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요한 보스코, 64)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이 서강대학교 총장에 선출됐다. 성직자가 아닌 평신도가 총장이 되기는 1960년 서강대 개교 이래 처음이다. 더구나 재계를 두루 거친 CEO 출신이 가톨릭계 대학의 수장에 선임됨으로써 가톨릭 교육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강대 재단이사회는 6월 24일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 가운데 만장일치로 손병두 후보를 제12대 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손 총장 내정자는 6월 27일 전체 이사회에서 임명장을 받고 4년 임기의 총장직을 수행해 나가게 된다. 취임식은 교육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7월 중 열릴 예정이다. 서강대 이사장 박홍 신부는 손총장의 선임 배경에 대해 『다양한 사회경험을 가진 손 후보가 서강대의 정체성과 위상을 되찾는데 가장 적합한 분이라고 판단했다』며 『손 후보는 한국평협 회장을 맡는 등 가톨릭 리더로서의 자질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손회장은 『CEO의 경험을 살려 서강대를 세계화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장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서강을 중흥시킨 총장, 섬기는 총장, 솔선수범하는 총장상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