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의 친권 포기에 따른 고통과 문제

<친권을 포기하는 경우에 느끼는 고통과 문제> 친권을 포기하는 경우에 느끼는 고통과 문제들을 살피고 상담지도를 해야 될 것이나(이효은, 국내입양 서비스 실태와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숭실대대학원석사학위청구 논문, 1996,pp.29-36) 그들의 사회 심리적 고통과 갈등에 대한 서비스를 소홀하여 왔으며, 이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1.분 만전 심리적 결정단계 한 연구 보고서 [백연옥, 아동을 포기하는 친모들의 정신건강 이슈에 관한 소고, 정신보건과 사회사업, 2(1995.12)에 의하면 , 분 만전 아동을 포기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에 있어서 미혼모 시설이나 영아원에서 상담 받은 친모들은 그곳의 상담원들이 그들에게 친권포기를 강요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친모의 결정이 존중받으나, 병원이나 입양기관에서 상담 받은 대부분의 친모들은 상담원이 아동과 입양가정에만 관심을 두고, 친모를 부수적인 존재로 간주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친권포기 후에 친모들이 얼마나 강한 상실감과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인지 , 그리고 그런 감정들을 표현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조언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모와 태아 사이에는 모성동일시(maternal identification)가 은밀하게 진행되고 , 이는 특히 임신 6개월 이후부터 뚜렷해지고 친모들은 태아와 개인적으로 많은 대화를 하고 유산이나 장애아의 가능성에 대해 걱정했으며, 혹시 아동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환상을 품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2. 분만과 포기단계 친모는 분만과 동시에 친권포기 서류에 서명하면서 충격, 무감각, 해리 감정을 경험했고 분만했음에도 아동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아동을 상실한 것을 제대로 슬퍼하지도 못하고 병원을 떠날 때에 는 외로움, 우울함, 상실감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상실감은 퇴원 후에 더욱 깊어진다. 3. 포기 후 단기 적응단계(포기 후 2년이내) 친모들은 자기정체감을 되찾은 것처럼 보이나 포기는 정서, 육체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대면해야 하며 상실감을 효과적으로 극복하지 못한다 아동이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이고 성장하고 있으며, 아동에게 인사 한마디 못한 것 등이 상실감 극복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도움을 받지 못하는 친모는 상실감과 일말의 희망 사이에 계속 흔들리며 다양한 감정적 반응들을 나타낸다. 억압된 모성의 경험, 도피, 기억상실, 분노와 분개, 고립과 거부, 죄의식과 수치심, 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시도하기하고 아동을 포기한 직후 따르는 침체, 자살소동, 걱정, 술과 마약의 남용등 육체적으로도 건강하지 못한 기간들이 연장되었다고 보고한다. (백연옥, 앞의 인용문,pp24-125) 4. 포기후 장기 적응단계 과정에서도 여전히 경험한 상실감과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경험한다. 새로운 교제들의 형성, 다른 아동의 탄생, 포기한 아동들의 특정한 기념일로 인해 일반적으로 동기 되어지는 사건들 결혼 후의 동반자나 자녀들에게 말하는 데의 어려움, 낮은 자존심, 외로움과 사회적 근심으로 나타나며, Weinrebf의 연구에 의하면 친권 포기 후 8년이 지난 상황에서 친모들은 약간의 우울 증세를 보였고, 자신이 입양 의뢰한 아동이 딸인 경우에는 그 아동이 자기처럼 미혼모가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우려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면서 포기한 아동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궁금해한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지금까지 미혼모 관련문제 상담기관 및 시설에서는 눈에 드러나 보이는 외형적인 문제들에 집중적으로 접근해 왔고 그들이 겪는 고통, 갈등, 감정 등의 사회 심리적인 문제를 어루만져 주거나 심오하게 접근해 오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 정이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심리적 고통과 살 등에 대처해야 되는 상담과 지도가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여겨지며, 본원에서는 본원의 미혼모과 본법인의 '대구혜림원' 미혼모 시설의 미혼모를 대상으로 공동으로 진행하고자 하며, 이미 경험한 적이 있는 미혼모들과도 고통을 함께 나누며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미혼모의 방을 컴퓨터 통신을 통해 만들어서 Social network을 형성 미혼모를 이해, 격려해 줄 수 있는 사회적 시선과 의식의 변화를 작게부터 시도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