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한미당국은 사드 한국배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한미당국이 사드(고고도지역방어체계)를 한국에 배치하겠다고 어제(7월 8일) 오전 11시에 확정 발표했다. 이달 중에 배치 지역도 발표하겠다고 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사드 한국 배치는 실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많은 질곡과 멍에를 우리 국민들에게 안기게 되는 것이다.
특히 사드가 칠곡에 배치된다면 일순간 유사시 상대국의 제1공격 대상지역으로 변환되면서 지난 수년간 전군민이 일심단결하여 평화의 고장으로 가꾸어온 칠곡군민의 노력은 하루아침에 산산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 사드가 배치되면 배치장소를 중심으로 반경5.5km에 이르는 면적의 땅이 군사통제지역이 될 것이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33배가 넘는 땅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초강력 전자파를 내뿜는 사드 레이더 때문에 지역주민의 환경과 건강에 지대한 악영향을 줄 것임에 틀림없다는 점에서 결코 좌시할 수 없다.
이에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을 비롯한 칠곡군 내 8개 본당 등 이 지역의 천주교 사제들과 수도자들 및 교우들은 지역민들과 뜻을 같이하며 한미당국이 배치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안전과 한반도의 평화, 동북아의 평화협력체제 구축으로 가는 길을 팽개치고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여 사드 한국배치를 결정한 것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정부당국이 기어코 이 지역에 사드배치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칠곡군민과 함께 평화를 지키고자 양심세력과 한국천주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사드 한국배치 결정 철회, 사드 한국 배치 반대 활동을 강력히 벌여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 평화안보위협, 경제타격을 초래할 사드 한국 배치를 결정한 한미 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
- 동북아의 평화 위협과 경제적 고립을 자처하는 한국 사드배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2016년 7월 9일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가실성당 왜관성당 신동성당 약목성당
동명성당 석전성당 중리성당 인평성당
* 이 성명서는 7월 9일 사드 배치 반대 칠곡군 범군민대회에서 발표된 문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