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버거킹, 맥도날드를 물리친 인앤아웃버거
세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맥도날드. 그런데 맥도날드 햄버거의 맛이 다른 햄버거들보다 최악이다? 작년 8월 미국 최대의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에서 미국 내 햄버거 체인 18개를 회원 3만 6733명이 9만 8000회 이상 방문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맥도날드의 음식 맛은 F(최저) 평점을 받았다. 다른 조사 항목에서도 겨우 평균 평점인 C를 받아 꼴등을 하는 치욕을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기사에서 "소비자들은 더 나은 음식의 질을 원한다. 또한 패스트푸드(FastFood)지만 서비스는 느리다. 또한 다른 음식과 비교했을 때 패스트푸드가 결코 싼 음식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싼 패스트푸트점인 맥도날드를 봐도 그러하다. 가격대비 질은 현저히 떨어지고 패스트푸드라는 이름에 걸 맞지 않은 느린 서비스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소비자 단체 컨슈리포트의 '미국 내 햄버거 체인' 조사 결과>
그에 비해 인앤아웃버거는 거의 모든 점수 부분에서 A를 받아 1위를 차지하였다. 한국 사람들에겐 낮선 인앤아웃버거가 도대체 어떤 햄버거이기에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일까? 이제부터 버거킹, 맥도날드를 물리친 인앤아웃버거에 대해 알아보자.
48년 동안 고집해 온 요리 방식
뉴욕타임즈가 ‘매년 수만 명이 병원성 대장균 O-157에 오염된 고기로 만든 햄버거를 먹고 병원체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난다’라고 보도한 이후부터 미국에서는 햄버거 소동이 크게 일어났었다. 2007년 카길사의 냉동 햄버거육을 먹은 스테파니 스미스라는 젊은이가 식중독 때문에 허리 아래가 마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은 공포에 떨었다. 당연히 햄버거 가게에 손님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소동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앤아웃버거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왜 인앤아웃버거의 인기는 그치질 않았던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인앤아웃버거에서 48년동안 고집해온 요리방식 때문이다. 우선 냉동식품은 전혀 쓰지 않는다. 생감자를 썰어 감자튀김을 만들고, 얼리지 않은 고기로 패티를 만든다. 다른 가게들과는 다른 독특한 햄버거 소스 또한 인기의 비결이다. 가격 또한 다른 햄버거 가게와는 값이 싸다. 제일 비싼 콤보메뉴도 5달러(지금 우리나라 환율로 약 5300원)에 판다.
<훤히 보이는 주방구조와 간단한 메뉴>
타 브랜드와는 다른 독특한 마케팅
신선한 재료를 가져다 요리하는 것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방식도 한 몫을 한다. 인앤아웃의 또 다른 마케팅은 햄버거를 싸는 용지에 있다. 용지에는 구약성경 ‘나훔서 1장7절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의뢰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이 인쇄돼있다. 인앤아웃버거의 2대 경영자 리치 스나이더 시절에 도입된 것으로 그의 개인 신앙을 표현하고 있다. 인앤아웃버거 가게의 이름도 성경과 관련되어 있다. 구약성경 ‘신명기 28장6절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you will be blessed when you come in and blessed when you go out)’을 인용했다고 한다.
최고의 서비스, 단순한 경영철학으로 만들어지다.
인앤아웃의 요리방식 말고도 성공의 원인은 최고의 서비스정신에 있다. 인앤아웃은 1984년 인앤아웃 대학을 설립하였다. 이곳에서 최고의 매니저들을 육성하는데 아무나 들어갈 수도 없다. 최소한 인앤아웃버거에서 1년간 풀타임으로 일해야만 입학자격이 주어진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인앤아웃버거는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이직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단 3개의 메뉴 밖에 없는 인앤아웃버거의 경영철학은 ‘최고의 음식을 가장 신선하게 전달한다’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햄버거 가게가 지향하고 있는 단순한 경영철학이겠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경영철학을 오랫동안 고집해왔기 때문에 여태껏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던 것이 아닐까.
고객들은 패스트푸드를 먹기 전에 항상 건강을 먼저 생각한다. 이런 고객들의 니즈(Needs)를 만족시키기 위해 탄생한 인앤아웃버거. 물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아니지만 인앤아웃버거는 다른 햄버거 브랜드와는 다르게 천연재료로만 만들기 때문에 고객들의 니즈(Needs)를 만족시킬 수가 있었고, 크게 성공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빠른 것을 강조하다보니 서비스와 질적인 면에서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다른 햄버거 브랜드들. 아무리 빠르게 행동해야 하는 시대라지만 가끔은 30분 정도의 여유를 가짐으로써, 신선함과 함께 건강을 챙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9&no=582635
http://news.cnbnews.com/category/read.html?bcode=155567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41292431
http://vaders.blog.me/80133060813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logId=5646286&userId=yiman70