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은 몇일 전까지만해도 더워서 에커컨을 사용했었는데 벌써 겨울이 시작 되려나 봅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한국은 많이 추워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에 뉴스에도 나왔었겠지만 그 동안 파키스탄에는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올들어 유독 자주 내렸던 비와 그로 인해 계속 되는 홍수, 그리고 갑자기 댕기열병이 확산되어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고 모든 병원들은 댕기열병 환자로 붐벼 병실은 만원이고 모든 학교는 3주 동안
휴교령이 내려졌었습니다. 기온 변화로 보아서는 이제 잠잠해야 할 듯 싶은데… 더위가 간듯 하지만
여전히 한낮에는 30도를 웃돌고 있기에 속히 완연한 겨울이 오기만을 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모기로 인한 댕기열병 사망이 없어지고 지금 앓고 있는 환자들도 속히 회복 되어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댕기열병에 걸리면 혈소판과 백혈구의 수치가 떨어지고 이 상태에서 내출혈이 시작되면 회복하기 쉽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데 워낙 기본 체력이 약한 파키스탄 사람들이기에 그래서 사망률이 높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라호르에서만 공식적인 하루 평균 30명이상 사망이었는데 지금은 공식적으로
하루 평균 10명 가량으로 사망자가 줄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서 저희가 70년대 때나
보았던 하얀 연기를 품어내던 소독차를 하루에도 몇번씩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 소독차가
최근에 나온 신약이라고 합니다. 날씨에 변화가 있어서 댕기바이러스가 더 이상 활동하지 않도록 기도
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파키스탄 수상이었던 베네지르 부토의 어머니인 누수럿 부토 여사의 사망으로 국상을
치루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육영수여사만큼의 인지도를 받는 분이었다는 것을 이분의 국상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고 이곳 파키스탄에는 하나가 지나가는듯 하면 또
하나가, 또 하나가 가는듯하면 또 다른 것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연속적인 사건들이 끊이지 않네요.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듯이 치솟고 있어 매일 뉴스에 가난한 사람들의 호소가 끊이지 않고,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은 더 큰 어려움에서 빠져 나올 틈이 점점 없어져만 가고 있어 바라보는 저희들도 그저
안타까운 마음뿐 입니다. 여전히 매일 일어나는 테러들 와중에도 물가로 인한 데모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속히 경제적으로도 안정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나딤 형제의 결혼
한가지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3주전에 구리 솔로몬 크리스챤 스쿨을 책임지고 있는 나딤형제가 결혼을 했습니다.
저희도 갑작스럽게 소식을 받아서 다른 일정들과 겹쳐서 피로연에 잠깐이나마 참석하여 축하
해주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미뤄온 결혼이었지만, 아무래도 학교에 교사가 부족한 상황을 더 고려하지
않았나 생각 해봅니다. 무엇보다도 나딤형제가 많이 좋아하는 것을 보니 때가 되었구나 싶어
감사했습니다. 학교 아이들은 들쑥달쑥 이기는 하지만 꾸준하게 아이들이 들어와 늘 120명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딤형제가 나름대로 학교 수준을 높이려고 많이 연구하고 있고 컴퓨터 2대로
컴퓨터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기가 자주 나가서 문제가 되긴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늘
대견스럽습니다. 그리고 참 귀한 형제입니다
주일학교 지부설립과 오토바이 전달식
쉐크뿌라 노회와 한까도그라 노회, 이 두 노회를 하나의 주일학교 지부로 지정 하였으며, 이 주일학교
지부에서 총책임자로 수고해주실 아저스 머시히 목사님에게 오토바이 한대를 전달 하였습니다.
그리고 파이슬라바드 노회 지부에 또 한 분의 목사님에게도 11월 셋째 주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구즈란왈라에서 파이슬라바드까지의 거리가 3시간반정도로 가까운 거리가 아니기에 직접 저희가
그곳에 가서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부터는 교단산하 노회를 통해서 주일학교 지부를 개설하고 그 지부에서 주일학교를 관리할 책임자
되시는 목사님들 가운데 오토바이가 없으신 분들에게 기증하기로 하였습니다. 교단에 속해 있는 모든
교회에 주일학교를 보급시키기 위함으로 교단과 합의하여 정책을 새롭게 세웠습니다. 이렇게 해야
오토바이를 정말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기증할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주일학교가 더 많이 보급 되어질
것 같아 교단과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저희를 통해서 보내주시는 오토바이가 현지 목사님들 사역에 큰
힘이 되기에 늘 화은교회의 목사님을 비롯해서 성도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성경퀴즈대회
지난주 21일 금요일 성경퀴즈 대회를 은혜 중에 잘 마쳤습니다.
정말 드물게 이번 퀴즈대회에 찬양경연대회만큼 많은 아이들이 참석하였습니다.
12개의 주일학교에서 130여명의 참석하여 유년부에서는 1등이 아룹, 2등이 이번왈리, 3등이
꼬트샤항이, 초등부에서는 1등이 글로띠앙, 2등이 딜라월찌마, 3등이 라지왈라가 차지했습니다. 항상
성경퀴즈대회는 참석이 저조하였었는데 이번 행사를 치루면서 이제야 주일학교에 소망이 보이는구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골 주일학교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글을 알지 못하기에 아이들에게 성경을 읽어주거나 가르치는 것은
만무하기에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서 자란다 하더라도 주일날 목사님의 설교가 다인 아이들에게는
기독교 교육이 무엇인지? 잘 모르며 성경에 대한 상식이 거의 없고, 성경을 알지 못하기에 행함이 없는
것은 당연지사로 보아야 하며 기독교인의 정체성 조차 모르는 아이들이기에 지금 이 주일학교 교육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기에 현지 목사님들이나 부모님들의 무관심 가운데서도 외롭게 이
길을 고집하며 달려온 보람을 15년만의 느끼면서 20년 가까이 이 땅을 품은 저희들의 비젼의 빛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았습니다. 더 감사한 것은 그 주일학교를 다녔던 아이들이 이제 성장하여서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는 이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교사들을 볼 때 더 보람을 느끼고 저희들이
갖고 있는 소망을 져버릴 수가 없게 됩니다.
다른 나라의 사역지들과 비교를 해 볼때 저희가 바라는 것들이 많이 더디기는 하지만, 주님의 분명한 계
획하심이 있으리라 믿고 오늘도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에 힘입어 저희는 주 안에서 저
희의 길을 달려 가고 있습니다. 저희에겐 모질고 슬픈 파키스탄 땅도 주님이 계시기에 감사와 기쁨의 땅
으로 하루하루를 열어 가고 있습니다. 동역자들의 함께하심에 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과 크신 은혜와 자비가 늘 충만 하시길 기도드리며.
파키스탄에서 오창균 / 조수화 / 준희 / 하림 드림.
기도 제목
1. 파키스탄 정치와 경제 안정을 위해서.
2. 새롭게 뜻을 모은 주일학교 지부신설 계획들이 잘 진행 되어지도록
3. 댕기바이러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더 이상의 사망자가 생기지 않도록.
4. 주일학교 사역을 통해서 더 많은 아이들이 말씀대로 순종하는 주님의 귀한 추수꾼이 되어지도록.
5. 주일학교 교사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며 아이들을 향한 긍휼한 마음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6. 한국에서 공부하는 기른이 졸업논문에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7. 함께 동역하는 져뵈드 목사님과 셔룬 형제가 주일학교 사역의 더 큰 소망과 비전을 가지고 신실하면서도 지혜롭게 이 사역을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8. 저희 가정을 주님께서 이곳에 보내신 목적과 계획하심에 차질이 없도록 날마다 최선을 다하며 영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자신을 잘 관리하며,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이들을 향한 오래 참음과 끝임없는 사랑이 지속 되어지도록.
9. 주일학교 선교센타 건축을 위해서 지속적인 기도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수정해 주세요. 글씨가 붙어서 읽기가 어렵네요. 나만 그런가?
메일 온 거 복사하여 올렸더니 문단 설정이 안되어 한칸씩 띠어서 수정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