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4동 주민입니다.
탑마을선경아파트에 입주한지 5년간, 주민의 의견을 전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점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입주자대표회의를 지내셨던 분들은 고생들 많으셨고, 새롭게 입주자대표회의를 맡으신 분들은 뒤늦게나마 당선을 축하드리며 아파트의 생활환경 개선 및 효율적인 운영, 재건축 등에 대한 많은 분야에서의 책임을 지고계시는 점과 노력을 기울이는 점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15년간 연매출 5 ~ 10조에 이르는 대형 건설사에서 기계 설계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물론 건축설계나 건축시공 등을 경험하신 다른 전문가 주민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저도 곁눈질을 하면서 경험지식을 쌓아왔던 것이 있는터라, 엘리베이터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고층에 거주하는 세대에 있어서 엘리베이터는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그 엘리베이터는 가장 먼저 안전성이 우선되어야 하고, 두 번째로는 신속/정확성, 마지막으로는 엘리베이터의 작동 로직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정성 부분에 대해선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작동 중에 멈춰 선다던가, 문이 열리다가 중간에 멈춰버리는 현상, 문이 닫히다가 갑자기 작동 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지는 현상, 엘리베이터의 심한 진동 등...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이건 경악할 수준의 품질입니다.
엘리베이터 탑승 중에 위와 같은 현상들이 발생할 때, 이대로 가족들과 이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온갖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곤 합니다. 한 두번 정도 발생하는 일이라면 불안할 필요도 없겠지요. 문제는 너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엘리베이터에는 추락에 대한 안전장치가 되어 있습니다만, 솔직히 그 안전장치조차 믿을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과거 선경건설에서 엘리베이터 업체를 어떻게 선정하였고, 또 그간 엘리베이터 혹은 엘리베이터 업체가 교체가 되었는지 등의 히스토리는 제가 알 길은 없습니다. 'LG오티스'나 '현대 엘리베이터', '티쎈크루프' 등과 같은 메이져 업체들의 엘리베이터라면 좋겠지만, 과연 현재의 신광엘리베이터에 대해서 계속 믿고 신뢰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다 같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의 점검을 빈번하게 진행하는 것도 엘리베이터를 잘 관리해준다는 느낌보다는 '엘리베이터에 문제가 많아서 저렇게 자주 점검을 하는구나'라는 느낌입니다.
엘리베이터의 교체 혹은 대수선 등은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이라, 주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질 수 있는 이슈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주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엘리베이터 문제에 대해서 분명 커다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재건축 혹은 리모델링 사업이 언제 시작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쉽게 예상하지 못하겠지만, 그 때에 엘리베이터 관련 조치를 취하게 된다면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 역시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첫댓글 동감합니다. 사실 엘레베이터 자주 수리할때마다 넘 불안합니다.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습니다. 저도 당시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승강기의 교체주기와 관련한 법적 기준 근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승강기 안전관리법 상에서 승강기 설치 후 15년이 경과하면 정밀안전진단을 받는게 전부인 실정입니다.
하지만 조달청에서 고시하는 내용연수에 따르면 대부분의 설비의 내용연수가 12년을 초과하는 경우는 없으며, 승강기와 비슷한 리프트 장치에 대해서는 7년 ~ 12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 내용연수에 도달하면 일반적으로 설비의 운영자 입장에서 '대수선'을 적용하게 되고, 대수선은 사실상 주요 부품에 대한 전면 교체를 의미하므로 이 역시 엘리베이터 신규 설치에 준하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엘리베이터 품질문제에 대해서, 법적 기준을 최소한으로만 충족시키면서 무뎌진 안전불감증으로 간과할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되기에 이렇게 글을 올린 것입니다.
님의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파트 시설물중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승강기 일 것입니다
잦은 고장에 부품교체 및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매년 늘어나고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불편함이 최고일 것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모든 승강기의 전면교체가 필요하나
현실적으로는 불가한 부분으로 대안을 모색하여야 하겠지요
더구나 최근 재건축 이슈가 대두되어 승강기 교체의 당위성이 감소하나
주민들의 안전을 감안한다면 지금처럼 승강기 부분교체로만 감당
하는것도 분명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여튼 입대의와 관리사무소, 그리고 입주민들 간 승강기 교체건에 대하여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최선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관리사무소에 별도의 대책수립을 요청하고 대안이 마련된다면 바로
카페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전문가이신 분의 고견을 들어보니 좋네요~ 향후 대안이나 업체 선정, 혹은 안전진단 등을 할때 재능기부도 가능할까요? 전문분야이다보니 업체와 논의 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