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둘레길 8구간「안빈낙도길」
◉ 2026.4.11
◉ 쌍곡삼거리 – 초원의 집 – 장풍교 – 쌍천보 – 일가정 - 연풍면 행촌 호소사열녀각
4월 봄빛 따라 걸은 속리산둘레길 8구간, 쌍천과 백두대간의 여유를 품다
이원근
산림청이 국가숲길로 지정한 속리산둘레길 8구간은 4월의 봄기운을 가득 느끼며 회원들과 함께 걷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었습니다. 쌍곡리 삼거리에서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길 위에는 봄의 온기와 회원들의 밝은 웃음이 함께했습니다.
이번 구간은 쌍천을 따라 이어지는 평지 길이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었습니다. 하천의 이쪽저쪽을 번갈아 건너며 이어지는 길은 편안했고, 회원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운 걸음을 이어갔습니다. 때로는 말없이 물소리와 바람 소리에 귀를 맡기며 각자의 생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태성리 제방길에 올라서자, 시야가 환하게 열렸습니다. 봄볕을 머금은 물길 위로 보가 만들어낸 잔잔한 풍경이 펼쳐지고, 그 위를 백로와 청둥오리들이 유유히 노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물새들이 물길 위에서 한가롭게 봄을 즐기듯, 속둘러들 또한 길 위에서 각자의 속도로 봄을 만끽했습니다. 물 위의 새들과 길 위의 사람들이 서로 닮은 듯한 풍경은 이날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갈길마을과 금대리, 유하리를 지나며 길은 끝없이 부드럽고 평온하게 이어졌습니다. 걷기 편한 길 덕분에 회원들의 표정도 한층 밝고 여유로웠습니다. 가까이에는 연둣빛으로 물든 논밭이 봄을 알리고, 고개를 들면 사방으로 산세가 병풍처럼 펼쳐졌습니다. 특히 멀리 바라보이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은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봉우리들이 다른 그림으로 다가와 지루할 틈이 없었고, 회원들은 곳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서로의 사진을 담아주며 추억을 남겼습니다.
장풍교를 건너 이어지는 파란 두 줄의 자전거길 겸 둘레길은 다시 쌍천과 나란히 이어졌습니다. 맑은 물길을 따라 걷는 동안 “정말 걷기 좋은 길이다”라는 회원들의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고, 물속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마련된 열두 곳의 어로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길의 의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장길교를 지나 작은 천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는 마지막까지 편안한 걸음을 이어주었습니다. 금대리 구길과 유하교를 지나 호소사 열녀각이 보이자, 어느새 구간의 끝이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날머리인 연풍면 행촌리에 도착했을 때 회원들의 얼굴에는 봄날을 온전히 즐긴 사람들만의 느긋한 미소와 만족감이 가득했습니다.
이번 속리산둘레길 8구간은 단순히 걷는 시간을 넘어, 쌍천의 물새들과 함께 봄을 느끼고 백두대간의 웅장한 산세를 바라보며 서로의 마음을 나눈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백로와 오리들처럼 속둘러들 또한 각자의 걸음으로 봄 속을 천천히 흘러간 하루였습니다. 함께 걸었기에 더욱 따뜻했고, 4월이어서 더욱 아름다웠던 길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봄날의 여유와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 가득 담아, 다음 길에서도 건강하고 반가운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첫댓글 ㅡ 권수문
금번 속둘길 8구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도로를 걸어서 14km라는 원거리에도
별로 부담감이 없는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
출발 후 얼마 안가서 '초원의 집'을 만났는데
노인 부부가 근 40년에 걸쳐 완성, 아니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하는 돌집
조형물은
아무곳에서나 볼 수 없는 진귀한
볼거리였습니다.
마지막 날머리에 있는 '호소사 열녀각' 또한
현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부애를
느끼게하는 장소였습니다.
무르익어가는 봄날을 마음껏 느끼며
함께 한 하루는 우리 산너머 역사에 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한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다음 9구간은 이번 속둘길 중
최고의 난이도를
기록하는 백두대간을 넘는 여정이라
내심 마음의 다짐을 새롭게 하는 구간이
될 것입니다.
항상 우리 어린 양들을 안전하게
이끌어 주시는 왕초 성님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속둘길의 하일라이트인 9구간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속리산둘레길 중에서 제일 편안하고 고즈넉한 8구간둘레길이었던 것 같아요.
자전거도로를 쌍천을 따라 걷다가 휘발유 주유(?) 하면서 쉬어가기도 하며, 옛선비들이 유유자적하며 걸었던 길을 우리회원들도 재현하며 봄나들이를 제대로 느꼈답니다.
함께 동행해주신 이고문님과 산너머 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들 수고많으셨어요.^^
ㅡ 김종배
이선생님 속리산 둘레길을 진행 중인 모양입니다.
처음 듣자 마자 15구간중 반을 훌쩍 넘어서는것 같습니다
욕망은 끝이 없겠습니다만
쉬어 가면서 체우시길 바랍니다. 탈 나면 큰일 이니까요 ㅎㅎ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
ㅡ 김종철
속리산
(세상을 떠나)
안빈낙도길
(편안한 마음의 인생길)
봄과 함께 모든 것이 평안해지는 봄날의 여정이십니다.
ㅡ 박낙원
백두대간 산맥 스카이라인을 더듬어 봐을 때 그 시절 피끓는 감동이 숨 죽이면서 있지 않았을 것인되, 속 둘러들과 물위에 새들과 같이 걷던 모습을 멋진 글로 보내줘서 울산 곰탱이도 함게 걸었는 것 같아섰네.
3월 23일 중고 관리기를 한 대 구입해 씨름하다 여기까지 오다, 공곡 귀중한 속둘러를 조금전 열어봐심더.
미세먼지가 억수로 나쁜(울산) 오늘도 어디 걷고 있는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