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추천의 글
프롤로그+감사의 글
1 하나님의 이름은 무엇인가?
• 깨알 미스터리: 뱀이 입을 열다
2 영의 미스터리
• 깨알 미스터리: 눈이 밝아지기까지
• 깨알 미스터리: 므두셀라의 절묘한 죽음
3 노아의 가정을 둘러싼 미스터리
• 깨알 미스터리: ‘그’의 마음은 누구의 마음인가?
4 바벨탑 사건의 진실
• 깨알 미스터리: 하나님이 한탄하고 근심하신다?
• 깨알 미스터리: 방주의 출입
5 천사인가, 하나님인가?
• 깨알 미스터리: 아브람은 말씀을 어겼는가?
6 이삭과 예수 그리스도
• 깨알 미스터리: 사라는 왜 아이를 낳지 않았을까?
• 깨알 미스터리: 아브라함은 갈 바를 모르고 갔는가?
7 축복인가, 저주인가?
• 깨알 미스터리: 아브라함이 믿으니 이를 의로 여겼다?
8 왜 드라빔을 훔쳤는가?
• 깨알 미스터리: ‘나’좀 넣어주시오!
• 깨알 미스터리: 종이 신부를 데려온다?
9 왜 현장에는 없었는가?
• 깨알 미스터리: 왜 400명인가?
• 깨알 미스터리: 시력이 나쁘다?
10 하나님은 왜 시험하시는가?
• 깨알 미스터리: 왜 요셉을 죽이지 않았을까?
참고 저자 및 문헌 소개
<헌정사>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모든 기독인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일러두기: 히브리어의 발음표기는 원문과 방향이 반대임을 알린다.
성경 번역본 약어
NASThe New American Standard Bible(NASB)
JPS JPS Holy Scriptures 1917(English)
TNK JPS TANAKH 1985(English)
ESV English Standard Version
NIV The New International Version
NRS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Bible
RSV Revised Standard Version of the Bible
ASV American Standard Version
KJV King James Version
추천의 글
옛 학자들은 야곱의 가정사에 대해 숱한 고민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이삭을 속여 형이 받을 복을 탈취한 야곱도 그렇지만 부친의 첩 빌하과 동침한 르우벤, 여동생의 성폭행을 기화로 세겜성을 쑥대밭으로 만든 시므온과 레위, 며느리와 동침한 유다 등, 하나님이 선택하신 족장의 가정치고는 본받을 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문화에 정통한 학자가 성경의 어려움을 호소한다면 그에는 대개 문외한인 교역자나 평신도는 궁금한 점이 더더욱 많을 것입니다. 다행히 『창세기의 미스터리』는 성경에 기록된 미스터리 가운데 교회가 두루뭉술 넘어갔다거나 딱히 해답이 없었던 ‘영구미제사건’을 과감하게 거론하며 저자 나름의 가설과 논리적인 단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자가 인용한 탈무드와 미드라쉬(유대인이 쓴 구약성경주석)는 유대 문화와 현인들의 성경관이 녹아있어 우리만의 선입견을 타파하는 데도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저자는 바벨탑과 노아의 가정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두고는 원어를 옮기는 과정에서 비롯된 오류를 지적하는가 하면 성경의 문맥을 통해 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었고, 이삭을 번제로 바쳐야 했던 아브라함(창 22장)을 다룰 때는 구약과 신약을 넘나들며 이삭에게서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심도 있게 밝혔습니다.
저자는 신학을 공부하진 않았지만 어쩌면 그 덕분에 신학적인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을 초지일관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평신도도 성경을 연구할 수 있다는 의식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성경 연구가 신학자나 전도사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탓에 평신도에게는 그것이 두려움과 부담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니 성령의 검(하나님의 말씀)을 쥐기가 쉬운 풍토는 아닌 듯합니다.
아울러 다수의 원서를 번역해낸 저자는 우리글과 외국어의 차이를 잘 아는 까닭에 히브리 성경을 우리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문제가 벌어지는 경위와 역자의 오해를 잘 파악하고 있어 창세기의 미스터리를 논하는 데 손색이 없으리라 자부합니다.
— 변순복, 백석대학교 구약학 교수, 『토라(상․중․하)』저자
프롤로그+감사의 글
성경 과외
초등학교 3학년 때 ‘과외’로 성경을 배운 기억을 되새기며 이야기보따리를 풀까한다(그땐 ‘국민학교’였다). 당시 고모가 어린이 전도협회 간사로 일했는데 매주 금요일이 되면 우리 집에 찾아와 아이들을 모아놓고 성경과 어린이 찬송을 가르치곤 했다. 전도협회에서는 이를 “새소식반”이라고 부른다. “복음Good News”의 ‘뉴스News’를 “새소식”으로 옮겨서 그렇게 지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아이들 십 수 명이 이를 어떻게 알고 왔는지는 가물가물하지만 같은 반 친구도 더러 있었고 내가 짝사랑했던 아이도 몇 번은 우리 집에서 성경과 찬송을 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성경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고모라며?”
“(우쭐거린다) 으응 …… 그래.”
구약과 신약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몸짓으로 알기 쉽게 가르쳐준 고모가 주일학교 선생님보다 더 깊이 각인되어 있는 듯하다. 성경과는 그렇게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중고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교회에서 배웠지만 딱히 성경을 펼칠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공과책 위주로 진도를 나갔기 때문인데 대개는 공과책이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적을 때만 성경을 폈던 것 같다.
성경의 심원한 의미는 성경과 현실에 대한 고정관념이 조금이나마 벗어졌을 때 깊이 다가왔다. 교회에서는 거의 주입식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가르쳐준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 금기시된 듯싶다. 남들은 몰라도 필자는 그런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것이 되레 기독인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는 몇 년이 채 안 된다. 한국 교회는 토론 문화뿐 아니라 성경을 깊이 연구하는 교사를 등용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다. 성경은 알고 읽으면 그리 고리타분한 책이 아니다.
창세기의 미스터리
다른 책도 마찬가지겠지만 구약성경 또한 미스터리로 가득한 까닭에 따분할 겨를이 없다. 성경을 읽다보면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다. 딱 떨어지는 물음도 있지만(이때 느끼는 쾌감은 시쳇말로 정말 ‘장난’이 아니다) 평생을 연구해도 결론에 이르지 못할 그런 ‘몹쓸’ 영구미제사건도 있다.
예컨대, 『창세기』도 미스터리 투성이다. 첫 글자, 첫 단어부터 왜 그렇게 썼는지 석연치가 않다. 이를테면, 창세기 1장 1절에서 맨 처음 오는 단어 ‘버레이쉬트בראשית’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버레이쉬트’는 연계형이라 하여 “태초에”가 아니라 “~의 시작에”로 옮겨야 맞다. 즉, 명사나 그에 준하는 어구가 있어야 의미가 완전해진다는 것이다. 예컨대, 뜻이 ‘~의 아들’인 ‘벤בן’도 “벤 버냉키(연준위 의장)”라든가 “벤 구리온”이라고 해야 “버냉키의 아들”이나 “구리온의 아들”로 뜻이 통할 터인데 “버레이쉬트”에는 딸린 명사가 없어 무엇의 “시작”인지 당최 알 길이 없다.
그냥 “태초에”라고 쓰려면 “바리쇼나בראשונה”라고 썼어야 옳지만 기자는 그러질 않았다. 괜히는 아닐 것이다. 이 밖에도 머리를 쓰게 하는 ‘유익한’ 미스터리가 많으니 책을 읽으면서 성경을 연구하고픈 열망이 솟구치기를 바란다(필자가 미스터리를 다 해소해주리라는 기대는 과욕이니 삼가시라).
고마운 분들
기독교 관련 처녀작을 낸 뒤로 머릿속 지식은 이미 다 쏟아냈다고 단정하여 차기 원고는 상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창세기를 배우고 읽으며 발견한 미스터리를 지면에 실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물론 지식이 어쭙잖은지라 19, 20세기 랍비의 문헌과 미드라쉬, 탈무드 및 현존하는 전문가의 조언도 함께 실었으니 원고가 ‘맹물’은 아닐 것이다.
얼마 전 서울 동부교회(필자가 섬기는 교회)에 오신 김정환 선교사님(탄자니아 무지개학교)도 원고의 컨셉concept을 들으시더니 집필을 종용하셨다.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데 목적이 있으니 그런 책을 많이 쓰라며 격려하신 것이다. 담임목사님도 흔쾌히 이를 거드셨기에 힘이 났다.
끝으로, 감사하고픈 분들을 열거하며 글을 마칠까 한다. 우선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과 동생 뒷바라지로 고생한 유지성 누님을 비롯하여, 필자를 위해 늘 기도해주시는 서울 동부교회 박영수 목사님과 김현숙 사모님, 수원교회 안태근 목사님, (전) 새소망교회 지창덕 목사님, (현) 새소망교회 인상식 목사님, 황현숙 전도사님, 백석대학교(탈무드에듀아카데미) 변순복 교수님, 모창조 목사님, 행복한 교회 서순형 목사님, 한경희 목사님, 고척중앙교회 이좌신 목사님, 이은희, 이성민, 홍신준, 장진성 전도사님과 동부교회, 수원교회 및 새소망교회 식구들, 비록 장애와 어려운 가정사로 힘겹지만 믿음 잃지 않고 꿋꿋이 하나님을 섬기는 친구 임갑철 형제, 삼촌에게 웃음과 힘을 주는 조카 성민이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첫댓글 화이팅!
퇴고까지 마치고 출판사 컨택 중입니다. 홧팅!!!! ㅎㅎㅎ
출판사가 출간 약속을 번복하여 출간은 미정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원고가 선정되면 출판지원금 700만원이 나오고 홍보도 그쪽에서 해주기 때문에 내기가 쉽다는 이야기입니다...ㅎㅎㅎ
역시 탈락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전자책으로 출간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