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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 뫼비우스의 띠.정치
2012/11/15 22:03
http://blog.naver.com/smartguy68/150151804538
if 3자 대결시
①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기본 지지율, 즉 나무토막만 세워 놓아도 얻을 수 있는 지지율은 39%이다. 여기에 박근혜의 개인기 3%를 더하여, 박근혜가 얻을 수 있는 지지율은 최소 “42%”이다.
② 민통당 대선 후보의 기본 지지율, 즉 나무토막만 세워 놓아도 얻을 수 있는 지지율은 26%이다. 여기에 문재인의 개인기 5%를 더하여, 문재인이 얻을 수 있는 지지율의 최대치는 “31%”이다. 왜 박근혜는 “최소” 42%라고 하면서, 문재인은 “최대” 31%라고 하는가? 왜 문재인은 31% 이상 얻을 수 없다고 보는가? 근거가 있다(난 근거가 틀린 것은 별론, 근거 없는 말은 안 한다). 92년 3자 구도시, 정치 거목 DJ가, 이기택의 꼬마 민주당과 합당하여 얻은 표가 “33.4%”에 그쳤다(이때 YS 41%, 제3후보 정주영+박찬종=23%였다). 정치 거목 DJ가 3자구도에서 33.4%에 그쳤는데, 0.1선짜리 초선 국회의원에 불과한 문재인에게는 저 31%도 사실 버겁다. 난 3자 구도시, 문재인이 얻을 수 있는 득표는 27~29%라고 확신한다.
③ 안철수. 역대 대선에서 제3 후보가 얻을 수 있는 최대치는 23%였다. 92년도의 정주영+박찬종=23%였고, 97년의 이인제가 19%, 2007년의 이회창+문국현=21%였다. 난 안철수가 저 23%의 벽을 깰 가능성은 zero라고 본다.
④ 요컨대, 3자 대결시, 박근혜 “최소” 42%, 문재인 “최대” 31%, 안철수 “최대” 23~24%라고 보는 것이 내 주장이다(관련 글 보기 ☞ 2012/10/03 [정치] 여론조사). 여론조사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지 말고, 위와 같은 관점을 갖고, 여론조사는 "참고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어지간한 대형 정치 이벤트나 모멘텀이 없는 한, 저 구도는 쉽게 깨지지 않는다. 안철수가 출마 선언한 지 두 달 가까이 되어 가지만, 세 후보의 지지도는 거의 변함없이 고정적이지 않은가?
if 양자 대결시
① 결론적으로, 야권이 단일화한다고 해도, 박근혜에게 진다. 문재인으로 단일화되는 것은 “무난한 필패 카드”이다. 안철수로 단일화된다면, 모 아니면 도이지만, 허무하게 무너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단일화가 된다면, 문재인으로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무엇보다도, 노빠와 한나라당이 대연정을 통해 문재인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뉴데일리까지 나서서 문재인 뽐뿌질에 들어 갔다(관련 기사 보기 ☞ 2012/11/11 [뉴데일리] 야권후보 지지율, 안철수 하락세 뚜렷).
② 만약 “박근혜 vs 문재인” 양자 대결이 이루어진다면 결과는 어떨가? 지금 현재, 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투표율 70%를 상정하면, 4.062% 이상 박근혜가 이긴다. 이 결론 도출의 근거를 3p 가량 자세하게 썼으나, 그렇지 않아도 혼탁한 여론조사 정국에 일조하는 것 같아, 올리지 않겠다. 그냥 결론만 말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박-문 양자 대결시, 투표율 70% 상정할 때, 박근혜가 최소 4.062% 이상 이긴다.
③ 아직까지 위와 같은 내 결론을 수정할 만한 정치적 모멘텀은 없다. 남은 30여일 동안에도 저 흐름을 뒤집긴 어렵다. 대선은, 잔재주로 승리할 수 없는 선거다.
④ 친이계 조해진이 선대위 대변인에 합류했다. 틈만나면 박근혜는 당선되기 어렵다고 떠들고 다니던 친이계 김용태도 선대위에 합류할 모양이다. 계산 끝났다는 뜻이다.
난 왜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는가
① 국내 거의 모든 여론조사 기관은, 2012. 4. 11. 총선 승패 예측은 물론, 의석수 예측에서 모두 총체적으로 실패했다. 그러나 난 승패는 물론, 민통당 의석은 1석의 오차로 맞혔다(관련 글 보기 ☞ 2012/04/12 [정치] 4.11 총선- 맹목적 反MB 정치공학이 부른 참사).
② 응답률이 너무 낮다. 2%짜리 응답률도 수두룩하다.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레알~"이라는 여론조사기관은 매일 여론조사를 하는데, 응답률이 7~9%대다. 즉 100명에게 물으면, 유별난 사람 7명~9명이 대답하는 것을 기초로 작성된 여론조사다. 100명 중 91~93명이 응답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친여 성향의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은 20~29%대의 응답률을 보여주지만, 정말 20%대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③ 여론조사는 100% 투표에 참여할 것을 전제로 한 조사다. 그러나 현실의 투표율은, max 70%를 예상한다. 그렇다면 누구 지지자들이 가장 투표를 많이 할까?
대체, 아름다운 단일화가 뭔가?
① 안철수가 말하는 단일화 과정에서의 새로운 정치가 뭔가. 대체 모르겠다. 50% 지지율의 안철수가 5% 지지율의 박원순에게 서울시장직을 양보하는 것은 아름다울 수 있다. 그런데 도토리 키재기 하고 있는 문-안 사이의 아름다운 단일화란 대체 어떤 것을 말하나? 대선을 겨우 40일 남겨 놓은 11. 11일 공약을 발표하고, 한 일주일 협상을 통해 정치 쇄신안 발표하면 정치 쇄신이 저절로 이루어지나? 지금 정치 쇄신안이라고 언론에 흘러 나오는 것들을 보면, 하도 한심해서 말을 안 하고 있다. 쓸데 없는 짓 하지 말고, “독일식 소선거구제+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해라. 그게 가장 큰 정치 쇄신이다. 재벌과 특권 세력이 가장 벌벌 떨 정치 쇄신안이라는 말이다.
② 난 문재인이 딱하다. 그냥 편하게 살지, 적성도 아닌 정치판에 차출돼서, 이게 뭔가. 60년 정통 야당의 무게를 짊어 지기에 그는 너무 "착하기만"한 자연인에 불과하다.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도 없다. 정치는 재인이 형 처럼 착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다. 정치는 조조 같은 늠이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편하다. 차라리, 어차피 질 선거, "노무현 때 패악질, 호남 차별, 신자유주의 조장, 건방지고 싸가지 없는 태도, 다 잘못했습니다"하고 화끈하게 반성문 쓰고, 안철수와 확실하게 선 긋고, DJ의 남북화해 정신+대통령 당선 전 노무현의 기개를 승계하여, "대한민국의 주류세력을 교체하겠다"고 기염을 토했어야 하지 않을까. 그랬어야, 오히려 단일화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지 않았을까...이미 다 틀린 일이지만...128석의 거대 야당이 1석의 안철수에게 속수무책이니...참...인간적 소회를 적지 않을 수가 없다....노무현의 적자이면서도, 노무현과 참여정부를 감춰야만 하는 현실, 그러면서 또 "참여정부 때는 MB처럼 이러지 않았다"고 강변해야 하는 모순의 연속....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모든 게 뒤틀렸다....
백원우와 이태규
① 백원우가 이태규를 씹은 모양이다. 이태규가 MB 참모 출신이기 때문이다. ㅎㅎ. 똑같은 늠들끼리 참..ㅉㅉ.
②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는 뫼비우스의 띠다. 서로가 맞 물려 있다. 정책도 비슷하다. 고향도 비슷하다. 각 캠프마다 수없이 많은 상대 당 출신들이 섞여 있다. 이태규가 MB 가방모찌 출신이라 안 되면, 민통당에 널려 있는 한나라당 출신들은 뭔가? 이부영, 김부겸, 조정식, 이광재, 서갑원, 이강철, 김영춘, 이우재, 신상우, 윤여준 등등...셀 수도 없다. 나는 정말 노빠, 친이, 친박들이 왜 싸우는지 모르겠다. 주지하다시피, 노무현은 MB를 낳았고, MB는 노빠들을 부활시켰다. 정책면에서 노무현과 MB는 한 몸임을 그동안 여러 차례 언급했으니 그건 생략하겠다.
③ 정책뿐 아니라, 노무현과 MB는 가족들의 행태까지 똑같다. ▲ 노무현의 형 노건평은 여러 가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실형을 살았다. MB의 형님도 현재 실형을 살고 계시다. 그래도 노건평은, 노무현 임기 중에는 구속되지 않았다. MB는 임기 중인데도 형을 구속했다. ▲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 사건 특검에서, MB의 wife 김윤옥은 “아들의 장래를 생각해 아들 명의로 사저 터를 취득하도록 하고 경제력이 부족한 아들에게 매입 자금을 대주기로 했다”고 서면 진술했다. 즉 김윤옥이가 아들의 장래를 위해 아들 명의로 사저 터를 사게 했고, 매입 자금도 대준 것이다. 노무현의 영부인 권양숙 여사는 “딸이 미국에서 아파트를 구입하도록 현금 13억원을 사과 상자 7개에 담아 보냈다. 이 돈을 경기도 과천의 비닐하우스에 숨겼다가 마스크를 하고 선글라스를 낀 남성을 통해 미국 아파트 주인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이 13억원은 노 대통령 재임 시절 지인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줬거나 퇴임 이후 김해 봉하마을 사저로 찾아와 준 돈을 모아둔 것이고, 돈을 준 지인들의 신원은 말할 수 없다”는 취지로 검찰에 서면진술 했다(“마스크를 하고 선글라스를 낀 남성”은 누굴까). 이처럼 두 대통령 부인들의 자식을 생각하는 母情 또한 똑같다(관련 기사 보기 ☞ 2012/11/15 [조선일보 사설] 한국 대통령 가족의 윤리 의식 언제쯤 바뀔 건가). ▲ 이제 남은 건 MB의 비리 혐의다. 이제와서 누구 좋으라고 무슨 얼어죽을 검찰 개혁이고 검찰 독립인가. MB 수사 하지 말자는 건가? 검찰을 장악한 후, MB의 비리에 대해 발라 버려야 한다.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84조 때문에 MB를 수사하지 못했다. 이제 퇴임 후엔 수사해야 한다. 노무현은 양심이 있던 사람이다. 그래서 몸을 던졌다. 주지하다시피, MB는 양심이 마비된 인간이니, 그가 몸을 던질 가능성은 없다. 그래도 퇴임 후 수사해서, 다 까밝혀야 한다.
④ 노빠와 친이세력은 이처럼 정체성에서 똑같다. 한미 FTA에 찬성하고, 제주 해군기지에 찬성하고,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고, 부자감세에 찬성하고, 분양가 공개 반대하고, 삼성에게 권력을 넘기고, 한나라당과 대연정하고, 파병하고, 노동자들을 개 패듯이 패고, 똑~~같다(관련 자료 보기 ☞ 노무현 정권의 패악질). 다만 다른 게 있다면, 노빠들은 “사람 사는 세상”을 외치고, MB는 “공정 사회”를 외친다는 점이다. ㅎㅎㅎ. 똑같은 늠들끼리 서로가 서로를 증오한다. ㅎㅎ. 정말 이해할 수 없다. 김종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나? “아니, 똑같은 분들끼리 왜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싸우십니까?”
졸저 《쾌도난마 조선정치(상)》 310p, 325p를 인용한다(☞ 바로가기).
영조편에서 후술하겠지만, 노론은 소론을 모기라 불었으며 소론은 노론을 빈대라고 불렀다. 오늘날 우리는 MB를 쥐새끼라 부르고, 쟤들은 노무현은 개구리 새끼라고 불렀다. 우리끼리도 이쪽은 저쪽을 빽바지라 부르고, 저쪽은 이쪽을 난닝구라 부른다. “참여정부의 한미 FTA는 착한 FTA이고, MB정부의 한미 FTA는 나쁜 FTA다”하는 주장도 당쟁의 논리구조와 다를 바 없다. 얘가 우리편이냐, 저쪽편이냐가 판단의 준거일 뿐이다. 그게 수백 년 내려오는, 지금도 진행형인 우리 정치다(310p).
당쟁을 보자. 노론은 소론을 모기라 불렀으며, 소론은 노론을 빈대라고 불렀다. 소속 정당이 다르면 혼인도 하지 않았다. 이를 어길 경우, 왕따를 감수해야만 했다. 그 외에 옷차림, 제사 형식, 호칭도 달랐다. 저쪽 당 애들이 단추 3개 달린 양복을 입으면 우리는 2개 달린 양복을 입고, 쟤들이 콧수염을 기르면 우리는 턱수염을 기르고, 저쪽 당 여자들이 분홍색 매니큐어 칠하면 우리는 검은색 매니큐어를 칠하고, 뭐 그랬다는 거다. 왜 요즘도 집안마다 제사 형식도 조금씩 다르지 않나?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면바지 못 입게 하고, 친노세력들은 국회에서 면바지 못 입을 게 뭐 있느냐면서 싸우지 않나?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듯, 당쟁은 정책과 노선을 갖고 싸운 게 아니라, 이처럼 style의 차이를 두고 싸웠을 뿐이다. 정책과 노선은 언감생심, 단순한 style의 차이도 인정 못했던 게 우리 정치였고, 오늘날도 그렇다(325p).
순환출자 문제에 대해 몇 자 적었으나, 너무 어려운 내용 같아서,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