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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막 내
안녕 게녀들?
정회원 되고 처음으로 쓰는 생정글임.
정회원 되는 거 내 기준 넘나 빡센 일이었으므로...
혹시나 잘못된 게 있다면 댓글 부탁해 ㅋㅋㅋㅋㅋ
이 등급 잃고 싶지 않아...
(이미지 개수 초과해서 글 쓴 다음에 복사해서 붙여넣기로 쓰는 중인데
혹시 사진 안뜨면 댓글 부탁해ㅜㅜ)
원래 블로그에 올리려고 사진 열심히 찍었는데
나도 생정에서 정보 겁나 얻어가는 사람으로서
뭔가 도움되는 글을 하나 찌고 싶어서 여기에 쪄보기로 했어 ㅋㅋㅋ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 아는 동생이랑 다녀온 제주도 2박 3일 여행기야
사진 찍는 거 좋아하고 먹는 것 좋아하고
두 다리 튼튼한 두 여자의 여행기니 참고 부탁해
1. 숙소, 항공권, 렌트카
솔직히 이건 동생이 다 예매 해준 거라서 자세한 정보는 모르겠고
위메프에서 둘다 결제했어
두명 왕복 항공권, 호텔(2박 연박) 합쳐서 593,320원이야!!
나름 연휴기간인 것 치고는 싸게 샀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이 기간에 더 싸게 갔다왔는데 라는 슬픈 댓글은 자제해줘..
렌트는 경차로 했는데 가서 보니 모닝이었고
주유비나 주차비, 통행료 같은 거 생각하면 경차가 훨씬 싸니까
이 기회에 외제차 한번 타봐야지 라는 소신있는 게녀가 아니라면
꼭 경차 추천함ㅋㅋㅋㅋ
2. 일정
손글씨 ㅈㅅ..
이렇게 계획했는데
해안산책로도 못갔고 신창풍차해안도로도 생략했고 스르륵도 못감ㅋㅋㅋㅋㅋㅋ
원래 여행 일정이라는 게 다 짜둔대로 움직일 수는 없는 거니까...
이 아래부터는 아주 자세하고 많은 사진이랑 글이니까 패스해도 좋음..
일정은 공항부터 시작
비행기표 보면 알겠지만 10시 30분 출발인데
8시 5분에 이미 짐 맡기고 표 발권하고 아침먹으러 식당에 옴ㅋㅋㅋㅋㅋㅋ
....
설레발 쩐다...
누가보면 해외 나가는 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김포공항 국내선엔 심지어
면세점도 없는데..
그냥 집에서 아침 먹고 나오면 되는데..
괜히 공항와서 밥을 먹고 앉았음..
나는 지방 살아서 김포공항 가는 길이 아침에 막힐까봐..
막 초조하구 그래가지구..
울 동네에서 김포공항까지 1시간 반 걸리는데
6시차 탔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전혀 할 일 없던 아부지까지
새벽같이 깨워서 차 태워달라고 진상부림..
그러고 집에선 생전 먹지도 않는 아침밥을 공항 와서 먹고 있음..
이거 내가 시킨 김치돈까스나베인데..
공항밥이라고 다 맛없는 게 아니었음
맛있드라..
비행기 탈때 속 안 좋을 수 있으니까 적당히 먹어야지
는 무슨
양파 한조각까지 젓가락으로 주워먹고
국물 다 퍼먹음..
설거지 해서 놔둔 줄 알았을듯
이건 동생이 시킨 쌀국수인데
공항밥 다움
no 맛
고기 냄새 살짝 나는데
그래도 덜익은 노른자와
김치와
국물의 조합은 가히 칭찬할 만 하도다
음음! 굿!
다 먹고 차까지 마시는 여유
이런 여유가 없었다면
여행 경비가 줄었을텐데
왜 여행만 가면 사치병이 도지는 걸까
단 한끼도
단 한시간도 소홀히 보내고 싶지 않아..(애절)
초콜렛 밀크티
나는 밀크폼을 올려달라고 했고
그린티 스무디 시킨 동생은 밀크폼 빼달라고 했는데
나는 밀크폼을 안주고
동생은 밀크폼을 줬더라
반 이상 먹고
동생 컵에 하얀 거품이 남아있는 거 보고
뭔가 이상한데..?
느꼈지만
이미
반박불가
컴플레인은 음료수 받은 직후에 꼭 하도록 하자
발권을 두시간 반이나 전에 한 덕분에
아주 좋은 자리를 겟하였음
앞에 공간 넓은 자리들 바로 뒤에 저렴한 자리라서
내 짧은 다리를 쭉 뻗고도 짐을 가득 내려놓을 수 있을만한 공간 득템
그래서 코트를 차곡차곡 벗어서 발치에 내려놨는데
승무원이 앞좌석 아래에 넣거나 위에 올려달라고 해서
다시 코트를 차곡차곡 들어서 위에 넣음...
날이 매우 흐렸다고 한다
멀리서 인사해주시는 아저씨가 왠지 애틋하여 사진을 찍었는데
왜이리 점처럼 보이는 것인지
비행기가 부아앙 사라질때까지 손 계속 흔들어주심
그의 직업정신이란..
사진 한컷만에 다옴
저 검은색 점점이 있는 것은 무엇일까
동생이랑 약 1분 간의 토론 끝에
김이 아닐까 결론 내렸는데
혹시 아는 게녀있니?
촌스럽게 구름속에 들어갔다고 사진 찍는 나란 사람
높은 곳이 참 좋음
예전 아파트 16층에 살때 안개 잔뜩 끼면
베란다가 온통 하얘서 구름 속에 있는 기분이었는데
왜 4층으로 이사온 건지 모를
엄빠미웡
tmi 미안..
놀러간다고 새로 한 셀프네일
역시 tmi일지 모르지만
스킨푸드 토마토듬뿍스튜임
거기에 스킨푸드 젤네일 탑코트를 바르면 굿
렌트카 빌리고 기름 게이지 찍어둔 거
첫코th는 제주도 올때부터 동생이 노래를 불렀던
#붉은제주
김건모씨가 왔다 갔다던데
저 자리에 앉았다던데
딱히 저곳에 앉고싶은 욕구는 없었음;;
100% 예약제라 해서 예약했는데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좀 늦는다고 예약 시간 되기 30분전 전화를 드렸더니
그럼 연착되는 걸 알았을때 진작 전화주지 그랬냐며 핀잔을 들음
아마 우리 뒤로 줄줄이 예약이 꽉 차있어서 그런가보다
역시 유명한 맛집이라 그런가보다
이해하기는 개뿔
맛없기만 해봐라 불꽃같은 리뷰를 남기겠다 벼르면서 식당 도착
그러나 주인아저씨가 상당히 친절하시고요
우리가 늦어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고요
얌전히 자리 안내받고 앉았오요
메뉴판
2인 7만원..
...
제주도가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는 가격이 아닐까..
알고 왔지만 새삼 놀라운 가격
거기다 식사시간도 정해져있고
공기밥은 따로임..
문어모양 메모지가 있어서 글을 쓸 수 있길래 끄적끄적 해봤음
물론 내가 아니라 동생이..
저 머리 긴 마귀할멈은 나라고 그린 거라는데..
..ㅋㅋㅋ
앞접시가 왠지 귀여워서 찍어봤어
저 청록색 투명한 부분은 유리? 같은 거더라 ㅋㅋㅋ
나도 써봤음
배가 많이 고파뜸..
번호판 귀엽지 않니??
우린 7번 테이블임
그리고 드디어 메뉴가 나옴
저 플라스틱이 한라산이고 접시가 제주도래
친절하게 직원분이 설명해주심
토치를 가져와서 저 전복을 막 막 막 구워주심
퍼포먼스가 아주 멋져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이 너무 똥같이 나와서 그냥 첨부 안하겠음;;....
한라산을 들어올리면 딱새우랑 돌문어랑 게랑
쓰잘데기 없는 홍합따위가 나온다..
홍합이 게였어야해
홍합이 문어였어야해
홍합이 딱새우였어야해
문어는 돌문어고
게는 머시기고
딱새우는..
아 설명 진짜 많이 들었는데
내가 학창시절때부터
관심 없는 이야기는 왼쪽귀로 담았다가 오른쪽 귀로 뱉는 습성이 있어서
뇌속에 저장이 안됐음..
그냥 다 귀한 거래...
아, 그리고 뿔소라가 하나 들어있었는데
이 뿔소라는 해녀만 채취할 수 있는 거라고 했음
하지만 난 소라를 좋아하지 않음..
그리고 모든 해산물은 간 안하고 먹는 게 좋다고 하셨음
그리고 죄그마한 치즈 두덩이랑 구운 전복을 바로 줌
치즈는 아주 맛있었음
전복은 그냥 전복임
토치로 구웠다고 큰 맛의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경기도 오산임
딱새우는 큰 머리와 두꺼운 껍데기를 분리하고 나니
아주 앙증맞은 알맹이만 남음...
마치 나 탈의하고 목욕탕 들어갈 때 같다...
보기보다 뭐가 없음..
.....
오른쪽에 빨간 건 흑돼지 두루치기? 같은 거야
그게 제일 맛있었어;;(당황)
이미 둘이서 자리에 앉은 걸로 7만원 지출이 확정되어서
더 이상의 지출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사이다를 안 마실 수가 없었음ㅋㅋㅋㅋㅋㅋ
해산물은 죄다 간이 안되어 있었고
숙주 볶음도 거의 그냥 볶음
신생아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생존 간만 되어있는 거 같아..
나처럼 라면에도 간을 추가로 해서 먹는 사람들은 당최 ..
먹고 나서 글써놨던 거 다시 바꿈ㅋㅋㅋㅋㅋㅋㅋ
또오자 -> 제주도 또오자
배고파 -> 배'는' 부르네..
솔직히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후식같은 거...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제주도 접시에 있는 거 다 주섬주섬 먹고 나면
그냥 벌떡 일어나서 가면 되는 거..
......
음..
단점
1. 예약제의 불편함
2. 내맛 아님(간된 음식은 흑돼지뿐)
3. 비쌈
4. 메뉴 선택 없음
장점
1.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잘라주고 접시에 놔주는 친절함
2. 매장 깔끔
제 점수는요
가성비까지 다 따져서
별 두개 드립니다.......
이 음식점을 추천했던 동생은
이후 메뉴 선택권을 박탈 당함
근데 벽에 보니까 메모지 진짜 많고
여러번 왔다는 사람도 겁나 많았음
해산물 본연의 맛 좋아하면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아
그러나 msg의 축복에 파묻힌 나같은 게녀들은
돈 아껴라..
그래도 배'는' 부르기에
이제 바다로 ㄱㄱ
#협재해수욕장
멀리서 봤을때 하얀 모래다!!!
와 우리나라에 이런 백사장이 있다니!! 하면서 막 뛰어왔는데
.. 모래가 아니었음
누구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못 물어봤는데
아마 강풍 불면 모래가 겁나 날려서 덮어둔 거 같기도 함..
여기 말고 다른 해수욕장도 이런 식으로 해뒀더라
협재 바다색... ㄷㄷㄷㄷㄷㄷ
외국이야 모야..
동생이 발 좀 담그자고 헛소리해서 들은 척도 안함...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동네 개
동생을 겁나 쫓아다니더라..
사무실 동생이 이 사진 보더니
매달리는 구남친 같다며..
인생사진 하나 남기며 다음 장소로 ㄱㄱ
여기는 그냥 다음 코스인
생각하는 정원 가다가 발견한 갈대밭임 ㅋㅋㅋㅋㅋ
사유지같기도 하고.. 그냥 황량한 들판에 갈대가 겁나 피어있는데
너무 예뻐서 급 차 세우고 사진 엄청 찍음ㅋㅋㅋㅋㅋ
렌트카의 장점은 이렇게 원하는 장소에서 갑자기 차를 세울 수 있다는 점ㅋㅋㅋ
여기서 또 인생 사진을 남기고 ㅋㅋㅋㅋㅋㅋ
스웨이드 스커트에 가디건까지 입었다가
날이 너무 더워서 갈아입음ㅋㅋㅋㅋㅋ
동생이랑 둘다 사진 욕심 많아가지고 옷 겁나 챙겨갔다;;;
돌아오는 날 캐리어 너무 무거워서 집어던지고 싶어짐ㅋㅋㅋㅋ
다음 코스는
#생각하는정원
입장료 한사람당 12000원씩 24000원
미리 말할게
가지마
나 진짜 진지하다
궁서체다
가지마라
겨울에 생각하는정원 가는 게녀 또 있으면 초면에 가만 안둠
입구부터 하르방에 되도 않는 산타 복장 입혀놨을 때부터
촉이 왔는데
내가 그 촉을 무시했음..
누가 일정 짰냐
.. 아 내가 짰지(쭈글)
황량함
추움
그네를 설치해두고 흔들지 말라고 써두질 않나
흔들면 안되는 그네에서 목숨 걸고 찍은 사진..
넘나 무서웠음ㅋㅋㅋㅋㅋ
평화로워 보이지만 궁둥이에 힘을 안주고 뒤꿈치와 양손으로 버티고 있음
(의자 떨어지면 바로 일어나려고)
할 거라곤 잉어 밥 주는 것 밖에 없음
그마저도 천원 내야해서 인증 사진 찍고 천원 넣음
밥 머겅
많이 머겅
ㄷㄷㄷㄷㄷㄷㄷ
무서움..
그리고 제일 빡쳤던 거
비밀의 정원이라고 해서 뭔가 하고 봤더니 진짜 비밀임
평상시엔는 공개하지 않고
무슨 회의나 가든 파티 같은 거 있을때만 공개한대..
아놔 진짜 입장료 왜받냐고!!1
그리고 여기서 찍은 몇장 안되는 사진 중 하나..
너무 잘 손질해둔 풀이 있어서 신기해서 찍어본 건데
누가 보고 '봉분'이냐고..
무덤에 손대고 찍었냐고..
나 그런 정신 나간 여자 아니라고오!!!!
이렇게 아 진짜 볼 거 없다
춥다
왜케 사람이 없냐
중얼거리면서
한 이십분 돌고 나면
아까 들어왔던 입구가 보이거든?
응 거기 출구 맞음
구경 끝난 거 맞음
하아...
안에서 차 마시거나 밥 먹거나 하지 않는 이상 이십분 내외로 다 돌게 될 것임
그리고 지겹도록 그놈의 모과 나무 분재를 보게 될 것임
출구에도 산타 하르방 ㅋ...ㅋㅋㅋㅋ
생각하는 정원에서 했던 생각이라고는
입장료 아깝다는 생각
우리 나오는 길에 외국인 두명 들어오던데
손목 잡고 도로 데리고 나오고 싶었다...
하..
다음 일정
#성이시돌목장
#우유부단
넋놓고 시간 보내다 보니까
우유부단 마감 시간 오후 5시 되기 30분 전에 도착함 ㅋㅋㅋ
근데 아직 사람 많더라
동생은 그냥 유기농 우유보틀 시키고
나는 시그니처 아쌈 밀크티 ㅋㅋㅋ
우유 보틀이.. 우유 보틀이긴 하지만..
진짜 평범쓰...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줌
2000원이나 하는데
양도 세모금 홀딱 홀딱 홀딱 하니까 없구
맛도 그냥 우유맛ㅋㅋㅋㅋ
뭔가 더 고소하고 담백할 것이라는 환상을 버리삼
그리고 엄청나게 바쁜지
화장실 손 씻는 세면대옆 휴지가 묘기 수준으로 쌓여있음
무슨 소원탑 같아서 내가 무너뜨리면 재수없을 것 같은 느낌
나는 추워서 밀크티 시켰는데
밀크티도 그냥..
ㅋ..
기대를 너무 많이하면 뭘 먹어도 '그냥그냥' 이 됨
내 기준 싱겁 ㅋㅋㅋ
나는 단맛 짠맛의 역치가 아주 하늘높이 솟아 있는 사람이라
자연스럽고 담백한 맛에 적응이 안됨
날이 안 추웠다면 소프트콘을 먹었을 거인디..
아마 그게 제일 맛있는 듯 함(먹는 사람들 반응보니)
우유에 그닥 흥미가 없다면 여기서 사진만 찍어도 될 듯
그리고 목장 안에 있는 허름한 집에서도 한컷 ㅋㅋㅋㅋ
컨셉사진 어서오고
목장 분위기 존멋
우유부단 가게도 예쁘게 생김
다음 코스는 #왕따나무
목장 근처에 있어
사진에 빨간 동그라미 쳐둔 부분
저기 있는 게 그 나무임
인스타에 겁나 핫한 것 같길래
가봤는데
웬걸
차도에서
나무쪽으로 건너가는 곳에 엄청난 난관이 있었음
?!?
폭이 내 키만한...
깊이는 내 정수리까지 오는
커다란 또랑?이 있음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그냥 구경만 하고 돌아가던...
바로 앞 커플은 남자가 건너뛰자고 하니까
여자가 그럼 나 병원 입원할 거 같다고 함..ㅋㅋㅋㅋ
동생도 나보고 건너 뛰자고 했는데..
음 뭐랄까 평지면 내가 전속력으로 달려서 이야아아아아아압!!!!!!
하고 온 힘을 다해 뛰었을때 닿을까말까한 그 정도 거리를
저런 높이에서 뛰자니
목숨을 걸어야 할 것 같아서
ㄴㄴ
..
그래서 동생 먼저 내려보냄ㅋㅋㅋㅋㅋ
진짜 코 정도 높이였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동생보고 등좀 빌려달라고 해서 등으로 뛰어내림
동생은 무슨 몸 성치 않은 노모를 모시는 기분으로
내 어부바를 받아줌..
그리고 다시 동생이 먼저 올라가고 나를 끌어당겨 줬는데
내가 너무 무거워서 그런갘ㅋㅋㅋ
나름 힘쎄다는 기지배가 ㅋㅋㅋㅋ
껑충 앞으로 딸려와서 진짜 죽는 줄 알았음..
나중에 저기 갔다왔다는 다른 동생한테 들은 건데
다리로 이어진 곳이 따로 있다며..
왜 굳이 거기로 갔냐며...
그 길이 어디있죠 선생님.. 왜 저는 못 찾은 거죠
아무튼 우리가 가니까
대포 카메라 든 아저씨 둘이서 사진을 엄청 찍고 있더라
예의상 좀 기다렸다가 그분들 빠지는 거 보고 사진 찍으려고 들어갔는데
내가 나무 앞에 서니까
그 아저씨가 가다말고 갑자기 뒤돌아서서 나를 보면서
"사진 좀 찍어도 돼요?"
이러는 거임
하.. 참나..
내가 아무리 분위기 있기로서니
그런 말을 저렇게 저돌적으로 해~
모르는 사람이라 찜찜하긴 했지만
수줍게 네~ 찍으세요~ 하면서 서있는데
좀만 옆으로 비켜서 주세요..
잉?
아 네 찍으세여 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다른 각도에서 나무사진 다시 찍으려고
비키라고 한 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비켜주려고 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옆으로 더 나왔는데
들킨 건 아니겠지..
...
나무와 나의 물아일체의 경지
둘다 검코트 입고 가서 트윈룩 느낌 내봄
힘들게 건너간거라 뭐든 건지고 싶어서
점프샷 찍었는데 쓸 게 없더라..
머리는 말미잘 얼굴은 하회탈처럼 나옴..
돌아올때는 업히지 않고 마주보고 안기는 방법으로 건너와봤는데
누가 본 사람 있을까 겁날 정도롴ㅋㅋㅋㅋㅋ
치마 다 뒤집어지고 하..
추태의 극치였음..
여기 갈 게녀들은 꼭 다리 찾아서 편히 건너가길
주유 한번 함
2만원
여기 기름값이 1610원이었음..
우리 동네랑 정확히 1천원 정도 차이남 ㅋㅋㅋㅋㅋㅋ
다음 코스는
#송악산둘레길
날 좋고 밝을 때 오면 좋은 곳일텐데
너무 어둡기도 하고 바람 불어 춥기도 해서
그냥 사진만 몇컷 찍고 돌아옴 ㅜㅜ
걷기 좋은 곳이라고 했는데 이미 많이 걸어서 발이 좀 아팠음
근데 경치 진짜 좋고
밤에도 불 켜져 있어서 예쁘니까
꼭 코스에 넣어주라
이런 느낌 ㅋㅋㅋㅋ
이런 느낌
다음 코스는 밥
여긴 엄청 유명한 집은 아닌거 같고
그냥 이거저거 많이 준다고 하길래 가봄
숙소랑도 가깝고 ㅋㅋ
메뉴판이 동화책처럼 되어 있어서 싱기 ㅋㅋㅋㅋ
메뉴 두개 시켰음
쉬폰 스커트는 모델한테는 정강이 길이였는데
나(키157)한테는 복숭아뼈까지 와서
식탁 의자에 앉으니까 바닥에 치마 끌림ㅋㅋㅋㅋㅋㅋㅋ
상차림
메뉴 두개 시켰는데 기본 상차림이 이래 ㅋㅋㅋㅋㅋ
회
무슨 회인지는 모르겠는데 막 쫄깃하진 않았음
돈까스랑 고구마튀김
여기서 제일 맛있는듯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따끈하게 줘서 놀랐고 바삭함에 두번 놀람
고구마튀김 맛집인듯
저 겉절이도 방금 무쳤는지 엄청 아삭하고 달달하니 맛있더라
다른 반찬은 덧붙일 말이 없음ㅋㅋㅋㅋ
전복 돌솥밥
내가 전복 돌솥밥 먹어본 게
#명진전복 이라는 맛집에서 먹은 게 다거든
근데 돌솥밥은 명진전복이 더 맛있음...
더 고슬고슬하고 간이 돼 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었는데
여기꺼는 밥이 좀 질고 간장 양념 쳐야 간이 맞더라
이건 뚝배기
놀라운 맛은 아니고
예상할만한 해물 뚝배기임
이 집의 아주 큰 장점은ㅋㅋㅋㅋㅋ
반찬이 많고 후식이 많다는 거!!
쩔지
근데 배불러서 다 못먹음..ㅜㅜ
우도땅콩 아이스크림이랑 한라봉 아이스크림
둘중엔 한라봉이 더 맛있긴 한데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그런 특별한 맛은 아닌 거 같음ㅋㅋㅋ
그냥 서비스라 좋음
가격대비 무난무난 했던 집임
별 세개반!
다음 코스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
검색으로 많이 봤던 #가재빵
별건 없고 ㅋㅋㅋ
반죽 위에 크래미랑 치즈 두툼한 거 넣음
주문 받는 족족 만들어서
기다리는 타임이 좀 있지만
생각보다 줄은 많이 안 서있음
잘 모르겠는맛ㅋㅋㅋㅋㅋ
여기 찹쌀 도너츠도 같이 파는데
그게 더 맛있는 거 같아
나는 특히나 크래미를 별로 안 좋아해서
아래부분은 동생 다줌;;
지나가다 샀던 과일주스
맛있어서 하나 더 샀음ㅋㅋㅋ
그리고 커피가 너무너무 먹고 싶은데
우리가 예약한 호텔(윈스카이)이 작년 10월 오픈했대 ㅋㅋㅋㅋ
그래서 엄청!! 깔끔한데
1층에 카페도 없고..
입점된 어떤 가게도 없어서
커피 사러 나가기로 함
안 어울리지만
이때쯤 굽 낮고 편하게 느껴졌던 부츠도 발을 옥죄는 기분이 들어서 갈아신음
커피 한잔
카페 이름 까먹었는데 신서귀로 32 라고 주소는 나와있네
여기 커피 '의외로' 맛있어서 놀람ㅋㅋㅋㅋㅋ
막 도라지차 파는 나이 좀 있으신 여자분이 사장님이신데
커피가 신맛도 없고 묵직하고 향이 좋아서 대만족
이걸 냉장고 넣어뒀다 다음날 아침까지 마심ㅋㅋㅋ
그리고 시장에서 사온 막걸리
생각보다 엄청 맛있진 않았는데
몇잔 마시니까 취기가 올라와서 기절함
1일차 끝
놀라운 1일 걸음수와 거리
더 놀라운 칼로리 소모량으로 마무리할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쓰고보니 별로 도움되는 이야기는 없는 것 같다..... 쩜쩜
혹시 궁금한 것 있으면 댓글 줘
2일차, 3일차도 있는데 기대 안되더라도 기다려주면 써올게 ㅋㅋㅋㅋㅋ
그럼 다들 새해 복 많이 받고
몸 건강하길 바라며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