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 여기서 2001년 적조 자료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 미리 밝혀 드립니다.]
* 적조 피해 면에서나 최초의 대형 적조도 아닌 데도 2001년 적조 부분을 인용했습니다.
평소 적조에 관심을 가지고 이에 관련되는 기사 자료 등을 스크랩 했습니다만,
2001년 자료가 보관 중인 마지막 자료인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2000년 이후는 2003년 및 2007년에 적조 발생에 따른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국립수산과학원
적조를 발생시키는 주요 적조생물입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종은 코클로디니움 폴리크리코이네로 흔히 '코클로디니움'이라고 부른답니다.

◎사진 출처:경남신문
2001년 8월 27일 국내 최대의 가두리 양식장 밀집지역인 경남 통영시 산양읍
가두리 양식장이 거대한 적조 띠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입니다.
적조는 생명 현상이므로 바다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문제는 '얼마나 빠른 속도로 넓게 확산되며 진행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적조(Harmful algal bloom, red tide) 현상이란 '해양에 서식하는 동 식물플랑크톤, 원생생물 및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이 일시에 다량으로 증식되거나 또는 물리적으로 집적되어 바닷물의 색깔을 변화시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림 출처:부산일보
764억 원이라는 엄청난 재산 피해를 일으킨 1995년 대형 적조 때보다는 못하지만
2001년 발생한 적조도 꽤 많은 피해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2001년 당시 8월 14일 전남 고흥군 나로도 수역에서 처음 발생하여 11일 만에 부산 앞바다까지 접근한데 이어
구로시오난류를 타고 북상하여 26일에 동해안 울주까지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그림 출처:조선일보
①2001년 당시 적조가 발생하기 전인 7월 26일과 31일 남부지방에 호우가 쏟아져
육지의 영양염류가 다량 바다로 유입되었으며, 특히 당시 경남 사천, 고성, 통영, 거제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는
봄 가뭄이 계속된 뒤에 내린 터라 평상시보다 더 많은 다량의 영양염류가 유입되었습니다.
②태풍도 단 한 차례도 오지 않았고 동해안에 냉수대도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 고수온 및 일사량까지 많아
남해안 일대 수온이 줄곧 섭씨 26-28도 사이를 유지하면서 1995년 이후 최악의 적조 피해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위 그림의 적조 발생과정 개념도에서 ①과 ②의 적조 발생 조건을 완전히 만족하였습니다.

연도별 적조 발생 해역도
◎그림 출처:국립수산과학원
한편, 올해92012년) 적조 발생 동향을 보면,
남해안에서 발생한 적조는 7월 27일 처음 발견된 후(7월 30일, 일부지역에 '적조주의보' 발령)
8월 초에는 남해안에서 적조 발생지역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며,
8월 7일에는 경남 남해도 주변해역에 올해 첫 '적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2012. 7. 30. 18시, 올해 첫 적조주의보 발령





2012. 8. 7. 18시, 올해 첫 적조경보 발령
◎출처:국립수산과학원

◎출처:국립수산과학원
7월말 적조가 발생한 뒤로 8월초까지 계속 확산되고 상황이며, 경남 남해안에 유해성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통영시 산양읍 만지도 등에서는 8월 1일부터 황토 살포를 통한 적조 방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사진출처: 조선일보
황토를 뿌리는 이유는 황토가 주변 입자를 끌어당겨 한데 뭉치게 하는 흡착 기능이 뛰어나
황토가 달라붙은 코클로디니움은 무거워 가라앉고 이를 해저 미생물이 분해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995년 대형 적조 이후로 신속한 적조 속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적절한 적조 방제 방법과 적조 원인 규명 등의 연구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999년부터 이미 적조 자료집을 발간하고,

홈페이지에 '적조정보시스템'을 마련해 적조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매일경제
2001년 적조가 경남 통영에 이어 거제까지 확산돼 경남 욕지도 가두리양식장에서
어민들이 폐사한 방어를 건져 올리는 모습입니다.
적조가 우리 연안을 거세게 휩쓸고 지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분명 우리 어민들의 막대한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고 나아가 국가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수산업이 흔들리게 되고 그로 인한 엄청난 후폭풍에 국민 모두는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적조는 생명현상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적조생물의 다량 번식은 결국 정화되지 않고
바다로 쏟아져 나오는 육지의 오염물질에 있습니다.
몇 년 동안 운이 좋아 적조의 공포가 비켜갔지만 올해 다시 적조가 발생하였습니다.
전남 여수에서 일부 피해 소식이 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큰 피해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해안에는 현재 적조주의보와 적조경보가 내려져 있지만, 아직은 아슬아슬하게 고비를 넘기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육지 오염물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적조는 발생할 수 있고
1995년 대형 적조가 다시 찾아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 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