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전3장1-13절 제직의 사명과 축복 260118제직헌신 원주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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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분자의 성경적 자격과 제직의 다짐
디모데전서 3장 1절부터 13절은 교회의 기둥인 감독과 집사가 갖추어야 할 자격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하며,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절제와 신중함, 단정함을 갖추어야 합니다. 특히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이 공손히 복종하게 하는 역량이 필수적입니다. 자기 가정을 돌보지 못하는 이가 하나님의 교회를 돌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집사들 또한 정중함과 깨끗한 양심, 그리고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합니다. 이러한 직분을 잘 감당한 자들에게는 아름다운 지위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큰 담력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우리 내남제일교회 제직들은 이 성경적 지침 위에서 사명을 선언해야 합니다. 우리는 진정한 예배자로서, 말씀과 기도와 삶으로 제자의 길을 걷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생명을 살리는 전도자가 되어 교회의 소임을 다할 때, 주님의 은혜가 우리 공동체 위에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2.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가, 사람이 자리를 빛내는가
한국 사회에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정 직책에 세워지면 그 무게감을 견디며 성숙해진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자리에 앉을 때 공동체 전체가 위기에 빠지기도 합니다. 제직의 직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한국 교회는 세례를 받기 위해 한 명을 전도해야 했고, 직분자가 덕을 세우지 못하면 엄격한 치리를 가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제직 인플레이션'이라 할 만큼 직분이 가볍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직분을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목사라는 자리가 목사를 기도의 자리로 이끌듯, 집사와 장로라는 자리가 여러분을 영적으로 빚어가는 옷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이 먼저 되는 것이 맞지만, 때로는 그 직분의 자리가 우리를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가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3. 내면의 정직과 스캇 펙의 '거짓의 사람들'
하버드 출신 정신과 의사 스캇 펙은 저서 《거짓의 사람들》을 통해 사회적 지위와 성공 이면에 감춰진 인간의 추악한 동기를 지적했습니다. 밖으로는 훌륭해 보이는 권력자나 지식인들이 실제로는 시기와 질투, 경쟁심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교회 제직은 이러한 '거짓'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겉모습만 경건한 척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과 외면이 함께 다듬어져야 합니다. 주님 앞에서 우리의 속사람이 거룩해질 때, 비로소 공동체를 진정으로 섬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4. 교회의 본질적 정체성: 비영리 영혼 구원 공동체
과거 구룡포 수해 당시, 교회는 종교법인이라는 이유로 세속적인 보상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이는 교회가 본질적으로 '비영리 단체'임을 시사합니다. 학교가 교육을 위해, 공장이 이윤과 공익을 위해 존재한다면, 교회는 오직 '영혼을 건지는 것'을 위해 존재합니다.
건강한 '순기능 교회'는 영혼을 구원하고 말씀으로 양육하여 성령의 은혜로 살아가게 돕습니다. 반면 '역기능 교회'는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세속적인 가치에 매몰됩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신앙의 본을 보이는 순기능 가정에서 자란 자녀는 부모를 통해 세상을 보는 건강한 눈을 갖게 됩니다. 교회 제직은 우리 교회가 영혼 구원이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순기능 공동체가 되도록 헌신해야 합니다.
5. 제직의 태도: 주인 의식을 가진 종
교회의 주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목사나 장로가 주인이 되려 할 때 갈등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주인'이 아니라, '주인 의식'을 가진 종이자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겸손하게 주인을 섬길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섬김에 대해 반드시 갚아 주십니다.
최병락 목사의 사례는 교회를 향한 순수한 헌신이 어떤 보상을 받는지 잘 보여줍니다. 어린 시절 장로의 부당한 행동 앞에서도 예배의 거룩함을 지키려 했던 그의 진심은 수십 년 뒤 하나님께서 그를 한국의 대표적인 교회를 담임하는 지도자로 세우시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교회에서 작게나마 수종 드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복입니다.
6. 지체로서의 연합과 의사결정의 기준
하나님은 모든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 주지 않으셨습니다. 찬양, 요리, 행정, 화술 등 각자의 은사가 다릅니다. 제직은 자신의 재능을 뽐내는 자가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메워주며 지체로 연합하는 자들입니다.
교회의 모든 의사결정에는 세 가지 기준이 필요합니다.
성경적인가? 하나님의 말씀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제직은 최소 성경 1독을 실천해야 합니다.)
상식적인가? 시대적 변화 속에서 보편적 타당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영혼 구원에 유익한가? 프로그램 자체보다 영혼을 살리는 일에 가치를 두어야 합니다.
7. 믿음의 비밀: 구원과 역사의 믿음
제직은 두 가지 믿음을 소유해야 합니다. 죄에서 구원받는 '구원의 믿음'과, 기도를 통해 현실에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역사의 믿음'입니다. 아주 작은 일부터 하나님을 신뢰하며 헌신할 때 믿음은 자라납니다. 역사하는 믿음을 가진 제직은 태산 같은 문제 앞에서도 낙망하지 않고 기도로 승부합니다. 세속적인 경영 기법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님의 영이 역사하시도록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이 제직의 지혜입니다.
8. 헌신의 세 가지 롤모델
예수님(헌신): 한 알의 밀이 되어 죽기까지 헌신하신 예수님은 우리의 가장 큰 표본입니다.
사도 바울(동역): 실라, 디모데와 함께 팀을 이루어 사역하며 사랑의 지체됨을 보여주었습니다.
세례 요한(내려놓음):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는 고백처럼, 자신의 쓰임이 끝났을 때 기쁘게 물러날 줄 아는 아름다운 사라짐을 보여주었습니다.
9. 약속된 상급과 새 인생의 축복
교회 직분은 세상의 월급을 받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직분을 잘 감당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아름다운 지위'와 '믿음의 큰 담력'을 주십니다. 이는 가정과 사회에서 여러분의 삶을 높이시고 권위를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상급입니다.
불교가 진흙탕 속의 연꽃을 추구한다면, 기독교는 예수 복음을 통해 인생의 근본적인 '팔자'를 고치는 종교입니다. 상처 입은 역기능적 인격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겨지고, 천국의 가치가 땅으로 내려와 우리의 삶과 가정을 변화시킵니다. 이 영광스러운 변화의 역사에 동참하는 자들이 바로 제직입니다.
10. 결론과 맺음 기도
우리는 교회의 본질인 영혼 구원을 위해 부름받았습니다. 직분은 권위가 아니라 섬김의 기회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책임과 그에 따르는 축복을 모두 누리는 제직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좋으신 하나님, 우리 내남제일교회 제직들이 주님 안에서 참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기쁨으로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아름다운 지위와 믿음의 담력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