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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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번호 04619-1
받을 분 : 국회의원
보낸 이 :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제목: 국회의원의 이름패를 한자로 쓴 것에 관한 질문
안녕하십니까.
17대 국회의원이 되신 것과 17대 국회 개원을 축하합니다.
많은 국민이 이번 17대 국회에 바라는 것도 많고 겨레와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서 국민을 기쁘게 해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는 17대 국회가 문을 열면서 90%에 가까운 국회의원들이 이름패를 한글로 만든 것을 보고 더욱 기쁘고 반갑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한자로 이름패를 쓰시는 분들은 남다를 까닭과 뜻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의원님께 몇 가지 알아보려고 하니 솔직하게 대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왜 한글 이름패가 아닌 한자 이름패를 사용하시는지요?
2. 선거 때 님의 선전문이나 명함의 이름을 한글로 쓰셨나요 한자로 쓰셨나요? 한글로 쓰셨다면 왜 그렇게 하셨는지요?
3. 앞으로 이름패를 한글로 바꿀 생각은 없는지요? 한글로 바꾸지 않겠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요?
2004년 6월 18일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김경희 김수업 김정섭 이대로
아래 네 사람에겐 특별히 하나 더 질문하려 합니다.
이재오의원 - 4. 의원님께서는 16대 국회 때인 지난해 한글날에 이름패를 한글로 바꾸었다가 다시 한자로 바꾸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인지요? 사실이라면 왜 그렇게 하셨는지요?
권철현의원 - 4. 의원님께서는 16대 국회 때 한글날 국경일 제정을 위해 힘써주셔서 한글단체와 한글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이 매우 고마워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자 이름패를 쓴 것을 보고 뜻밖이라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뀌셨는지요?
박근혜의원 - 4. 의원님의 아버님이신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1970년에 강력하게 한글 쓰기 정책을 편 일이 있고 그 때 국회의원 이름패와 보람(배지)도 한글로 바꾼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글단체와 한글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이 고 박대통령을 존경하고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님은 박 대통령과 다른 거 같아 크게 실망했습니다. 님은 그 때 박 대통령의 한글 쓰기 정책추진을 잘못한 거로 보시는지요?
김기춘의원 - 4. 우리가 존경하는 한글학회 김계곤 회장께서 평소에 김기춘의원님은 한글을 사랑하는 분이고 한글 발전을 위해 많이 힘써 줄 분이라고 자주 말씀하시며 기대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김 계곤 회장님이 잘못보신 것으로 보입니다. 한글 쓰기에 대한 의원님의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