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의 중간 판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기초 단체장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한나라당이 지난 선거에 이어 또다시 16개 구·군 단체장을 모두 휩쓸 것인지 여부다. 한나라당측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재 부산지역 모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1개 지역 한나라 후보 우세
무소속 접전 5곳, 야 선전 기대도
그러나 야당측 분석과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 등을 감안하면 한나라당-무소속 접전지역 및 야권단일후보의 선전지역도 적지 않다.
△한나라당 우세지역=각 당 분석과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부산의 16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11곳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구와 동구, 영도구, 서구, 남구, 수영구, 해운대구, 부산진구, 사상구, 동래구, 금정구 등이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한나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당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16곳 모두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 중 일부 서부산권과 도농복합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는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구와 부산진구 등 일부 선거구는 '친박'을 표방하는 미래연합 후보의 도전이 거세고, 금정구는 현역 단체장이 무소속을 출마해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압승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무소속 접전지역=사하구와 연제구, 북구, 기장군, 강서구 등 5곳이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접전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중 사하구와 연제구, 북구는 현역 단체장이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곳이며, 기장군과 강서구는 도농복합지역으로 후보가 난립해 소지역주의 선거 양상을 보이는 곳이다.
한나라당측도 "전통적으로 서부산권과 도농복합지역에서는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세가 다소 약했다"며 "이번에도 이기기는 하겠지만 비슷한 기류가 있다"고 말했다.
한 무소속 후보는 "한나라당의 공천 잘못으로 최소한 접전지 1~2 곳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단일후보 선전지역=야권단일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사하구(배명수)와 사상구(이영철), 해운대구(고창권), 북구(주우열) 등에서 야권단일후보의 선전이 기대된다.
야권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야권후보 단일화 사실이 알려지고 김정길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야권 바람이 불면 지지율 차이를 좁히면서 접전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영신 기자 zero@
| 4면 | 입력시간: 2010-05-13 [10: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