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의 나를 말한다면 나도 한때는 잘나갔다
그게 나였다 아니 그게 나였다 한때 나를 장담마라
가진것 없어도 시시한건 죽기보다 싫었다
언제나 청춘이다 사나이의 가슴은
오늘도 가슴속에 한잔술로 길을 만든다
오늘밤은 내가쏜다 더 멋진 내일을 그리며
사나이의 인생길은 한방의 블루스
옛날의 나를 말한다면 나도 한때는 잘나갔다
그게 나였다 아니 그게 나였다 한때 나를 장담마라
가진것 없어도 시시한건 죽기보다 싫었다
언제나 청춘이다 사나이의 가슴은
오늘도 가슴속에 한잔술로 길을 만든다
오늘밤은 내가쏜다 더 멋진 내일을 그리며
사나이의 인생길은 한방의 블루스
오늘밤은 내가쏜다 더 멋진 내일을 그리며
사나이의 인생길은 한방의 블루스
완산승경(完山勝景)
글 싣는 순서
1. 기린토월 (麒麟吐月) 전주시 기린봉
2. 유연낙조 (油然落照) 전주시 중화산동 유연대
3. 완산칠봉 (完山七峰) 전주시 완산칠봉
4. 한벽사경 (寒碧四景) 전주시 교동 한벽당
5. 동성수납 (東城睡衲) 전주시 교동 승암산 동고사
6. 남고모종 (南固暮鐘) 전주시 동서학동 남고사
7. 사대병암 (四大屛岩) 완주군 상관면 대성리 사대원
8. 은석동학 (隱石洞壑) 전주시 색장동 은석골
9. 다가비설 (多佳飛雪) 전주시 다가공원
10. 오목요대 (梧木瑤臺) 전주시 교동 오목대
11. 간납자규 (諫納子規) 전주시 남노송동 간납대
12. 진북쇄월 (鎭北灑月) 전주시 진북동 진북사
13. 가련청람 (可連晴嵐) 전주시 덕진동 가련산
14. 덕진채련 (德津採蓮) 전주시 덕진공원 연꽃
15. 건지송뢰 (乾止松籟) 전주시 덕진동과 송천동 건지산
16. 삼천세우 (三川細雨) 전주시 삼천동 가랑비
17. 단암공영 (丹岩空影) 완주군 소양면 죽절리 단암사
18. 모악요하 (母岳繞霞)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19. 죽림천엽 (竹林千葉)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마을
20. 만마도관 (萬馬道關) 완주군 상관면 용암리 만마관
21. 법사장한 (法史長恨) 전주시 금상동 회안대군 묘소
22.구진융마 (九進戎馬)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구진벌 전쟁터
23.동포귀범 (東浦歸帆) 완주군 봉동읍 장기리 동포
24.대아수간 (大雅垂竿) 완주군 동상면 대아저수지
25.고달귀운 (高達歸雲) 완주군 구이면과 상관면 고달산
26.보광유경 (普光幽徑) 전주시 동서학동 보광사
24.경각심홍 (鯨角深紅) 완주군 구이면 덕천리 경각산
25.대천파설 (大川波雪) 완주군 삼례읍 한내천
26.황방폐월 (黃尨吠月) 전주시 황방산
27.위봉폭포 (威鳳瀑布)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위봉폭포
28.운제백련 (雲梯白蓮) 완주군 화산면 운제골 백련
29.대둔천잠 (大屯千岑)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1. 기린토월(麒麟吐月)
기린봉이 달을 토하는 모습 <토월-토할吐.달月>은 달이 떠오른다는 말이다.
기린토월은 전주팔경에서도 첫손으로 꼽힌다.
기린봉은 전주시 인후동과 노송동, 우아동 일원에 있으며 높이는 271미터다.
2. 유연낙조(油然落照)
유연대에 해지는 저녁노을 모습이다. <낙조-떨어질落.비칠照>는 저녁노을을 의미한다.
유연대는 전주시 중화산동에 있다.
3. 완산칠봉(完山七峰)
완산칠봉은 전주를 상징한다.
완산칠봉가운데 가장 높은 완산수봉의 높이는 186m이며 내칠봉, 외칠봉, 좌우칠봉으로 이루어졌다.
4. 한벽사경(寒碧四景)
한벽루의 사계절 풍경이다. <사경-넉四.경치景>은 네 가지 경치 즉 사계절의 경치를 말한다.
봄의 동고성 진달래와 강나루 물버들
여름의 만마관 누비고 불어오는 맑은 바람
가을의 옥류동 숲길 소슬한 가을바람
한겨울 눈 속 남고산 도는 달밤이 바로 한벽사경이다.
한벽루는 전주팔경 가운데 <한벽청연(寒碧晴煙)>에도 등장한다.
5. 동성수납(東城睡衲)
동고산 승암산에서 참선하는 스님들의 모습이다.
<수납-잘睡.수선할衲 혹은 승려衲>은 졸고 있는 스님 혹은 참선하는 스님을 말한다.
동성은 교동에 있는 동고산성으로 승암산이라고도 불린다.
6. 남고모종(南固暮鐘)
남고사에서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다. <모종-저녁暮.쇠북鐘>은 저녁 종소리를 의미한다.
전주팔경에도 나온다.
7. 사대병암(四大屛岩)
사대원 주변의 계곡과 그 주변의 모습을 말한다.
사대원은 이조시대 길손들의 숙소로 완주군 상관면 대성리에 있었다.
사대원과 좁은목을 가리켜 사대병암이라고 불렀다. <병암-병풍屛.바위岩>은
‘병풍처럼 생긴 바위’를 의미한다.
8. 은석동학(隱石洞壑)
은석골 일대의 경치를 말한다. <동학-동녁東.골짜기壑>은
‘산과 내가 둘러 있어 경치가 좋은 곳’을 뜻하며 동천(洞天)이라고도 한다.
은석골은 완주군 상관면 색장리에 있다. 정여립의 출생지로 유명하다.
9. 다가비설(多佳飛雪)
다가산에 휘날리는 눈보라의 모습이다. <비설-날飛.눈雪>은
‘눈이 날린다’는 뜻이다. ‘봄날 신록에 눈보라처럼 휘날리는 봄꽃’을 가리키기도 한다.
다가산은 전주시 중화산동에 있다.
10. 오목요대(梧木瑤臺)
오목대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요대-아름다울 瑤.물건을얹는 臺>라는 말은
옥으로 장식한 아름다운 누대를 의미한다. 오목대는 전주시 교동에 있다.
11. 간납자규(諫納子規)
간납대에서 들려오는 두견이 울음소리를 말한다.
간납대는 전주시 남노송동 일대를 가리킨다. <자규(子規)>는 두견이를 뜻한다.
간납대는 전주팔현(全州八賢)로 알려진 이운암 형제의 충절을 낳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12. 진북쇄월(鎭北灑月)
진북사에 비치는 달빛의 모습을 말한다. <쇄월-뿌릴灑.달月>이란
달빛이 비친다는 의미다. 진북사는 전주시 진북동에 있다.
13. 가련청람(可連晴嵐)
가련산의 아름다운 아지랑이를 말한다.
가련산은 전주시 덕진동에 있으며 높이는 106미터다. <청람-갤晴.아지랑이嵐>은
‘아름다운 아지랑이’를 뜻한다.
14. 덕진채련(德津採蓮)
덕진 연못의 연꽃이다. <채련-캘採.연꽃蓮>은
‘연꽃’을 의미한다. 전주팔경에도 나온다.
15. 건지송뢰(乾止松籟)
건지산에 부는 솔바람이다. <송뢰-소나무松.소리賴>는
‘소나무 소리’ 혹은 ‘솔바람’을 뜻한다. 건지산은 덕진동 전북대 인근에 있다.
16. 삼천세우(三川細雨)
삼천동에 내리는 가랑비다. <세우-가늘細.비雨>는 ‘
가랑비’를 말한다. 옛 모습은 없어졌지만 옛날 선비들은 이곳 경관을 높이 꼽았다.
17. 단암공영(丹岩空影)
단암사의 고요한 모습>이다. <공영-빌空.비칠影>은
‘고요’를 뜻하는 말이다. 단암사는 완주군 상관면 신교리에 있다.
18. 모악요하(母岳繞霞)
모악산을 휘감고 있는 노을 모습이다. <요하-두를繞.놀霞>는 ‘
휘감고 있는 노을’을 의미한다.
19. 죽림천엽(竹林千葉)
죽림리의 아흔아홉 구비>를 말한다. <천엽-일천千.잎사귀葉>은
‘여러 겹으로 된 꽃잎’을 뜻하며 여기서 천엽은 ‘아흔아홉 구비’를 비유해서 표현했다.
옛 모습은 없지만 이곳은 명필 창암 이삼만이 붓과 더불어 한평생을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죽림리는 완주군 상관면에 있으며 공기동이라고도 한다.
20. 만마도관(萬馬道關)
용암리의 난공불락 요새지를 말한다.
만마관은 완주군 상관면 용암리에 있었으며 유명한 요새지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도관 중턱 협곡을 끼고 성을 쌓았다.
만마관과 도관은 모두 용암리의 지명이다.
21.법사장한(法史長恨)
한 맺힌 법사봉의 모습을 말한다. <장한-긴長.원통할恨>은 ‘
오래도록 한이 되는 일’을 말한다. 법사봉은 완주군 용진면 금상리에 있다.
조선시대 태종 이방원의 바로 윗 형인 이방간의 묘소가 자리 잡으면서 <법사장한>이 생겼다.
회안대군(이방간)은 왕자의 난으로 동생에게 패하고 한을 안고 살다가 풍경 좋은 이곳에 묻혔다.
22. 구진융마(九進戎馬)
화심리 구진벌의 전쟁터의 모습을 말한다. <융마-병기戎.말 馬>는
‘전쟁에 쓰는 군마’ 혹은 ‘전쟁’을 의미한다.
구진벌은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에 있다. 임진왜란 때 이정란 장군이 왜군과 일대 접전을 벌인 현장이 바로 구진벌이다.
구진구퇴의 치열한 싸움 때문에 구진벌로 이름이 붙었다.
23. 동포귀범(東浦歸帆)
봉동천에 돛단배들이 돌아오는 모습이다. <귀범-돌아올歸.돛단배帆>
‘고기 잡고 돌아오는 돛단배’를 말한다.
전주팔경에도 나온다. 동포는 완주군 봉동읍 장기리에 있다.
24. 대아수간(大雅垂竿)
대아리 저수지의 낚시대 드리운 모습이다. <수간-드리울垂.장대竿>은 .
낚시대를 드리운다’는 뜻이다. 대아리 저수지는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에 있다.
25. 고달귀운(高達歸雲)
고달산에 구름이 머문 모습이다. <귀운-돌아올歸.구름雲>은
‘구름이 돌아온다’는 말이다.
고달산은 완주군 구이면 평촌에 있으며 높이는 603미터다.
26. 보광유경(普光幽徑)
보광사의 깊고 그윽한 길을 말한다. <유경-유그윽할幽.지름길徑>은
깊고 그윽한 길’이라는 의미다.
보광사는 전주시 동서학동에 있으며 백제 무왕 때 창건됐다.
27. 경각심홍(鯨角深紅)
경각산의 짙은 단풍 모습이다.
경각산은 완주군 구이면 덕천리에 있으며 해발 659미터다.
<심홍-깊을深.붉을紅>은 ‘짙은 단풍’을 뜻한다.
28. 대천파설(大川波雪)
대천에 휘날리는 눈발을 말한다. <파설-물결波.눈雪>은
‘휘날리는 눈발’을 말한다. 대천은 완주군 삼례읍에 있는 천이다.
전주팔경의 <비비낙안>에 나오는 비비정 마을과 같은 곳에 있다.
29. 황방폐월(黃尨吠月)
황방산을 바라보고 짓는 삽살개의 모습이다. <폐월-짖을吠.달月>은
‘달을 보고 짖는다’는 말이다.
황방산은 전주시 서신동에 있으며 높이는 215미터다.
30. 위봉폭포(威鳳爆布)
위봉산성에 있는 폭포다.
전주팔경의 하나로 폭포의 높이는 52미터, 폭은 3미터에 이른다.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있다.
31. 운제백련(雲梯白蓮)
운제골의 흰 연꽃을 말한다. <백련-흰白.연꽃蓮>은 ‘
흰 연꽃’을 뜻한다. 운제골은 완주군 운주면 화산리에 있다.
32. 대둔천잠(大屯千岑)
대둔산의 여러 산봉우리 모습이다. <천잠-일천千.봉우리岑>은
‘많은 산봉우리’를 말한다.
대둔산은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금산군 등에 걸쳐 있으며 높이는 878미터다.
기린토월(麒麟吐月)
기린토월(麒麟吐月)은 전주팔경과 완산팔경에서 모두 첫손으로 꼽힌다.
기린봉(271m)을 동쪽에 두고 남부시장에서나 좀더 다가서서 남천교위에
청연루(晴煙樓)를 배경삼아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고 싶다
이세상에 성인(聖人)이 나타난다는 징조로 상상속의 동물인 기린(麒麟)를 상징하는 이곳 전주의 진산(鎭山)인 기린봉(麒麟峰) 봉우리로 달이 떠오르는 정경을 기린토월(麒麟吐月)이라 한다
상서(祥瑞)로운 기린이 여의주(如意珠)를 토해내듯 찬란한 기상으로 용솟음치며 비 개인날의 산뜻한 제월(霽月)같은 모습이라하여 전주팔경중 으뜸으로 친다
기린토월은‘기린봉에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말한다.
토월(吐月)은 토할토(吐), 달월(月)로‘달이 떠오른다’는 뜻이다.
기린봉 정상에서 비갠 후 여의주처럼 솟아오르는 달이 바로 ‘기린토월(麒麟吐月)’ 이다.
전주의 주봉인 기린봉에 떠오른 만월이‘마치 기린이 여의주를 토해낸 것 같다’하여 붙여졌다.
동으로 비껴 솟은 ‘기린의 상’ 인 수호봉 정상에 비가 갠 후의
‘달로 솟아오르는 여의주 같은 달’ 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 옛날 우리 선비들은 완산부성(전주)의 수려한 풍경들을 노래로 담아 불렀다.
동으로 비껴 솟은 기린의 상(麒麟之像) 정수리에 아름다운 옥거울인가.
수정 같이 맑고 시원한 달은 휘영청 솟아올라 산하산지(山河散地)로 뿌리는
정경을 기린토월로 부추겨 맞았다.
이는 짙푸른 기린의 산마루 솟구쳐 남천(南川), 서천(西川)에 툼벙 내달려
옥거울로 출렁거리는 달을 운치 싣고 내다본 말이다.
옛말에 부성의 차린 형국을 행주형(行舟形)이라 했다.
그 행주형의 강심(江心)을 달빛 만선(滿船)으로 떠서 굽이굽이 흐르던 경관을
은하에 견주어 우러렀던 관주(貫珠)였다.
그토록 옛날 선비들은 기린의 달밤을 두고 전주팔경의 첫손으로 꼽았다.
그 청순한 심미안(審美眼)이 던졌던 영상(影像)들이 청자빛 하늘로 따라나서면
무딘 눈에도 가을이 지나가듯 소롯이 젖어 떠오르게 한다.
오늘날 기린토월로 무르젖었던 완산부성의 옛 모습 위에 동이 터오르는
여의주(如意珠)의 기린으로 새로운 기치의 맥박은 우렁차게 용솟음쳐 부풀어 오르고 있다.
기린봉은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과 덕진구 우아동, 완산구 남노송동 일원에 있으며
높이는 271m이다.
기린봉은 예부터 전주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산이며
전주시민에게 상서로움의 상징인 산이다.
기린(麒麟)은‘키가 큰 동물’을 일컫는다.
또한‘재주와 지혜가 뛰어난 젊은이’를 가리키는‘기린아(麒麟兒)’라는 말에도 인용된다.
그래서 기린(麒麟)은‘성군(聖君)이 이 세상에 나올 전조로 나타난다’는
상서로운 상상의 동물을 뜻하기도 했다.
기린봉 안에는 선린사, 동고사, 기린사, 성불사, 일광암, 수도암, 보석사, 무애사 등
여러 개의 절이 있다. 또한 석축으로 된 동고산성터가 있으며,
후백제왕 견훤이 45년 동안 자리 잡았던 왕궁터도 있다.
지난 1994년 동고산성에서 견훤의 왕궁터로 추정되는 건물지 4곳이 추가로 발굴됐다.
지난 1992년부터 시작된 발굴로 이곳이 호남지방의 유일한 후백제의 왕궁임이 입증돼
고대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전주 시내를 가운데에 두고 동서남북으로 길게 뻗은 모든 산은
바로 기린봉에서부터 시작된다.
남쪽으로 칼날같이 우뚝 솟은 능선을 따라 한참을 가면
옛 성터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승암산(僧岩山)에 도착한다.
승암산은 3백여 m의 높지도 낮지도 않은 산으로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승암산은 순교의 영들이 수호하는 치명자산 성지(致命者山 聖地)로 유명하다.
성지 입구에서 450m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치명자산 성당과
순교자 묘역(지방기념물 제68호)이 있다.
이곳은 집안 식구 7명이 순교한 종교적 신앙의 산 증거지다.
유항검과 처, 장남 중철(22세)과 며느리(19세), 차남 문철(18세), 제수와 조카가 합장된
가족 무덤 뒤에는‘기적의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높이 4m 석조 십자가 밑에 ‘예수, 마리아 바위’ 라 일컫는 기암석이다.
앞에서 보면 마치 하늘을 우러른 예수 상 같기도 하고, 산에 올라 뒤에서 보면
기도하는 마리아 상 같은 희귀한 모양이다.
1801년 신유박해가 터지자 전라도 지방에서 제일 먼저 체포돼 서울로 압송당한 유항검은
대역부도(大逆不道)죄로 능지처참형을 받고 전주 감영으로 다시 이송,
1801년 10월 24일 46세의 나이로 참수됐다.
또한 유항검의 부인 신희와 동정 부부로 유명한 유중철(요한)과 며느리 이순이(루갈다),
둘째아들 유문석과 동생 유관검이 순교했다.
여기에서 다시 좁은 냇물을 하나 건너면 247m의 남고산이 비스듬히 앉아 있다.
발길을 돌려서 남서쪽으로 한참을 지나면 완산칠봉에 이른다.
완산칠봉은 곤지산, 투구봉(완산봉), 다가산을 이으면서 완전히 전주를 감싼다.
기린봉은 동남북으로 아름다운 산들을 거느리고 앉아 도도히 흐르는
남대천을 내려다보며 전주시의 수호신처럼 우뚝 솟아있다.
기린봉 아래에 자리 잡고 있었던 인봉사의 창건 연대는 알 수 없다.
인봉사는 조선조 말엽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없어졌다.
이곳에는 석계 최명룡과 봉곡 김동준, 백봉 정상룡, 목산 이기경 등을
연벽(聯壁)으로 하여 배향해 왔었다.
기린봉을 휘감고 있는 아중저수지는 전주 근교의 낚시터로 유명하다.
기린봉과 완주군 상관면 일대 고덕산 줄기에서부터 흘러내린 물이
이곳에 고여 저수지를 만들었다. 이 물이 흘러내려 비옥한 초포들을 몽리하면서
봉동천 으로 흘러들어간다.
지난 1961년 완공된 아중저수지는 면적이 26.5ha에 이르며 관개면적은 284ha에 달한다.
전주쪽에서 물을 건너면 왜막실에 이른다.
이 주변은 온갖 경승을 빚고 있어 관광지로서도 큰 구실을 한다.
전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기린봉(271m)과 중바위산(306m)은 전북 전주시 남노송동, 교동, 남고동,
인후3동(아중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이 두 산은 전주 사람들에게 상서로움 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으로도 귀여움을 받고 있다.
산자락 가까이까지 건물들이 들어서서 그 아름다운 경관이 조금 망가지기는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다.
기린봉이 숲으로 된 옷을 입고 바위봉으로 우뚝 솟은 것과는 달리 중바위산은
톱날 같은 바위등성이가 200여m 거의 수평으로 이어진다.
여기 등성이 바위는 통바위가 아니라 모서리를 가진 차돌바위들로 날카롭고 뾰족하다.
중바위산은 중이 고깔을 쓴 모양이어서 얻은 이름이다.
또 기린봉 남쪽 자락에서 중바위에 이르는 산을 '당그래봉' 또는 '일자봉' 이라 하기도 한다.
이 산줄기가 전주시의 우아동 방향에서 보면 일(一) 자로 보이고,
남쪽 상관에서 보면 당그래(고무래丁) 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기린봉과 중바위산은 호남정맥의 지맥에 솟아 있다.
백두대간 상의 영취산(장수)에서 서북으로 금남호남정맥이 갈라져 나온다.
이 산줄기는 주화산(완주-진안 경계, 모래재 옆)까지 와서 두 갈래로 갈라진다.
북으로는 금남정맥이란 이름이 붙은 산줄기로 뻗어나가고,
남으로는 호남정맥이라는 이름으로 내장산을 거쳐 광양의 백운산에 이른다.
이 호남정맥이 지나는 만덕산 줄기에서 지맥 하나가 갈라져 기린봉에 이른 것이다.
-옮긴 글-
마법의 한마디
어느 화창하고 따스한
봄날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뉴욕의 있는 공원에서
한 부랑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부랑자는
" I am blind " 라고 적은 푯대를
목에 걸고 있었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열심히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그래서
"아! 저 사람은 눈이 안보이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 누구도 지나가면서
아무도 적선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다들 그 앞을 지나쳐가버리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남자는
이 불쌍한 부랑자앞으로 가서는
맹인의 목에 걸고 있던
푯말의 글씨를 바꿔서
써 놓고는 그 자리를
떠나갔습니다
그리고나서 시간이 좀 흐른 뒤
그 부랑자는 뭔가 느낌이
다른것을 눈치채기
시작했습니다
"거 참 이상하다...?"
"정말 이상해...?"
"지금까지 그렇게 구걸을 해도
사람들이 돈을 안줬었는데
그 남자가 왔다 간후부터는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다가와서 적선을 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네..."
적선통에는 많은 동전으로 인해
가득차서 넘쳐나게 되었고
사람들이 모두 다가와
따뜻한 동정의 한마디를
남겨주곤 하는것이었습니다
"아까 다녀간 그 남자가
내게 행운을 가져다 준 것이
틀림없어!
그렇다면 그 남자는
마법사인가?"
사실 그 남자는
" I am Blind."라고
적혀 있던 푯대의 말을
이렇게 바꿔 놓았던겁니다.
"Spring's coming soon.
But I can't see it."
"봄은 곧 오겠지요.
하지만 전 그걸 볼 수가 없어요."
여기서 그 남자는 실존이물인
프랑스의 유명한 시인입니다
그 남자의 이름은
André Breton 앙드레 브르통 입니다
André Breton 앙드레 브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