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문화 고부열전』제 29화 <외톨이 시어머니와 남편만 최고인 며느리> 오늘 밤 10시 45분 방송!
EBS 『다문화 고부열전』
제 29화
외톨이 시어머니와 남편만 최고인 며느리
*방송 일시: 2014년 5월 8일(목) 오후 10시 45분
*프로그램 담당: 토마토 미디어 박인준 PD
경상북도 김천시, 구멍 난 양말 한 짝도 아까워 버리지 못하는 시어머니 이순남(77) 여사와
결혼 6년차의 맏며느리 프엉 찬티(31)씨가 함께 살고 있다.
기름 값이 아까워 60년 된 별채 쪽방에서 잠을 자고 반찬값 천원을 아끼려고 새벽부터
나물을 캐러가는 시어머니. 점심때가 다 되도록 늦잠을 자고 밭일도 안 도와주는
며느리지만 장애가 있는 아들을 위해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면 다행이다 싶다.
그래도 집에서 농사지은 농작물을 두고 매끼 먹는 반찬을 시장에서 사들이는 건 영 못마땅하다.
그런데, 며느리 찬티씨의 생각은 다르다. 술, 담배 안 하고 나만 바라보는 남편의 건강이 우선이다.
돈이 들어도 남편이 잘 먹는 반찬을 사고, 보일러도 따뜻하게 틀어야 하는데,
그 때마다 “아끼라”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시어머니를 이해할 수가 없다.
게다가 6년 동안 자신에게 “예쁘다” , “고맙다” 소리 한 번 안 하는 시어머니가
못내 야속해 밭일도 하기 싫다는데...
이런 며느리에게 다가가기 위해 무뚝뚝한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나라 캄보디아로 찾아간다.
헌데, 어찌된 일인지... 6년 만의 친정나들이로 신난 며느리 옆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시어머니 이순남 여사. 알고 보니, 여덟 살, 어린 나이에 엄마를 여의고 포근한
친정나들이 한 번 해본 적 없다고.
한국에서도 알지 못했던 시어머니의 슬픈 사연을 처음으로 알게 된 며느리 찬티씨.
과연, 고부는 닫혀 있는 마음의 문을 열고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집에 무말랭이 있는데 만들어 먹지. 왜 사다먹어?"
VS"반찬 장날에 사면 싸요. 우리 남편 잘 잡숴요."
아침마다 남편을 위해 우유와 약물을 대령하고, 다양한 밑반찬으로 정성껏 밥상을
차리는 며느리 찬티씨. 시어머니는 어른한테 우유 한 잔 마셔보란 소리 없고,
점심때가 될 때까지 자는 며느리 덕분에 손수 밥상을 차려도 내 아들을 위하니 다행이다 싶은데...
문제는 시장에서 사온 반찬이다.
구멍 난 양말 한 짝 버리지 못하고 기름 값이 아까워 60년 다 된 쪽방에 나무를 떼서 자는 시어머니는
집에서 농사지은 식재료를 두고 굳이 돈 써가며 반찬을 사는 게 영 못마땅한 반면,
한국음식 만드는 데 자신 없는 찬티씨는 돈이 들어도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을 사다가
건강을 지키는 게 먼저인데, 매번 “아껴라 아껴라” 잔소리를 하는 시어머니가
자신과 남편을 위하지 않는 것 같아 야속하다.
"아무리 불러도 듣는지 마는지... 일도 안 도와줘"
VS "1년, 2년, 3년 일했어요. 시어머니는 고맙다, 예쁘다는 말 없어요."
봄을 맞아 바빠지는 농촌. 감자 심을 준비를 하는 시어머니가 애타게 불러도 꼼짝 않는
아들과 며느리. 방에서 음악을 틀어 놓고 춤을 추느라 바쁜데...
밭일 때를 놓칠까 마음이 급한 시어머니는 기가 막힌다.
사실 며느리가 시집온 몇 해는 제법 밭일도 돕고 밥도 같이 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일손을 놓고 밥도 같이 안 먹는단다.
알고 보니, 시어머니가 한 번도 “예쁘다, 고맙다”는 말을 안 해줘 “내가 밉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는 며느리. 하지만, 시어머니는 고마워도 고맙다는 말을 못하겠다며 성격 탓이라는데...
사랑을 나누는 법을 배우게 되는 고부의 캄보디아 여행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시어머니와 사랑 받고 싶은 며느리.
서로를 향해 닫혀버린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며느리의 나라 캄보디아로 떠난다.
며느리의 고향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킨스바이.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사돈댁 가는 길에 울음을 터트린 시어머니 이 여사.
며느리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시어머니의 사연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여덟 살에 엄마를 여의고 외롭게 자란 것!
이 사연을 들은 안사돈은 친정엄마처럼 시어머니를 모시고,
며느리와 함께 살면서도 외톨이처럼 겉돌던 시어머니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는데...
사랑을 찾아 떠난 고부의 캄보디아 여행. 그 가슴 뜨거운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첫댓글 가슴깊이 따뜻하게 와 닫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