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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내과, 치과, 한방과 진료를 한다. 내과에선 고혈압, 당뇨병, 퇴행성 관절염과 감기를, 치과에선 스케일링이나 신경 치료를 제외한 단순발치, 잇몸 처치, 충치 아말감을 시술한다. 한방과 진료는 특히 노인들에게 인기가 높아 예약을 해야 진료받을 수 있는 보건소들이 많다. 침을 놓고, 뜸과 부항을 뜨고 투약을 하는데 첩약은 쓰지 않는다. 물리치료실에선 초음파ㆍ적외선ㆍ저주파 치료기 등으로 관절염, 요통, 오십견, 근육통 등을 치료한다. 보건소의 결핵 검진과 치료는 일반 호흡기질환 전문의들도 높이 평가할 만큼 수준이 높다. 결핵 관련 검진과 진료는 거의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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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에겐 모자보건 차원에서 파격적인 무료 의료 혜택이 제공된다. 임신 조기 검사와 기초 검사부터 시작해 초음파ㆍ태아심음 검사와 풍진ㆍ빈혈ㆍB형 감염ㆍ매독ㆍ에이즈ㆍ기형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심지어 임신 5개월 이후부터는 철분제도 무료로 지급한다. 피임약과 콘돔도 제공하고, 원한다면 자궁내장치 시술, 정관수술 등도 타 병원과 연계하여 받게 해준다.
아이가 태어나도 혜택은 계속된다. 생후 3~7일 사이에 정신지체아를 판명할 수 있는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영유아(0~6세)에겐 예방접종이 모두 무료.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홍역, 볼거리, 풍진 예방주사가 모두 포함된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은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맞춰서 접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산 준비 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라마즈 분만법, 호흡법, 임산부 체조, 수유교실, 이유식, 출산 후 건강관리법 등을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참가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니 기간 내에 빨리 신청해야 한다. 심지어 아기 기념사진 촬영을 무료로 해주는 보건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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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ㆍ간염ㆍ결핵ㆍ성병 검사는 기본이고 에이즈ㆍ갑상선ㆍ골밀도ㆍ심전도ㆍ기형아ㆍ치매 등 다양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대학병원 못지않은 고가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는 보건소도 많다. 자궁암, 유방암, 위암 등의 암 검사도 실시하지만 대부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자들과 저소득층에게 쿠폰이 돌아간다. 비만도ㆍ심폐기능ㆍ운동기능을 측정해 운동 처방을 내려주기도 하고, 성인병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도 한다. 간기능ㆍ고지혈증ㆍ통풍 등의 30가지 검사를 하는 데에 드는 비용은 대략 3000~5000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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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별로 건강 클리닉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요즘 각광받는 보건소의 클리닉 프로그램은 금연 교실과 우울증ㆍ치매 예방. 이외에도 고혈압ㆍ당뇨ㆍ비만ㆍ요통 예방, 요가ㆍ실버 건강ㆍ기체조ㆍ아기 마사지ㆍ출산 준비ㆍ취학 전 아동 영양·키짱&몸짱 건강 교실 등 수많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벤트성 프로그램도 부쩍 활성화되고 있다. 흡연 예방 인형극을 무대에 올리기도 하고, 태극권 프로그램으로 생활운동을 강조하거나 레크리에이션·민속예술단 공연 등 볼거리를 가미하여 정신건강 상담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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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둬야 할 점은 보건소마다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 검사비 등이 약간씩 다르다는 것이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보건소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건복지부는 거주지역의 보건소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일단 집과 가까운 보건소가 어떤 서비스를 하는지 체크한다. 전화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언제 어떤 종류의 예방접종 계획이 있는지, 클리닉이나 강좌·이벤트는 어떤 것들이 마련됐는지 등은 정기적으로 홈페이지를 살펴 알아본다. 보건복지부 사이트(http://chc.mohw.go.kr)를 참조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해당 보건소를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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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서비스도 많고, 진료비도 현저하게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보건소의 진료 수준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한다. 물론 아직 진료 서비스가 일반 병원만큼 다양하지 않고, 첨단의료장비가 부족하긴 하지만 의료 서비스는 그다지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과잉 진료 등 병원의 횡포에서 자유로운 곳이 보건소다.
국가 지원을 받아 의약품을 확보하기 때문에 의약품의 질도 뛰어나다. 최첨단장비를 갖춘 곳도 많아지고, 다양한 의료 프로그램도 늘어나는 추세다. 삭막했던 보건소 풍경도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인테리어 감각을 살린 감성적이고 세련된 보건소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보건소에 갈 때에는 반드시 의료보험증을 지참해야 한다. 보건소는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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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에 가입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보건소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진료의 경우 진료만 받을 때는 500원, 약 처방 진료일 경우엔 1100원만 내면 된다. 한방 진료의 경우엔 침시술은 1100원, 투약까지 하면 2200원이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과 국민기초생활보장대상 의료 급여 수급자는 거의 모든 진료가 무료다. 약값도 아주 저렴하다. 약 처방이 1만원 이하일 때는 1500원, 1만원을 넘으면 환자가 30%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가에서 부담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은 보건소를 이용하면 약값 부담을 상당히 덜 수 있다. 각종 검사 비용도 아주 저렴하다.
예를 들어 서대문보건소의 경우 B형 간염 검사는 1400원, 독감 예방주사는 3600원 정도다. 건강검진의 경우 송파구보건소는 30가지 성인병 검사에 3610원이다(병원의 경우 독감 예방주사는 1만2000~2만원선, 건강진단은 15만~20만원선부터 시작).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검사도 많다. 에이즈 검사와 성병 검사, 객담 검사, 체력 측정 등은 모두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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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재활용센터보다 구청 재활용센터를 이용하면 가구와 가전제품를 더 싸게 살 수 있다. 재활용센터는 정찰제이며 3~6개월 동안 무료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물건을 살 때뿐 아니라 버릴 때에도 아주 유용하다. 가전제품이나 부피가 큰 가구를 버리려면 동사무소에 신고하고, 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재활용센터에 연락하면 대부분 직접 방문해서 가져가고, 꽤 괜찮은 물건이면 돈을 지불하기도 하니 일석이조다. 구청 대부분이 재활용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요즘엔 온라인 장터를 개설한 곳도 많이 생겼다.
송파구 재활용타운에선 구두, 우산, 가방, 벨트 등을 시중 가격의 30~50%만 받고 수리해 주고, 헌 책(교과서, 참고서 포함)과 헌 교복을 판매하기도 한다. 헌 교복 한 벌 값은 2000원. 나눔장터, 벼룩시장에도 눈길을 돌리자. 수공예품과 책, 재활용품이 판매되는 마포구 희망시장과 서초동 토요벼룩시장에 가면 의류, 액세서리, 수공예품, 골동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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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에 23개의 구민 체육센터가 있다. 규모가 작은 시설들을 빼놓고, 한 구에 하나씩은 종합체육시설이 있는 셈이다. 이곳에선 시중보다 20~40%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 인력들이 코치하는 다양한 스포츠를 익힐 수 있다. 요즘에는 대형 스포츠센터 뺨치는 체육센터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추세다. 올 들어 벌써 세 개의 대형 체육센터가 개장했을 정도. 12레인 수영장, 러닝머신만 20대가 넘는 헬스장, 골프 연습장과 조명시설을 갖춘 테니스장, 에어로빅실 등으로 마치종합 스포츠센터에 와 있는 착각까지 일으키는 곳도 많다. 최신식 시설과 양질의 프로그램, 상대적으로 싼 가격 덕에 지역 체육센터의 인기가 점점 높아만 가고 있다. 신규회원을 모집하는 날 새벽엔 수백 미터씩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진다고. 구민 체육센터는 대개 오전 6시부터 오후 9~10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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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 정보화 교육’에 온 힘을 쏟고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시청, 군청, 구청에 컴퓨터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강의 내용이나 기간, 대상은 지역마다 조금씩 달라도 대개 컴퓨터 초보자를 대상으로 강의하므로 특히 컴맹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컴퓨터 입문, 기초 인터넷, ‘한글’ 프로그램 사용법을 가르치는 곳이 가장 많고, 홈페이지 제작이나 포토샵, 파워포인트 사용법을 강의하는 곳도 있다.
대부분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지만 한 달에 1만원 정도 수강료를 받는 곳도 있다. 외부에 위탁교육을 하거나 가까운 동사무소에서 편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구청도 있으며, 교육기간도 서로 다르다. 단, 타 지역 주민에게는 개방하지 않는다. 그밖에도 지역 도서관, 문화체육센터, 복지회관, 구민회관 등 컴퓨터 교육을 제공하는 곳은 꽤 많다. 또 하나 권할 만한 것은 사이버 정보화 교육이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홈페이지엔 온라인 교육장이 개설돼 있는데 초보자는 물론 컴퓨터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강의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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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31일, 천상의 목소리 소프라노 조수미가 선 무대는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이 아니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이었다. 올 1월엔 그 유명한 빈소년합창단도 그 무대에서 공연했고, 4월엔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가 다녀갔다. 물론 아직 미흡하긴 하지만 중앙에만 집중돼 있던 문화 공연들이 동네로도 서서히 퍼지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집 가까운 곳에서 얼마든지 문화의 향기에 취할 수 있다. 문화원, 문화센터, 구민회관, 사회복지관, 청소년회관, 노인복지관 등에서도 1년 내내 음악회와 연극 공연, 전시회, 영화 상영이 이어지고 그중엔 무료 관람도 상당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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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홈페이지를 수시로 들어가보면 유용한 생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생활경제 부분의 물가 정보엔 생활필수품의 물가들이 조사돼 있어 알뜰 살림에 꽤 유용하다. 가게에 따라 동일한 상품을 얼마에 팔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고등어 한 마리 가격이 A마트와 B마트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비교해본 다음 짠순이 쇼핑에 나설 수 있다. 은근히 차이가 많이 나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구인ㆍ구직 정보, 세금 납부 안내, 구내 자전거도로 안내, 쓰레기 처리 변경 공고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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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 스포츠문화센터, 구민회관, 문화원 등은 일종의 평생교육기관이라 볼 수 있다. 저렴하고 알찬 배울 거리들을 서비스해준다. 주민자치센터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알콩달콩 재미나게 풍물도 배우고, 비즈 공예도 배울 수 있다. 단체마다 강의 내용, 기간, 시간, 비용도 다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많은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설 문화센터보다 약 30% 정도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한다는 점이다. 취미 강좌로는 노래ㆍ요리ㆍ공예ㆍ꽃꽂이 교실, 문화 강좌로는 서예ㆍ그림ㆍ글짓기 교실, 교양 강좌로는 컴퓨터ㆍ어학ㆍ자격증 시험 대비 교실, 유아ㆍ어린이 교실로는 구연동화ㆍ과학탐구ㆍ창의성 교실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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