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5일째 서안의 병마용 갱을 관람하고 나오는 길이었다.
세계적인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대로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꽤 있었다.
길거리에는 많은 상점과 좌판대가 있었는데 마침 과일을 파는 좌판이 눈에 띠었다.
대추나무에 접목하여 키운다는 작은 감들, 맑고 붉은 맛있어 보이는 석류들을 비롯하여 아열대와 북방의 각종 열매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이제 조금있으면 떠난다는 아쉬움도 있고 이곳 과일도 맛볼겸 총무님께 과일을 좀 사자고 하였다.
몇가지 과일을 고르고 계산을 하려는데 중국돈이 떨어진 총무님이 중국돈을 찾았다.
마침 중국에 오기전 은행에서 100위안 짜리 두장을 바꿔와서 하나는 쓰고 하나는 중국돈 잔돈을 많이 갖고계신 회장님께 바꾸어 놓은게 있어 총무님을 드렸다.
80위안 정도가 나와서 50위안 한장과 10위안 짜리 3장을 드렸는데 이것으로 계산을 했다.
그런데 중국상인이 50위안 짜리를 햇빛에 비추어 보고 양끝을 잡고 몇번 비틀어 보더니 위폐라는 것이다.
자세히 보니 정말 중앙에 투명테이프로 붙인 자국이 있었다.
실갱이 끝에 가이드가 50위안을 대신 지불했는데 한 상인이 10위안을 처 주겠다고 했다.
나는 단호히 거절했다.
내가 이것을 사용하면 틀림없이 다른 관광객에게 써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고 다른 곳에서 한번 지불해보았는데 틀림없는 위폐라는 것이다.
기념으로 간직하기로 했다.
나중에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중국사정에 무척 밝은 친구에게 보여 주었더니 한눈에 위폐임을 알아보았다.
그러면서 중국돈 100위안 짜리는 위폐가 거의 없지만 50위안짜리는 위폐가 무척많다고 일러주었다.
우리돈으로 대략 10,000원 가량하는 금액으로 돈 가치도 제법있고 쉽게 쓸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50위안짜리를 받으면 일단 의심부터 한다는 것이다.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당하겠구나 생각되었다.
혹시 앞으로 중국에 가시면 조심하시라고 위폐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앞면과 뒷면입니다. 중앙에 찢어진 자국이 있고 테이프가 붙여져 있습니다. 양쪽으로 잡아당기면 진폐는 빠닥빠닥하는 소리가 강하게 나지만 이돈은 그런소리가 아주 약하답니다. 중국인들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답니다.
첫댓글 후후,,, 근데 더 웃기는건 그나라 사람들이 위폐를 발견하고도 덤덤해하더군... 참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