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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진-그 열일곱번째 이야기
귀신도 알아준 좋은 팔자
男命 심상헌(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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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寅 │丑 │酉 │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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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卯 │寅 │丑 │子 │亥 │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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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국의 설명 >
이 사주는 좀 어떤가요? 하도 못난 사주만 내어 보여서 혹시
우리 벗님들 눈이 나빠질까봐서 이렇게 좀 다른 사주도 적어 봅
니다. 이 사주도 사실은 위의 무당할머니 절에서 입수한 것입니
다. 무당 할머니 말씀이 인연이 많아서 자기에게 열심히 다니면
크게 될수 있다 고 하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위의 황인섭씨에
게 하는 것과 아주 절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이러한 관계로 해서 이 사주를 올려 봅니다. 한번 살벼 볼까요?
사주가 얼마나 좋으면 귀신들도 알아보고 붙잡고 놓아주지를 않
는건지 참 궁금한 일입니다.
우선 계수로군요. 실은 계수도 얼마든지 좋은 사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차원에서, 이 사주를 골라보기도 했습니
다. 계수가 八月의 金旺之節에 출생했군요. 그래서 월을 얻었군요.
참 좋은 징조입니다. 어쨌거나 팔자를 타고 났으면 월을 얻고 볼
일인가 합니다. 그런데 일도 못얻고 세력도 얻지 못했군요. 그래
서 신약하다는 판단을 합니다.
신약하면 월을 용신해야지요? 그렇게 되니 용신의 뿌리기 무지
무지 좋군요. 월지자체가 용신의 활동무대이니 말입니다. 더우기
월간에는 월지의 본기인 辛金까지 출현을 하여 정말 격이 깨끗하
군요. 그래서 약한 계수가 토의 극을 받는 것을 가로막고 있습니
다. 그러니 년주인 戊戌은 전혀 계수를 극히지 못하고 그냥 월에
있는 辛酉를 생조해 주고 있군요.
그리고 월의 辛酉금은 일을 생해주고요. 일의 계수는 시의 甲寅
을 생해주고 있습니다. 甲寅을 생해주는 것이 있기때문에 사람이
답답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받아 들이기만 하고 내어 놓을 줄을
모른다면(식상이 없다면) 격은 다시 아래로 내려 갑니다. 기운은
항상 유통이 되어야 하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수기(秀氣)가 유통
이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체되지를 않지요. 또 일지에 丑土가
있어서 계수를 극하는 것이 약간 께름찍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에는 酉丑이 합을 이뤄서 토가 금으로 변했군요. 더우기 충도 없
습니다. 일단은 충이 있으면 속이 시끄럽지요. 그런데 전혀 충돌
이 없군요. 이런 것이 길한 팔자라고 하겠군요. 나쁜것은 막아주
고(년주를 월주가 막아주고, 일지의 축토가 금으로 변하니), 좋은
것은 도와주는(금을 극하는 불은 전혀 노출이 되지를 않고 있음)
형상이니 이런 것을 일러서 좋은 팔자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연주상생(聯珠相生)이라고 한다던가요. 매우 특이
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지요. 구슬을 꿴듯
이 서로서로 생조를 해주고 있다는 뜻인가 봅니다.
시골의 농가에서 출생해서 별로 좋은 여건이라고 할 수는 없었
겠지만,(壬戌대운의 戌土 작용일듯...) 학교를 대전에서 다니고 서
서히 빛을 발해서 甲子대운 중에 대학교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28
세라던가요.. 이렇게 일찌감치 자신의 길을 알고 찾아가는 것이
팔자가 좋은 사람들인가 보군요. 낭월이도 30이 넘어서야 자신의
일을 찾게 된 것을 생각해보면 30전에 자신의 일을 찾는다는 것
은 참 행운이라고 해야 할까 봅니다. 물론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
했을거라는 생각도 함게 하면서요.
< 각시의 인연 >
이 경우에는 좀 어려울까요? 혹, 재성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어
떻게 결혼을 하겠냐고 하시고 싶을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그러한 벗님을 위해서 이 항목을 증설했습니다. 하하
이렇게 재성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에 용신이 보호받으므로 인
해서 격이 淸하다고 말을 합니다. 가령 교수님이 재성이 튀어나왔
으면 뇌물을 먹고 쫒겨나는 사태가 생길런지도 모릅니다. 학문과
재물은 이렇게 궁합이 맞지를 않습니다. 인성과 재성은 언제나 목
소리가 다릅니다. 그래서 둘 사이는 어울릴수가 없지요. 그렇게
되면 격이 탁하다고 그러지요.
가끔 소식을 접합니다만, 학교에서 학생들이 재단과 마찰이 있
는 경우가 왕왕 있더군요.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가
장 첨예한 대립은 수업료의 행방을 대라는 요구더군요. 학생이 내
라는 돈을 내고 공부만 하면 된다는 것은 재단측의 답변이고요.
그래서 서로 아웅다웅하고 다투는 모양입디다만, 낭월이가 그 모
양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이렇습니다.
그래... 재단인 이상 돈을 모아야지, 그리고 학생인 이상 재물에
초연해야지.. 재단이 돈을 모으는 것도 정상이고 학생이 요구하는
수업료는 학생을 위해서 돈을 써달라는 주장도 타당합니다. 그렇
다면 이 둘사이의 의견을 조정할 방법이 없을런지도 모르겠군요.
우선은 재단도 재단나름이듯이, 정말로 재단이 돈을 벌기위해서
만든 학교가 아니라 그야말로 국민의 정신을 높은 차원으로 이끌
기 위해서 만든 학교재단이라면 당연히 들어온 수입은 학교에 종
사하시는 분들에게 보수를 드리고 또 부족한 학교를 만들고 난
나머지는 모두 학생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할 것입
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학교재단보다 오랬동안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치권과 연결되어 있거나, 혹은 스스로 축재를
해보려는 야망으로 빼돌리는 일을 하다 보니까 어디에선가 문제
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학생들의 주장은 바로 그런 짓을 하지 말자는 것이겠지요. 그렇
지만 이미 돈맛을 알아버린 재단은 마음을 고칠 생각이 전혀 없
지요. 그래서 학생들과 옥식각신 하는 볼상사나운 꼴을 연출하는
겁니다. 만약에 재단이 그야말로 학교를 유지하기 위한 재단이라
면 학생들의 요구를 많이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또 현실이거든요. 학생들은 현실을 잘 모릅니다. 오직 생각만이
행동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많지요. 왜냐면 아직 사회의 그 복잡다
단한 구조에 대해서 공부를 할 기회가 없었거든요.
세상의 모든 것은 자신의 눈을 통해서 보이는대로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나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목숨을 걸고 결행한 일
이라도 이미 경험을 했던 사람의 눈에는 어설프기 짝이 없는 서
투른 뗑깡(?) 정도에 불과할 수도 있지요.
이러한 경과를 생각하면서 이 사주를 봐주세요. 정말 재물에 마
음이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학자의 사주에는 재물이 보이지 않
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원래 도인들 말씀에는 재주가 많은 놈치
고 공부 잘하는 놈을 보지 못했다 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상
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지요.
재주가 한가지 뿐인 사람은 달리 궁리를 할 것도 없으니까, 한
가지 일만 파고 듭니다. 그래서 결국은 성공을 하지요. 공부하다
말고 돈을 벌어야 겠다는 궁리를 하는 사람은 필시 크게 될 인물
은 아닌 모양입니다. 하하
이러한 경위로 해서 이 사주는 각시의 인연은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좋다고도 하지 않는 이유는 희용신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다만 나쁘지 않은 것만으로도 상당히 좋다는 뜻이 있을 겁니다.
각시를 잘못 얻어서 교수부인들이 억대의 도박판을 벌이더라는
뉴스에 끼일 일은 없을테니까요.
사실은 여기에서의 불의 작용은 약간 필요합니다. 이미 가을이
깊어가기 때문에 분발지기(奮發之氣)가 위축되지요. 너무 분발을
많이 해도 곤란하지만, 너무 위축이 되는 것은 또한 균형의 차원
에서 어울리지 않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寅時를 얻어서 인중에 병
화가 있으니 기운이 오그라 드는 것은 면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는 각시의 덕도 있다고 봅니다. 어쨌건 중요한
것은 나쁜지 않다는 것이로군요. 여기선 그 정도로 알아 두지요.
일지가 편관이니까, 어느정도 바가지는 예상해야 겠어요. 편관은
방종하는 녀석을 가장 경멸하거든요. 방종을 하는 녀석은 모조리
수용소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혹 이 부인도 남편이
술에 취해서 늦게 들어온다면 아마도 그냥 두지 않을것 같군요.
아침에 북어국이요~? 꿈도 꾸지 말아요. 하하
실전-그 열여덟번째 이야기
늙어서도 죽고 어려서도 죽고
女命 박미영(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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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日 │月 │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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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 │辛 │庚 │丙 │
│申 │卯 │寅 │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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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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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국의 설명 >
어차피 태어난 이상, 언젠가는 떠나겠지요.. 이것은 도를 통했던
그냥 무지랭이로 살든 누구에게나 적용이 되는 공통된 사항입니
다. 죽음이라는 것에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군요. 이렇게 약한
것도 또한 인생이군요. 예전부터 오래 오래 살아 보려고 무진 애
들을 많이 써보기도 했던 모양입니다만, 정말 피할 수 없는 숙명
은 죽음이라는 것인가 봅니다.
그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말이지요... 기왕에 태어 났으니 한 백
년은 살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혹은 120년
도 산다지만, 대개는 70년, 80년, 정도 살고 나면 모두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느라고 부산합니다.
그런데 지금 궁리를 해볼 사주는 정말 뭐가 바빴던 모양입니다.
그러길래 이땅에 태어나서 사랑도 못해보고 공부도 못해보고 그
렇게 바쁘게 왔다가는 갔군요. 물론 그 영혼이야 다시 무엇으로
변신을 해서 왔겠지만, 우리는 그가 남기고 간 사주를 보면서 어
째서 갔을까를 궁리해 보자는 것입니다.
우선 일간은 辛金이군요. 신금이 寅月에 태어 난걸로 봐서 일단
가장 중요한 월을 얻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월을 얻지는
못했지만, 일이라도 얻으면 훨씬 좋아지지요. 그래서 일지를 봤더
니 이것은 한술 더 떠서 절각이로군요.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寅
木에는 그래도 무토라도 있다는데 卯木에는 천지 뭐가 있어요?
정말 말라비틀어진 인절미 한조각도 없군요.
그래서 황급히 뿌리를 내릴 곳을 찾습니다. 그리고는 시지에 申
金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지요. 그래서 부랴부랴 구원요청을 했습
니다. 그랬더니 이 申金의 겁재는 한다는 소리가 나두 연애중이
네, 나중에 보세(卯申의 暗合작용) 하는 겁니다. 이렇수가..!! 참
황당하지만 어쩌겠어요 모두 자신이 최고로 중요한 일이고 보면
내가 급하다고 마구 재촉을 할 수만도 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이 철딱서니 없는 日干은 또 무슨 짓을 벌리는지 보이
나요? 바로 병신합을 하고 있군요. 丙辛合으로 인해서 그나마 맛
이 가버린 申金이라도 기다리는게 아니라 병화와 사랑에 빠져 버
린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혹자는 말하지요.
정말 정신 나갔군!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이것도 아마 운명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신약한 신금은 아주 강인한 목화의 도전을 받고 도적히 그냥 버
틸 수가 없어서 세상을 떠나버린 모양입니다. 근데 사주 구조가
위애서 본 황인섭이란 사람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지요? 같은
것은 아니지만 비슷하군요.
初運이 己丑대운이로군요. 기축이라면 인성의 운인데, 어째서
살지를못하고 죽었을까요? 아마도 그 인성도 접속이 되지 않으면
힘을 발휘하지 못하나 봅니다. 즉 이 아기가 죽은 것은, 정묘년에
발병한 연주창(일명 목암이라고 하는데, 목에 종기가 계속 나면서
악화되는 병)의 악화로 이듬해인 戊辰年 卯月에 죽었습니다. 丁卯
年은 아무리 봐도 흉운이군요. 이러한 운에 생긴 병이 다음해에
무진년의 토기운을 받아 볼려고 했는데, 아직 봄의 목기운을 넘기
기도 전에 극을 받아버린 모양입니다. 달리 약을 써보고 어쩌고
할 겨를도 없었지요. 겨우 세살인가요? 그렇게 바쁘게 왔다가 갔
군요...
만약에 이러한 사주를 어디서 입수했다면 우리 벗님들은 뭐라
고 평을 하실런지요?
이 아이는 이미 세 살때에 죽었구만!
이라고 말씀을 하실 수 있으세요? 아마 그러실 수는 없겠지요..
물론 낭월이도 그렇게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기운이 상당히 탁
하구나, 사주가 나쁘구나, 살았다고 해도 고생이 많았겠구나, 하는
정도이겠지요.. 만약에 이 사주를 보구서 세 살적에 죽은 아이라
는 것을 알아낸다면 그 사람은 필시 귀신의 도움을 받았을 거라
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이것이 학문의 한계라고나 할까요?
우리 벗님들 절대로 족집게 흉내를 내려고 하시지 말기를 부탁
드립니다. 족집게는 스스로 다른 사연이 있기 마련입니다. 단순히
명리학을 공부해서 그렇게 되기는 극히 어렵습니다. 괜스레 이러
한 신기한 것을 원하다 보면 정말 떠돌이 악령이 몸에 달라 붙게
될런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는 참으로 신기하고 도사라는 소리에 마음이 우쭐~ 할런
지도 모릅니다만, 점점 스스로 귀신에게 시달라는 것은 느끼게 되
겠지요. 그리고 그때는 이미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되면 정말 불쌍한 영혼이 되는겁니다. 영혼을 팔아
서 청춘을 샀다는 파우스트 처럼 말이지요. 결국은 고뇌만이 남게
된다는 사실을 여기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망상은 망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망상을 부릅니다.
그래서 끝도 한도 없이 전전하다가는 결국 나락으로 밀어뜨리지
요. 이러한 것을 알고 산다면 아마도 하루하루가 정말 신선하고
새롭고 생기에 넘칠 것입니다.
이 어린 아이의 사주를 마지막으로 실전에 대한 장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이런 식으로 100개의 사주를 설명드린다고 해도 결
국은 낭월이의 안목일 뿐입니다. 언젠가는 우리 벗님의 시각으로
모든 것을 바라다 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 서서히 낭
월이의 손에서 벗어나야 하지요. 낭월이를 벗어나서 낭월이의 위
에서 바라다 봐야 합니다.
음... 이제야 이녀석의 본색을 알겠군.. 그 정도의 실력으로 이
렇게 나를 갖고 놀았구만.. 고얀 녀석 같으니라구~! 그래도 전혀
공이 없다고는 못하겠는걸.. 이정도까지 끌고 온 정성 하나는 알
아줘야겠는걸..후후
어떻세요? 이 정도의 결론을 내셔야 겠지요? 그렇다면 낭월이
는 이제 정말 한가하게 오솔길이나 산책하면서 다람쥐가 밤알을
발라가는 것이나 구경할텐데 말입니다.
실전-그 열아홉번째 이야기
이제 준비 완료~!
그동안 실전이라는 이름으로 몇가지의 사주를 가능한 한도 내
에서 심층분석을 해봤습니다. 이제는 그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할
시간이 된듯 하군요.
때로는 그럴싸 한 말도 있고, 때로는 엉성하게 넘어가는 것도
있었을 겁니다. 어쨌거나 이것이 낭월이가 생각하고 연구한 명리
학의 대강이로군요. 사실은 전부라고 하고 싶습니다만, 또 그중에
는 글로 설명하기가 곤란한 것들도 약간은 있었기에 그냥 대강이
라고만 하겠습니다.
이렇게 길게 설명을 했지만 결론은 한가지입니다. 보다 나은 삶
을 살아보자는 겁니다. 아마도 학술적인 내용에서는 서로 의견이
있을지라도 이 대목에서는 전혀 이견이 없을 겁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행복하고싶거든요.
그래서 그 행복을 찾아가는 열쇠를 찾다 보니까, 이렇게 명리학
이라고 하는 하나의 파트에 정신을 모아보기도 했던 것이지요. 이
제 명리학의 대강을 공부하고 나서 다시 자신의 주체를 살펴 보
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이 공부를 하기 전하고 상당한 차이가 있
으리라고 생각되는군요.
이것은 벗님 스스로 안목이 달라져 있다는 결론을 말합니다. 사
실 우리가 좀더 나 자신을 알게 되면 그만큼 좀더 깊게 사물을보
게 되는 눈도 생기는 모양입니다. 낭월이는 이렇게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공자님 말씀대로
가까이는 내 몸에서 도를 찾고, 멀리는 사물에서 도를 찾아라
하는 뜻을 생각해 봅니다. 항상 이러한 깨어있는 눈으로 모든
것을 관찰하고 음미하는 수행자(修行者)의 눈이 필요하겠습니다.
다른 말로 한다면, 전생의 업연과 금생의 새 인연들이 서로 모여
서 한바탕 연극을 하는 무대라고나 할까요..? 이 연극은 언제나
내가 주연입니다. 모든 것을 나의 관점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니
까요.
...아직은 어립니다. 너무 많은 욕심은 내지 마시는게 좋겠군요.
학문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두
고 씹고, 깨물고, 음미하고, 회의하고, 그러는 사이에 나도 모르게
온 몸에 배어 들게 됩니다. 이 자료들을 바탕삼아서 임상하고 실
험하고 새 학설을 창조하는 작업은 아직도 할 것이 많습니다. 그
작업을 시작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함께 생각을 해본 모든
자료들을 이해하고 나아가서 더욱 발전된 한국명리학을 만들어
주시기를 기다리는 것을 낭월이의 희망으로 삼겠습니다.
제7부
완성명리학
(1) 명리학의 숙제
(2) 명리학의 미래
(3) 마무리
완성편에 붙여...
이제 사실상의 명리학 공부는 다 한 셈입니다. 이 완성편은 낭
월이가 덤으로 붙인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렇군요.
만약에 앞에서 설명한 모든 이야기가 완벽하다면 이 완성편이
라는 장은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분적으로 현재의 명
리학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부분이 아직은 남아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그냥 덮어 둔다면 아마도 명리학이 정리되는데 또 얼마간의
세월이 허비 될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우선 육친에 대한 약간의 문제, 즉 편재가 아버지냐? 또는 편인
이 아버지냐? 하는 것도 약간은 논쟁의 여지가 있군요. 그렇지만
이것은 현재 편재가 아버지인 것으로 잠정적인 결정을 봤다고 생
각이 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다루지 않겟지만, 약간 찜찜한 맛
은 있군요.
또 한가지는 남반구에서의 사주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학문
은 북반구인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일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학문을 남반구의 사람들에게 적용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인공분만에 대한 것도 명리학자에게는 두통거리군요. 이
것이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을 것인가 말입니다. 전혀 무시하려니
까, 이치가 타당하고, 인정하자니 학문의 존엄성이 희롱당하는것
같고... 이러한 몇 가지에 대한 생각을 적어 봅니다. 아직도 완전
히 풀리지 않은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미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만, 야자시라고 하는 문제도
뭔가 찜찜한 장면이군요. 이것에 대한 어떤 결론도 필요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아울러서 앞으로 명리학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겠고요. 이러한 몇 가지의 문
제점을 잠시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할런지도 모릅니다.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하실
분들을 위해서 좋은 책을 안내하는 일 말입니다. 낭월이도 사부님
께 공부를 마치면서 세 권의 책을 소개 받지 않았다면 아마도 아
직 그냥 사주는 운명이나 점치는 술법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공부를 하시는 분께는 언제나 좋은 책을
소개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안내가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
니다. 여기에도 몇 가지의 낭월이랑 인연이 있었던 책을 간단히
소개해 올립니다.
이러한 여러가지를 모아서 [왕성명리학] 이라는 이름으로 설명
해 봤습니다.
완성-그 첫번째 이야기
풀어야 할 숙제 인공분만
이제 부터는 명리학의 먼 곳에다가 촛점은 맞춰보겠습니다. 이
학문이 과연 어디로 시작해서 어디까지 여행이 가능한 것인지도
한번 생각해 봐야 겠고요. 또 학문으로써 어떻게 발전을 할것인가
도 이쯤에 와서는 생각을 해봐야 겠군요.
이렇게 지긋지긋한 제목을 달았군요. 숙제.. 여태 숙제가 즐거운
학생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여기서 조차 숙제라는 말을 볼적에
참 맘에 들지 않을거구만요.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그래도 게으름
뱅이가 공부를 하도록 하는 방법은 숙제라는 이름의 도구 뿐이거
든요.
자, 이 숙제를 한번 봐주세요. 몇가지 명리학이 풀기 어려운 것
에 대한 점을 문제로 삼아서 의견을 내어 봅니다. 제목에서 본 것
처럼 이 근래에 와서 가장 문제성이 있어 보이는 것이 의도적인
출생입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연분만을 하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인공분만으로 아기를 출산하는군요. 이러한 것이 아기의
저항력을 떨어뜨린다거나, 고통의 경험을 하지 못해서 정서적으로
불안정 하다거나, 하는 등의 의학적인 견해는 일단 우리 명리학자
의 영역이 아닌듯 하여 접어 둡니다.
여기서 문제를 삼고 싶은 것은, 바로 出生時間입니다. 정말 의
도적으로 유명한 명리선생에게 가서 사주를 뽑아본 다음에 그 사
주의 시간에 아이를 출산한다면 그 아이의 팔자는 좋은 팔자대로
살게 될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만약에 아기가 출생하는 순간에 허공에 가득한 오행의 기운을
마시고 태어났기 때문에, 인간이 팔자의 사슬을 벗어나지 못한다
는 이론이 전제된다면 말이지요... 이 영역에서는 전생의 업장을
읽는다는 의미는 그 빛을 읽게 됩니다.
정말 전생의 업장조차도 이번 생에 출생하면서 좋은 기운을 마
시고 태어나면 능히 바꿀수가 있는것일까요?
물론 마음 갖아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사주의 태과(太過)나 불급(不及)의 상황이 정말로 태어
날 적에 마시는 대기의 기운으로 결정이 난다면 꼭 아니라고 장
담을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우선 이 문제가 좀 만만치 않군요.
우리 벗니의 생각은 어떻신가요? 이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군요. 그래서 앞으로 좀더 시간을 두고 궁리를 해봐야 할 영역
이라고 생각됩니다. 그야 말로 명리학의 숙제지요.
여기에는 두어개의 다른 입장이 있겠습니다 이제 각기 문제를
제기해보고 각기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 것인지 생각을 해봅시다.
(1) 인공적인 조정도 운명이라고 보자
이 입장은 진보된 입장입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면에서 설득력
이 있습니다. 우선 낭월이가 여태 말을 했듯이 사주는 태어나는
순간 결정이 나는 것입니다. 그 시간이 인공적이든 자연적이든 간
에 결론은 태어나는 순간에 결정이 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제가 있는 이상 이 이론은 상당한 지지율을 갖게 됩
니다. 그럼 옛날에는 인공분만이 없었느냐 하는 것도 생각애 봅니
다. 그런데 옛날에도 인공분만이 있었다는 자료가 민담으로나마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그럼 그 이야기를 한번 들어 봅시다.
< 이덕량 장군의 출생이야기 >
이 이야기는 산천으로 기도를 하러 다니던 어떤 사람에게 들었
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사실성이 있느냐 마느냐 하
는 것은 뒤로 두고 그냥 이야기 내용에만 신경을 써 보겠습니다.
조선시대에 이야기라는군요.
그날도 부인은 만삭이 된 몸으로 방에서 길쌈을 하고 있었습니
다. 그 부인은 아기가 태어날 날이 다가옴을 알고는 몸관리에 각
별히 주의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날도 밤이 이슷할 때까지 길쌈을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밖에
서 웬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덕량이는 아직도 태어나지 않았느냐?
예 도사님...
흐흠.... 그래...
그리고는 또 시간이 흘렀습니다. 부인은 여전히 길쌈을 하고 있
었는데, 또 밖에서 아까의 그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직도 소식이 없느냐?
에.. 도사님...
흠.. 안되겠다. 시간이 빗겨가는구나. 옷을 풀어라.
그러자 부인은 치마를 끌렀습니다. 그리고는 누웠습니다. 그러
자 밖에서 할아버지가 억새 풀을 한가지 들고 들어오셨습니다.
시간이 없구나,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으니 조금만 고통을 참
아라.
예 도사님 염려 마시고 시행하옵소서...
그러자, 할아버지는 만삭이 된 배위에다가 억세풀의 잎사귀를
그었습니다. 그러자 배가 갈라지면서, 어린 아기가 나왔습니다. 그
리고는 배는 다시 결합이 되었습니다.
이 아이는 나중에 대장군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을 어겨
서 결국은 누명을 쓰고 죽겠구나..쯧쯧..
이렇게 말을 남기고는 그 아기를 데리고 할아버지는 방을 나갔
습니다. 그리고는 그 아이에게 온갖 무공을 전수하게 되는데. 나
중에 3대의 왕조에 걸쳐서 많은 무공을 세우고 무슨 군의 벼슬도
얻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역적의 누명을 쓰고 죽고 말았습니다.
내용인즉 이와 같은 것입니다. 혹 우리 벗님들도 어디선가 들어
보신 기억이 있을런지도 모르겠군요.
이 이야기를 분석해보면 예전에도 틀림없이 시간을 찾아서 아
기를 인공적으로 나았다는 증거가 됩니다. 물론 사실인지 아닌지
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인공분만의 힌트는 된다고 보지요.
이러한 연유로 해서 요즈음도 인공분만을 할 적에 좋은 사주를
뽑아서 한다면 필시 그 아이의 운명은 좋아질 거라는 결론이 나
옵니다. 이 결론은 크게 명리학의 이론에 어긋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가장 유력한 이야기입니다.
다만 정서에 거슬리는 것은 있지요. 말이야 된다고 하더라도 과
연 그렇게 해서 아무 부작용이 없겠는가 하는 의문점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봅니다. 과연 부작용이 없을까요?
일단 부작용은 없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말입니다. 이미 인공
으로 나왔던 그냥 자연히 흐름에 따라서 나왔던 그게 그 녀석의
운명이라는 겁니다. 이것은 또 무슨 이론인가 하면, 모든 것은 우
연이 없다는 필연론(必然論)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모든 것은 인간들이 도모하는듯 하지만 그 이면의 깊숙한
곳에서는 어떤 절대적인 힘이 간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녀석이 나온 시간도 인간이 결정을 한듯 하
지만 실은 이미 그 속에 자연의 용의주도한 싸인이 있었다는 이
야깁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크게 거부감을 느낄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
면요. 사실은 그렇게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팔자에는 높낮이가 있
다는 것이 그 증거지요. 병원의 사정상 또는 산모의 사정상으로
인해서 출산의 시간은 항상 변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시
간이 결정되는 것은 이미 그 시간이 그 아이의 사주라는 이야기
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출생시간을 명리연구가에게 의뢰를 해서 정했다고 합시
다. 이럴 경우에 그 산모가 다니는 병원의 의사님과 의논을 해서
가능하면 그 시간에 출산을 하도록 협조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
데, 이것이 또 묘한 것이 말입니다. 그 병원의 담당자가 그 시간
에 무슨 일이 생겨서 자리를 비낀다던지 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는군요.
이러한 일이 왜 생기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처음에 원했던 시간
에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
를 본다면 구태어 시간을 정해서 출산하는 문제에 크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또 한가지의 변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명리가의 자질문제에 관
한 것입니다. 지금 전국각지에는 수많은 명리전문가들이 있습니
다. 물론 아기의 출산시간은 주로 이러한 철학원이라는 곳에서 잡
게 되지요.
그런데 정말로 의심스러운 것은 과연 그 모든 철학원이라는 곳
에 계시는 선생님들이 모두 일정 수준의 능력을 갖고 있느냐 하
는 점입니다. 물론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상당한 수준을 갖고 계시
지만, 그래도 정말 수준이하의 안목으로 사람들의 앞길을 어지럽
히는 엉터리 들이 끼어 있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직접 경험을 한 일입니다. 언젠가 아기의 이름을 지어달
라는 부탁을 받고 아기의 사주를 물었지요. 그랬더니 철학원에서
시간을 보고서 수술해서 낳은 사주라면서 불러주는 것입니다. 그
런데 그렇게 나온 사주라는게 형편이 없더군요. 이러한 일이 있는
것이 결코 농담이 아니란 것을 알았을 적에 정말로 명리학을 연
구하는 학자로써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 아기의 사주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역산해 봤습니다. 어째서 이러한 시간을 정했을
까.... 하고 말이지요..
원리로 아무리 궁리를 해도 답이 나오지 않기에 이번에는 넌센
스 퀴즈를 푸는 기분으로 접근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이 아기의 사주는 당사주(唐四柱) 에 끼워 맞춰져 있었던 것입니
다.
아시다시피 당사주는 이미 천여년 전에 사용하던 구식 운명감
정법이지요. 대개는 신살을 응용해서 답을 찾는 방법입니다만, 지
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이렇게 당사주에 근거해서 아기의 출생시간을
정해주는 선생(?)들이 있는 것도 또한 현실입니다. 아마 길가를
지나다가 보면 운명을 감정한다고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게 될겁
니다. 이미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춘 벗님들은 그 사람들을 볼적에
아마도 예전에 무심코 지나치던 때와는 상당히 다를 것입니다만,
그래서 눈여겨 보신다면 대개는 울긋불긋한 그림이 있는 화려한
책을 보게 될겁니다. 이 책을 보기 위해서는 약 30분 정도의 설명
을 읽어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그래픽사주 라고 할까요? 트루칼라정도면
그림도 참 볼만할텐데요. 만약에 정중율조차도 탁월하다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적중율은 혹 맞기도 하고 혹 틀리기도 한다 입니다.
그러니까 믿을 수 없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우리 벗님들은 이미
이 영역을 졸업했습니다. 잠시만 생각해보면 그 이론들이 좀 근거
가 애매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엉터리 선생을 찾아가서
시간을 받는 것도 그 녀석의 운명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 가장 편
하겠더군요. 이러한 여러가지 오차의 변수가 있는 것으로 봐서 그
렇게 낳는 아기라고 해서 꼭 모두 좋은 팔자가 될 수 없다는 결
론을 유도해 낸는데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해서 아기의 사주를 만들거나 말거나 그 아기의
출생한 시간은 그 아기의 운명인 동시에 전생의 업보라고 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낭월이는 정말 건강이 나빠서 수술을 의뢰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로 날을 잡아주지 않습니다. 그냥 자연에게 맡기라
는 거지요. 아무리 출산을 하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는 하더라
도 그래도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러고 보면 뭐든지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은 것인가 봅니다.
(2) 인공적인 것은 무효라고 생각하는 입장
이런 경우의 주장은 간단하지요. 우선 우연을 인정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정말 그게 우연히 나온 시간이라면 과연
운명학의 그 정밀한 이론이 맞아 들겠느냐 하는 생각은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습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인공분만을 반대하는 입장에 서지요. 사실 모
든 사람들이 이러한 견해를 갖고 있다면 가장 좋습니다. 구태어
이렇쿵 저러쿵 할 필요가 없지요. 그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
겠습니다.
그런데, 이 주장이 실용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러한
명백한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오늘도 인공분만을
하고 있고, 또 내일도 그렇게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결국
이러한 일은 없어질 수도 없고, 오히려 더욱 늘어나는 추세입니
다.
심지어는 성적인 매력이 없어진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멀쩡한
배에 흉터를 남기는 여인들을 보면 정말 어머니의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의심이 갑니다. 이러한 여인들은 성적인 매력을 유지하는
대신으로 그에 상응하는 과보를 받겠지요.
결국 의술과 의약이 발달을 하는데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더욱
많고, 수술로 인한 휴유증으로 죽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그 부작
용으로 얻은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물론 이러한 겻을 나무랄 수는 없는 거고요. 모두 자신의 몸은
자신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한, 아무도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다
만 우리 명리학자들이라도 이러한 것을 막는데 약간의 보템이 되
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심지어는 일부 산부인과 의사들조차도 수입적인 면에 치중해서
멀쩡한 산모에게 수술을 유도한다니 정말 세상에 믿을 놈은 하나
도 없다 고 하는 농담이 완전한 헛소리는 아닌가 봅니다. 그래서
하는 말이 허가낸 도둑놈 이라지요? 저도 오다가다 들었습니다.
산골의 낭월이가 뭘 알겠남요... 하하
어쨌든 이렇게 수요와 공급이 어지간히 맞아 떨어지니 서로서
로 살아가는데는 좋습니다. 결국은 인공분만으로 이해서 사주를
보는 사람만 곹탕을 먹게 된다는 입장이 바로 반대하는 마음이지
요. 그렇지만 어쩔 수가 없군요. 그러면 이런 말을 하나 만들어
보지요.
인공분만한 아이는 사주가 맞지 않는다.
인공분만한 아이는 사주를 볼수 없다.
그러니까 평생 운명을 물을 생각을 포가하라.
각성하라..
이런 정도로 해두고서 물러가야 할까 봅니다. 뭐 여기서 열을
내봐야 소용 없는 일이니까요. 그렇게 각각 의견의 차이를 들어
봤습니다. 우리 벗님은 어느쪽에 표를 던지겠습니까?
완성-그 두번째 이야기
남반구(南半球)에서의 사주 문제
이러한 문제는 혹 생각해 보지 않으셨는지요? 낭월이는 정말
걱정도 많은 놈인 모양입니다. 쓸데없는 궁리를 하다 보니까, 이
제는 이러한 걱정까지 하고 있군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쓸데없는 걱정만도 아닙니다. 요즘은 공
간의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습니다. 전에는 전국이 일일생활권
이라는 말을 했습니다만, 이즈음은 세계가 일일권입니다. 그렇게
급속하게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이런 일이 생길 가능성도 없다고 못합니다. 호주로
이민을 가신 한국인들도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분들이 호주
에서 아기를 낳겠지요? 그래서 한국에 와선 그 아기의 사주를 봐
달란다고 칩시다. 이런 경우에 어떻 학설을 대입하시렵니까?
여름에 태어나면 물을 찾는 것인 현재의 우리 명리학입니다만,
만약에 호주에서 태어난 아깅에게 이 조후론을 집어 넣어보지요.
그러면 겨울에 태어난 놈에게 물이 필요하다는 이상한 말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결국 북반구의 반대로 보면 된다는 말을 할 수가 있
겠군요. 그런데 이것도 그리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정말 이렇게
하나하나 궁리를 해보면 아직도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는 수두룩
합니다.
그러니까 누가 이민을 가래요? 그냥 자신이 태어난 이 땅에서
오손도손 살다가 편안하게 죽으면 올매노 좋소.. 괜히 무슨 떼부
자나 될려고 그 먼 호주까지 가서는 사주를 보는 사람만 골치아
프게 만든단 말이요.
이렇게 화를 내고 봐주지 말까요? 그렇지만 상담자가 진정으로
자신의 운명이 궁금해서 간절하게 질문을 한다면 그리 간단하게
내사 모린다 니알어서 해라~!
라고 냉정하게 말씀을 하시진 못할걸요? 그래서 이 문제도 우
리가 뭔가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이것도
숙제로 남깁니다. 남반구의 문제는 남반구에 맡겨야 할런지... 아
니면 명리학에서 남반구까지 포용을 해서 풀이를 해줘야 할런지...
한번 생각을 해보시지요..
완성-그 세번째 이야기
야자시(夜子時)에 대한 문제
야자시는 그래도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만. 아직도
야자시 문제로 인해서 왕왕 혼동이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선
표를 하나 만들어야 설명이 쉬울것 같군요.
(夜子時) 子正 (朝子時)
>>========;==========:==========;===========>
亥時(을해) 子時(병자) 子時(병자) 丑時(정축)
__________________________ --------------------
(갑자일) (을축일)
이러한 표로써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표를 보면 해시와 자시,
그리고 축시가 모두입니다. 그러니까 이해를 해야할 부분은 이 세
개의 시간이로군요.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갑자일의 을해시는 알 수 있겠습니다. 밤 11시 30분 경까
지는 해시로군요. 그 다음은 자시입니다. 이른바 야자시이지요. 여
기서 야자시라는 말이 붙는 것은 자정을 지나고 태어나면 조자시
라고 하는 말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조자시나 야자시나 모두 병
자시가 되는 것은 같습니다.
다만 날짜가 다릅니다. 그러니까, 아자시는 전날의 일주가 해당
되고, 조자시는 다음날의 일주가 해당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이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라도 이 점을 혼동하셔
서 사주를 잘못 보는 일이 있어서는 않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보통은 하루를 12시로 따집니다만, 사주
학에서 시간을 정할때만은 13시로 계산을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좀더 자세하게 이해를 하기 위해서 사주로써 설명을 드
리겠습니다.
(夜子時-갑자일밤 11시40분에 출생한 사람일 경우)
시 일 월 년
丙 甲 某 某
子 子 月 年
(朝子時-을축일 새벽 0시40분에 출생한 사람일 경우)
시 일 월 년
丙 乙 某 某
子 丑 月 年
이렇게 설명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야자시는 자정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밤의 자시라고 하고, 조자시는
자정이 지났으므로 새벽의 자시라는 뜻의 조자시라고 합니다. 이
러한 것만 혼동이 없으시다면 되겠군요. 그리고 30분의 오차는 전
예 사주 적는법을 설명드릴 적에 말씀드렸으니 생략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야자시설을 무시하는 학자분들도 계시다는점입
니다. 그래서 학자들 간에는 자시에 출생한 사람에 대해서 상당한
풀이의 오차를 보일 수도 있겠더군요.
둘 중에 가장 근사치를 찾아서 하나는 포기를 하면 간단하겠다
고요? 물론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만. 항상 그렇듯이 모든 문제
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야자시가 불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주를 감정해보면 야자시를 인정
해야 풀이가 가능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도 뭔가 확
실한 해결을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 문제는 특히 출생시간이 아리송 하다는 사람의 경우가 의외
로 많아서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이 나질 않거든요. 그렇지만 이제
갈수록 출생시간이 점점 정확해 지는 추세이고 보면, 아마도 머지
않아서 결말이 나오리라고 생각됩니다.
※추가 한마디 지장간의 이견
별도의 장을 마련하기도 그렇고 해서 이렇게 말미에 찍어 붙이
겠습니다. 지장간은 아시다시피 여기(餘氣)와 중기(中氣) 그리고
본기(本氣-혹은 正氣)로 나눕니다. 그런데 문제는 출생월에서 중
기를 받고 태어났다고 할 경우에 다른 지지에서도 중기에 해당하
는 십간만을 사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수긍을 할 수가 없지요. 월령은 그렇다고 하
거니와, 다른 地支는 전체를 모두 인정해야 이치에 합당하다고 생
각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이견은 일본 쪽에서 들어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왕왕 공부하는 사람을 어지럽게 하더군요. 그래서 여
기에다가 한마디 첨가 합니다.
여기 중기 본기는 月支에만 해당한다.
대략 이 정도로 문제를 제기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신살을 어
떻게 취급할 것인가? 라든지 몇가지의 궁리를 할 것이 좀 있지
만, 그렇게 큰 문제는 일으키고 있지 않는다고 봐서 여기서는 거
론하지 않겠습니다.
완성-그 네번째 이야기
명리학의 미래는 마음으로 간다
우선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해놓고 볼랍니다. 뭐 절망이라고 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럼 뭐가 희망적이란 말이냐 하고 묻게 되는
데, 이렇게 젊은 학자들이 열심히 궁리를 하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學文이라는 속성이 그렇겠습니다만 세월이 흘러갈수록 자꾸 연
마되고 세련되고 완전해 진다는 것입니다. 명리학도 예외가 아니
어서 처음에 발생했을 당시의 거친 모습에서 이제는 상당히 세련
된 모습으로 변신을 해 가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많은 학자들의 노력에 의해서 그 동안에도 여러번 획기
적인 발전을 했지만, 그래도 아직도 더욱 발전을 해야 할 대목이
보이고, 또 그렇게 발전을 해 가고 있군요. 그래서 희망이 있다고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이제 기본적인 틀은 굳어진 셈입니다. 여기에 장식을 달고 모양
을 내고 더욱 멋지게 가꾸는 일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누가 봐도
멋진 완전한 학문으로 인정을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낭월
이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이러한 선인들의 작업을 정리
하는 것에 약간의 도움이 되겠지요...
자꾸 정리를 하다 보면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명리학이라고 하는 학문을 이어서 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하긴,
명리학을 연구하는 것이 어느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결국은 나
자신을 위해서 연구하는 것이로군요.
여기에서 우리가 관심을 갖어야 할 영역은 바로 심리학(心理學)
의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이 사주라는 것을 이용해서 인간의 내면
에 잠재되어 있는 마음의 구조를 읽는다면 아마도 활용할 범위는
생각보다 많아질 것입니다.
우선 정신질환을 치료하는데 활용이 되겠군요. 사실은 본인도
내재되어 있는 원인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거든요. 그런
경우에라도 사주만 안다면 심리의 구조를 읽어서 그 사람만의 특
이한 정신을 분석해서 곧바로 치료에 응용을 할 수가 있지 않을
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라이드도 잘 알아야 겠고, 칼 융도 알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눈을 여는 공부도 필요하지 않을라나...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로 진정한 카운셀링이 되지 않을까 싶
군요. 이것이 낭월이가 꿈꾸는 사주풀이입니다.
이야기 도중에서도 간간히 마음의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끼워
보았습니다만, 결국 이것이 완성이 되어야만이 진정한 사주학의
체면이 서게 될 것입니다. 그때 까지는 그냥 사람의 운명이나 따
져보는 일종의 점술로 대접을 받을런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 이론이 완성된다면 아마도 인식이 달라지지 않을
까 싶군요.
사실 낭월이가 수년 전에 중국서점을 기웃거리다가 팔자의 원
리로써 마음의 구조를 읽어 내는 연구를 한 책을 만나게 되었습
니다. 처음에 그 책을 발견하고는 너무나 좋았지요. 그야말로 획
기적인 접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부분적으로 봤을 적에는 일부분 무리한 전개도 있는것 같
습니다만, 그 깊이에 있어서는 완전히 상상을 벗어납니다.
여기에서 제가 그동안 말씀드린 것보다도 훨씬 많은 내용이 있
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가려 두었습니다. 결국은 이 것도 풀어내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 명리학이 나아가야 할 길은 바로 이 부분
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군요.
朱子라고 하는 학자가 있었지요. 주자가 보니까 분명히 공자님
의 가르침에도 완전한 가르침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불가와 도가
의 현학적인 이론에 취해서 유교를 마치 저능하고 고루한 샌님
취급을 하는 것을 눈뜨고 볼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주자가 분발을 했지요. 바로 그때에 나온 것이 중용이라
고 알고 있습니다. 중용은 이미 도가의 그것과 불가의 그것을 포
함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미 골고루 갖춰진 학문이라고 하더
라도 시대의 부름에 따라서 그 형태를 달리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명리학도 희망찬 미래를 대비해서 가일층 분발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 한다면 이것입니다. 미래는 모
든 학문이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현대과학도 물질에서 마음으로
옮겨 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결국은 마음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는 결론으로 귀결되는가 봅니다.
그렇다면 그 마음의 구조를, 타고난 사주로써 규명한다는 것은
아무리 할인을 해서 생각하더라도 흥미가 있는 일임에는 분명합
니다. 명리학도 이제 마음으로 이어지게 되어야 합니다. 재물이니,
직업이니 하는 것도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모두 심리의 구조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우리 명리학의 미래는 바로 인간본성을
읽어내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
리고 머지 않아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어 봅니다. 우리 벗님들
이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해 주신다면 결코 꿈으로 끊나지는 않
을 것이라는 확신이 서는군요.
완성-그 다섯번째 이야기
이제 스승을 소개할 자리...
처음에는... 음양에서 출발해서...
五行을 거쳐, 十干 十二支를 보고...
用神과 통변까지 둘러 봤습니다.
이렇게 길고도 긴 여행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편안하게 담소하
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야기였습니다만, 이렇게 점점 내용이 깊어
지니까 心的인 부담도 따라서 커지는군요.
또 미쳐 실험과 검증을 완벅하게 마치지 못한 이야기를 드릴
적에는 상당히 갈등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야기 하지 않
으면 또 한동안은 말을 할 기회가 없으리라고 생각해서 좀 성급
한듯 싶은 이야기도 일단 꺼냈군요.
그러니까 읽으시는 도중에 어떤 대목은 좀 엉성하다 싶은 곳도
있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선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길 적에 망설이는 이유를 이 즈음에 와서야 약간 느낄 것도 같
군요.
어설픈 이야기라면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가끔 들었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더욱더 공부를 열심히 해
야 겠다는 것만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혹 낭월이가 본의아니게
잘못 이끌어서 공부하시는 벗님들을 혼란스럽게 했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생기는군요.
아마도 뭔가 남긴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 봅니다. 어쨌거나 이제
는 마무리를 하는 수 밖에 없고,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조용하게
벗님들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만 남았습니다.
이 쯤에서 더욱 공부를 깊이 하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고전
에서 영양가가 많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몇권 소개말씀 드리는 것
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 동안에는 계속 다른 책은 보지말고 낭월이 강의나 읽어보시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제 여기까지 혼동이 없이 잘 동행을
하신 정도의 실력이라면, 어떠한 책을 손에 잡으시더라고 혼동의
구렁텅이로 빠지시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어쩌면 낭월이의 엉성했던 부분을 보완할 실마리를 찾게 될런
지도 모르지요... 이제 가장 중요한 말씀을 드릴 차례입니다. 책을
안내하는 것은 스승을 안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사실 이
시대에 제대로 된 스승을 만나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차라리 책
속에서 스승을 찾는 것이 더욱 나을런지도 모릅니다.
정말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더라 라는 말을 종종 떠올린다니
까요. 물론 이렇게 말씀을 드린다고 해서 요즘의 사부님들이 모두
엉터리라는 말씀은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그 무수한 선생님들 속
에서 진정한 스승을 구할 수가 있느냐 하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
니다.
이제 낭월이가 설명드리는 책들은 제가 공부하고 익혔던 책들
입니다. 그러니까, 혹 낭월이가 미쳐 만나지 못한 보석이 어디엔
가 잠을 자고 있을런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여기에 소개가 없더라도 실망하시지 말고, 인연이
있는 책은 읽어 보시긱 바랍니다. 아마도 玉石을 구분하실 정도는
되시니까요. 그래서 정말 보석을 찾으시걸랑 꼭 낭월이에게도 나
눠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1) 적천수징의(滴天髓徵義)
원저 유백온(劉伯溫)
편주 임철초(임철초)
증주 서낙오(徐樂吾)
출판 臺灣 集文書局(다른 출판사도 있음)
가격 中華 70년도 판 250元(한화 1만원)
구입 서울 중앙우체국 옆 中華書局
내용은 명리의 핵심을 평면에서 입체로 이끌어 낸 보물입니다.
처음으로 공부를 하시는 분은 절대로 노터치 입니다. 이 책을 기
초가 없는 상태에서 읽는 것은 6세 아기에게 취모리劍(머리카락
을 칼날에 대고 불면 두동강이 난다는 예리한 명검)을 맡기는 거
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정도 되신 벗님은 필히 정독을 권합니다. 아마도 세번 정도
읽으신다면 뭔가 또 다른 맛을 느끼실 겁니다. 어쨌든 낭월이는
이책으로 명리안(命理眼)을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
많은 시간을 命理三昧에서 노닐었으니까요.
혹 원전이 순 한문이라서 엄두가 나시지 않는 분은 변역본도
있습니다. 다만 번역본은 아무리 잘 번역을 했더라도 맛이 좀 다
르더군요. 마치 칡 뿌리를 다른 사람이 씹다가 준 것을 얻어 먹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하하
번역본은 [적천수]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은 모두 비슷합니다.
적천수 징의나 적천수 천미를 번역한 것인데요. 결국은 대동소이
하고 다만 번역자의 해독력이 좀 차이가 있겠군요. 낭월이는 변역
본으로 공부를 하지 않아서 어느 책을 보시라고 권하지는 않겠습
니다.
그리고 기왕에 명리학을 공부한다면 원전을 읽어보실 엄두를
내어 보시는 것도 좋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
시다 보면 종종 익숙한 이론이 눈에 띄일 것입니다. 당연히 낭월
이가 이 책에서 진국을 얻어온 것이 많겠지요? 그러니 아마도 어
색하지 않은 이론이라고 느끼실 겁니다.
특히 진가(眞假)를 구분하는 것이라던지, 진퇴(進退)에 대한 이
야기, 또는 청탁(淸濁)에 대한 견해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이러한 연유로 해서 명리학을 연구하시는 분은 꼭 이 책을 읽
어보시라고 자신있게 권합니다. 항간에는 적천수도 별것 아니라고
말을 하는 분이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분은 틀림없이
두번도 읽어보지 않았을 거라는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사실 실력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적천수의 위력에 머리를 숙
이게 되거든요... 아마도 번역본을 펄럭펄럭 넘겨 보신 분이 아닐
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쩐지 번역본은 그렇게 정신을 모아
서 읽어지지가 않거든요... 참 이상한 일입니다.
(2) 적천수보주(滴天髓補註)
원저 유백온(劉伯溫)
보주 서낙오(徐樂吾)
출판 홍콩 上海印書館
가격 홍콩 5元(한화 3250원)
구입 서울 中華書局
이 책은 임철초 선생님의 주에서 약간의 이견이 있는 부분을
낙오선생님이 첨가해서 만든 책입니다. 적천수 징의를 다 보시고
나서 이 책을 보신다면 더욱 금상첨화겠군요. 그렇지만 이 책을
먼저 보시는 것은 권할 수 없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적천수 징의가
주게 되고 이 책은 보완판 정도로 생각하시는게 좋을 것입니다.
물론 한번 읽어 볼 가치는 충분한 책입니다.
(3) 자평진전평주(子平眞詮評駐)
원저 심효첨(沈孝瞻)
평주 서낙오(徐樂吾)
출판 臺灣 上海印書館
가격 上下 한화 2만원
이 책은 기본을 익히는데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낭월
이가 기본을 안정되게 이해하게 된 것은 이 책의 영향입니다. 아
마도 이 책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月支를 그렇게도 중요시 하라
는 이야기가 실감이 나실 겁니다.
다만 약간의 혼동이 있으실 것이 염려 되는군요. 그 이유는요
여기서 말하는 用神이라는 개념은 낭월이가 이야기 한 용신이란
개념과 약간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차이를 설명드린다면요...
낭월이 용신 = 전체사주에서 가장 중요한 글자
진전의 용신 = 월에서 가장 힘을 얻은 글자
그러고 보면 월지를 용신으로 삼아놓고, 그 상황에 따라서 다른
곳에서 희신을 찾는 형태로 셜명을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린
다면, 진전에서 喜神은 대략 봐서 낭월이가 말씀드린 용신의 개념
으로 받아들인다면 큰 차이가 없을 걸로 생각이 되는군요. 또 이
책에서 상신(相神)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글자가 있는데, 이것은
낭월이가 말씀드린 喜神의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되겠고요. 대체로
이것만 이해하시고 본다면 별일 없이 잘 읽으실 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번역본은 이제 곧 나올 것입니다. 혹자는 이미 변역본이 나왔다
고도 하는데, 낭월이는 미쳐 보지를 못했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
다.
(4) 궁통보감평주(窮通寶鑑評註)
저자 여춘태(余春台)
평주 서낙오(徐樂吾)
출판 臺灣 華成書局
가격 표시가 없군요
구입 서울 中華書局
아마도 調候用神에 대한 항목에서도 이 책의 이름을 말씀드렸
을 겁니다만, 이 책은 조후론을 주축으로 해서 설명한 내용입니
다. 한마디로 말씀드린다면,
子平眞詮은 抑扶法
滴天髓는 外格(專旺法)
窮通寶鑑은 調候法
등으로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위치에 있는 궁통보
감이니 만치 꼭 서고에 비치되어 있어야 할 책으로 생각되는군요.
물론 번역본도 있지요. 어떤 번역본은 끝에 쯤 가면 원문만 번역
하고 주해는 잘라내버린 것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한문에 어두우
신 분께는 보배라고 봐야겠지요.......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은 현재의 컴퓨터 방식으로 정리를 했다는
점입니다. 가령 巳月甲木 이라는 항목을 볼 적에 알 수 있듯이 이
런 식으로 120개의 분류를 한 점입니다. 이것은 컴으로 입력을 시
키는데도 매우 용이할 것입니다. 낭월이가 명리자료를 모음 노트
도 이런 방식으로 사주를 정리했으니까요. 참으로 특이한 책입니
다.
다만 너무 지나치게 조후를 강조한 느낌은 떨쳐버릴 수가 없군
요. 그래서 이 정도에 와서 일독을 권하는 것입니다.
(5) 명리대감(命理大鑑)
편저자 종진첨(鍾進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