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교회가 되게 하소서/사도행전 11:19-30
오늘 새소망교회 설립 제13주년을 저는 감사와 큰 감동의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하나님께서 지난 2008년 4월 13일 새소망교회를 개척하게 하시고, 지금까지 이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천년을 하루같이 함께 기도하며 섬기신 성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현재 많은 교회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문을 닫는 교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교인들은 시험에 들어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불신자들은 이런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조롱합니다. 왜 교회의 모습이 이렇게 되어가는 것일까요? 복음이 아닌 다른 것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질이 아닌 자신의 것을 드러내려 하고 교회의 진정한 의미를 놓쳐버리고 세상의 것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찬양이 있습니다. “이런 교회가 되게 하소서”라는 찬양입니다. 가사만 한 번 같이 읽고, 나중에 함께 찬양을 부르겠습니다.
♬ 진정한 예배가 숨쉬는 교회, 주님이 주인되시는 교회, 믿음의 기도가 쌓이는 교회, 최고의 찬양을 드리는 교회,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교회, 성도의 사랑이 넘치는 교회, 섬김과 헌신이 기쁨이 되어 열매맺는 아름다운 교회, 주님의 마음 닮아서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빛되신 주님 전하는 교회, 사랑의 불꽃이 활짝 피어나 날마다 사랑에 빠지는 교회, 주께서 사랑하는 우리교회가 이런 교회되게 하소서♬
저는 찬양의 가사와 같은 새소망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최초의 이방인교회, 안디옥교회
새소망교회가 처음 설립될 때 모델로 삼은 두 교회가 있습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입니다. 오늘 저희들은 최초의 이방인교회인 안디옥교회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안디옥교회의 설립 배경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승천 후 유대인의 명절인 오순절날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제자들에게 성령강림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성령충만함을 받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증거하자 많은 사람이 회개하고 주께 돌아오면서 예루살렘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3천명이 예수님을 믿었으며(행2:41)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기도하러 가다가 성전 미문에 있던 앉은뱅이를 고친 사건으로 인하여 예수님을 믿은 남자의 수가 5천명에 이르렀습니다.(행4:4) 그러자 유대교 지도자들은 사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가르치는 것을 싫어하여 위협하고 옥에 가두기도 하였습니다.(행4:1-3,18)
예루살렘교회는 사도들이 말씀과 기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구제 등의 일을 감당할 일곱 지도자를 세웠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인 스데반이 복음을 전하다가 공회로 끌려갔습니다. 스데반은 그들에서 복음을 전하자 마음에 찔림을 받아 스데반을 돌로 쳐 죽였습니다.(행7장) 스데반의 순교를 시발점으로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었습니다.(행8:1) 이 일에 앞장 선 사울은 교회를 잔멸하기 위하여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겼습니다.(행8:3)
이러한 박해로 인하여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행8:4) 교회를 잔멸하기 위한 박해가 오히려 복음이 더욱 확산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 사람 중 안디옥으로 건너간 사람들이 처음에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가(행11:19) 나중에는 헬라인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였습니다.(행11:20) 그러자 큰 무리가 믿고 주께 돌아오면서 안디옥교회가 세워졌습니다.(행11:21) 안디옥교회는 최초의 이방인교회입니다.
저희 새소망교회 설립 당시를 회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서울에서 목회를 하고 있던 저를 이곳 구미로 오게 하셨습니다. 처음 1년동안 훈련을 받은 후 몇 성도들과 함께 이 교회를 세웠습니다. 전세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90만원 상가건물을 계약하였지만, 인테리어가 끝나지 않아 공단의 다리 밑에서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모인 사람의 수가 얼마 되지 않고, 모든 환경이 열악하였지만 참으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들은 구미에 단지 숫자 하나 늘리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다운 교회, 성도다운 성도가 되자고 작정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개척한 지 1년8개월만에 현재 교회건물을 구입하도록 역사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들과 함께 교회설립 13주년 기념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안디옥교회를 섬긴 사람들
❏ 무명의 성도 : 먼저 질문을 하겠습니다. 안디옥교회의 설립자는 누구입니까? 베드로? 사도 바울? 아니면 다른 제자? 오늘 본문을 보면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라 하였습니다. 이름 없는 무명의 성도들에 의하여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 바나바 : 안디옥교회에 대한 소문을 들은 예루살렘교회에서 파송한 사람입니다. 그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행11:24) 그가 안디옥교회에 가서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면하였습니다.(행11:23)
❏ 사울 : 바나바가 함께 할 동역자로 사울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사울이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교회를 핍박하는데 앞장섰습니다. 교회를 향하여 위협과 살기등등하여(행9:1-2)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체포하기 위하여 다메섹으로 가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극적으로 회심하였습니다.(행9:3-9, 19-22) 그 이후 사울이 예수님을 증거하자 유대인들이 그를 죽이려 하니까 다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바나바는 다소에 가서 사울을 데리고 와서 1년동안 함께 큰 무리를 가르쳤습니다.
위 두 사람 외에 안디옥교회를 섬기는 선지자와 교사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 : 니게르란 ‘검다,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시므온은 피부가 검은 흑인 중 한 사람입니다.
❏ 구레네 사람 루기오 : 그가 구레네 사람이라는 것 외에 다른 기록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 : 젖동생이라 함은 어릴 때부터 친구로 함께 지낸 아우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헤롯왕과의 특별한 관계를 이용하여 세상의 부귀와 영화를 누릴 수 있었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이와 같이 안디옥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 흑인, 신분이 높은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섬기면서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었습니다. 새소망교회도 다양한 분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어느 한 분도 귀하지 않은 분이 없습니다. 모두 소중한 분들이며, 여러분을 통해 새소망교회는 아름답게 세워지고 있습니다.
소문난 교회, 안디옥교회
안디옥교회에 대한 소문이 예루살렘에까지 전해졌습니다.(행11:22) 그리고 제자들도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인정을 받았습니다.(행11:26) 그렇다면 안디옥교회는 어떤 교회였습니까?
첫째,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교회입니다. 바나바와 사울이 일년동안 저들을 가르쳤으며, 저들은 열심히 말씀을 듣고 배웠습니다.(행11:26) 그리고 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였으며 그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둘째, 믿음의 기도가 쌓이는 교회입니다. 저들은 금식하며 기도하였고, 기도할 때 주시는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였습니다.(행13:3)
셋째, 복음전파에 힘쓰는 교회입니다. 예루살렘교회에 박해가 있어 이곳까지 왔지만 저들은 유대인과 헬라인에게 복음을 전하였으며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주께 돌아왔습니다.(행·11:21)
넷째, 사랑과 섬김이 있는 교회입니다. 안디옥교회 성도들은 유대 땅에 큰 흉년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힘써 저들을 돕기로 하고 구제헌금을 모아 바나바와 사울 편으로 예루살렘교회에 전달하였습니다.(행11:27-30)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안디옥교회는 사랑과 섬김이 있는 살아있는 교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교에 앞장 선 교회입니다. 저들은 성령님의 지시하심을 따라 바나바와 사울에게 안수하여 이방 선교를 위하여 파송합니다.(행13:2-3) 안디옥교회에 두 사람이 없으면 그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을 파송함으로 복음이 땅끝까지 전해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런 교회가 되게 하소서
지금까지 안디옥교회의 설립과 섬긴 사람들, 그리고 저들의 아름다운 사역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말씀을 들었으니 저희들도 안디옥교회와 같이 소문난 새소망교회를 만들기를 결단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 하면 됩니다! 해 봅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 다시 오시는 순간까지 [교회다운 교회, 성도다운 성도]가 되기를 힘씁시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깨어 기도합시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합시다. 대접하기를 원망없이 합시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합시다.(벧전4:7-10)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특별히 지금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가 임박한 종말시대입니다. 악한 원수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으려고 두루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십자가 신앙과 부활신앙, 종말신앙의 바탕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오늘 교회설립 13주년을 맞이한 새소망교회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더욱 부흥 성장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함께 “이런 교회가 되게 하소서”(미가엘1572번)를 찬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