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야 왕, 꺼져가는 나라의 운명을 바꾸다/열왕기하 23:1~3
“한 국가의 멸망하는 이유/원인”은 무엇일까요? 인터넷 백과사전인 나무위키를 찾아보면 세계의 역사 속에서 멸망한 나라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외교문제, 내정문제, 경제문제 그리고 환경문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은 어떠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성경은 남유다 나라의 멸망 원인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왕하21:14-15)
요시야 왕의 가계도
남유다 멸망 직전 왕들을 살펴보면 선한 왕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와 그의 아들 아몬은 악행을 일삼으며 하나님께 거역하였습니다. 아몬은 22세에 왕이 되어 우상을 섬기며 악을 행하다 왕이 된지 2년 뒤 신하들의 반역으로 죽임을 당하고 요시야가 8살의 어린 나이에 남유다의 제16대 왕이 되었습니다.
요시야 왕의 어머니는 여디다입니다. 그녀에 대한 기록은 보스갓 아다야의 딸이란 사실 외에 다른 것은 없지만 그녀의 이름이 기록된 것은 요시야 왕에게 많은 영향력을 많이 끼쳤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아몬은 악하였지만, 어머니 여디다는 어린 요시야를 신앙으로 양육하였습니다. 그 결과 요아스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왕하22:2) 요시야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할아버지 므낫세와 아버지 아몬으로부터 죄악의 유산을 종교개혁을 통해 새롭게 재건하려고 했습니다.
성전 수리와 율법책 발견
요시야가 왕이 된지 8년, 요시야의 나이 16세가 되었을 때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비로소 찾았습니다.(대하34:3) 그리고 제12년에 아버지가 남겨놓은 잘못된 우상숭배의 유산을 제거함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결하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왕실의 엘리트와 종교지도자들만 부패한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 주민도 여호와 신앙을 버리고 타락하였기 때문입니다.
므낫세 왕(55년)과 아몬 왕(2년)이 다스렸던 57년동안 예루살렘 성전 안에는 온갖 우상이 세워지고, 하나님 앞에 예배드릴 공간은 부서진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요시야 왕이 다스린지 제18년이 되었을 때 예루살렘 성전 수리를 명령합니다. 그 명령에 따라 성전을 수리하던 대제사장 힐기야가 율법책을 발견합니다. 그동안 율법책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으므로 우상숭배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책의 내용을 읽어주자 왕은 옷을 찢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며, 이 책에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모든 것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진노가 크도다”(왕하22:13) 요시야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있으므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게 됨을 회개하면서 애통한 것입니다.
요시야 왕의 이러한 겸손한 모습은 그의 아들 여호야김과 대조가 됩니다. 여호야김은 예레미야 선지자가 말씀을 두루마리에 기록하여 왕에게 전달하였으나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면도칼로 베어 화롯불에 던져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어떤 자세를 취하십니까? 요시야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진정으로 받고 순종하십니까? 아니면 여호야김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불순종하십니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여선지자 훌다가 그 율법책을 읽고 “하나님께서 이 땅과 주민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인데 그 이유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분향하며 그들의 손의 모든 행위로 하나님을 격노하게 하였기 때문”이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러자 요시야 왕은 예루살렘의 모든 제사장, 선지자들을 포함한 모든 백성들을 소집하고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서 율법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줍니다. 그리고 먼저 자신이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웁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께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이 언약의 말씀을 이루게 하리라”(왕하23:3) 그러자 백성들도 그 언약을 따르기로 결단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변을 바꾸려한다면 먼저 여러분 자신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한 사람이 변하면 가정이 바뀌고, 교회가 바뀌고, 나라와 민족이 바뀝니다. 모든 것이 나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다른 사람을 탓하거나 정죄하지 말고 나 자신이 먼저 날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예배에 참석하고, 섬기는 일에 본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
율법책 발견을 계기로 요시야 왕은 대대적인 종교개혁을 단행합니다.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이란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상숭배에 젖어있는 사람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나라를 구할 수 있음을 확신하였습니다.
요시야는 먼저 예루살렘 성전에 있는 우상을 제거합니다.(4~7절) 바알과 아세라, 하늘의 일월성신(日月星辰)을 위해 만든 기구와 우상을 제거하고, 우상 앞에 분향하던 자들을 쫓아내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 안에 있던 남창(男娼)의 집을 헐었습니다. 남창이란 이방 신전에서 이방신을 섬기는 의식 중에 행하는 성행위를 하는 남자 사제입니다. 저들은 남창과의 성행위를 통하여 남신 바알과 여신 아세라가 하늘의 비를 내리게 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이런 가증한 의식이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버젓이 행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산당을 제거하였습니다.(8절) 산당은 예루살렘에서 먼 곳에 있는 사람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세운 곳인데 우상숭배의 근거지로 변질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여러 왕들이 산당을 없애지 못한 것은 지방 유지들의 힘의 근거지였기 때문입니다. 요시야가 산당을 제거할 때 저들의 저항으로 정치적 어려움에 처할 수 있었지만 두려워하지않고 단행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몰록 신을 섬기면서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몰록을 숭배하였던 장소인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있었던 도벳을 고의로 더럽혔습니다.(10절) 더 이상 우상을 섬기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솔로몬이 예루살렘에 세운 우상을 깨뜨리고 그곳을 죽은 사람의 뼈로 가득 채웁니다. 그리고 솔로몬이 세운 산당을 모두 허물었습니다.(13-14절) 그리고 여로보암이 벧엘에 세운 산당을 헐고 불사르고, 아세라 목상을 불태웁니다.(15-16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은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22) 하였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삶속에 모든 악을 제거함으로 거룩함과 정결함을 지켜야 합니다.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 하이라이트는 유월절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철저한 준비를 거쳐 유월절을 지키고 이어서 무교절까지 지킵니다. 이와 같이 유월절을 지키는 것은 선지자 사무엘 이후로 없었고, 이스라엘 모든 왕들도 요시야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모인 온 유다와 이스라엘 무리와 예루살렘 주민과 함께 지킨 것처럼은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였다 하였습니다.(대하35:17-18)
성경은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여호와를 향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온전히 지킨 임금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다”고 하였습니다.(왕하23:25) 이와 같은 요시야의 종교개혁으로 인하여 요시야가 사는 날에 백성이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복종하고 떠나지 않았습니다.(대하34:33)
요시야의 죽음
그런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합니다. 애굽의 바로 느고 왕이 앗수르를 치기 위하여 군대를 이끌고 유브라데강으로 가면서 남유다를 통과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요시야 왕이 자기 영토를 통과하는 것을 막으려고 애굽 왕 느고와 므깃도에서 전쟁을 벌이다가 화살을 맞고 중상을 입어 죽게 됩니다.
요시야 왕이 다스릴 때 활동했던 예레미야 선지자는 남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가 사로잡혀가고 멸망할 때까지 활동을 하였습니다. 예레미야는 요시야 왕이 죽자 다시는 그와 같은 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애가를 지었습니다.
“슬프다 이 성이여 전에는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하게 앉았는고, 전에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같이 되었고, 전에는 열방 중에 공주였던 자가 이제는 강제 노동을 하는 자가 되었도다. 밤에는 슬피 우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들 중에 그에게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들도 다 배반하여 원수들이 되었도다”(애1:1-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시야 왕은 8세에 왕위에 올라 31년간 유다를 다스렸습니다. 요시야는 그의 증조할아버지 히스기야처럼 유다에 우상과 산당을 없애고 종교개혁을 단행한 선한 왕입니다. 암울했던 시기에 요시야 왕의 개혁운동으로 회복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그가 죽고난 후 그의 아들들이 왕이 되면서 그의 종교적 유산을 저버리는 바람에 결국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대한민국도 남유다와 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선진국의 대열에 서 있고, 군사강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우상숭배와 성적 타락, 마약, 거짓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요시야 왕과 같이 나라를 구원해야 할 사명을 한국교회와 저희들이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 참된 신앙의 유산을 남겨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희들의 사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