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으로 한해를!
시편 136:1
감사의 이유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여호와께 감사하라”고 합니다. 감사한다는 말은 히브리어“찬양한다”는 말과 그 어원이 같습니다. 감사한다는 말이나 찬양한다는 말은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예배시간을 통해 우리의 입술로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진정한 마음이 드려지는 감사가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들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감사를 시작하기를 결심하고 시작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면 모든 사람들과도 감사의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의 죄성으로 인해 늘 감사보다는 욕심과 탐욕으로 불만과 불평으로 살아가려는 속성을 우리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콩글톤은 경건한 사람입니다. 어느 날 자기 집 부엌에서 일하는 하녀 한명이 다른 하녀에게 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오, 나한테 돈이 5파운드만 있다면 나는 정말 행복할 텐데…."
그는 정말 한 사람이 행복해 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5파운드를 주었습니다. 하녀는 감격하여 콩글톤 경의 친절에 감사를 드렸고. 콩글톤 경은 부엌에서 나와 자신이 베푼 작은 선행이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 기뻐하며 잠시 문밖에 서 있었습니다. 그때 하녀의 중얼거림이 들렸습니다.
"난 참 바보야. 왜 10파운드라고 말하지 않았지!"
받은 것에 대해서 감사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의 일단 면입니다.
그러나 본문은 우리들이 매사에 감사해야 할뿐 아니라 감사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말하고 그 이유 때문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인은“감사하라”고 말씀하고 그 이유는‘선하시고’,‘인자하심이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것, 손에 쥐는 것들로 인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이 이루어질 때“감사하라”고 말하지 않고 선하시며 인자하심이 영원하기 때문에 감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볼 때 우리의 감사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체질은 감사하는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신앙이 감사의 조건이 되지 않고 보이는 것들과 이 세상에 없는 것들로 인해 우리는 너무나 자주 감사를 잃어버립니다. 신앙이 깨어있는 사람은 인간의 행․불행에 매이지 않고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올 한해 주님께 감사하세요. 주께 감사하기로 결심합시다. 혹시 우리가 감사할 조건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의 마음에 주께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말기로 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선하심을 감사하라
시인이 감사한 것은 하나님의 두 가지 성품 때문에 감사했습니다.‘선하심’과‘인자하심’입니다.
저는‘선하심’이라는 단어 번역을 해석하는 것을 좋아하며 매력을 느낍니다.‘선하심’이라는 단어는 원래 히브리어“토브”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단어의 대표적인 용례가 창세기 1장에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하루하루 우주만물을 만들어 가시는 가운데 거의 모든 날의 창조 기사의 마지막 후렴처럼 반복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입니다(창 1:4, 12, 18, 21, 31).
아름다움이란 원래 하나님이 원하셨던 대로 피조물들이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신 목적에 부합하여 존재하게 된 사실에 대해 하나님께서 기쁨으로 판단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에서 선의 개념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떠나 생각될 수 없는 개념입니다. 단순히 예쁘다든지 사람의 마음을 만족시켜 준다든지 하는 인간의 판단에 의해 판단된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선하다고 말하는 것은 흔히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에게 만족시켜 주실 때 하나님을 선한 분이라고 말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이라는 토브의 단어는“합력하다“에서 왔습니다.
롬 8:28“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합력하다’는 말은“함께 작동하다”는 의미에서 왔습니다. 시계 뚜껑을 열어보면 여러 개의 톱니바퀴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돌고 있지만 그 움직임들은 하나의 궁극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합력하다는 의미입니다.
시인이 말하는 선도 이런 방식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은 인간의 만족과 불만족에 얽매이지 아니하며 궁극적인 가치를 만들어가기 위하여 때로는 인간에게 고통스럽고 쓰라린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시인이 감사한 것은 자신의 뜻대로 모든 것이 움직여 주어서가 아닙니다. 자기만족이나 자기 뜻이 충족되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두드리는 장단에 맞추어 하나님께서 춤추기를 바라고 자기의 인생의 계획대로 후원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인이 선하신 하나님을 감사한 것은 단순히 자신의 필요에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을 통해 깨닫게 된 감사가 아닙니다. 잔잔한 바다를 지나던지 휘몰아치는 파도를 지나는 인생이든지 분명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런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목적이 이루어져가고 있으며, 내가 고통당한다면 그 고통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빚으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감사하십시오. 비록 우리의 모습이 바라고 소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바라보고 감사하십시오.
인자하심을 인하여 감사하라
시인은 두 번째 감사의 이유를 하나님의 인자하심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단어 중에 가장 풍부한 서정성을 가진 단어가 바로‘인자하심’입니다. 이 말은 원어적으로“헤세드”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신약에서는 흔히‘아가페’입니다. 한 구약학자가‘헤세드’라는 단어의 위대한 의미에 대해서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내가 십여 년 이상을 이 단어를 연구하는데 바쳤지만 나는 이제 겨우‘헤세드’라는 개념의 산을 오르는 초입밖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아마도 그 단어의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나 크고 위대한데 자신이 깨달은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나 보잘 것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인식한 하나님의 사랑은 겨우 산 입구에서 어정 이는 것과 같은 모습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크기에 비해 우리가 깨달은 그 사랑은 너무 빈약하고 보잘 것 없기 때문입니다.
인자하심이라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성품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선하심은 세상 창조물에 이미 나타나 있습니다. 특히 이 아가페는 가치 없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긍휼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은 부족하고 결점이 많은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도록 만드신 것은 자신의 똑똑함과 능력이 아니라 오직 자신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는다는 것을 깨달아 알았습니다.
우리는 언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긍휼 외에는 소망이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을 때입니다. 자신의 비참한 처지와 무능력을 깊이 깨닫게 되었을 때 자신에게 베푸신 사랑이 얼마나 큰 가를 알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 신실하신 주 내 아버지여 늘 함께 계시니 두렴 없네
그 사랑 변찮고 날 지키시며 어제나 오늘이 한결같네. ♬
청소년 여러분! 한해를 우리는 시작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우리는 많은 목표가 있고 바라고 열망하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성적을 올리느냐, 얼마나 많은 친구를 사귀느냐 등.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얼마나 이루었느냐가 아니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신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행복과 만족과 감사로 살아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부모님이 계신 것만도 감사 한 일입니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부모 없이 버려져서 사랑을 받지 못해 삐뚤어진 길로 가는지 모릅니다. 부모님의 얼굴한번 보는 것이 평생소원인 사람도 있습니다.
건강도 그렇습니다.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육체적인 장애를 가지고 학교 한 번 가보는 것이 소원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돌아보면 얼마나 많은 감사제목이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와 같이 낮고 천한 인생이 하나님의 부르심의 목적과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에 대해서 한없이 기뻐하며 공부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며 나 같은 것 불러주셔서 예수 믿게 한 것 감사하며 더욱 하나님을 힘 있게 찬양하고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한 해 감사하는 학생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