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업 이 야 기
< 이천시 중리동 거주 : 51세. 湖 菴 尹 淸 >
<글머리에> 3년 전, 많은 어려움 속에서 유명제화 이천대리점 개설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알게된 경기지방 중소기업청 이천 소상공인 지원센터(이천시청 2층 소재 : 센터장 이 학복-644-2286~87)의 지도 및
창업자금 융자 등이 큰 힘이 되었다. 이 글은 지난 2003년 5월27~29일 사흘동안 실시한 이천 소상공인 지원센터 주최 예비창업반 교육생 70여명 앞에서 필자가 발표한 ‘실전 창업 사례발표’의 내용을 정리한 글이다.
<정의> 창업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국가를 세움`, `나라를 세움`으로 나와있지만 포괄적으로는 품목변경이나 늘리기, 줄이기, 장소변경, 발상의 전환, 직장에서의 승진, 여성의 화장까지도 창업이라 하겠다.
글의 성격상 여기서는 안정된 직장 생활에서 자그마한 개인사업으로 바꾸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왜?> 창업, 창업하면서 전국이 가히 창업 열풍이다.
왜 창업을 하는가? - 꿈☆을 이루기 위해 한다.
꿈은 무엇인가? - 동양적 느낌은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환상적인
쪽이고, 서양적 느낌은 노력하여 이루거나 접근할 수 있는 실제적인 쪽이다. 우리들의 소박한 꿈은 안정된 현재를 오래도록 지속시키거나, 불안한 현재를 탈피하여 안정된 미래를 추구하거나 일텐데 많은 위험과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창업하려는 것은 어쨌거나 지금의 나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나를 이루기 위함일 것이다.
<성공> 모두가 성공할까? 천만에-꿈이 없고 행동과 노력도 없는 사람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으며, (각자의 노력에 의해 성공 폭은 다소 차이가 날지라도) 창업을 통해 꿈을 이루려면 결심하고 행동해야만 한다.
<시기> 창업은 창업준비를 마치고 해야할까 아니면 창업하고 나서
수습해야 할까? 선택하라면 나는 단연코 후자이다. 내가 잘 아는 친척 할머니 중에 치아가 다 빠져서 틀니를 하려니까 경비가 엄청났다.
4~5년 동안 힘든 담배농사를 잘 지어서 돈을 마련했더니 그 사이에 잇몸이 주저앉아 틀니를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어디선가 돈을 융통하여 틀니부터 하고 나서 나중에 나누어 갚아 나갔으면 어땠을까?
<시공-時空> 시간(타이밍)과 공간(아이템) 중에 어느 것이 중요할까? 내 생각엔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 아이템은 수시로 바뀌지만 타이밍은 한 번 놓치면 영영 그만이다. 가스라이터를 신라시대 때 팔았으면 갑부가 되었을 터이고 전자 계산기를 조선시대 때 가지고 있었다면 최소한 호조참판은 했을 것이다. 타이밍의 일종인 순서도 중요하다(사표내기, 점포계약, 자금확보, 품목선정, 개업일자, 초청자선정 등등)
<사업개시> 너무 앞장서면 고생만 잔뜩 한 채 진 빠져 포기하게되고(이 경우 뒤따라오던 사람이 횡재하게된다.) 남들 다 성공하는 것보고 안정성 확보 된 후에 따라 하면 별 볼일 없게 된다. 주목받는 아이템으로 사업 출발한 1번, 2번 타자가 두 손을 들 때쯤 시작하는 게 좋을 듯하다.
<아이템 선정> 아래의 사업은 최소한 망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소개해 본다.
A: Ace - 일류나 명품 판매업.
B: Beautiful - 여성을 아름답게 하는 사업.
C; Car - 자동차 관련 사업.
D: Defense - 방위산업, 경호사업, 도난방지, 경보장치사업.
E: Electric - 전기․전자 사업(PC, 인터넷, DVD 등등)
F: Food - 먹거리 사업.
G: Ground - 운동관련 사업.
H: Health - 건강관련 사업.
I: Insurance - 보험사업. 그러고 보니 모든 직종이 다 나온 듯 하다.
<성공의 길> 적당한 시기에 좋은 품목으로 거창하게 개업식을 했건만 수개월․수년 내로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창업 후 성공하는 길은 무엇일까? 초심(初心)과 열심(熱心)이다. 초심엔 성공하겠다는 목표가 구체적이고 뚜렷하게 있어야한다. 막연한 목표는 막연한 결과가 따를 뿐이다. 열심은 성공에 이르는 최고의 덕목이다. 무슨 일이 안되면 흔히 조상 탓이니 과거의 업보 때문이니 한다. 기(氣)의 세계에서 과거업은 중단전을 뜻하므로 심장을 나타냄인데 업보에 쌓인 심장을 뜨거운 열로 녹이는 일이 곧 열심(熱心)이다. 그리고 열심에는 일정한 수준의 일관성이 있어야한다. 내 기분에 따라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액수를 함부로 가감할 수 없고, 내 기분에 따라 자식 야단 치면 안되듯이 내 가게에 찾아온 손님에게 내 기분대로 대하면 혼란스러워 안 될 일이다.
<비교> 한 우물만 파라. 과연 맞는 말일까?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주산․부기․타자학원을 지금까지 열심히 한다고 될 일인가? `변신하라, 처자식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꿔라`고 하신 분은 국내 최고 재벌 그룹의 회장님이다.
<결론> 적극적 사고와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때이다. 개척정신으로 높이 평가받던지, 또라이 정신으로 비웃음 당하던지는 창업 후의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골프격언에 (공이 홀을)`지나치지 않으면 홀인도 없다`라는 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