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삔돌라 바아라드와아자 대장로
1. 과거생에서의 서원
미래의 삔돌라 바아라드와아자(Piṇḍola Bhāradvāja)는 빠두뭇따라 붓다가 생존하던 시기에, 사자로 태어나서 산 밑에서 사냥을 했다. 어느 날 아침 붓다께서 세상을 둘러보시고 사자가 도와 과와 열반을 얻을 잠재력이 있음을 아셨다. 그래서 붓다께서는 항사와띠(Haṃsavati) 시에서 탁발하신 다음, 사자가 사냥을 하는 오후에 사자의 동굴로 들어가서 허공에 결가부좌를 한 채로 멸진정에 들어가셨다.
사자가 사냥을 마치고 동굴에 돌아와서 붓다가 허공에 불가사의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분은 내 집에 와서 저렇게 앉아 있을 수 있다. 이 거룩한 인물은 참으로 위대하고 존경할 만한 분임에 틀림없다. 존경받을 가치가 있기 때문에 나의 동굴에서 허공에 결가부좌로 앉을 수 있는 것이다. 그의 몸에서 나오는 광채도 번쩍거리면서 사방으로 퍼진다. 나는 저런 기적을 본 적이 없다. 이 거룩한 인물은 존경해야할 사람 중에 최고임에 틀림없다. 나도 내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존경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자는 숲에서 온갖 종류의 싱싱한 꽃을 가져와서 붓다께서 앉아계신 곳의 밑에서 위까지 꽃을 쌓아서 좌석을 만들어 드렸다. 그리고는 예경 올리는 자세로 붓다 앞에 똑바로 서 있었다. 다음 날 시든 꽃을 싱싱한 꽃으로 바꾸어 붓다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런 식으로 사자는 7일간 꽃 좌석을 만들었고, 그에 대해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 그러는 동안 사자는 붓다를 존경하면서 동굴 입구에서 경호원 역할도 했다. 7일 째 되는 날 붓다께서는 멸진정에서 나오셔서 동굴 입구에 서 계셨다. 그러자 사자는 붓다의 오른쪽으로 세 바퀴를 돌았고, 네 개의 기본 지점에서 붓다께 경의를 표하고, 뒤로 물러난 뒤에 가만히 서 있었다. 이러한 공덕행이 사자가 도와 과와 열반을 얻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아신 붓다께서는 공중으로 솟구쳐서 승원으로 돌아가셨다.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서의 삶
붓다와 헤어져서 매우 상심한 사자는, 그가 죽은 후 항사와띠 시의 부유한(mahā-sāla) 상인 집안에서 다시 태어났다. 성년이 된 어느 날, 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서 붓다의 가르침을 듣다가, 붓다가 어떤 비구를 도(道)와 과(果)에 대해서 자신 있게 말하는 승려 중 최고라고 선언하는 것을 보았다. 이전의 대장로의 경우처럼, 상인의 아들은 붓다에게 7일 동안 엄청난 보시(mahā-dāna)했고, 미래에 비슷한 지위를 얻기를 서원했다.
그의 서원이 이루어질 것을 보신 붓다는 그렇게 예언하셨다. 예언을 들은 상인의 아들은 죽을 때까지 좋은 일을 했다. 그가 그 생에서 세상을 떠났을 때, 그는 십만 겁 동안 악도에서 결코 다시 태어나지 않았고, 오직 천상계와 인간 세상에서만 태어났다.
2. 마지막 생에서 고행자 생활을 하다
그리하여 인간 세상에서 천신 세상으로, 또는 그 반대로 다시 태어난 삔돌라는 현재의 붓다가 살아계실 때 라자가하 시의 부유한 브라만의 집안에서 태어났고, 이름은 바아라드와아자(Bhāradvāja)였다.
삔돌라 바아라드와아자라는 이름
바아라드와아자가 성년이 되었을 때, 세 가지의 베다를 공부하였고, 공부를 마친 후, 그는 스승이 되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500명의 브라만 젊은이들을 가르쳤다. 그는 공양 받을 때마다 음식에 대한 탐욕을 드러냈다. 그래서 그는 “오트밀은 어디서 구할 수 있습니까? 밥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묻곤 했다. 어디에 가든 자신의 식탐 때문에, 그는 “음식을 찾는 사람(Piṇḍola)”이라는 뜻인 삔돌라 바아라드와아자(Piṇḍola Bhāradvāja)로 불리게 되었다.
비구가 된 다음에도 같은 이름
나중에 삔돌라 바아라드와아자는 가난해졌다. 어느 날, 붓다는 라자가하로 가서 법문을 했다. 법문을 들은 그는 믿음이 충만해져서 비구로 출가했다.
불교 승가에 입문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의 가문 이름으로 불린다. 따라서 그는 바아라드와아자(Bhāradvjaja)로 알려져야 했지만, 그는 삔돌라 바아라드와아자(Piṇḍola Bhāradvāja)라고 불렸다. 그 이유는 그가 큰 냄비만한 발우를 들고 다니면서 발우 가득 오트밀을 먹거나, 혹은 한 발우 가득 과자를 먹고 또 밥 한 발우를 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구들이 붓다에게 바아라드와아자의 식탐을 말씀 드렸다.
붓다는 그가 바랑(bag)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바아라드와아자는 발우를 침상 밑에 엎어서 보관해야만 했다. 그가 그것을 침상 밑에 보관하고 사용하기 위해서 밀어 넣고 다시 꺼낼 때마다, 땅 바닥과의 마찰로 인해 발우의 가장자리가 마모되어 크기가 줄어들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물동이(ambaṇa)만 했던 발우는 밥사발만 해졌다. 비구들이 그 사실을 붓다께 보고하자, 붓다는 그 때부터 바아라드와아자 장로에게 바랑 사용을 허락하셨다. 그렇게 장로는 음식을 구하기 위해서 출가한 사람과 같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삔돌라라고 불렀다. 그가 바아라드와아자 가문이었으므로 바아라드와아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비구가 된 후에도 그는 두 단어로 된 이름인 삔돌라 바아라드와아자로 계속 불렸다.
후에 그는 감각 기능(indriyabhāvanā)의 계발에 엄청난 노력을 한 결과 아라한과에 도달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아라한이 된 다음에, 그는 한 거처에서 다른 거처로, 한 승원에서 다른 승원으로, 구부러진 쇠막대기를 지휘봉처럼 들고 다니며, “도와 과에 대한 의심이 있는 자는 나에게 물어보라”고 겁 없이 사자후를 외쳤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삔돌라 경(S48-49)”을 참조. https://cafe.daum.net/satisamadhi/8fL2/570 )
어느 날, 라자가하의 부유한 상인이 일련의 대나무로 쌓아올린 60큐빗(1큐빗=46-56cm) 높이의 공중에 걸어 놓은 백단향(sandalwood) 나무 그릇을, 바아라드와아자 장로가 신통력으로 가지고 왔다. 박수갈채를 받으며 장로는 죽림정사로 가서 그 그릇을 붓다의 손에 올려놓았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붓다가 물었다. “사랑하는 아들 바아라드와아자여, 이 그릇은 어디서 났는가?” 장로가 설명하자,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기적[Uttarimanussa-dhamma: 즉 선정, 도(道), 과(果)]을 보여 주었는데, 이는 인간의 10가지 선행(kusala-kamma-patha)을 초월하는 것이다. 아들아, 너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 붓다는 이 말씀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장로를 꾸짖고 신통을 금하는 규율을 세웠다.(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GCB의 Third Volume, 33장 참조)
그 후, 비구들은 장로의 덕목에 대해서 세 가지 이야기를 했다.
(1) 사띠아아디야(Satinādiya) 장로로 알려진 삔돌라 바아라드와아자는, 대담하게 연설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라한이 된 날 “도와 과에 대한 의심이 있는 자는 나에게 물어보라”고 겁 없이 외쳤다. 2) “그는 다른 장로들은 입을 다물고 있는데 붓다에게 아라한과를 얻었다고 보고했다.” (3) “장로는 늘 대담한 말을 하고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그래서 그는 공중으로 날아올라 라자가하 상인의 백단향 그릇을 가져왔다.” 비구들은 이 세 가지 미덕을 합쳐서 붓다에게 말씀 드렸다.
책망해야 할 것을 책망하고 칭찬해야 할 것을 칭찬하는 것이 붓다의 특성이었기 때문에, 붓다는 칭찬할 만한 것만 골라서 이렇게 칭찬했다.
“비구들이여, 바아라드와아자 비구는 자신의 세 가지 기능을 계발하고 반복적으로 숙고함으로써 아라한과를 얻었다. 그래서 그는 ‘나는 나에게 더 이상 재탄생은 없다는 것, 거룩한 수행을 실천했다는 것, 할 일을 다 했기에 도(道)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안다.’고 선언한 것이다.”
"세 가지 기능은 무엇인가? 사띠기능, 삼매기능, 지혜기능이다. 이것들을 계발하고 발전하고 반복적으로 숙고함으로써, 그는 아라한과를 얻었다. 그래서 그는 ‘나는 나에게 더 이상 재탄생은 없다는 것, 거룩한 수행을 실천했다는 것, 할 일을 다 했기에 도(道)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안다.’고 선언한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 세 가지 기능은 무엇으로 끝나는가? 그것들은 결국 소멸을 초래한다. 무엇을 소멸시키는가? 재탄생, 늙음, 죽음의 소멸이다. 비구들이여, 바아라드와아자 비구는 자신은 더 이상 재탄생, 늙음, 죽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아라한과에 대해 ‘나는 나에게 더 이상 재탄생은 없다는 것을 알고, 거룩한 수행을 실천해 마쳤으며, 할 일을 다 했으며, 도(道)에 대해서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한다.”
붓다는 이렇게 삔돌라 바아라드와아자 대장로를 칭찬했다.
꼬삼비의 우데나 왕에게 법문을 하여 그를 삼보에 귀의한 재가신도로 만든 사람은 바로 바아라드와아자 대장로였다.
3. 호칭
그 후에 비구들에게 제일이라는 칭호를 줄 때, 붓다는 삔돌라 바아라드와아자를 다음과 같이 칭찬했다.
“비구들이여, 사자처럼 대담하게 말하는 내 제자들 중에서 삔돌라 바아라드와아자가 제일이다.” 이렇게 붓다는 삔돌라 바아라드와아자 스님을 “사자의 포효하는 사람(Sīnhanādika)” 중에서 으뜸이라고 선언했다.
이것이 삔돌라 바아라드와아자 대장로이야기이다.
영어는 다음 사이트 참조 :
https://www.wisdomlib.org/buddhism/book/the-great-chronicle-of-buddhas/d/doc364762.html
첫댓글 고맙습니다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