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는 운동량이 부족한 젊은 여성,60대 이상의 노인에게서 흔한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젊은 남성에게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체로 3일이 지나도 대변이 나오지 않고 1분 이상 힘을 줘야 배변이 될때 변 비라고 규정한다.
잘 알려진 상식처럼 변비에는 물과 식이섬유의 충분한 섭취,적절한 운동이 권장 된다. 또 변기에 앉자마자 바로 배변하는 습관을 길들이고 가급적 약물에 의존 하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노인성 및 중증 변비에는 약에 의존하는 게 불가피 하므로 성분별 특성을 잘 알고 복용할 필요가 있다.
시판 중인 약품들은 대부분 자극성 하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한국베 링거인겔하임의 '둘코락스'는 장점막을 자극해 배변을 촉진하는 화학성분인 비 사코딜과 지방과 변이 잘 섞여 딱딱한 변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주는 도큐세이트 가 혼합된 제품이다. 위에서 녹지 않고 장에 도달해 작용해야 하므로 '장용정' 으로 나오고 있다. 우유나 제산제와 같이 먹으면 위산을 중화시켜 씹어 먹으면 위산에 의해 약물이 녹으므로 물로 알약을 삼켜 먹어야 제대로 효과가 난다.
다른 자극성 하제로는 비사코딜과 알로에 센나 프랑굴라 백굴채 울금 등의 생약 을 배합한 코오롱제약의 '비코그린'과 차전자피 센나 등을 더한 부광약품의 '아 락실'이 있다. 생약들은 대부분 장을 비워주는 작용을 하는 성분이다.
이들 자극성 하제는 하루 2정 복용하면 적당하나 2주 이상 먹으면 장기능이 약 화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습관적으로 복용하다 보면 체내 전해질이 유실되므 로 골연화증,비타민 및 무기질 부족, 식욕부진,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하 제남용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일양약품의 '무타실산'은 차전자 외피만을 곱게 갈아 만든 순수 생약제제로 대 표적 팽창성 하제다. 물을 머금으면 자체 부피보다 무려 8∼20배 팽창해 대변량 을 늘려주므로 배변이 촉진된다. 다이어트로 식사량이 줄어든 젊은 여성의 만성 변비나 과민성대장증후군,장게실염(장의 일부가 무기력해지고 늘어나 음식물이 잔류하고 염증이 생김),치질환자 및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 등의 변비에 좋다. 다만 약효가 신속하지 않아 꾸준히 오래 복용해야 한다.
삼투성 하제로는 락툴로스 성분의 중외제약 '듀파락'과 수산화마그네슘으로 조 성된 삼남제약 '마그밀'이 있다. 장내 삼투압을 높여 장에서 많은 수분이 머무 르게 함으로써 배변을 돕는다. 락툴로스 성분은 유산균의 먹이가 돼 장의 건강 을 증진하는 효과까지 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팽창성 하제나 마그네슘 제제를 쓴후 효과가 없으면 자극성 하제,그 다음에 락툴로스 제제를 사용하는 게 원칙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