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8장은 훗날 사도 바울이 되는 사울이 등장하고 복음이 사마리아에 전파되는 내용입니다. 사도행전 7장은 스데반이 순교하는 내용입니다. 주님께서 믿음과 성령이 충만하였던 스데반을 돌에 맞아 죽게 하신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스데반의 순교하는 자리에 장차 사도 바울이 되는 사울이 그 가운데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7장 58절에 “(스데반을)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고 하였습니다. 당시 사울은 스데반을 죽일 때 찬성표를 던졌던 사람이었고, 스데반이 순교하기 전에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하는 기도를 직접 들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훗날 그는 회개하며 자기 자신을 가리켜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고 죄인 중에 괴수”(딤전1:13,15)라고 하였습니다. 아마 사도 바울도 순교할 때 스데반과 같은 기도를 드렸을 것입니다. 스데반의 순교 후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가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2)고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마28:19). 그러나 성도들은 흩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모여서 떡을 떼며 물건을 서로 통용하며 살았습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스데반의 순교를 통하여 성도들을 흩으셨고 결국 사도행전 1장8절의 말씀과 같이 복음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퍼지게 하셨습니다.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들에게 전파하였을 때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 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랐고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으니 그 성에 기쁨이 기득하였습니다(5-8). 그리고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가자지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여 가니 마침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면서 수레를 타고 이사야 53장을 읽으며 갔는데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자 빌립이 다가가서 그 어린양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가르쳐 주었고 내시는 빌립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38).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순교의 능력입니다.
스데반의 순교를 통하여 복음이 위축되거나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파되었습니다. 사도바울이 감옥에 갇혔을 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이러므로 나의 매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빌1:12-14)고 하였습니다.
둘째, 저주를 받은 시몬입니다.
마술을 행하던 시몬이 빌립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 다니며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에게 돈을 주며 성령의 능력을 사려고 하였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그에게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나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20)라고 저주를 하였습니다.
셋째, 말씀을 깨닫게 한 빌립입니다.
내시가 성경을 읽었지만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고 하였습니다(31). 그 후 빌립이 내시를 깨닫게 해줌으로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때 회개하고 구원받는 능력이 나타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