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 강남과 경쟁하는 수도권 중심도시
하남시
입력 2023.01.16 03:00
하남시의 ‘K-스타월드’는 서울 강남에서 20분 내 거리인 미사아일랜드(미사섬)에 K팝 공연장, 글로벌 영화 촬영장, 마블 히어로 캐릭터가 어우러진 마블시티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하남시 제공
경기도 하남시가 2023년 고품격 행정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강력한 ‘시정(市政) 혁신’에 나선다. ‘2023년 시정 혁신 드라이브’는 시민 정책 수요에 부응하지 못한 과거 행정 관습을 떨쳐버리려는 이현재 시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하남시는 올해 미래도시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시민참여 혁신위원회’를 본격 운영하고, ‘원-스톱 민원서비스’ 시스템도 가동한다.
이 시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민원의 날-열린시장실 ▲이동시장실 ▲시민 참여 주간회의 ▲정책 모니터링단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운영하며 시민이 공감하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펼쳤다.
시민들은 변화된 시정에 과반수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남시는 지난해 12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하남시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66명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를 실시했다. 그 결과 58.1%가 ‘하남시 전체 시정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정책 추진과정의 시민 의견수렴’ 여부에 대해서는 55.7%가 ‘수렴한다’고 평가했다〈그래픽 참고〉.
◇시민 의견 반영한 버스노선 개편+행정·문화·체육·복지 권역별 생활 인프라 확대
하남 시민은 ‘2023년도 하남시 예산 편성 방향’ 설문에서 ‘교통·물류 분야 확대’를 가장 시급한 과제(24%)로 꼽았다. 이에 하남시는 권역별 주민이 참여한 노선협의체 의견을 반영해 ▲미사강변도시는 5호선 미사역 중심의 순환버스 신설 및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연계노선 증차 ▲위례지구는 남위례↔복정역, 북위례↔마천·거여·가락시장역 연계 ▲감일지구는 올림픽공원·마천·오금역 연계노선 검토에 나선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줄이기 위해 버스 증차, 마을버스 준공영제 및 수요 응답형 교통 수단(DRT) 도입 등을 추진해 촘촘한 대중 교통망으로 연결한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10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만나 ‘K-스타월드’조성에 필요한 폐수 배출 허용 기준 조정을 건의하고 있다.
이 시장은 또한 ‘미래 지향적 행정·문화·복지서비스 제공’도 추진한다. 권역별 ‘생활 인프라’ 확대로 미래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원도심(原都心)에는 체육시설이 갖춰진 풍산 멀티스포츠센터를 상반기 중 준공하고, 신장동에 들어설 종합복지타운 공사는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사강변도시에는 2024년까지 제2노인복지관을 준공하고, 2025년까지 어린이회관 및 어린이도서관을 건립해 ‘세대 특화시설’로 활성화한다. 망월천 재정비 사업 기본계획도 수립해 미사호수공원을 ‘산책·휴양·건강·문화의 랜드마크(landmark)’로 조성할 방침이다. 위례신도시에는 가상체험 및 놀이형 체육을 즐길 수 있는 복합체육시설이 2025년 상반기까지 들어선다. 감일신도시에는 하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 분소 등이 입주할 공공복합청사를 연내 완공하고,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이 갖춰질 복합커뮤니티센터도 2025년 상반기 중 오픈할 예정이다.
하남시는 지난 10일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제1회 하남시 시민참여기구 합동회의’를 열고 다양한 시정 현안을 논의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K-스타월드’ 본격 추진
하남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이라 할 수 있는 골목상권 육성을 위해 하남 지역화폐인 ‘하머니’를 국비(國費) 지원과 관계없이 올해 총 1080억원 발행한다. 시설현대화로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장전통시장 주차장 자동결제시스템 도입 ▲하남수산물전통시장 주차장 조성 등 공모사업에 나선다. 소상공인을 위해서 업체당 최대 300만원 규모의 맞춤형 온라인 마케팅 지원 사업도 실시한다.
하남시는 ‘한류 문화 중심도시’를 꿈꾸고 있다. 올해 정부 예산안 중 국비 3억원을 ‘민간자본을 활용한 수도권 K-컬처 집적단지 조성 가능성 연구용역’ 비용으로 확보해 ‘K-스타월드’ 조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K-스타월드’는 서울 강남에서 20분 내 거리인 미사아일랜드(미사섬)에 K팝 공연장, 글로벌 영화 촬영장, 마블 히어로 캐릭터가 어우러진 마블시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남시는 올해 ‘K-스타월드’가 들어설 미사아일랜드 일대의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물환경보전법·수도법 등 각종 규제 완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 시장은 지난 10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만나 그린벨트(GB) 해제에 필요한 ‘폐수 배출 허용 기준’ 완화 등을 건의했다.
하남시 춘궁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원-스톱 민원서비스’ 생활민원창구를 방문한 시민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하고 있다.
◇'하남 지하철 5철’로 ‘제2의 도약’+교산신도시·캠프 콜번 개발
하남시는 ‘하남 지하철 5철’ 실현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완료되는 9호선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하남-강동 구간 선 착공안’을 포함하고, 올해 경기도에서 시작하는 ‘3호선 기본계획’에 ‘신덕풍역(가칭) 설치안’을 반영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중앙부처와 경기도의 용역에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안’과 ‘GTX 반영’도 추진한다.
또한 교산신도시·캠프 콜번 개발로 미래 성장 동력까지 만들고자 한다. 교산신도시는 드림휴게소 주변에 확보한 자족용지 68만㎡(20만 평)를 첨단 시설용지로 변경할 수 있도록 LH·하남도시공사와 협업해 국토교통부를 설득할 방침이다. 캠프 콜번은 미래형 4차 산업이 들어설 수 있게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하남시는 지난해 12월 국방부와의 업무협약(MOU)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입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현재 하남시장] “시정 혁신의 완성은 미래 주역 육성”
이현재 하남시장은 ‘세계와 경쟁하는 선진도시 도약’이라는 중장기 시정 혁신 전략으로 맨 먼저 ‘글로벌 인재 육성’에 나선다. 지난 1985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행정대학원 유학이 훗날 중소기업청장 및 국회의원으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자산(資産)이 됐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에 그 어느 때보다 매진하고 있다.
“인재 육성의 기본은 인프라다. 올해 하남시는 학교보안관(24개 학교)을 배치하고 하남형 스쿨존(2개 학교)을 조성한다. 또한 한홀중(가칭)을 신설해 과밀 학급 해소 및 학습 환경 개선에도 힘쓰겠다. 올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기업체 탐방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하남형 청년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새롭게 신설된 ‘청년일자리과(課)’와 ‘청년명예시장제’을 통해 청년이 주도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토대를 마련해주려 한다. 또한 ‘청년도전 지원사업(가칭)’도 추진한다. 구직 단념 청년들에게 진로 컨설팅부터 취업 알선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최대 3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해 준다.”
-공직 사회에도 ‘적극행정’을 위한 인재 육성 바람이 분다.
“하남시는 적극·책임·신뢰 행정을 펼치는 공직자가 화수분처럼 양성되는 기반 조성에 나선다. 확실한 인사 보상과 핵심 인재에 집중 투자하겠다. 주민 편의에 앞장선 6급 이하 공무원을 선발해 특별 승진 및 특별 승급으로 보상하고, 공약 사항을 적극 이행한 성과 우수자에겐 인사 가점도 부여하겠다. 하남시의 국제 자매결연 도시에 파견해 다양한 문물을 벤치마킹하고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까지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