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하나님은 태초에 우주 만물을 창조하실 때에 창조자로서 피조물들이 일정한 규례와 법칙대로 운행하여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질서 속에서 저마다 존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질서 속에서 피조물들은 자기를 지으신 창조자에게 순종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 질서 속에서 평안이 있고 하나님이 주시는 심령으로 낙樂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평안함을 갖기가 쉽지 않고, 가족으로부터 오는 고통을 짐처럼 숙명처럼 짊어져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의 삶 속에서 가장 원하는 것이 있다면 마음의 평안平安일 것입니다. 특히 가정에서 부자간, 부부간, 형제간에 서로 존중하며 깊이 사랑하고 배려함으로써 오는 평안을 사모합니다. 인간 사회에서는 평안을 위해 지켜야 할 각자의 도리를 인륜人倫이라 하여 삼강오륜三綱五倫이라는 실천 덕목을 존중해 왔습니다. 이 또한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질서 속에서 그 근본정신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 여호와여 주의 말씀이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 주의 성실하심은 대대에 이르나이다 주께서 땅을 세우셨으므로 땅이 항상 있사오니 천지가 주의 규례대로 오늘까지 있음은 만물이 주의 종이 된 연고니이다 (시 119:89~91)
●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시 128:1~4)
夫唱婦隨(부창부수) : 夫 사내 부, 唱 부를 창, 婦 아내 부, 隨 따를 수
풀이 : 남편이 주장主將하고 아내가 이에 따른다는 뜻으로, 가정에서 부부 화합의 도리道理를 이르는 말
중국 육조시대六朝時代 때 양梁나라의 주흥사周興嗣가 지은 4자字 250구句의 장편 시詩인 천자문千字文에서 유래함.
또한 주희의 소학과 기타 여러 경전의 내용을 알기 쉽게 생활한자로 편집한 한자학습의 입문서로써, 옛날에 서당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한자의 기초 교과서인 사자소학四字小學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夫婦之倫(부부지륜)은 부부의 인륜은
二姓之合(이성지합)이니 두 성씨가 합한 것이니
內外有別(내외유별)하야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어서
相敬如賓(상경여빈)하라 서로 공경하기를 손님처럼 하라.
夫道和義(부도화의)요 남편의 도리는 온화하고 의로운 것이요
婦德柔順(부덕유순)이니라 부인의 덕은 유순한 것이니라.
夫唱婦隨(부창부수)면 남편이 선창하고 부인이 이에 따르면
家道成矣(가도성의)리라 가도가 이루어 질 것이다.
父子有親(부자유친)하며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친함이 있고,
君臣有義(군신유의)하며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으며,
夫婦有別(부부유별)하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으며,
長幼有序(장유유서)하며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으며,
朋友有信(붕우유신)이니 벗과 벗 사이에는 신의가 있으니,
是謂五倫(이위오륜)이니라 이것을 일러 오륜이라고 한다.
君爲臣綱(군위신강)이요 임금은 신하의 벼리1)가 되고,
父爲子綱(부위자강)이요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며,
夫爲婦綱(부위부강)이니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되니,
是謂三綱(이위삼강)이니라 이것을 일러 삼강이라고 한다.
성경으로 풀어 보는 교훈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묵묵히 부모를 공경하고 남편에게 순종하며 자녀들에게는 자애로운 여성, 즉 현모양처賢母良妻를 여성의 아름다움으로 생각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같은 모습이 필요하고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각박한 세상에 인간성까지 상실되어 사랑받고 위로받을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몸과 마음을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어머니, 남편을 믿어주고 따라주는 지혜로운 아내의 모습은 혼란한 지금 시대에 더욱 귀한 자매의 모습이라 할 것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사랑하기에 주님처럼 자신을 낮추고 희생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섬기는 것처럼 남편에게 순종하는 아내는 잠언 31장의 말씀대로 칭찬과 존귀가 따라올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부부의 관계, 부모와 자녀의 관계, 상전과 종의 관계 등을 통해 순종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부부의 관계는 아담과 하와로 시작되는 인간관계의 시작입니다. 순종과 사랑의 바탕 위에 돕는 배필이라는 협력과 화합의 질서를 하나님께서 부여하셨습니다. 이에 바탕을 두고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말씀을 행하면서 부부상응夫婦相應의 도道를 이루면 평안하고 행복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이번 5월을 맞이하여, 가정의 달에 각자의 본분을 되새기면서 하나님만을 섬기는 아름답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갑시다.
●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치 아니하겠으며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치 아니하느니라 (잠 31:10~12)
● 그 자식들은 일어나 사례하며 그 남편은 칭찬하기를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여러 여자보다 뛰어난다 하느니라 (잠 31:28~29)
● 여자는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우라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할지니라 (딤전 2:11~12)
● 아내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라 이는 혹 도를 순종치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려 함이니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위를 봄이라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복종한 것같이 너희가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함으로 그의 딸이 되었느니라 (벧전 3:1~6)
●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엡 5:22~25)
●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 2:18)
●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전 4:9)
●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마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