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 초보의 션트 사용기 입니다.
대부분의 등반인들이 별반 어렵지 않게 생각 하는 하강......사실은 암벽등반 프로세스 도중 가장 위험한 순간 입니다. 자일을 잡은 오른손을 놓칠 가능성.......초보가 아닌다음에야....무슨 놓칠일이 있겠냐 싶지만...글쎄요......
하강도중 자일을 잡은 손에 쥐가 난다면...??? 자일을 잡은손에 징그러운 벌레가 기어가고 있어 깜짝 놀라 무심결에 손을 놓친다면...???? 하강도중 바람이 불어.....몸이 뒤틀리면서 공교롭게도 심하게 자일 잡고 있는 손을 암벽의 돌출부분에 부딪친 다면....(본인이 하강백업장비를 반드시 준비 하여야 겠다고 생각 하게 되었던 계기....그래서 페츨의 션트 와 에덜리드의 트레 시리우스 장비를 마련......)......
눈깜박할 사이...백만분의 일초.....정말 잠간 손을 놓쳤을 뿐인데.....등반자의 중량을 실은 순식간의 추락으로 연결 됩니다. 눈깜짝할 사이.......어...어...하는 순간.......하강자의 운명이 바뀌게 됩니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 되는 많은 추락사례들 중 하강백업장비 나 방법(프루지크 매듭)을 사용 하였더라면..귀중한 생명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사례들.....항다반사 입니다.
하강시 백업방법인 프루지크매듭의 경우....실제 하강에 적용하기가 번거롭고....매번 잠길때 마다 다시 풀고 내려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현장에 직접 적용하기가 어려울 듯 하구요.......션트의 경우도..일부 경험기를 통해....션트가 잠겼을 경우....다시 풀기가 어려웠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어.....반신반의.....
그러나..이번에 작정하고 션트사용을 하여 보았더니.....어라 이거 아주 좋네......입니다.
장비장착에도 전혀 남의 눈치를 볼 만큼 시간이 걸리지도 않고.....사용방법도 매우 간편 하고 간단 합니다. 퀵도르슬링을 사용(위아래 잠금비너로 교체) 하강기를 윗쪽에 장착 하고 안전벨트에는 션트를 장착하여 하강 하여 보니.......그냥 하강기만 사용하여 하강 할 때 와 비교하여.....전혀 이상스럽지 않습니다.
왼손엄지로 션트의 레바를 누르고 하강 하면 되고....혹은 그냥 손으로 션트보디를 감싸고 자기 몸쪽으로 약간 밀어주면서 하강 하면 됩니다.(저의 경우 후자가 훨씬 더 좋더군요....). 자일제동 손을 놓을 경우 확실하게 션트가 작동...제동이 되었구요.
하강을 위해 자기확보줄을 걸어놓은 상태에서......션트를 먼저 하강줄에 걸어 장착 하게 되면 이중확보가 되어서.....하강을 위해 자기확보줄을 볼트에서 빼 낼때도......훨씬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편리하고 안전한 장비를 왜 한국의 경험많은 등반인들은 사용을 하지 않는 것 인지 의아 할 정도 입니다.(괜히 불편 할 까봐 ???? 초보들만 사용하는 장비니까 ??? 장착하는데 시간이 걸릴까봐 ????...글쎄요.....)
이 션트 사용기는 순전히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 입니다. 참고 하기기 바랍니다. 에덜리드 의 트레시리우스의 경우.....매뉴얼에 나와있는 그림이 조금 헷갈려서....일단 연습삼아 양손을 놓쳤을 경우 자일이 잠겨 지는지를 보았는데.....손을 놓쳤을 경우....레바가 당겨지면서....제동이 되는 것 까지는 확인 하였지만...아직 트레 시리우스의 장비 작동원리 와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감이 없어 평가를 보류 합니다.
첫댓글 좋은 경험을 하셨군요. 반드시 짧고 낮은 오버헹에서도 실험을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션트에 대한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오버행에서 션트가 잠기게 되면 대롱대롱 메달려 있어야 하고 구조대 올때 가지 기다려야 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만..본인의 직접사용 하여본 결과는....션트를 풀기가 어렵다는 것을 이해 할 수 없군요. 물론 션트를 하강기 윗쪽에 장착 하였을 경우는 잠김레바를 풀기가 당연히 어려울듯 하지만...하강기를 윗쪽에 션트는 안전벨트(아랫쪽에) 고리 장착 하였을 경우 잠겨진 레바를 푸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션트매뉴얼에도 션트를 하강기 밑에 장착 하도록 되어 있지...하강기 윗쪽에 장착 하는 사용방법은 어디에도 없구요...
인터넷을 서치 통해 션트에 대해 ?아 보니까...90도 이하의 완경사 지역에서는 퀵도르 슬링을 사용하여 션트를 윗쪽에 장착 하고 하강기는 그냥 안전벨트 고리에 장착(아래쪽) 하고.....90도 이상의 급경사 나 오버행 에서는 하강기를 윗쪽에 션트를 안전벨트 고리 아랫쪽에 장착 하라는 설명들이 쭉 되어 있는데.....구지 이럴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그냥 하강기를 윗쪽에 션트를 아랫쪽에 장착 하면....하강 부드럽게 됩니다. 션트 매뉴얼에도 이렇게 구분하여 사용 하라는 말 전혀 없구요.....
네 ... 당연히 션트를 하강기 아래쪽에 붙여야지요... 모두 옳은 말씀입니다... 다만 제가 의도한 결론은 오버헹에서는 몸의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에 왼손으로 션트를 잡지 못할 때가 발생하게 됩니다. 오봉의 5봉 하강과 같이 긴 구간에서 말이죠. 그럴 때는 120cm 정도의 루프슬링으로 상체 안전벨트를 만들어 하강하면서 션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드리려 한 것입니다.
대단히 감사 합니다..그럴경우가 있군요....또 다른 가능성에 대비 할 수 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오버행 구간에서 혹시 뒤집힐 수 있는 하강시...사용을 위해.....상체안전벨트를 준비 하였으나 사용의지는 없는 상태 입니다. 상체안전벨트를 만들어 사용할 시...하강기 와 션트의 장착위치에 대해 궁금하여 집니다. 상체안전벨트에는 하강기...하체 안전벨트에는 션트......를 장착 하면...될 것 같은데.....댓글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몇번 실험해 보았는데요. 상단안전벨트를 장착할 경우에는 상단안전벨트 고리에 하강기를, 션트를 하단안전벨트 고리에 장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두손이 모두 아래로 내려가 어정쩡한 자세가 나오더군요. 상단안전벨트에 장착하는 것이 편해요. 상단안전벨트를 하는 경우에는 퀵도르세트((퀵도르 양쪽에 잠금비너를 붙인 것) 보다는 그냥 HMS 잠금비너 하나만 붙여야 하강기 등이 머리 위로 올라 붙는 것을 막을 수 있더군요. 아니면 퀵도를세트를 하단안전벨트에 부착하시든지요. 아무튼 여러 장비를 잘 이용하시는 것을 보며...부럽기만 합니다....
답변 대단히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