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2살된 아이와 오스틴에 와서 뭘 할 수 있을까 구글링하면서 가봤던 곳들을 공유합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는 아직 데이케어에 다니지 않고있어서 저랑 하루종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1. 키즈카페
구글 지도에 키즈카페를 찾아보면 평점이 좋은 키즈카페들이 몇군데 나오더라구요. 그 중에 유아들도 가도 괜찮으면서 가격대가 저렴한 곳에 방문해보았습니다. 저희 아이가 좀 조심성이 많은 평이라 새로운 장소에서 잘 놀지 확신이 없어서 그냥 한번 가보자는 생각으로 갔었습니다. 한국과 대비해서 장난감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대근육 운동을 할 수 있는 정글짐과 미끄럼틀,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 장난감 정도가 주로 있었습니다.
- Mt playmore : 목요일에는 공주 혹은 히어로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으면 50%할인을 해줘서 어른1, 아이1이서 10불 이하로 다녀오기 좋았습니다.
유아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고 좀 큰 아이글을 위한 정글짐도 있더라구요. 2살 아이가 정글짐을 이용할 수는 있었으나 높이 때문에 조금 버거워했고 어른이 계속 허리를 굽히고 있어야해서 어른도 쉽지않아서 2살 이하 아이들은 유아 공간에서만 놀게되서 제한이 있는 편입니다. 신발은 안쪽에 신발장이 있어서 양말을 신고 돌아다니게 되어있는데 양말이 까매지고..... 먼지가 여기저기 보이긴 하더라구요. 걸어다니는 아이들은 괜찮을 것 같지만 청결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 Indigo pay : 일일 입장료는 엄청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월간 회원권이 어른2명에 아이 1명 텍스 포함 75불 정도라 자주가면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여기는 정글짐, 역할놀이 공간, 유아공간, 센서리 공간, 공놀이 공간으로 나눠져있는데 정글짐이 좀 더 아기자기하고 어른이 허리를 굽히지않아도 되는 구간이 많아서 좀 더 수월하게 놀 수 있었습니다. 신발장과 놀이구역이 구분되어있어서 청결도는 Mt playmore보다는 나은 것 같지만 여기도 손안닿는 곳은 먼지가 잔뜩 보이긴했습니다...
* 전반적으로 키즈카페의 청결도는 높지않으나 시원하고 넓어서 아이가 뛰어놀고 집가는 길에 차에서 졸다가 낮잠재우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2. 실내 수영장
오스틴에는 유아들 대상으로 수영 수업을 하능 실내 수영장이 은근히 많이 있더라구요. 저는 Goldfish와 emler swim school에서 수업을 받아봤는데 둘 다 물이 따뜻하고 커리큘럼이 있어서 재미있게 참여했습니다. 아이가 조심성이 많다고 언급했는데 그래서 물속에 들어가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오히려 수영 수업 후에 물에 대한 공포는 극복이 되었습니다. 수영 수업 중에는 엄청 울었었는데 수업 후에 커뮤니티 수영장에서 머리위로 물이 떨어져도 울지않고 실수로 물속에 머리가 잠겼었는데도 괜찮아서 물 공포증이 있는 아이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물론 수업 후에 집에 돌아와서 낮잠을 잘 자는 것도 나이스 포인트입니다.
* 두 업체 모두 무료 체험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예약해서 체험해보고 수업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주 어린 아이들도 수업을 잘 받는 모습에 더 일찍 데리고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infant 무료 수영 수업체험할 수 있는 곳도 찾기는했습니다.
https://waterlooswimming.com/swim-school-programs/waterloo-infants-free-class/
3. 체조 수업
하하....진짜 밖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주려고 노력하다보니 체조수업까지 알아보게되었는데요. 대근육 발달에도 좋을 뿐더러 엄마 아빠 외에 다른 성인과 상호작용을 하는 점도 좋았고 집에서는 한글만 사용하는데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니 영어에 접근성이 높아져서 좋았습니다. 수업은 커다란 폼으로 코스를 만들어서 아이가 부모와 함께 수행하는 형식입니다. 구르기도 시키고 매달리기도 시키고 옆으로 걷기, 미끄럼 타기, 엎드려서 걷기 등 여러 활동으로 대근육 운동에는 최고였어요. 저희 아이는 역시 수업 절반을 울거나 잘 수행하지 못했지만 결국 중간부터는 천천히 따라가는걸 보고 왠만한 아이들은 수업을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little gym: 선생님이 조금 젊은 편이고 체조 방법을 지도는 해주시나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수업 중에 비누방울을 틀어주는 등의 흥미를 끄는 방식을 사용하여 자유롭게 뛰어다니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더 적합한 수업방식이었어요.
-kidstrong: 선생님이 조금 더 참여 유도를 해주고 경쟁심을 일으킬 수 있는 게임을 진행해서 저희 아이가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콩주머니 같은거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서 더 많이 가지고 오면 이기는 게임이었는데 뭔가 빨리 움직여야 할 것 같고 양쪽에서 응원을 하니 아이가 참여를 잘 하더군요. 대근육 활동 뿐만이 아니라 게임 활동, 수업이 끝난 후에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는 등 오늘 수업을 잘 마쳤다는 보상을 주는 시간까지 있어서 이 업체가 조금 더 커리큘럼이 있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 미국에는 한국처럼 백화점이나 마트에서하는 문화센터 수업은 없지만 부모가 부지런히 찾아다니면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듯합니다.
4. 발레수업
여자 아이다보니 댄스수업도 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주변에 댄스 스튜디오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정르는 좀 어려워서 3살 이상 아이들을 대상으로하나 발레는 2세부터 시작할 수 있어서 발레로 수업참여를 해보았습니다.
- dance discovery: 수업은 30분동안 진행되며 부모가 뒤에 앉아있을 수 있습니다. 스카프, 소리나는 공을 이용해서 노래에 맞춰 선생님이 시범을 보이면 따라하는 형식이며 조용한 노래에 맞춰 천천히 움직이는 동작, 신나는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드는 동작을 하다보니 30분이 순삭했습니다.
- tutu school: 위에 스튜디오보다는 작은 크기의 장소였으나 벽면에 예쁜 발레 스커트로 장식이 되어있었습니다. 평일 애매한 오후시간에 갔더니 학생이 저희 아이밖에 없어서 오히려 수업을 잘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위에 학원보다 더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고 책을 헌장 읽고 그에 맞춰서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등, 수업의 수준은 알차고 괜찮았습니다.
*발레라고해서 클래식 음악만 틀고 스트레칭만 하는 활동이 아니라 아이들 스트레스 풀기도 좋고 수업에서 배운 춤을 집에서도 다시 춰보면서 장기가 하나 더 느는 것 같아서 기특하고 귀여웠습니다.
더운 날에 집에 있기 힘드실텐데 육아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아이와 함께한 곳들을 공유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벤트 기간동안 조금씩 더 수정해서 내용을 더 써보겠습니당. 발레 수업도 가보려고하거든요ㅎㅎㅎ
@숑숑 발레 수업 후기까지 공유해주시면 넘 감사해요 ㅎㅎ 🥰
숑숑님 좋은 정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해요ㅎㅎ 아이와 하루종일 함께 있느라 수고 많으셔요🥺 체조 수업 재밌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