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돼지 입니다.
오늘은 만인의 숙제 '용품 방황'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합니다.
제가 한 사이트에서 재미있게 읽은 내용은
" 열정이 없다면 , 지름신도 없다 "
입니다.
잘치고 싶은 이상과 현실 수준의 갭을 어떻게든 줄여보고 싶은 " 열등감 극복 " 이 그 첫번째 이유이고
뭐든 남들보다 빨리 가지고 싶은 "얼리어답트 근성" 이 두번째 이유가 되겠죠.
세번째는 뭐가 있을까요.. "수집벽" 이 아닐까 합니다. ^^
대부분의 분들이 첫번째 이유로 방황을 시작합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이런 분들은 탁구가 마음대로 안되면 여지 없으 찾아옵니다. "지름신"께서..
하지만 새로운 물건에 적응하는 동안 또다른 좌절을 맛볼 수도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신 분들은 그 플레이에 융통성의 대역폭이 넓어 어떤 용품도 잘 적응 하십니다.
그리고 공 적응력이 빠르신 분들 , 자세가 자유자재이신 분들도 용품에 맞는 플레이로 수정이 가능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응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용품 선택에서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것은 광고 카피나 리뷰가 되겠지만,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본인의 감각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 돈... ㅠ_ㅠ )
순간적인 느낌. 길다 짧다 딱딱하다 부드럽다 의 조금만 치면 몇자 적을 정도의 정보만으로 용품을 판단해서는 안되겠죠.
( 볼박스나 연습에서 성능을 논하기엔.. 자신을 조금만 조정을 하면 다 좋은 용품이기 때문에.. )
정작 중요한 것은 플레이에서의 용품의 성능인데 말이죠.
강한 부분을 더 강하게 해줄 것인지 , 약한 부분을 채워주는 용품으로 할 것인지
그 방향을 잡고 용품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방 스타일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한방 용품을 버리고 연결 용품으로 바꿨습니다.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치열해지고 싶어서 입니다. [ 고수분들에겐 통하지도 않지만.. ]
한방을 치고 복불복을 기다리는 안일함에서도 벗어나야 겠고,
끈질지고 치열한 연결 탁구가 진정 실력 향상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살빼기에도 좋은 스타일 같아서요.. ^^;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을 용품으로 채울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용품은 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가지고 싶습니다. 지르고 싶습니다.
항상 그 놈의 돈이 문제입니다. ^^;;
첫댓글 항상 담백한 글 감사합니다 잘배우고 갑니다^^
이번 글은 넋두리가 좀 있습니다. ^^;
저도 신제품 써보고 싶네요.. ㅠ_ㅠ
@붉은돼지 선배들의 넋두리가 후배들에게는 좋은 배움거리입니다^^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려요~
@스무쓰 재밋게 읽어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저도 가지가지 카본을 전전하다 지금은 순수합판에 정착해 사용하게 되었네요~^^
스스로가 좋다고 인정해주면 그건 좋은 용품이 아닐까 합니다. ^^
고민도 많으셨겠지만 늘 행복하게 탁구 치시길 기원드립니다.
동감합니다 하지만 안될 때 한방 능력에 대한 그리움은 어쩔 수 없네요
고수들하고 게임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한방이 필요합니다. 시합에서요 ^^
연결해서는 이길 수 없는 상대들이니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평소엔 연결이지만, 필요할때 한방이 꼭 나와주어야할때가 있다는걸 절절히 느끼고 있습니다
한방이 멋지긴 멋집니다. ^^
@하얀나비. 저는 3, 5구에 한방 스타일이였습니다. ^^;
고수들은 한방 칠 공을 안주셔서 문제지만요 ㅋㅋ
@하얀나비. 그 몇 번 안나오지만, 점수가 비등한 상황에서의 한방은 상대의 기를 죽이더라구요, 안들어가면 그 반대지만요 T.T
@하얀나비. 사람 스타일이란게 참 잘 안바뀌네요. ^^
용품이 바뀌어도 3구 한방은 계속 시도하네요. ㅋ
대신 리턴되어오는 공도 많고 다시 리턴하는 공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
펜홀더 시절엔 용퓸방황이 뭐고, 왜 하는지 한심하게 느꼈는데 쉐이크로 전환하고나니 제가 그 한심한 짓이 하고 싶어 미치겠네요.^^ 이 카페만 아니었어도 버터, 챔피언 외에는 신경 안쓸수 있었는데..ㅠ 하지만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고의 가성비를 찾고 있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1.08 11:11
행복하다면 행복한데.. 괴롭다면 또 한없이 괴롭죠.. ㅠ_ㅠ
공감합니다. 동네탁구장 다니면서부타 느낌건데 3부 이상되는 고수분들이 대다수지만 특히 러버에 대해 잘 모르시더라고요. 인터넷 세대가 아니라서 지름신을 덜 영향 받으시는듯 해요.
고수분들은 정확한 이유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용품을 대부분 유지하시더라구요. ^^
나머지는 그냥 재미삼아 쳐보는 것 같았습니다.
전 이거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벤트 용품 위주로 구입합니다. 그런데 정작 탁구를 자주 치지 못하니 용품이 쌓여 수집만 좀 하고 있네요...
저도 연결 위주로 하고 싶은데, 현실은 연결할 자신도 없고 연결하다가 두들겨 맞아서 한 방으로 끝내버리려고만 하네요.
재미있는 글 감사해요.^^
저도 그런 생각으로 많이 구입했습니다. ^^ 그리고 많이 팔았습니다. ^^;
하고 싶은게 많은 저는 이제 탁구에만 올인해서 구입하는게 참 어렵네요..^^
그래서 요즘은 대리 만족만 하고 있어요~
저도 탁구를 자주 못칠때 용품이 더 느는것 같습니다. 탁구장 열심히 다닐 때, 그리고 거기서 간단한 음료 내기라도 하고 열심히 칠때는 어떻게든 최선의 결과를 내려고 다른 용품으로의 방황은 생각 못하는데 말이죠. 가방에는 라켓이 몇개 더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구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도 그 많은 용품을 많이 쓰시잖아요 ^^*
가져오시는 용품만으로도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저는 부족한 실력을 용품으로 채우겠다는 마음보단 그저 다른 용품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여러가지를 모으게 됩니다.
지난번에 한 번 쌓아놓았던 것들을 처분하긴했는데, 아직도 남아 있네요.
부질없음을 아는데 그래도 가끔은 기분전환으로다가...^^
호기심도 굉장한 지름신을 부르죠
가지고 있으면 괜히 배부른 그런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