 색입힌 가짜 흑설탕
“백설탕이 좋아요? 흑설탕이 좋아요? ” 설탕이야기를 꺼내자마자 한 주부가 질문을 던졌다.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고 생산하게 되면 설탕은 원래 황색을 띠게 된단다. 그리고 당분뿐만이 아니라 섬유질과 각종 비타민, 칼슘, 인, 마그네슘 등을 함유해 사탕수수 고유의 풍미가 살아 있게 된다고 한다. 물론 단맛은 그 만큼 줄어들지만, 일반 정제된 백설탕보다는 훨씬 좋다고 한다. 그러나 시중에 황설탕이나 흑설탕은 정제된 백설탕을 가열하여 색을 입힌 것뿐이란다.
설탕을 대신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물엿(콘시럽)을 많이 사용하기도 하는데, 원재료를 의심할 수밖에 없단다. 수입 옥수수의 대부분이 유전자 조작 옥수수일 확률이 대단히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대표가 운영하는 새롬식품은 물엿대신 쌀엿조청을 사용한다고 한다.
식품첨가물 사용 꼼꼼히 확인해야
신 대표가 강의 준비를 하기 위해서 일반 마트에 가서 과자류의 뒷 포장지에 나와 있는 성분들을 조사해보았다고 한다. 자신이 제과업체에 근무하면서 직접 제품생산에 참여해보았던 경험이 있어 대충 성분표시만 보아도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안다고 한다. 모 회사에서 만든 과자를 살펴보니 과거에는 사용하던 타르계 색소 중 한 첨가물이 현재는 빠져있는 것을 보고 조금은 안도감을 느꼈다고 한다. 미국인의 경우 1년 동안 섭취하는 식품첨가물의 양이 약 6~7kg정도 되며, 일본인의 경우 약 4kg정도 된다고 한다. 그럼 한국인은 얼마나 될까? 통계조차 없다고 한다.
그만큼 정부당국이나 관련업체에서 식품첨가물에 대하여 관심이 적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신 대표는 그런 만큼 소비자들이 꼼꼼히 포장지 성분표시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성분표시를 대표적인 성분 5가지만 표기하도록 하였는데, 2006년 9월부터 모든 성분을 다 표기하도록 관련규정이 바뀌었다고 한다. 물론 제조업체에서 함유성분을 얼마든지 눈가림 할 수도 있단다. 따라서 법이나 규정보다도 우리 스스로가 먹거리 안전을 위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가 먹는 것들은 바로 건강과 직결된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착색제나 발색제 등의 사용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아지는 등 식품첨가물의 사용을 줄여가는 추세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형태의 식품첨가물이 계속 개발되고 있기에 우리의 먹을거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주부의 노력도 계속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를 쓴 ‘아베 쓰카사’의 식품첨가물 분류표
제 1그룹(식품 제조공정에서 불가결하게 들어가는 첨가물)
- 팽창제(중조, 베이킹파우더), 간수(염화마그네슘), 경화제(수산화칼슘), 겔화제(한천, 젤라틴) : 오랜기간 사용되었고 비교적 안전한 물질로 인정됨
제 2그룹(회사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뺄 수 있는 첨가물)
- 화학조미료(아미노산류, 글루타민산 나트륨, 아라닌 등), 천연조미료(단백가수분해물, 각종 농축액), 각종 향료, 산미료(구연산, 젖산, 비타민, 아스코르빈산, 호박산) 증점제(산탄검, 구아검 등), 착색료(적색102호, 황색 4호, 치자색소, 카로티노이드, 코치닐색소, 케러맬색소, 홍국색소 등), 감미료(소르비톨, 이성화당, 액상과당, 스테비오사이드, 감초, 사카린, 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등) : 사용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으며 식품의 색과 맛을 좋게하고 양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됨.(소비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함)
제 3그룹(쉽지는 않으나 회사의 노력에 의해 뺄 수 있는 첨가물)
- PH조정제(초산나트륨, 구연산나트륨, 사과산타트륨, 글루코노델타락톤 등), 품질개량제(프로필렌글리콜, 인산염, 명반), 색소유지제(니코틴산아미드, 아스코르빈산나트륨, 명반 등), 천연보존료(폴리리신, 이리단백, 펙틴화합물), 면류 품질개량제(견수, 탄산칼슘, 프로필렌글리콜 등) : 소비자가 협조하면 뺄 수 있음, 색이 나빠지거나 값이 비싸질 수 있음.
제 4그룹(독성이 강하고 사용기준도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첨가물)
- 합성착색료적색 102호, 적색 3호, 황색 4호, 황색 5호, 청색 1호, 청색 2호 등), 발색제(아질산나트륨), 합성감미료(사카린나트륨,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등), 산화방지제(디부틸히드록시툴루엔, 부틸히드록시아니솔 등), 합성보존료(소르빈산, 소르빈산칼륨, 안식향산부틸 등), 항곰팡이제(OPP, TBZ) :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 가급적 구입하지 않아야 함.
※ 아베 쓰카사가 독자적으로 고안한 것으로 가공식품을 선택할 때 지침이 되는 첨가물 분류표 입니다. 아베는 가급적 복사해서 휴대하고 다닐 것을 권장하고 있다.
첫댓글 돈이 없어서 잘 안사 줍니다.
좋은 정보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