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의 첫 도서관-원주교육문화관
도서관부 정명숙
2012년 4월 원주에서 어도연을 처음 만났다. 원주지회 어도연 모임 장소는 도서관이었다. 소도시여서 가능했던 것 같다. 매주 도서관에서 책모임을 했고, 도서관 공간을 빌려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연말 모임도 했다. 아이들은 친절한 이모들과 재미있는 놀이를 함께 하는 곳을 도서관이라고 했었다. 그래서 어도연 모임이 없을 때도 아이들과 도서관 나들이를 하곤 했다.
결혼 전, 혼자 조용히 도서관에 가는 것도 좋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갈 때가 참 좋았던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책을 읽는 엄숙하고 조용한 장소가 아니라 색색의 예쁜 그림책들이 가득해서, 책에서 어떤 주인공이 나타날지 기대가 되는 곳이기도 했고, 높다란 서가 사이를 마치 모험을 떠나듯 비집고 다니던 탐험의 장소이기도 했다.
또 책을 많이 읽으면 선물을 주는 곳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독서통장의 취지가 어찌됐든 아이가 기억하는 도서관은 선물도 주는 좋은 곳이니 그 취지가 꼭 나쁘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곳, 편안한 곳의 이미지로 남아 있는 ‘원주교육문화관’을, 내가 처음 어린이도서연구회를 만난 곳인 ‘원주교육문화관’을 나의 도서관, 우리 아이들의 도서관으로 꼽고 싶다.
첫댓글 파일에는 사진을 넣었는데 바로 보이게 복사해서 붙이기는 안 되네요~
편집하실 때 사진은 알아서 쓰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