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장생포와 인연을 맺은 것은 근 14여년 전의 일이다. 대학 입학 후 엄청난 유흥으로 도피성 군입대를 93년도에 해군에 자원입대하게 된 것이다.
이래저래 가다 보니 헌병대란 곳에 자리를 틀게 되었고(부산 소재) 이 곳 장생포에는 해군헌병파견대가 소재하고 있어 2~3개월에 한 번씩은 들르게 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내가 이 곳 장생포와 가까운 곳에직장을 얻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하였는데, 사람의 인연이란게 참 신기하다.
장생포란 곳, 이십여년전까지만 해도 지나다니는 강아지도 입에 만원지폐를 물고 다닌 다는 곳이었는데, 그 당시에 고래잡이는 이 장생포를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고래잡이가 금지된 이후 장생포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되고, 어선 몇척과 부근 석유화학 관련 탱크에 물자를 수송하는 화물선만이 오가는 곳이다.
그래서일까 장생포란 곳은 어르신들에겐 더더욱 향수의 소항으로 자리잡고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현재 장생포에는 몇몇 고래고기집이 성업중이고, 그 이외에는 그다지 먹을 것도 볼만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고래박물관 등 일부 볼 것들이 생겨서 유치원 학생들의 견학 장소로 쓰이기는 하지만.....
울산에 들릴 일이 있으신 양반들은 한 번 들러도 그렇게 후회하지는 않을 듯 싶다. 그 나름대로 관광지와는 색다른 맛이 있으니, 고래박물관 구경도 하고....
1. 먹을만한 곳 원조할매고래고기 : 고래고기 가격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모듬으로 한 접시 정도 시키면 한 오만원 정도로 즐길 수 있다(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그 냥 육회를 시켜서 드시길) 소라횟집 : 회덮밥이 일품이다 출출분식 : 돈 없고 푸짐한 걸 드시고 싶다면 강추, 좀 무뚝뚝한 주인네지만 그래도 음식하나는 기가 막히다.
2. 볼 것들 고래박물관 주변에 볼 곳은 꽤 있다. 처용암부터 간절곶까지 차량을 이용하면 볼 곳은 많으니
3. 잘 곳들 울산역 주변의 모텔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웬만한 별다섯개 호텔은 저리가라다 간절곶 주변 민박 및 펜션촌도 있다. 진하해수욕장 주변은 웬지 모르게 흐름하고 바다와 떨어져 있어 숙박은 그리 추천할 만하지 못하다.
4. 교통편 자가용을 이용하시면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터이고, 대중교통은 지대로 불편한 편이다. 버스가 아마 한시간에 한 대 정도... 시외버스터미널이나 울산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시간 절약(단 택시비 지대로 나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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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을바다의 짧은 여행의 기록 원문보기 글쓴이: 가을바다
첫댓글 아....고래고기....입에 침이 절로 나네요....ㅎㅎㅎ....꼭 가서 먹어보고 싶습니다....^^
한번 땡기러 갈까요?.....ㅎㅎㅎ
울산 살면서 고래고기 한번 안먹어 봤지만? 일곱가지 맛이 난다네여..육질도 지방질이 맛이 기가 막히다네여.ㅋ
그래도 비위가 약한 여인들은 먹기가 곤란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