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중국성소후원회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다. 천리본당내 회원님들의 안부를 전하면서 한편으로 중국성소후원회, 특히 북방선교에 관심있는 신자들에게 이 글을 권하는 바이다. 첨부파일은 최근에 진행되는 교회의 최대 관심사로 북한과 북간도에서 희생된 하느님의 종들에 대한 시성시복 자료들이다. 참고바란다)
제3대 중국성소후원회장직에 임하면서
2013년 2월 정기 총회에서 새로 선출된 이영호 벨라도이다. 전임 회장의 유고로 임기 1년 한정을 전제로 한 특별한 경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맡겨진 일에 충실할 것을 말씀드리며 몇 글자 적어 본다.
중국성소후원회는 지금까지 3단계 진화하고 있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단계, 1990년대, 권대복 아오스딩회장과 한겨례 선교원 시대
가톨릭교회에 있어서 가르치고 다스리는 권한은 오로지 교회, 즉 지역주교에게만 있다. 따라서 선교사 파견은 주교만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겨레 선교원은 유능한 사제와 평신도만 있을 뿐이다. 그들은 스스로 파견된 사람들이었다. 따라서 한겨레 선교원은 구성 자체에 커다란 하자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겨레 선교원은 20세기 중국가톨릭교회 선교 개척이라는 긍적적인 결과를 갖어 왔다.
2단계, 교구내 중국성소후원회 설립시대 (2008년3월11일) 한겨레 선교원 일부가 수원교구내 중국선교위원회안에 흡수되어 중국성소 후원회로 재탄생 되었다. 자금 200만원과 회원 13명으로 출발하여 자금 일억 돌파와 회원 2500명으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중국선교위원회는 하부 조직으로 중국선교 사제단이 있으며, 선교사제단을 돕기 위해 중국성소후원회와 직암회를 운영하고 있다.)
3단계, 중국성소후원회 정체성 확립시대(2013년3월이후)
중국성소후원회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와 회원 모집에 따라 정체성 확립시대를 맞고 있다.
❏회원의 복음화 -현대적인 의미에서 복음화란 본당 사목과 선교사목의 의미를 모두 함축한다. 본당 사목은 이미 세례를 받은 신자에게 들려주는 복음 선포이며, 선교사목은 미신자들에 대한 복음 선포이다. 복음 선포의 원천은 하느님 말씀에 있다. 하느님 말씀은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고 해도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준비된자만이 접근할 수 있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첫째, 우리는 훌륭한 통기타 조율사가 되어야 한다. 예리한 감각으로 통기타의 음률을 조율하여 가정.교회,사회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 내야 한다. 도래미화솔라--시도!!!
두 번째로, 훌륭한 연주를 위하여 기타줄을 하느님과 연결시키고 팽팽한 관계를 지속시켜야 한다. 통기타 속은 당연히 텅 비워야한다. 잡동산이(황금,권력,교만...,)가 꽉 차있는 통기타, 또는 기타줄이 축 늘어진 통기타는 맑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준비된 통기타는 연주되는 순간 우리는 하느님 말씀을 보게 된다. 하느님과의 만남, 그것이 바로 복음화이다. 우리가 복음화되는 순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가 땅으로 오시며, 감실속에 갇혀 계시는 하느님은 거침없이 우리 가슴에 오신다. 튼실한 심장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하느님은 우리 가정을 성화 시키고, 우리 구역반.본당을 쇄신하는 창조사업을 멈추지 않는다. 그뿐이랴. 우리의 복음화는 세상 사람들안에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이루고 하나되어 점진적으로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 건설을 완성하게 된다.
❏성소자 후원사업 -천부적인 통기타 조율사는 성소자들이다. 그들은 타고난 성품을 통하여 하느님 말씀을 들을 뿐만아니라 지극히 높고 위대하신 하느님을 우리 삶안에 초대한다. 더구나 그들은 맡겨진 직능, 즉 성사를 통하여 하느님 구원 사업에 직접 참여한다. 우리는 지금 성소자 육성사업에 참여 하고 있다. 가슴뛰는 벅찬 사업이다. 우리가 어찌 이 일에 소홀함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